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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강압적인 키스

갑작스럽게 벌어진 광경에 강윤아는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을 가렸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권재민에게 얼굴을 내어준 고승현은 그의 주먹에 맞기 바쁘게 비틀대며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심지어 하마터면 바닥에 엉덩방아를 찢을 뻔했다.

그때, 권재민이 강윤아 앞을 막아서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고승현을 바라봤다.

“그쪽이 이렇게 뻔뻔한 사람인 줄 몰랐는데. 내가 너무 얕잡아 봤나 보네.”

그 시각 고승현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하지만 금방 권재민에게 맞은 부분이 벌써 붉게 부어올라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강윤아 앞에 완전히 막아선 권재민을 보는 순간 고승현의 얼굴은 이내 그늘졌다. 하지만 권재민이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는지라 눈빛은 오히려 강윤아에게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윤아야, 너 이 사람이랑…… 연기하는 거지?”

일전에 강윤아가 분명히 말한 적 있지만 고승현은 그 사실을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심지어 권재민의 태도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보아냈지만 여전히 마음속으로 아니라고 자기를 위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에게 파혼당한 여자가 오히려 이렇게 능력 있는 남자랑 만나고 있으니 달가울 리가 없었다.

방금 병실에서도 그랬다. 권재민이 자기를 마치 그의 자기 아내를 탐하는 괴한 취급을 하는 걸 보는 순간 그는 이상한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솔직히 강윤아에 대한 미련 보다는 자기가 버린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갔다는 게 자존심 상하고 언짢은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그의 어이없는 질문을 들은 강윤아는 그저 웃음만 날 뿐이었다. 대체 어디서 난 용기인지 이래라저래라하는 게 같잖고 우스웠다.

마침 그와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던 터라 강윤아는 대뜸 권재민의 팔짱을 끼며 귀찮은 듯 그의 말에 맞받아쳤다.

“몇 번을 말했는데 아직도 못 믿어? 게다가 내가 널 속일 필요가 뭐가 있어?”

그녀의 행동은 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권재민의 기분을 풀어주었다. 심지어 그녀가 팔짱을 껴오는 순간 권재민의 마음 속에서 활활 타오르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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