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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신은재까지 들먹인 이상 이태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이영호의 복부를 힘껏 걷어찼다.

욱!

이영호는 바닥에 꿇어앉은 채 믿을 수 없다는 눈길로 이태호를 쳐다봤다.

“태호 씨, 왜 이렇게 충동적이에요!”

신수민은 깜짝 놀랐다. 이영호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었기에 아무나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태호가 분노의 들숨 날숨을 몰아쉬었다.

“가만히 서서 뭐해? 얼른 죽여!”

이영호는 고통을 참으며 겨우 일어난 후 명령을 내렸다.

“엄마!”

이 상황을 목격한 은재는 깜짝 놀라 엄마의 다리를 껴안았다. 이를 본 이태호는 순간 후회스러웠다. 자기 때문에 딸이 놀란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보디가드들은 이미 가까이 다가왔고 큰 주먹을 휘둘렀다. 하여 이태호는 반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퍽! 퍽! 퍽!

그가 주먹 몇 번을 날리자 보디가드들은 그의 털끝도 건드리지 못한 채 그대로 고꾸라졌다.

“악!”

모두 가슴을 움켜쥔 채 바닥에서 뒹굴었다.

“젠장! 일어나!”

이태호의 실력에 흠칫 놀란 이영호는 뒤로 물러나며 명령했다.

“도련님, 갈비뼈가 끊어진 것 같습니다! 악!”

보디가드 중 한 명이 겨우 일어나며 말했다.

“저희 갈비뼈도 나간 것 같습니다!”

“젠장!”

이영호는 보디가들이 이태호 이기지 못할 거라 생각지도 못했다.

“너 딱 기다려! 절대 이렇게 포기하지 않을 거야!”

이영호는 할 수 없이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뒤꽁무니를 뺐다.

이태호 뒤에 서 있던 신수민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 역시 이태호의 실력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와! 아빠가 이겼어요!”

겁에 질려있던 신은재는 헐레벌떡 도망치는 이영호를 보고 박수를 쳤다.

이태호는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고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

“무서워할 필요 없어.”

“아빠가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어요. 나쁜 사람들 모두 도망쳤어요!”

이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재도 아빠처럼 강해지고 싶어?”

“네!”

이태호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은재가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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