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호는 피식 웃으며 염설아의 발아래 비검을 보더니 말했다.“이 녀석, 너의 그 비검도 좋은 것 같은데 9급 영기인 것 같은데? 하지만 이런 보물은 내가 너를 죽이면 자연스레 내 것이 되겠지?”이태호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허허, 왜 내가 하고 싶은 대사를 다 하시지?”“허허, 설마 아직도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네가 대단한 연체술을 수련한 게 틀림없어. 그래서 너의 진정한 실력이 실제 내공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거지.”전영호는 멈칫하더니 다시 말했다.“가까이 다가올 기회를 주지 않고 무기로 널 공격한다면 넌 죽을 수밖에 없어.”전영호의 분석을 들은 지하원과 장희연 모두는 녀석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느껴 마음속으로 다시 이태호를 걱정하기 시작했다.“상상은 아름답고 현실은 뼈저리게 차가운 거야.”다른 지방의 사상에 이태호는 우습기만 했다.지금까지도 전영호는 이태호의 내공이 자신보다 높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 무우 비경에 들어간 지 불과 보름 만에 전영호가 2급 존왕급 내공을 돌파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다.하지만 태호가 3급 혹은 그 이상의 내공을 돌파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죽어라, 쌍용파!”전영호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았다.전영호는 손에 보검을 움켜쥐고 하늘로 향해 솟아오르더니 다시 칼에 힘을 모아 아래로 향해 찌르기 시작했다.“으르렁!”전영호가 칼로 내리 찌르더니 검기와 영기가 어우러진 거대한 두 마리 긴 용이 나타났다.거대한 용은 갑자기 울부짖으며 맞은 편 아래쪽의 이태호를 향해 돌진했다.“2급 존왕의 공격은 역시 대단해.”싸움이 벌어질 때 지하원은 이태호 쪽을 쳐다보면서 이태호가 상대방의 공격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이 무기는 적어도 지품 무기일 거야. 전영호 이놈 이태호 장로를 죽일 생각인가 봐.’장희연도 눈살을 찌푸리며 이태호를 걱정했다.“열염참!”날아오는 수십 장의 영기와 검기가 뭉쳐진 거대한 용에 맞선 이
“하하, 3급 존왕급이야! 놀랍냐!”“하하” 웃다가 담담하게 내뱉은 이태호의 한마디에 전영호는 하마터면 기막혀 피를 토할 뻔했다.두 마리의 거대한 용이 파괴된 후 이태호의 검기의 에너지는 아직도 남아있었고 그대로 고스란히 전영호에게로 날아갔다.“빌어먹을! 피할 수가 없어!”전영호는 황급히 자신의 몸에 있는 영기를 끄집어내 영기 보호막으로 자신을 감쌌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전영호의 영기 보호막은 이태호의 공격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이태호의 공격이 너무 강하고 충격적이어서 그 보호막은 곧 부서졌고 이태호의 여분의 에너지는 결국 전영호의 몸에 고스란히 날아갔다.“푸웁!”피가 튀어 나감과 동시에 전영호의 가슴에 뼈가 보일 정도로 거대한 상처가 깊게 나타났다.“아니, 말도 안 돼!. 나는 겨우 2급 존왕급으로 돌파했는데 넌 왜 벌써 3급 존왕급으로 되었지?”전영호는 고개를 연신 흔들며 자신의 상처를 내려다보니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이태호는 허공을 타고 몇 걸음 걸어서 전영호의 앞으로 다가섰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간단해, 나의 천부적인 재능이 너보다 뛰어나니까.”이태호는 말을 마친 후 또 칼을 휘둘러 상대방의 목을 베었고 전영호는 이내 허공에서 뚝 떨어졌다.“전영호 사형이 저 자식에게 살해당하다니!”호우종의 뚱뚱한 제자가 이 장면을 보고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저 자식이 3급 존왕이야! 저놈이 3급 존왕급 내공으로 돌파했대! 빨리 튀어!”다른 한 놈도 놀라서 멍하니 있었다.이태호의 내공에 맞서기에는 두 놈의 실력은 너무 약했다.“달아나려고? 어림도 없지!”지하원과 장희연은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뻐했다.녀석들이 도망가려고 한 것을 본 두 여제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뒤를 쫓았다.전영호가 죽었으니 일대일로 맞선다면 상대방을 이길 확률이 높았다.이태호는 나머지 한 사람을 향해 쫓아갔다.곧 1급 존왕급 내공의 호우종 제자 세 명도 이태호에게 비참하게 살해당했다.“너무 잘됐네요! 이번에 8급 영기 한
장희연이 이태호를 보더니 이태호에 대한 숭배심이 점점 더 커져만 갔다.이태호가 연단 방면뿐만 아니라 수련 방면에서도 이토록 놀라운 천부적인 재능이 있을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이태호가 비경에 들어온 지 보름 만에 3급 존왕급 내공으로 돌파한 것이다.지하원도 이태호에게 공수하면 말했다.“이태호 장로, 정말 고마웠어요. 우리의 생명을 살려준 은인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하하,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우리 모두 천청종의 제자로서 제가 당신들을 구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에요.”말을 마친 이태호는 다시 손바닥을 펼쳐 고급 4급 단약 4알을 꺼냈다.“두 분께서 1인당 두알씩 가져요. 내가 보기에 당신들의 내공도 매우 안정되었으니 요 며칠 마땅한 곳을 찾아 수련을 잘해서 2급 존왕급 내공으로 일찍 돌파해요. 때가 되면 당신들은 이 비경 안에 두려울 것 하나 없을 겁니다.”“이태호 장로, 정말 고마워요!”두 사람은 눈이 마주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한 사람당 단약 두 알씩 들고는 조심스럽게 거두어들였다.염설아는 두 사람에게 또 귀띔했다.“당신들 창명종의 제자들을 조심하셔야 해요. 이 비경 안에서는 창명종의 제자들이 우리를 적대적 세력으로 취급하고 있어요.”“저와 스승은 오는 길에 적지 않은 창명종 제자를 죽였는걸요. 그들을 죽여야 만이 우리 종문의 제자들이 더 안전해져요.”지하원이 듣더니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알고 있어요. 지난번 우리가 적에게 쫓기는 천청종의 제자를 구한 적이 있는데 그들이 저희한테 알려줬어요.”“네, 안전한 곳을 찾아 쉬다가 부상이 다 나으면 계속 보물을 찾아요. 이 근처는 지금 안전할 거예요. 제가 저의 정신력으로 이미 관찰하였어요. 저와 설아는 소흑초를 찾으러 갈게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염설아를 데리고 계속해서 출발했다.“하하, 의외군요. 이태호 장로가 3급 존왕급 내공을 돌파했다니! 천부적 재능이 참 대단하네요!”이태호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지하원이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그뿐이겠어? 다른 종문의 사람들에게 발견된다면 모두 눈독 들일 것이 분명해. 그 때문에 만약 내가 저급 5급 연단사로 돌파하게 된다면 이 일은 아무 몰라야 해.”“5급 단약이 더 많아질 때까지 기다려서 존급 존자 내공의 제자들이 존왕급으로 돌파할 때까지 기다려야 해. 2급 혹은 3급 존왕의 강자들이 모두 돌파해서 많은 존자를 배양해야 해.”“우리 종문의 존왕이 많아져야만 다른 종문의 제자가 와서 괴롭혀도 두려울 것 없을 거야.”염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된다면 종문의 전반적인 실력이 모두 제고되어 다른 종문 제자들이 괴롭혀도 두렵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최고의 장로나 종주의 내공 방면에서는 우리가 여전히 조금 부족해요.”이태호는 또 웃었다.“그래. 그래서 우리 종문에게 존왕급 내공의 강자가 많아져도 소문내지 말고 최대한 비밀로 해야 해야 하는 이유야. 9급 존왕급 내공의 강자가 있으면 딴 얘기가 되지만.”“창명종과 같은 종문은 9급 존왕급의 강자가 있지만 우리 사숙님은 이제 겨우 7급 존왕급 내공을 돌파했을 뿐 그 실력 차이가 한끝 두 끝의 차이가 아닌걸.”염설아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뭐라 해도 우리 종문의 미래는 사부님께 달려 있어요. 저와 같은 해내기는 분명히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예요.”이태호는 또 염설아의 말에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렸다.“하하, 해내기라니! 넌 이미 2급 연단사인걸. 넌 재능이 아주 뛰어나기에 시간만 지난다면 진보가 엄청 빠를걸. 게다가 제자들도 모두 해내기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온 거야.”“띠띠띠...”뜻밖에도 이때 이태호 손의 심혼반이 번쩍이며 사이렌 같은 소리를 냈다.게다가 이태호는 심혼반 위에 작은 빛이 계속 깜박이고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음? 심혼반이 소흑초의 위치를 감지한 거예요?”염설아가 심혼반을 보더니 감격스러워서 하며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태호도 순간 흥분하며 말했다.“하하, 정말 그런 것 같아. 소흑초 여기에서 100리 정도 떨어진 곳에 있
염설아는 쓴웃음을 지었다.“그럼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에서는 죽일 수밖에 없겠죠. 우리가 곧 그 소흑초가 있는 곳으로 접근하게 될 테니 가까이하면 기회를 봐서 행동해요. 상대방과 물건을 바꾸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거니까요.”이태호는 웃으며 답했다.“그래도 좋겠어.”또 몇 분이 지나자 이태호와 염설아의 표정이 금세 이상해졌다.“빨리 뛰어, 빨리! 끝장났어!”10여 명의 제자가 빨리 달리고 있었고 뒤에서 아나콘다가 끊임없이 추격하고 있었다.“망했어! 이 영수의 실력은 적어도 1급 존왕의 내공이야!”8급 존 자급 내공의 한 남자가 뒤를 돌아보더니 이내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아나콘다는 그들과의 거리가 아직 멀지만 지금 상황대로 라면 곧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먼저 가세요. 제가 이 영수를 다른 곳으로 유인해 볼게요.”한 여자 제자가 검을 손에 꼭 잡고 멈추더니 다른 제자에게 말했다.이 사람들은 이류 종문인 현우종의 제자였다.여제자의 이름은 유민이었고 종문에서 가장 젊은 세대의 천재이며 이번 현우종의 리더였다.“유민 사저, 제랑 함께 싸워요. 당신들 얼른 빨리 뛰어요!”또 다른 8급 존자급 내공의 남제자도 이를 악물고 유민과 협력하려고 했다.유민은 생각해보더니 견고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유민 사저, 천수 사형!”다른 사제, 사매는 앞으로 날아가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그들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1급 존왕급 내공에 필적할 만한 영수와 맞서 싸우는 것은 죽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심지어 유민 일행이 상대를 1분이라도 견제할수 있을지도 몰랐다.이태호는 눈앞의 상황을 보고 또 심혼반을 보더니 심혼반을 거두어들였다.“소흑초가 저 여제자에게 있을 거야. 그녀가 멈추면 심혼반의 빛이 멈추는 것으로 보아 이 여제자가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 분명해.”“헤헤, 좋은 일이네요. 스승님이 가셔서 저 제자를 구하세요. 그 뒤에 소흑초를 바꿀만한 방법을 우리가 한번 생각해보면 되겠어요. 구해만 준다면 아마 문제없을
“으르렁!”거의 100장에 가까운 길이의 아나콘다가 분노의 고함을 지르며 쫓아갔다.온몸은 붉은색을 띠었고 포악한 냄새가 진동했으며 쳐다만 보아도 소름 끼쳤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 영수의 내공이 1급 존왕급 내공에 필적하는 영수라는 것이고 그 말인즉 이 비경 안에서도 손꼽히는 존재임을 의미했다.“전용참!”“천용권!”기현종의 유민이와 천수는 모두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무기를 펼쳐 놓으며 앞으로 향해 공격했다.“으르렁!”그러나 두 사람의 공격은 아나콘다에 의해 무력하게 부서져 버렸다.아나콘다가 울부짖자 그의 무시무시한 음파가 그대로 전해져 기현종 제자들의 무기를 부숴놓았다.“설마! 이놈이 음파 공격을 한 거야?”천수가 이 상황을 보고 놀라서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천수는 그들 두 사람의 공격이 상대방 앞에서 아무런 작용이 없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유민이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큰일이네! 이런 상황으로는 1, 2분은커녕 10초도 못 견디게 될 거야.”유민이가 말을 마치자마자 아나콘다는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큰 입을 벌리며 그들을 향해 공격했다.“슛!”그런데 바로 이때 그림자가 번쩍이더니 아나콘다의 머리 옆에 불쑥 나타나 그 영수를 향해 발로 크게 차버렸다.“펑!”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아나콘다의 머리는 그대로 날아가 버렸고 방향을 바꾸지도 못한 채 몸이 중심을 잃어 옆에 있는 나무로 크게 부딪혔다.“뭐야!”천수 일행은 너무 절망한 나머지 죽음을 기다리던 참이었다.누군가가 갑자기 뛰어나와 자기를 구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게다가 1급 존왕급 내공에 버금가는 거대한 영수가 이렇게 쉽게 상대방에게 발로 차여서 날아갔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았다.이 모든 광경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따름이었다.“선배님! 도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천수 일행은 정신을 똑바로 차린 후에야 비로소 앞에 한 남자가 맞은 쪽에 서서 담담한 표정으로 땅 위에 쓰러져있는 아나콘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한 미녀가
이때 방금 걷어차인 아나콘다가 분노에 눈이 멀어 하늘을 찌르는 듯한 소리를 치면서 꼬리를 휙 휘두르더니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허허, 죽고 싶은 게로구나!”이태호는 “허허” 웃으며 손바닥을 흔들더니 7급 영기의 보검 한 자루를 꺼내 영기를 주입한 뒤 단칼에 아나콘다를 베어버렸다.찢어지지 못할 것 같았던 영수의 단단한 몸이 이태호의 검기에 의해 바로 둘로 갈라 터졌다.“으르렁!”아나콘다는 고통스럽게 바닥에서 버둥버둥하더니 그제야 숨을 거두었다.“사저, 저분 너무 강하네요! 전에 우리 제자도 저 아나콘다에게 많은 공격을 해봤지만 결국 그의 몸에 옅은 상처만 남길 뿐 아무런 소용도 없었는데 단칼에 목숨을 끊어 놓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눈앞의 광경에 천수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이태호의 실력이 천수의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이태호는 번쩍하더니 웃으며 날아왔고 염설아도 비검을 밟고 날아왔다.“선배님,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유민 일행은 바로 인사했고 눈빛에는 감격으로 가득 차 있었다.유민은 한참을 생각해보다가 이내 말했다.“선배님, 저한테 영초가 많이 있는데 5급 영초를 감사의 의미로 모두 드릴게요.”천수도 바로 손바닥을 펼쳐 사물 반지에서 5급 영초를 꺼내며 말했다.“선배님, 저도 여기 조금 있는데 어서 받아 주세요.”그러나 이태호는 웃으며 유민의 목의 소흑초를 바라보며 말했다.소흑초를 빨간 끈으로 꿰매어 유민이가 목에 걸고 있었다.“영초 필요 없어요. 저는 단지 당신들의 헌신적인 정신에 감동되어 구해준 것뿐이에요. 남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그 행동에 정말 감동했어요.”이태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제야 말을 꺼냈다.“정말로 고마우면 당신 목에 걸려있는 소흑초를 저한테 기념으로 남겨줘도 되겠어요? 참 예쁘네요. 이걸로 고마움의 표시를 하시면 돼요.”“이거요?"유민은 미간을 찌푸리며 자신의 목에 걸린 소흑초를 내려다보았다.유민이는 목에 걸린 소흑초를 떼어 이태호에게 건넸다.“당연히 드릴 수 있죠. 어제 주워 온
“휙!”한참을 날아간 이태호는 그제야 속도를 조금 늦췄고 염설아 역시 숨을 크게 내쉬며 소흑초를 떼어내 이태호에게 건넸다.“드디어 소흑초를 가졌네요. 자, 받으세요. 사부님 손에 있어야만 가장 안전해요.”이태호는 웃으며 소흑초를 건네받아 사물 반지에 넣으려 했다.그러나 이태호가 여러 번 시도했지만 소흑초가 사물 반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왜요?”이태호가 이상한 표정을 짓자 염설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이태호에게 물었다.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제야 말했다.“이 물건 내부에 공간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그래서 그런지 사물 반지에 소흑초를 넣을 수가 없어. 하나의 사물 반지처럼 안에 공간이 있다는 의미지. 이해하겠어?”염설아는 알까 말까 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혹시 아까 현우종의 여자 제자도 소흑초가 사물 반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액세서리로 목에 걸었던 거겠죠?”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심혼반을 꺼내 들어 그 위에 있는 빛이 아직도 깜박이고 있는 것을 보았고 심지어 “삐삐!”하고 소리까지 내고 있었다.그는 즉시 소흑초 위에 있는 스승이 남긴 한 가닥의 정신력을 찾아내어 지워버렸다.그제야 심혼반 위의 빛이 사라졌고 소리도 순간적으로 멈추었다.“헤헤, 적어도 우리가 잘못 찾은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 주네요. 이 물건이 바로 우리가 찾는 소흑초예요.”이 광경을 본 염설아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이태호는 소흑초를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넣은 뒤 말했다.“가자! 앞으로 두 달 남았으니 두 달 사이에 영초를 마음껏 딸 수 있겠어!”“너무 좋아요! 이제는 가슴 안 아파도 되겠네요. 하하!”염설아는 무척 기뻐했다.“앞으로 낮에는 영초를 찾아다니고 저녁에 연단할 일만 남았네요. 너무 행복하네요!”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지연이와 수민이가 안전하게 지내는지 모르겠네. 비경에 들어온 후로 소흑초를 찾아다니느라 지연이랑 수민이를 찾을 시간이 없었는데. 게다가 이 비경 안이 너무 커서 그녀들이 안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