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서영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이태호 장로의 상태를 보아하니 이미 존왕급을 돌파한 모양이야. 이 자식의 천부적인 재능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어.”이태호에 대해 말하는 류서영의 얼굴은 이태호에 대한 숭배로 가득 차 있었다.“고마워요, 이태호 장로. 당신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이미 이 세상을 떠났을지도 몰라요!”청운종 제자 몇 명이 모두 웃으며 이태호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이 호우종의 제자들은 정말 괘씸한 녀석이에요. 영초만 빼앗았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정말 사람을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잔인하네요.”그러고는 다시 모두를 향해 말했다.“이놈들의 사물 반지 내용물을 일단 가지고 있어요. 먼저 마땅한 자리를 찾아 상처를 치료하고 다 나으면 그때 다시 출발해요.”“그리고 우리 종문의 제자들을 만나게 되면 서로 알려줘요. 지금은 호우종뿐만 아니라 창명종의 제자들도 적으로 삼아야 해요.”“뭐요? 창명종의 제자들도 적대세력으로 취급해야 해요?”류서영을 포함한 몇몇 제자들은 약간 놀란 표정이었다.이태호가 비경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창명종의 제자들을 조금 경계하라고 했을 뿐인데 지금은 상대방을 적대세력으로 삼으라고 한 것이다.조금 경계하는 것과 적대세력은 별개의 일이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적대세력으로 대해야 해요. 그들도 지금 우리를 적대세력으로 대하고 있으니까요.”염설아는 옆에서 분노한 표정으로 말했다.“우리 사부님께서 전에 창명종의 제자를 만났는데 그들은 우리 종문의 제자를 직접 살해했어요. 그들의 소종주가 출발하기 전에 제자들에게 우리 제자들을 모조리 죽여도 된다고 말했대요.”곧 염설아가 그간 일어났던 일들을 청운종 제자들에게 모두 알렸다.류서영은 사실을 듣자마자 이를 갈았다“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이 창명종의 젊은 천재가 이렇게 소심하다니. 그 일은 우리 집 아가씨를 탓할 수 없어요. 전에 소중주가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려 우리 아가씨를 다치게 했으면서 이게 무슨 짓이래요? 게다가 지금 창명
“정말 부럽네요. 류서영사매님, 물가에 있는 누각에서 달을 먼저 볼 수 있대요. 사매님은 이미 그와 친구가 되었으니 힘을 내보는 건 어때요?”한 여제자가 웃으며 말했다.류서영 문득 쑥스러워하며 말했다.“무슨 헛소리야. 우리는 그냥 친구일 뿐이야. 게다가 이태호의 여자가 되고 싶은 여자가 너무 많아서 저는 그런 생각조차도 하지 않은걸.”“그러니까 더 힘내야 해요.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잖아요.”그 여제자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이때의 이태호와 염와설아는 이미 수백 리 밖으로 날아갔다.“으르렁!”또 분노의 고함이 울려 퍼졌고 8급 존자급 수련 레벨의 영수가 하늘로 치솟으며 사나운 소리로 울부짖었다.“허허, 정말 귀찮게 하네!”이태호는 허허 웃었지만 그 영수와 싸우려 하지 않고 발밑의 비검의 방향을 바꾸었다.이태호는 순간적으로 이 거대한 영수의 옆을 돌아 다시 속도를 올렸다.이내 그 거대한 늑대를 멀리 뿌리쳤다.“세상에! 이 늑대가 수십 길이나 되는 큰 키를 가지고 있어요. 너무 맹렬하네요!”염설아는 뒤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향해 쫓아오는 큰놈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역시 무우 비경이에요. 밖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영수인데, 이 안에서는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다니요. 저 영수를 만약 제가 혼자 만났다면 저는 아마 끝장이었을 거예요.”이태호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저놈이 참 완강하군. 더는 우리를 쫓아오지 못할 걸 알면서도 뒤에서 쫓아다니다니.”염설아 역시 웃었다.“영수라서 다행이에요. 그들은 많은 영지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 인류와 비교할 수 없니까요. 만약 영수들 모두 인간만큼 똑똑하다면 아마 오늘처럼 쉽게 죽일 수 없을 것 같아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이 영수들은 자연히 우리가 그들의 땅에 침입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인간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거야. 우리가 그들을 건드리지 않았더라도 우리를 추격할 거야.”이태호는 말을 마치자마자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눈에서 빛이 반짝했다.“헤헤, 급하지 않아. 잠깐만 저
하지만 이렇게 많은 제자가 모였기에 적잖은 힘을 이룰 수 있었다.창명종 종문이라면 이렇게 많은 존자급 수련 레벨의 제자들을 한꺼번에 잃는다면 그야말로 몹시 가슴 아픈 일이 될 것이다.“어쩔 수 없지. 나의 전 여자친구가 바로 그 청운종의 제자였어. 하하, 날 그렇게 버리다니. 그녀는 이번에 아쉽게도 보물을 찾으러 오지 않았어. 만약 내가 그녀를 찾게 된다면 정말 가만 놔두지 않았을걸.”그 남자는 한숨을 쉬며 그제야 이유를 설명했다.“하하, 임사형이 청운종의 제자와 이런 인연이 있었군요.”어떤 남자 제자도 이를 듣고 이내 웃었다.“임 사형 이런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신데 우리 창명종의 여제자는 마음에 안 드세요?”임사형은 웃으며 답했다.“당연히 마음에 들지. 하지만 청운종에는 여제자가 더 많을뿐더러 미녀도 더 많은걸. 안 그래?”“으르렁!”바로 이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곧 분노의 울음소리를 들었고 땅바닥까지도 약간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마치 무슨 대단한 것이 그들 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았다.“무슨 상황이에요? 분노한 영수가 이쪽으로 오고 있나 봐요.”한 여제자가 영수의 포악한 기운을 느끼더니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그 여제자는 즉시 날아올라 높디높은 큰 나무의 가지 위로 날아가 앞을 내다보았다.“어머, 어떤 놈이 칠팔 급 존자급 수련 레벨에 필적하는 영수에게 쫓기고 있는데 그놈이 반격하며 우리 쪽으로 오고 있어요.”그 여제자는 깜짝 놀라 꺅하며 비명을 질렀다.“뭐?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다고? 젠장, 누가 이렇게 형편없는 거야?”다른 제자들도 침착하지 못하고 한 명씩 날아올라 앞을 내다보았다.“청운종의 제자인 것 같은데 이놈이 왜 이렇게 거대한 영수를 건드린 거야?”그 임사형도 침울한 얼굴로 중얼거렸다.“빌어먹을! 이놈! 혼자 죽으면 그만인 것을 왜 그 영수를 우리 쪽으로 끌고 왔나 몰라.”“그놈도 우리가 여기 있는 줄 몰랐을 텐데 정말 어이가 없네요.”그중의 한 여제자도 말했다.“안돼! 그놈들이 지금 우리를 향해 오고
“으르렁!”그 맹렬한 늑대는 몸집이 컸고 하늘을 찌르는 소리를 냈다.입에서는 무서운 화염을 뿜어낼 수 있었다.그 화염들은 영기가 응집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매우 높은 온도로 뿜어져 나오면 수련 레벨이 낮은 수사들 정도는 쉽게 태울 수 있었고 심지어 가루로 만들 수 있었다.이렇게 무서운 영수를 지금 이태호에 의해 완전히 분노했고 창명종의 제자들 쪽으로 빠르게 다가왔다.그 창명종의 제자들과의 거리가 점점 더 빠르게 가까워졌다.“형제들, 우리 빨리 힘을 합쳐 저 영수를 죽입시다!”이태호는 날아와 임사형 일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고의로 웃으며 말했다.“우리의 우호세력구만. 같이 힘을 합치는 거 어때?”임사형은 너무 화난 나머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고 그리고 이태호를 노려보았다.“미친 거야? 너 고의로 저 용맹한 영수를 우리한테 유인했지? 이런 영수를 우리가 어떻게 상대하라고!”또 다른 창명종의 여제자도 분노한 얼굴로 말했다.“미친놈. 우리가 우호세력이라는 것을 알면 너 자신을 희생하고 우리를 구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이 영수를 우리에게로 유인하지 말고 빨리 방향을 바꾸어 밖으로 유인해야 하는 거 아니야?”“하하, 확실히 우호세력인 것이 맞아? 당신네 사람들이 나한테 손을 대고 우리 종문의 제자들을 살해하는 것을 봤어. 잘 즐기렴.”이태호는 비검 우에 서서 하하 웃더니 갑자기 속도를 올리며 이전의 몇 배 빠른 속도로 임사형 일행을 그곳에 남겨 놓고 날아갔다.“빌어먹을! 이놈의 비검은 9급 영기였어. 속도가 정말 빨라 저놈이 영수를 고의로 우리에게 유인한 게 틀림없어.”임사형은 기운의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사형 살려주세요.”바로 이때 수련 레벨이 이미 8급 존자급 수련 레벨에 달한 늑대가 쫓아왔다.거대한 머리가 갑자기 앞을 향해 영기 화염을 길게 내뿜었고 순식간에 뒤에 날고 있던 창명종 제자들을 태워 죽였다.“정말 잘됐네요. 하하. 저 영수가 아주 사나운데 수련 레벨이 그리 높지 않은 녀석들은 이미 전멸
이태호는 한참 생각하다가 대답했다.“하하, 내가 비경에 들어와서 운 좋게 기회를 얻게 되었어. 게다가 고급 4급의 단약을 또 복용했으니 이제는 3급 존왕급 내공이 된 거지.”“3급이요? 어쩐지 사부님 실력이 비경 안에서 무엇 하나 무서울 것 없을 정도의 실력이라고 느껴졌어요. 이미 3급이 되었군요. 사부님께서 현재의 등급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셨으니 정말 이 비경 안에서는 두려울 것 없겠어요.”이태호가 두 급을 낮춰서 말했는데도 염설아는 이태호의 내공에 깜짝 놀랐다.염설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었다.이태호는 이를 듣고 빙그레 웃기만 했다.염설아가 그 말을 믿는 눈치였다.시간도 조금씩 흘러갔다.이태호가 염설아와 함께 낮에는 비행하며 호우종 또는 창명종의 제자를 만나면 주저하지 않고 죽였다.천청종의 제자가 비경 안에서 더 안전해지길 원했던 것이었다.그러나 매일 밤에 둘만 있는 것이 어색했지만 이태호가 염설아에게 연단하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핑계로 염설아를 연단을 정제시키면 둘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었다.매일 밤 이태호의 설명으로 염설아의 연단 기술도 눈에 띄게 진보했다.“와, 돌파했어요! 사부님, 정말 고마워요! 정말 잘됐어요. 제가 드디어 중급 2급 연단사로 돌파했어요.”앞에 있는 하나의 단약을 바라보던 염설아는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다.염설아는 중급 2급 연단사로를 돌파했기 때문에 중급 2급의 단약이 정제되었다.이태호도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염설아의 진보에 기뻐했다.“내가 사람 보는 안목이 있나 보네. 너는 정말 연단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설이 네가 이렇게 빨리 발전하다니! 이미 나의 예상을 뛰어넘었어!”이태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염설아도 겸손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제가 이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사부님의 가르침 덕분이에요. 사부님이 아니었다면 제가 이렇게 빨리 발전할 리가 없어요.”“하하, 가자! 날이 또 밝았네. 이 비경은 너무 커서 언제 그 소흑초를 찾을
이번에는 이태호가 염설아를 데리고 날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무언가를 발견하고 바로 공중에서 비검을 멈추었다.“전영호예요. 장희연 사저와 지하원 사저도 전영호를 이기지 못하네요.”염설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정신력으로 관찰하더니 이내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놀라워했다.이태호는 얼굴을 찡그렸다.“전영호의 뒤에 있는 몇몇 녀석들도 내공이 낮지 않아. 장희연과 지하원 그 둘도 9급 존자급 내공이지.”“두 사람이 힘을 합쳐 전영호 한 명과 싸운다면 승산이 있을지 몰라도 전영호 뒤에 있는 서너 명 녀석들을 상대하기에는 분명 힘이 모자랄 거야. 가자! 전영호, 넌 이젠 죽은 목숨이야!”이태호는 싸늘하게 웃으며 “휙”하고 날아가 버렸다.이때 장희연과 지하원이 산꼭대기에서 서로 등을 맞대고는 엄숙한 눈빛으로 잔뜩 긴장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하하, 너무 잘됐어! 너희 둘 다 천청종의 보기 드문 천재라면서! 이 상황을 보아하니 나 전영호에게 뒤지게 생겼어!”전영호는 입을 크게 벌리며 웃었다.“하원 씨, 우리 둘 다 이태호 장로가 준 단약을 이용해서 1급 존왕급 내공을 돌파했는데 왜 아직도 이기지 못하고 있어요?”장희연의 안색이 너무 안 좋았다.장희연은 이미 1급 존왕급 내공을 돌파했고 게다가 비경에 들어온 지 이틀 만에 1급 존왕급 내공을 돌파한 지하원을 만나 무우 비경 안에 무사히 지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위험한 경지에 이르게 될 줄 몰랐다.무우 비경에 들어온 지 겨우 20일 만에 이 안에서 죽는 건 아닌지 두 사람 모두 걱정이 가득했다.지하원도 얼굴이 어두워졌다.“저기 네 사람 중 세명은 이미 1급 존왕급 내공으로 돌파했을 것이고 전영호는 1급 존왕급보다 더 높은 것 같아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곤경을 뚫고 나가지 못한 이유인 것 같아요.”장희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1급 존왕급이 아니라면 저놈이 설마 2급 존왕급 내공으로 돌파했다는 말이에요?”전영호는 장희연과 지하원을 보더니 그들의 체력이 이미 바닥났음을 눈치챘다.전영
전영호는 더 크게 웃었다.“이 장희연과 지하원은 모두 유명한 천재인데 우리 손에 놀아날 줄은 꿈에도 몰랐을걸.”“우리 손에 놀아날 것을 꿈에도 생각 못 했지?”바로 그때 전영호의 뒤에서 웃음소리가 터졌고 이태호와 염설아 두 사람은 이미 녀석들 뒤에 나란히 서 있었다.“이태호 장로다!”지하원이 이태호를 보더니 문득 너무 기뻐했다.살아날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그러나 곧 장희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태호 장로, 빨리 가세요. 당신은 더 중요한 일이 있잖아요. 더군다나 당신은 우리 종문의 연단사라서 여기서 죽으면 안 돼요!”지하원도 그제야 반응했다.이태호가 평소에는 싸우는 횟수가 적어 전투경험도 자연스레 많지 않을 것이며 게다가 이태호의 등급은 대부분 단약으로 돌파했을 것이다.지하원과 장희연은 이태호가 단약에 의해 1급 존왕급 내공으로 돌파했기 때문에 실력이 자신들보다 못하다고 여겼다.전영호처럼 흉악하고 심지어 2급 존왕급 내공으로 돌파한 사람과 맞서 싸운다면 이태호와 염설아는 분명 처참히 살해당할 것으로 생각했다.이태호가 손을 휘두르자 비검은 염설아를 위에 태우고 멀리 날아갔다.동시에 염설아에게 말했다.“설아, 네가 이들의 상대가 아니기에 멀리 가서 있으렴. 여기는 내가 해결할 테니까.”“이태호 장로, 빨리 가세요. 전영호는 이미 2급 존왕급 내공을 돌파했어요. 당신은 이들의 상대가 아녜요. 빨리 가세요!”장희연은 쉬지 않고 계속 이태호를 향해 소리쳤다.이태호가 죽으면 자신 종문의 손실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태호의 임무는 소흑초를 찾는 것이기에 소흑초를 못 찾게 된다면 천청종에게는 큰 손실일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이태호는 또 고급 4급 연단사였고 이 신분은 천청종 종문에서도 손꼽히는 존재이다.그런 천재가 죽는다면 천청종 종문으로 놓고 말하면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이태호는 마음속으로 감동하며 담담히 웃더니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두 분 안심하세요. 제가 남자로서 어떻게 우리 종문의
“하하, 죽기 직전인데도 모르다니. 내가 미녀를 선물한다고 생각하는 거야?”이태호는 “하하” 웃으며 주먹을 쥐었고 그러자 그 위로 영기가 솟구치더니 그대로 녀석들의 앞으로 날아가 한대 시원하게 후려쳤다.“속도가 빠르네!”이태호가 무척 빠른 속도로 먼저 공격한 것을 본 전영호는 화들짝 놀랐다.전영호는 자신의 내공이 이태호보다 높다고 생각했기에 이태호가 먼저 공격할 줄은 몰랐다.그러나 이태호는 먼저 공격했고 게다가 영기를 사용하는 대신 영기로 주먹을 감싸고 덤벼들었다.“하하, 혹시 무기가 나보다 약해서 나랑 체력으로 겨뤄보려는 속셈이야? 쯧쯧, 정말 웃겨. 난 2급 존왕급 실력이야. 내가 겨우 1급 존왕급 실력인 너 하나를 못 이길까 봐?”전영호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전영호는 이태호가 자기 분수를 모르고 무모하게 덤벼드는 행동이 너무 우스웠다.“쾅!”순간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혔고 거대한 충격으로 두 사람의 주먹이 닿는 부분까지 흔들렸으며 그 아래 나무들까지도 좌우로 흔들렸다.그 거대한 힘이 나무에 고스란히 전달된 것이 분명했다.“말도 안 돼.”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자마자 전영호는 이태호의 실력이 심상치 않음을 알았고 이태호의 몸에서 전해지는 힘에 무거운 무력감을 느꼈다.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빌어먹을! 너 이 자식, 도대체 어떤 내공인 거야? 나보다 힘이 몇 배는 강해 보여. 절대 1급 존왕급 실력이 아니야!”전영호는 이태호의 공격에 바로 날아갔고 그 무서운 힘이 전영호의 몸을 통과해 그의 팔 위의 소매가 모두 찢어져 흩어진 채 산산조각이 나서 땅에 떨어졌다.팔 위의 옷소매가 모두 이태호 힘으로 부서져 벌거벗은 몸이 되어버린 것이다.“그럴 리가! 이렇게 강할 수가!”전영호는 겨우 평형을 잡았지만 몸속에서는 뜨거운 피가 솟구치는 느낌이 들어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이태호는 피식 웃었다.지금 이태호는 내공을 완전히 폭로할 수 없었다.전영호를 죽이려면 식은 죽 먹기인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한편으로. 조정운이 이태호와 선우정혁의 대화를 들은 후 울화가 치밀어 올라서 얼굴이 시뻘겋게 되었고 두 눈이 혈안이 되었다.이태호를 위해 추궁하겠다고?우리 조씨 가문에서 천교와 성자급 장로들이 죽어서 천남 수사들의 웃음거리로 되었는데 우리 가문에게 추궁하겠다니!조정운은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었다. 이렇게 파렴치한 애송이는 난생처음 봤다.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선우정혁을 보면서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선우 종주, 고작 성자 경지의 애송이를 위해 우리 조씨 가문과 적이 되겠단 말입니까?”말을 마친 후 그는 섬뜩한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태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태호가 죽지 않으면 조씨 가문의 체면이 설 수가 없었다.조정운의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표정이 변하지 않은 채 침착하게 말했다.“조정운, 조씨 가문과 적이 되겠다는 말이 무슨 뜻이지? 내가 자네 집에 찾아가기 전에 먼저 우리 태일종 앞에 와서 행패를 부려? 내가 만만해 보여?”여기까지 말한 선우정혁의 안색이 금세 어두워졌고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워졌으며 온몸에서 발산한 기운에 주변 공간이 뒤틀어진 것 같았다.조정운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서 어이없는 듯이 웃었다.“무슨 뜻이죠?”선우정혁은 귀를 후비면서 전혀 개의치 않는 듯이 말했다.“무슨 뜻이라고? 우리 태일종의 천교가 백수산맥에서 그쪽 조씨 가문의 천교와 장로들의 포위 공격을 받았고 후에 9급 성자 경지 장로의 습격을 받아서 요행히 도망쳤는데, 조씨 가문은 무슨 낯짝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태일종에 와서 행패를 부려?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군.”이 말을 들은 조정운은 분통이 터져서 피를 뿜을 뻔했다.그는 난생처음 이렇게 염치없고 적반하장한 사람을 봤다.죽은 것은 분명 조씨 가문의 천교와 장로들인데 이태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되었다. 그럼 모두 조씨 가문의 잘못이란 말인가?조씨 가문이 백수산맥에 가야 하지 말아야 했고 이태호와 충돌하지 말아야 했으며 후에 또 9급 성자 경지의 조시환을 파견해서 이태
“그래서 조씨 가문의 성왕이 직접 나섰고 조씨 가문의 장로들도 기세등등한 태도이군.”권민정은 자신과 이태호 간의 격차가 점점 커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이와 동시에 제5봉의 한 영도에서.한용운은 사건의 경위를 들은 후 어안이 벙벙해졌다.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온 지 1년 넘었다. 그동안 그는 종문 내에서 명성을 크게 얻었고 창망산맥에서 신소문의 천교를 죽였고 조씨 가문의 천교의 팔을 잘라버렸으며 지금은 9급 성왕의 손에서 도망치기까지 하였다. 한용운은 이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종문 밖에 있는 사람이 조씨 가문의 성왕급 수사가 아니었다면, 이태호가 특별히 찾아온 바람잡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한용운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중얼거렸다.“이태호야, 이태호. 조씨 가문의 장로들만 죽여도 되는데 왜 저쪽 천교까지 죽였냐?”지금 종문 밖에 있는 조정운의 모습을 보니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았다.같은 시각에 제2봉의 한 영도에서.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여경구는 천천히 눈을 뜨고 믿기지 않은 표정으로 종문 밖의 하늘을 바라보았다.특히 이태호가 조씨 가문과 어떻게 원한을 맺게 된 자초지종을 들은 후 여경구는 입이 떡 벌어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번 겨루기 대회에서 이태호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군...”검으로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이고 조씨 가문의 2급, 3급 성자 경지의 장로 3명을 격살했으며 심지어 조씨 가문 대장로 조시환의 손아귀에서 도망쳤다니.천남에서 상당히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일들이었다.겨루기 대회에서 자신이 이태호와 원한을 맺지 않는 것 같아서 여경구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다른 한편으로. 자주색 빛이 흐르는 섬에서 방금 상처를 회복한 고준서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에 나타난 기묘한 기운을 느낀 고준서는 속으러 매우 놀라워했다.잠깐의 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고준서의 얼굴에 음침하고 섬뜩한 웃음을 지었고 이를 갈면서 말했다.“이태호! 이번에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종문 앞.허공에 선 선우정혁은 온몸에서 기운이 들끓었고 그의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은 저절로 펄럭거리면서 휘날렸다. 그는 10리 밖에서 멈춰선 작은 산만한 은백색 비행선을 바라보았다.비행선에 있는 조정운은 선우정혁이 나타난 것을 보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포권을 취하고 나서 말했다.“선우 도우를 뵙습니다.”조정운은 성왕 경지의 대능력자이지만 4급 성왕 경지라 선우정혁보다 한참 뒤떨어져서 예를 갖추고 먼저 인사했다.비행선에 있는 수십 명의 살기등등한 조씨 가문의 장로들을 보자 선우정혁은 그들이 찾아온 이유를 모른 척하면서 물었다.“어쩐 일로 왔지? 우리 태일종과 싸우러 왔는가?”조정운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이태호가 자기 가문의 천교와 장로를 죽인 사실을 곧이곧대로 말했다. 그러고 나서 조정운은 당연하듯이 말했다.“선우 도우, 저는 그냥 이태호 저놈만 원합니다. 저놈을 죽이지 않으면 한을 풀 수가 없습니다!”그의 말은 곧바로 태일종 내에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특히 종문 제자들이 이태호가 조씨 가문의 천교와 몇몇 성자급 장로를 죽였고 마지막에 9급 성자 경지인 조시환의 손아귀에서 도망쳤다는 소식을 듣자 태일종이 발칵 뒤집어졌다.“헐! 이 장로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하신 거야?”“성자급 장로를 세 명이나 격살한 후 마지막에 내공이 9급 성자인 조시환의 손에서 도망쳤다고?”“와, 이 사형은 정말 괴물 따로 없네. 이제 얼마 지났다고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마저 그의 적수가 되지 못한 거지?”“조씨 가문의 성왕급 수사까지 찾아와서 2급 성자 경지인 이 사형을 처치하려고 하다니. 이건 천남 수행계에서도 전혀 없었던 일 거야.”“...”경악을 금치 못한 제자들에 의해 종문이 떠들썩해졌다.요광섬에서.신수민 등 여인들은 연공방에서 폐관 수련 중인 이태호를 바라본 다음 종문의 고공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놀라움에 할 말을 잃었다.그녀들은 이태호가 며칠 전에 천지의 영화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간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사건이 있
4대 종문과 3대 가문은 천남 지역의 패주로서 그들의 제자를 감히 건드리는 자가 거의 없었다.실력이 동등한 세력이라도 상대방이 소속된 세력의 체면을 어느 정도 봐줄 것이다.이로써 조씨 가문의 가주 조정운이 자기 가문의 천교와 몇몇 장로들이 죽은 소식을 듣고 얼마나 화났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제7봉 봉주 맹동석은 깊은 숨을 들이쉬고 눈썹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종주님, 조씨 가문에게 이 일은 그냥 오해라고 설명하면 안 될까요?””그가 말하자마자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은 벌떡 일어나서 패기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종주님, 저희 태일종은 태일성지의 하급 세력이고 천남의 우두머리인데 조씨 가문을두려워할 필요가 있어요? 그냥 무시하세요.”옆에 있는 제5봉의 연태건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전에 창망산맥에 갔을 때 이태호는 신소문의 천교를 격살해서 우리 태일종은 신소문과 이미 원수를 맺었는데 이번에 또 조씨 가문을 건드렸습니다. 조씨 가문과 신소문의 성왕이 손을 잡으면 큰 문제가 될 겁니다.”연태건의 말을 들은 맹동석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연 봉주, 무슨 말이야? 그럼 조씨 가문의 성왕이 찾아온다면 우린 제자를 순순히 내줘야 한단 말인가?”맹동석에게 꾸중을 들은 연태건도 난감한 기색을 띠면서 급히 손사래를 쳤다.“그런 뜻은 아니네. 다만 실사구시대로 얘기할 뿐이야. 만일 그 조씨 가문의 성왕이 정말 직접 나서서 신소문과 손을 잡으면 우리 태일종이 아마...”연태건은 뒷말을 잇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뜻을 알아챘을 리라고 생각했다. 또한, 그는 이태호가 상대방을 죽인 행위가 너무 무모했다고 여겼다. 그냥 상대방이 다치게 했으면 종문에게 이렇게 큰 폐를 끼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중주의 태일성지로 가기는커녕, 이태호가 성공 전장에 들어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조씨 가문의 성왕이 그렇게 만만한가?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연태건의 말에 안색이 어두워졌다.특히 이태호와 같은 배
잠시 후, 조씨 가문의 상공에서 조정운은 음침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꼿꼿이 비행선 위에 서 있었다. 그는 출발 준비를 한 수십 명의 조씨 장로들을 바라보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나와 같이 태일종에 갑시다.”지금 조정운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조씨 가문의 체면은 이번에 백수산맥에서 발생한 일로 인해 완전히 구겨졌다.천교뿐만 아니라 장로 세 명이나 죽었다.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조씨 가문은 천남 4대 종문과 같은 최정상 세력이 아니지만 그래도 성왕급 수사가 있는 대가문이었다. 온 천남 지역에서 조씨 가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계속 이태호에게서 낭패를 보았다.지난 창망산맥에서 이태호는 조광학의 팔을 잘랐다. 이에 조씨 가문은 화났지만 동부 유적지에서 일어난 일은 젊은 세대들 간의 싸움이기에 성왕급 수사가 관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조씨 가문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했다.이번에도 가만히 있으면 앞으로 개나 소나 조씨 가문의 머리 위에서 날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조정운은 태일종에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비행선을 몰고 별똥별처럼 하늘을 스쳐 지나가면서 그의 눈에 섬뜩한 살기를 띠었다....이와 동시에.태일종의 제1봉 대전에서 선우정혁은 상석에 앉았고 그의 좌우 양쪽에는 9대 봉주들이 모였다.제7봉 봉주 맹동석은 선우정혁의 정중한 표정과 동료들이 모두 모인 것을 보고 무슨 심각한 일이 일어났음을 눈치챘다.왜냐하면 대사건이 터졌을 때마다 종주는 9대 봉주를 이곳에 불러서 논의했기 때문이다.그래서 맹동석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종주님, 종문에 무슨 큰일이 생겨서 저희를 이곳이 부르신 겁니까?”맹동석의 말에 주변에 있는 다른 봉주들도 일제히 선우정혁을 바라보았다.그들도 속으로 똑같은 의문을 품었다.의자에 앉은 선우정혁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이번에 확실히 큰일이 있어서 자네들을 부른 거네.”그러고 나서 그는 이태호가 백수산맥에서 천지의
조씨 가문의 산소에 사람들이 모였는데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조정운은 조시환의 보고를 들은 후 손을 세게 의자의 손잡이에 내리치자 손잡이는 순식간에 가루로 부서졌다.“간덩이가 부었군!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성자급 장로 세 명이나 참살하고 도망쳤다니! 우리 조씨 가문은 안중에도 없군!”의자에 앉아 있는 조정운은 분통이 터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자기의 아들이 격살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그는 가장 먼저 9급 성자 경지의 조시환, 그리고 10여 명의 장로를 파견했다. 이태호를 추격하고 포위했지만 이태호가 마지막에 도망쳤다.그야말로 조씨 가문에게 극심한 모욕감을 안겨 주었다.조정운이 어찌 화나서 펄펄 뛰지 않을 수 있겠는가?주변에 모인 장로들은 그의 말을 듣고 모두 이태호에 대한 적개심이 불타올랐다.“가주님, 우리 직접 태일종에 찾아가서 선우정혁보고 이태호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정운아, 소주와 몇몇 장로들이 이대로 헛되이 죽게 할 수 없네!”“가주님, 차라리 태일종과 싸웁시다! 전에 태일종이 신소문의 천교도 죽였으니 마침 우리는 이 기회에 신소문과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지지하는 자도 있고 반대하는 자도 있었다.바로 이때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한 노인이 일어서서 말했다.“가주님, 심사숙고하셔야 합니다. 대장로의 보고에 따르면 이태호는 대허공전송부로 도망쳤습니다. 천남의 각 종문에는 이런 보물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태호는 태일종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으니 중주 성지에 있는 천교라 할지라도 이자보다 더 뛰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허공전송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 중주의 성지, 아니면 동황의 세가들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조시환은 그의 말을 듣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셋째야, 남의 사기를 부추기고 자신의 기세를 꺾지 마!”성격이 불같은 장로들도 맞장구를 쳤다.“맞소. 삼장로는 이태호에게 놀라서 정신이
천리 밖에 있는 한 고요한 평원의 상공에서 갑자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번쩍거렸고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지면서 높이가 1장 되는 허공 통로가 나타났다. 이윽고 한 청년 남자가 그 통로에서 걸어 나왔다.이 청년 남자가 바로 이태호였다. 그는 나오자마자 바로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의 지형을 관찰하였다.다행히 대허공전송부는 그를 낯선 곳으로 전송하지 않았다.눈앞에 있는 이 평원은 그가 알고 있는 곳으로 태일종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정신을 차린 후 이태호는 재빨리 사물 반지에서 영단 두 알을 꺼내서 입에 넣었다. 강력한 약효는 영기로 변해서 그의 육신에 퍼졌고 어긋난 오장육부와 파손된 경맥을 회복시켰다.“아까 정말 위험했어. 하마터면 조시환의 손에 죽을 뻔했네.”이태호는 신식을 체내에서 거둔 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9급 성자 경지의 실력이 정말 강대했다. 조시환의 일반 공격에 그는 비장의 무기를 꺼냈고 심지어 전송부를 부숴버리고 꽁무니를 뺄 수밖에 없었다.이런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보물을 아직 실컷 구경도 못했는데 바로 조시환의 앞에서 사용했다.“빌어먹을 조씨 가문!”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마음이 아파서 욕설을 퍼부었다.“앞으로 조씨 가문보고 천배 갚게 할 거야.”대허공전송부는 성왕급 대능력자가 제련한 옥부였다. 천남 지역뿐만 아니라 중주의 많은 산수(散修)들도 얻기 힘든 보물이었다.그러니 이태호가 어찌 조씨 가문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체내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이태호는 잡생각을 그만두었다.‘조씨 가문의 사람들이 쫓아올 수 있으니 일단 종문으로 돌아가자.’그는 하늘로 솟아오르고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태일종을 향해 날아갔다.두 시진 후, 이태호는 태일종의 산문 앞에 도착했다. 태일종은 구름을 꿰뚫고 우뚝 솟은 첩첩산중에 자리 잡고 있으며 웅장하고 험준하며 영기가 그윽했다.태일종의 구역에 들어선 이태호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곧바로 요광섬으로 돌아갔다.요광섬에
한편, 조시환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어? 아직 안 죽었네?”그는 9급 성자급 수사로서 지금은 성왕 경지의 문턱에 이르렀다.조시환의 육신은 이미 범인의 영역을 벗어나 성인의 경지로 들어갔다. 그의 혈액은 황금색으로 되었고 육신의 힘은 진룡과 견줄 수 있으며 태산을 무너뜨리고 바다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다. 조시환은 조씨 가문의 대장로로서 과거에 수많은 2급 성자급 수사를 참살하였다.이태호가 태일종의 진전 제자이고 천교일지라도 기껏해야 3급 성자급 수사와 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그의 공격을 막아냈으니 조시환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조시환은 놀라움을 뒤로 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이태호를 비웃었다.“이제 또 무슨 수단이 있는지 보자!”이제 방어 영보의 도움이 없는 이태호는 조시환에게 있어서 덩치가 조금 큰 개미에 불과했다. 그가 힘을 쓰면 바로 짓밟아 죽일 수 있었다.이와 동시에.힘겹게 조시환의 치명적인 공격을 막아낸 이태호도 상황이 안 좋았다. 그의 몸은 큰 산에 부딪힌 것처럼 아팠고 오장육부의 위치가 어긋났으며 피를 토하였다. 그는 심각한 내상을 입어서 체내의 영기가 거의 정체되었다.이태호는 전송부를 사용하지 않으면 정말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그는 당장 전승부를 부숴버렸고 원신으로 주변에 있는 천지의 힘과 연결하였다.대허공전송부가 부서진 순간에 주변의 공간이 파멸되면서 공간 통로가 생겼다.주변의 공간이 불안정해졌고 이태호의 앞에 수상한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본 조시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이태호가 방금 부숴버린 것이 무엇인지 알아챘다.그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소리를 질렀다.“대… 대허공전송부?!”조시환은 깜짝 놀랐지만 이태호를 향해 주먹 공세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러나 이미 허공의 힘에 감싼 이태호는 곧장 주변의 공간을 찢어서 산골짜기의 상공에서 사라졌다.이태호가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이 믿기지
순식간에 주변 10여 리에 있는 허공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났고 수많은 거미줄 같은 공간의 틈새가 나타났다.깨진 틈새에서 지수풍화(地水風火)가 쏟아져 나왔고 그중에서 어둡고 허무한 공간을 드러냈다.조시환의 눈에서 서늘한 빛이 번뜩거렸고 살기가 극에 이르렀다. 이태호의 종적을 알게 되고 나서 조시환은 곧바로 날아왔다. 그러나 그가 도착하자마자 조보성이 격살당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엄청난 충격을 받은 조시환의 분노가 최고조로 차올랐고 이태호에 대한 살기가 더욱 깊어졌다.조보성이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인데 또 이태호의 손에 죽다니!조시환의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그는 강렬한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네 이놈! 오늘 내가 꼭 네 놈을 죽일 거야!”조시환은 이를 갈면서 노기어린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9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팽배한 영기가 빛기둥처럼 뿜어져 나왔고 허공에서 공포스러운 굉음을 냈다.격렬한 충격파는 주변의 모래와 자갈을 휩쓸고 화살처럼 사방으로 날아갔다.이태호가 반응하기도 전에 격렬한 음폭 소리가 들려왔다.위기가 다가온 것을 느낀 이태호는 주저 없이 단전 내의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바로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주입하였다.손바닥만 한 현황종이 ‘땡’ 소리를 내면서 고막을 찢을 것 같은 우렁찬 종소리를 냈고 사방에서 들끓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은 순식간에 진압되어 가루로 되었다.이어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내려오면서 이태호의 주변에 보호캡을 형성했다.“펑!”조시환이 날린 주먹 공격들이 현황종의 보호캡에 부딪히면서 보호캡이 흔들렸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9급 성자 경지의 내공은 이태호를 훨씬 능가했기 때문이다.보잘것없는 중급 영보는 그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현황종에서 도자기에 금이 가는 소리처럼 청아가 소리가 들려왔다.이윽고 이태호는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균열이 촘촘히 난 것을 발견했고 수시로 깨질 것처럼 보였다. 그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