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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Author: 불언불어
“이태호,바보야?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네가 뭘 어떻게 한단 말이야? 죽고 싶어?”

옆에 있던 김지영도 깜짝 놀라며 이태호가 참 사리 분별 못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감옥에도 가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어머, 이태호, 너도 왔어? 정말 귀한 손님이네.”

그때 양복을 입은 사람이 히죽거리며 걸어왔다. 이태호는 담담히 그를 힐끗 보고 나서 입을 열었다.

“연진욱, 너도 있었네?”

“당연하지, 대학 동기인데 당연히 정희주의 결혼식에 참석해야지.”

연진욱은 비아냥거리면서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참, 대학교 다닐 때 너 정희주를 좋아하지 않았어? 정희주가 날 못마땅하게 여기는데 넌 정희주랑 사귄다고 매우 의기양양했었잖아? 하지만 지금은 왜 이 꼴인 거야? 네 꼬락서니를 좀 봐. 구걸하러 왔어?”

이태호가 말이 없자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러고 보니 넌 잘 생겼고 성적도 좋았지만 별 쓸모가 없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날 봐, 하현우의 회사에서 이미 부장 자리에 앉았잖아. 집에는 젊고 예쁜 아내까지 있는데 넌 이게 뭐야?”

이태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연진욱, 내 심기를 건드리지 마. 정희주 같은 여자는 이제 나한테 준다고 해도 나 이태호가 싫어. 정희주가 아니라 군신의 손녀딸이 결혼하자는 것도 내가 거절했어.”

“풉!”

이 말을 들은 연진욱은 폭소를 터뜨렸다.

“하하, 이런 젠장, 너무 웃겨. 5년이나 옥살이를 하더니 배운 게 고작 허풍 치는 거야? 군신의 손녀딸이 결혼하자 했다고? 너 정희주에게 차이더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연진욱, 그만해. 다 동창인데 그러지 마. 이태호가 희주와 신혼집까지 봐뒀었다는 걸 너도 알잖아. 오늘이 희주 결혼식인데 이태호 마음이 불편한 건 당연해. 꼭 이럴 때 신경을 긁어야겠어?”

옆에 있던 김지영이 더는 봐줄 수 없어 이태호를 도와 한마디 했다.

“칫, 그게 뭐라고?”

연진욱은 김지영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돌아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지금 아주 궁금할 거예요. 이렇게 이상한 옷을 입은 특별한 사나이는 누구일까요? 쯧쯧, 이 사람은 바로 정희주 양의 전 약혼자랍니다. 지금 감옥에 갔다가 막 나오는 길인데. 여러분 보세요, 이런 사람이 지난날 정희주와 결혼하려 했다니...”

“어쩐지 저 사람 복장이 이상하다 했는데 걔였구나.”

“누가 아니래? 현우 도련님의 술 한 병을 깨고 감옥에 가더니 이젠 나왔나 봐!”

“그런 사람이 여기엔 왜 와? 설마 하씨 가문에 빌붙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겠지? 그럴 수도 있겠어. 이제야 잘못한 걸 알고 달려와 결혼식에 참석하는 거로 하씨 가문에 잘 보이고 싶은 거겠지.”

사람들이 이태호에게 손가락질하며 의논하기 시작했다. 연진욱은 돌아서며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태호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내가 망신당하는 게 좋은가 봐?”

이태호가 어두운 표정을 짓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연진욱을 바라봤다.

“물론이지.”

연진욱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말했다.

“왜? 보아하니 화가 아주 많이 난 것 같은데. 아니면 날 때릴래? 하하, 너 간이 10개라도 못 때릴 거야. 그때의 그 앞뒤 안 가르던 모습 다 어디 갔어?”

“퍽!”

눈 깜짝할 새에 연진욱이 이태호의 발길에 차여 날려갔다. 커다란 공처럼 날아간 그는 상 위에 떨어져 상을 박살 냈다.

“저런!”

“저 자식!”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멍해졌다.

“망했어.”

김지영은 불안했다. 이태호와 함께 온 자신과 장재원을 하현우가 나중에 탓할까 걱정됐다.

“악!”

연진욱은 너무 아파 간신히 기어 일어났다.

“너, 네가 감히 나를 때려? 여긴 하현우의 결혼식장이야. 자식, 지금 난동부리는 거야?”

“이런 젠장, 다들 멍하니 서서 뭐해? 이 자식을 두들겨 패라고!”

하현우는 정희주와 함께 하객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을 보고 너무 화가 나 이마에 핏대를 세웠다. 이태호가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락한 건 이태호에게 모욕을 주기 위해서인데 이 자식이 정말 난동부릴 줄은 몰랐다.

“너 이 자식, 죽고 싶어?”

십여 명의 양아치들이 손에 쇠파이프를 들고 달려들었다. 그들은 평소 하현우가 데리고 다니던 사람들이었다. 현우 도련님의 분부를 들은 그들은 곧 이태호를 에워쌌다.

“칫.”

코웃음 치던 이태호가 잽싸게 발길을 날리자 양아치들의 손에 들렸던 쇠파이프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퍽퍽퍽!”

이태호가 갑자기 발을 구르자 강한 기류가 뿜어나갔고 사람들은 연이어 뒤로 날려가 땅에 떨어졌다.

“뭐야!”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쓰레기 같은 자식들!”

하현우는 자기편 사람들이 아무 쓸모없는 것을 보고 화가 나 이를 갈았다. 구석에 앉아 있던 하창민은 이 광경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도 무인이었기에 이태호의 손놀림으로 이 자식이 절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예리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너 이 자식, 내 아들 결혼식에 와서 난동을 부려? 죽고 싶어?”

“이태호,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우리 사위가 선심을 써 이런 고급스러운 호텔 밥을 한 끼 잘 먹고 가라고 했더니 감히 결혼식장에서 난동을 부려? 너 죽고 싶은 게로구나. 그때 내 딸이 너랑 결혼하지 않길 천만다행이야!”

장다은도 한 걸음 다가가 노기등등한 채 이태호에게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태호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힐끗 보더니 말했다.

“내가 여자를 못 때릴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요. 아직 당신들과 계산해야 할 게 남아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너...”

장다은은 화가 나 미칠 것 같았지만 이태호가 눈을 부릅뜨자 겁에 질려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태호가 정말 주먹을 날린다면 아마 그녀는 절반 정도 죽은 목숨이 될 것이다. 방금 십여 명에 달하는 양아치도 한방에 날려 보냈으니 이 자식이 싸움을 너무 잘한다고 장다은이 생각했다.

“희주야, 이 자식이 어떤 인간인지 네 눈으로 똑똑히 봐. 그때 너희들이 사귀는 걸 그렇게 반대해도 고집을 부리더니 이젠 알겠지? 그래도 이 자식이랑 결혼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야. 이런 인간은 절대 회개할 줄 몰라!”

정희주의 아버지인 정준호도 씩씩거리며 말했다. 하창민은 황급히 집에 있는 경호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를 마친 그는 차갑게 웃으며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자식, 조금만 기다려. 너 오늘 원주 호텔을 나가지 못할 거야!”

“그래? 그럼 기다리지 뭐. 하지만 난 오늘 누군가 밥을 사준다고 해서 이 호텔에 온 거지 정희주 저 여자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온 거 아니야. 너희들이 한사코 여기서 밥을 먹으라고 하면서 나한테 망신 주려 했잖아. 망신당하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너희들도 한번 즐겨봐.”

이태호가 한숨을 내쉬고 의자 하나를 당겨 다리를 꼬고 앉더니 정희주에게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됐으니 계산 좀 해볼까? 정희주, 너 나랑 결혼하지 않은 건 상관없어. 하지만 내가 준 6천만 원은 나한테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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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수민은 아버지에게만 이 소식을 알릴 생각이었다. 아버지인 신영식이 와서 잘 얘기하면 하창민도 양보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버지가 큰아버지와 할머니까지 다 끌고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신영식은 이태호를 보더니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며 한숨을 푹 쉬었다.‘수민이의 애인이 아무 쓸모도 없는 쓰레기라니. 그때 죽어도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 말하지 않은 이유가 다 있었군.'이런 남자는 신씨 집안에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예쁘장하게 생긴 신수민에게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았다.신수민의 어머니는 이태호를 차갑게 쏘아보더니 말했다.“이 자식, 네가 우리 딸을 망친 거야? 네가 아니었으면 우리 딸이 집에서 쫓겨날 일도 없었고 우리도 따라서 고생할 일이 없었잖아!”이태호도 잘 알고 있었다. 자신 때문에 신수민과 그녀의 가족들이 많은 고생을 한 것을. 그는 어쩔 수 없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어머님, 예전 일은 제가 잘못했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 이태호는 책임을 다하는 남자입니다. 전에 수민 씨가 저 때문에 그렇게 많은 고생을 했으니 앞으로 제가 최선을 다해 수민 씨를 호강시켜주겠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줄 거라고요!”“흥, 호강시켜준다고?”이때, 젊고 예쁜 여자가 갑자기 나서더니 경멸이 깃든 눈으로 이태호를 보며 비아냥거렸다.“그 옷을 몇 년이나 입었죠? 몸에 맞지도 않는구먼. 옷도 제대로 못 입는 사람이 무슨 낯짝으로 우리 언니를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주겠다고 말을 해요?”“수연아, 그만해!”신수민은 얼굴색이 어두워진 채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다시 소지민과 신수연을 보며 말했다.“예전 일은 어떻게 저 사람 탓해요. 그리고 은재를 낳으려고 한 것도 저 스스로 내린 결정이에요! 뱃속의 아이를 지우기 싫었다고요!”“언니, 왜 그렇게 바보같이 굴어요? 저 남자 때문에 언니 인생이 망한 건데 지금도 저 남자 편들어요? 정말 어이가 없네요!”신수연은 잔뜩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녀는 이태호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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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수민의 말을 들은 왕사모님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수민아, 정말 저 사람 곁에 있겠다는 거야? 저 사람이 너랑 어울린다고 생각해?”“할머니, 그만 하세요. 저는 이미 결정을 내렸습니다!”신수민이 단호하게 말했다.“이 계집애가 고집은 왜 이렇게 세?”옆에 있던 신영식이 참다못해 한심한 얼굴로 말했다. 왕사모님은 어금니를 깨물며 말했다.“좋아, 네가 이미 결정한 일이니 나도 어쩔 수 없지. 저 사람이 명문가의 자제가 아닌 보통 상인 집안의 자제라고 해도 나는 받아들였을 거야. 하지만 지금 저 꼴 봐서 난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게다가 감옥도 갔다 온 사람인데 말이야!”그러고는 또 하창민에게 말했다.“하 회장님, 수민이는 그래도 우리 신씨 집안 사람이에요. 수민이만 다치게 하지 않으면 돼요. 이태호라는 자는 나도 모르는 사람이니 죽든 말든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하 회장님 아들을 다치게 했으니 하 회장님이 알아서 처리하세요!”“할머니...”그 말을 들은 신수민은 마음이 다급해졌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이태호와 안전하게 이곳을 떠날 생각이었는데 신씨 집안 사람 그 누구도 이태호를 돕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녀는 신씨 집안 사람들에게 실망했다.신 회장인 신승민이 왕사모님의 말을 듣자 입꼬리를 씨익 끌어올렸다.“수민이가 이렇게 감정적이어서야.”신승민의 아들인 신민석도 팔짱을 끼고는 비아냥거렸다.신수민은 잔뜩 화가 나 신민석을 쏘아봤다.그녀가 신씨 집안에서 쫓겨난 뒤로부터 신씨 집안의 사업을 탐내던 신민석이 회삿일을 책임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비즈니스계의 동업자들에게 일부러 신수민을 받아들이지 말라며 부탁하기도 했다.신수민은 신씨 집안에서 쫓겨난 후 여러 회사에 면접을 봤는데 모두 떨어졌다. 그래서 그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배달 일이라도 해야 했다.신민석의 수작이 없었으면 그녀는 적어도 지금 이 신세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단호한 신씨 집안의 사람들을 보고 이태호는 한숨을 푹 쉬었다.보아하니 신수민이 그동안 당한 모욕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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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9화

    조정운이 외친 소리에 원래 기세등등했던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잇달아 제정신으로 돌아왔다.맹동석 등 세 사람과 싸우고 있던 조시환은 들고 있는 영보가 금빛을 발산하였고 거대한 기운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보름달 모양의 기류를 형성하였다. 맹동석 등이 기류를 피한 틈을 타서 조시환은 재빨리 빠져나와서 조정운 옆으로 후퇴하였다.잠깐 싸우는 동안에, 원래 노기등등했던 수십 명의 조씨 가문 장로들은 모두 상처를 입었다. 특히 대지에 검기로 가득 찬 골짜기를 보자 조정운의 얼굴이 숯처럼 어두워졌고 음침해졌다.그는 이번에 총 80여 명의 조씨 가문에 있는 대부분의 장로를 데리고 왔다.내공이 가장 높은 조시환, 8급 성자급 장로 두 명 외에 나머지 장로들은 모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더욱 조정운을 화나게 한 것은 방금 이태호가 또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 두 명을 격살하였다.이 두 장로는 내공이 그다지 높지 않고 3급 성자 경지이지만 그의 앞에서 죽인다는 것은 그의 체면을 구기는 것과 같았다.그러나 아무리 불쾌하더라도 지금 조정운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태호를 노려보기만 했다.선우정혁의 실력은 원래 그보다 많이 높았다. 계속 싸운다면 조씨 가문의 장로들은 물론이고 자기도 여기서 한을 품고 죽을 수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조정운은 음침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표정으로 하늘에 있는 선우정혁을 바라보면서 콧방귀를 뀌었다.그 전에 조정운은 자신이 직접 나섰으니 선우정혁은 성왕 경지인 자신의 체면을 봐서 이태호를 내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선우정혁은 이태호를 감쌀 뿐만 아니라 이태호를 지키기 위해 조씨 가문과의 싸움도 불사했다.일이 이 지경으로 된 이상, 조정운은 선우정혁을 협박해서 이태호를 내놓으라는 것은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가 핏줄이 불끈 솟아오를 정도로 주먹을 꽉 쥐고는 힘을 풀었다.그러고 나서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가문 사람들에게 말했다.“철퇴!”조정운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바로 빛으로 변해서 하늘로 사라졌다.풀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8화

    조씨 가문의 두 성자급 장로도 재빨리 상응한 방어 수단을 꺼내서 경상만 입었다.두 사람은 입가에 흐른 피를 닦은 후 다시 기운을 내서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죽어라!”이를 본 이태호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고 기혈이 끓어오르면서 하늘로 치솟는 검의를 내뿜었다.다음 순간, 그의 단전 내에 있는 혼돈 검영이 불쑥 이태호의 손에 나타났다.그 작은 검이 나타나자마자 태일종문에 있는 제자들의 장검이 일제히 윙윙거렸고 스스로 칼집에서 나오면서 허공을 맴돌았다.손에 혼돈 검영을 쥔 이태호의 눈빛에 살기로 가득 찼고 주변의 수많은 천지의 힘은 빠르게 검 속에 들어갔다.천지의 힘이 검 속에 들어갈수록 작은 검이 내뿜은 기운도 점점 공포스러워졌고 혼돈 현황의 빛을 띠었으며 검의가 쩌렁쩌렁 굉음을 울렸다.“참하라!”이태호가 큰 소리를 지르면서 혼돈 검영을 날렸다.“촤르륵!”검이 빠르게 날아갔고 스쳐 지나가는 공간은 예리한 검빛에 의해 갈기갈기 찢어지면서 어두침침한 허무를 드러냈다.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작은 검이 점점 허황해 보였다.숨을 한번 쉰 사이에, 혼돈 검영은 반달 모양의 아치형 황금빛 검빛으로 변해서 허공을 갈랐다.숨을 두 번 쉰 사이에, 아치형 황금빛 검빛이 점점 커지면서 순식간에 백 장이나 커졌다.숨을 세 번 쉰 사이에, 온 하늘이 검빛에 물들어 황금색으로 변했다. 검빛 아래에 있는 조씨 가문의 두 장로는 개미처럼 보잘것없이 보였고 도망치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검빛에 의해 피안개로 되었다.“콰르릉!”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길이가 만 장이나 된 골짜기가 대지에 나타났다.잔여 검의는 골짜기에서 솟아오르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날카롭게 잘라버렸다.고공에서 선우정혁과 싸우고 있는 조정운이 이태호가 자기 가문의 장로 두 명을 격살한 것을 보자 눈에는 살기로 가득 찼고 마치 시체 더미와 피바다에서 걸어 나온 것처럼 짙어 보였다.그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소리쳤다.“이태호!”조정운이 한눈판 순간, 그의 귓가에 차가운 웃음소리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7화

    제대로 선우정혁의 한방을 먹은 조정운은 평소와 다름이 없는 표정을 지었다.반대로 주변에 있는 수십 명 조씨 가문의 장로들은 광풍에 휘날려서 비틀거리면서 쓰러질 뻔했다.조정운은 몸이 움찔거렸고 손을 휘젓자 9척이나 긴 자금색 긴 창이 불쑥 그의 손에 나타났다.이 긴 창은 전체가 흰색 화염으로 불타올랐고 번갯불이 번쩍이면서 사람들에게 숨 막힌 느낌을 주었다.이것이 발산한 기운의 파동만으로도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지고 붕괴하게 할 수 있는 최상급 영보였다. 병기를 꺼낸 조정운의 기세가 더 높이 치솟아 올랐다. 조정운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선우정혁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선우 종주, 그럼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다음 순간, 조정운의 그림자가 번쩍거리면서 긴 창을 들고 반원 모양을 그리면서 선우정혁을 향해 거세게 내리찍었다.이를 본 순간 선우정혁은 여전히 태연자약하게 8급 성왕의 기운을 내뿜었고 손바닥에 현광을 모아서 덮쳐온 조정운을 향해 손을 내밀고 공격했다.그러자 조정운을 단번에 날려버렸다.이 공격에 형성한 충격파로 인해 땅바닥에 지름이 수 리나 되는 구덩이가 생겼다.조정운이 날아간 것을 보자 선우정혁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냉소를 지었다.“4급 성왕인 주제에 감히 내 앞에서 건방을 떨어?”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눈 깜짝할 사이에 조정운 앞으로 다가갔다.조정운의 반응도 엄청나게 빨랐다. 그는 선우정혁이 앞에 오는 것을 보자 곧바로 손에 들고 있는 긴 창을 거세게 휘두르니 섬뜩한 빛줄기를 내뿜으면서 주변의 공간을 꿰뚫었다. 이와 동시에, 두 성왕급 수사가 이미 싸우기 시작한 것을 보자 조씨 가문의 조시환은 음침한 눈빛으로 인파 속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고 대갈일성하였다.“이태호 이놈아, 죽어라!”그러고 나서 그는 황금색 칼을 들고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으면서 살기등등하게 이태호를 향해 덮쳤다.기타 조씨 가문의 장로들도 연달아 각자의 영보를 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태일종 제자들이어, 나를 따라서 진법을 보호하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6화

    제7봉주 맹동석이 가장 먼저 나서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조시환을 가리키면서 욕설을 퍼부었다.“당당한 9급 성자 경지의 조씨 가문 대장로가 어린 후배를 괴롭히지 않나, 지금 또 성왕인 가주를 불러서 찾아오게 하다니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네.”제6봉의 봉주 윤하영도 눈살을 찌푸리면서 대갈일성 하였다.“성왕급 수사가 성자 경지의 후배를 죽이기 위해 직접 찾아오다니. 조씨 가문도 별것 없네.”제8봉의 봉주 진남구, 제5봉 봉주 연태건 등도 모두 맞장구를 쳤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태호는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자기가 어떻게 종주와 봉주들의 입에서 피해자가 됐지?한순간 그는 웃지도 울지도 못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선우정혁과 맹동석 등의 말에 그는 감동되었다.이와 동시에, 조정운이 각 봉주들의 당당한 말을 들은 후 태일종은 이태호를 순순해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얼굴이 굳어진 조정운은 선우정혁을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냉소를 지었다.“그렇다면 한 판 해봅시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온몸에서 공포스러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는데 구름을 뚫고 하늘 높이 치솟았다. 심지어 주변의 공간을 가르고 찢어서 많은 틈새를 만들었다.수많은 거센 지수풍화(地水風火)가 큰 기류를 휘몰아치면서 주변 수십 리의 대지에 거미줄 같은 균열을 만들었다.조정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운은 순식간에 태일종 전체를 뒤덮었다.지금 태일종 내의 제자들은 모두 어깨에 보이지 않는 큰 산에 짓눌러서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내공이 약한 제자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인사불성이 되었다.“이... 이것이 바로 성왕급의 위압인가?”“아이고, 성왕이 노하니 천지가 변색하네!”“조씨 가문의 성왕이 진짜 화났나 봐. 이태호를 꼭 잡을 작정이네.”“...”수많은 태일종 제자가 고개를 들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에 있는 조정운을 보면서 두려운 표정으로 의논했다.성왕이 화나면 피가 천리까지 흘린다는 말이 있다.이번 조씨 가문이 노발대발해서 수십 명의 성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5화

    한편으로. 조정운이 이태호와 선우정혁의 대화를 들은 후 울화가 치밀어 올라서 얼굴이 시뻘겋게 되었고 두 눈이 혈안이 되었다.이태호를 위해 추궁하겠다고?우리 조씨 가문에서 천교와 성자급 장로들이 죽어서 천남 수사들의 웃음거리로 되었는데 우리 가문에게 추궁하겠다니!조정운은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었다. 이렇게 파렴치한 애송이는 난생처음 봤다.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선우정혁을 보면서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선우 종주, 고작 성자 경지의 애송이를 위해 우리 조씨 가문과 적이 되겠단 말입니까?”말을 마친 후 그는 섬뜩한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태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태호가 죽지 않으면 조씨 가문의 체면이 설 수가 없었다.조정운의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표정이 변하지 않은 채 침착하게 말했다.“조정운, 조씨 가문과 적이 되겠다는 말이 무슨 뜻이지? 내가 자네 집에 찾아가기 전에 먼저 우리 태일종 앞에 와서 행패를 부려? 내가 만만해 보여?”여기까지 말한 선우정혁의 안색이 금세 어두워졌고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워졌으며 온몸에서 발산한 기운에 주변 공간이 뒤틀어진 것 같았다.조정운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서 어이없는 듯이 웃었다.“무슨 뜻이죠?”선우정혁은 귀를 후비면서 전혀 개의치 않는 듯이 말했다.“무슨 뜻이라고? 우리 태일종의 천교가 백수산맥에서 그쪽 조씨 가문의 천교와 장로들의 포위 공격을 받았고 후에 9급 성자 경지 장로의 습격을 받아서 요행히 도망쳤는데, 조씨 가문은 무슨 낯짝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태일종에 와서 행패를 부려?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군.”이 말을 들은 조정운은 분통이 터져서 피를 뿜을 뻔했다.그는 난생처음 이렇게 염치없고 적반하장한 사람을 봤다.죽은 것은 분명 조씨 가문의 천교와 장로들인데 이태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되었다. 그럼 모두 조씨 가문의 잘못이란 말인가?조씨 가문이 백수산맥에 가야 하지 말아야 했고 이태호와 충돌하지 말아야 했으며 후에 또 9급 성자 경지의 조시환을 파견해서 이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4화

    “그래서 조씨 가문의 성왕이 직접 나섰고 조씨 가문의 장로들도 기세등등한 태도이군.”권민정은 자신과 이태호 간의 격차가 점점 커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이와 동시에 제5봉의 한 영도에서.한용운은 사건의 경위를 들은 후 어안이 벙벙해졌다.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온 지 1년 넘었다. 그동안 그는 종문 내에서 명성을 크게 얻었고 창망산맥에서 신소문의 천교를 죽였고 조씨 가문의 천교의 팔을 잘라버렸으며 지금은 9급 성왕의 손에서 도망치기까지 하였다. 한용운은 이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종문 밖에 있는 사람이 조씨 가문의 성왕급 수사가 아니었다면, 이태호가 특별히 찾아온 바람잡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한용운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중얼거렸다.“이태호야, 이태호. 조씨 가문의 장로들만 죽여도 되는데 왜 저쪽 천교까지 죽였냐?”지금 종문 밖에 있는 조정운의 모습을 보니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았다.같은 시각에 제2봉의 한 영도에서.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여경구는 천천히 눈을 뜨고 믿기지 않은 표정으로 종문 밖의 하늘을 바라보았다.특히 이태호가 조씨 가문과 어떻게 원한을 맺게 된 자초지종을 들은 후 여경구는 입이 떡 벌어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번 겨루기 대회에서 이태호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군...”검으로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이고 조씨 가문의 2급, 3급 성자 경지의 장로 3명을 격살했으며 심지어 조씨 가문 대장로 조시환의 손아귀에서 도망쳤다니.천남에서 상당히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일들이었다.겨루기 대회에서 자신이 이태호와 원한을 맺지 않는 것 같아서 여경구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다른 한편으로. 자주색 빛이 흐르는 섬에서 방금 상처를 회복한 고준서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에 나타난 기묘한 기운을 느낀 고준서는 속으러 매우 놀라워했다.잠깐의 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고준서의 얼굴에 음침하고 섬뜩한 웃음을 지었고 이를 갈면서 말했다.“이태호! 이번에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3화

    종문 앞.허공에 선 선우정혁은 온몸에서 기운이 들끓었고 그의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은 저절로 펄럭거리면서 휘날렸다. 그는 10리 밖에서 멈춰선 작은 산만한 은백색 비행선을 바라보았다.비행선에 있는 조정운은 선우정혁이 나타난 것을 보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포권을 취하고 나서 말했다.“선우 도우를 뵙습니다.”조정운은 성왕 경지의 대능력자이지만 4급 성왕 경지라 선우정혁보다 한참 뒤떨어져서 예를 갖추고 먼저 인사했다.비행선에 있는 수십 명의 살기등등한 조씨 가문의 장로들을 보자 선우정혁은 그들이 찾아온 이유를 모른 척하면서 물었다.“어쩐 일로 왔지? 우리 태일종과 싸우러 왔는가?”조정운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이태호가 자기 가문의 천교와 장로를 죽인 사실을 곧이곧대로 말했다. 그러고 나서 조정운은 당연하듯이 말했다.“선우 도우, 저는 그냥 이태호 저놈만 원합니다. 저놈을 죽이지 않으면 한을 풀 수가 없습니다!”그의 말은 곧바로 태일종 내에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특히 종문 제자들이 이태호가 조씨 가문의 천교와 몇몇 성자급 장로를 죽였고 마지막에 9급 성자 경지인 조시환의 손아귀에서 도망쳤다는 소식을 듣자 태일종이 발칵 뒤집어졌다.“헐! 이 장로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하신 거야?”“성자급 장로를 세 명이나 격살한 후 마지막에 내공이 9급 성자인 조시환의 손에서 도망쳤다고?”“와, 이 사형은 정말 괴물 따로 없네. 이제 얼마 지났다고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마저 그의 적수가 되지 못한 거지?”“조씨 가문의 성왕급 수사까지 찾아와서 2급 성자 경지인 이 사형을 처치하려고 하다니. 이건 천남 수행계에서도 전혀 없었던 일 거야.”“...”경악을 금치 못한 제자들에 의해 종문이 떠들썩해졌다.요광섬에서.신수민 등 여인들은 연공방에서 폐관 수련 중인 이태호를 바라본 다음 종문의 고공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놀라움에 할 말을 잃었다.그녀들은 이태호가 며칠 전에 천지의 영화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간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사건이 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2화

    4대 종문과 3대 가문은 천남 지역의 패주로서 그들의 제자를 감히 건드리는 자가 거의 없었다.실력이 동등한 세력이라도 상대방이 소속된 세력의 체면을 어느 정도 봐줄 것이다.이로써 조씨 가문의 가주 조정운이 자기 가문의 천교와 몇몇 장로들이 죽은 소식을 듣고 얼마나 화났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제7봉 봉주 맹동석은 깊은 숨을 들이쉬고 눈썹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종주님, 조씨 가문에게 이 일은 그냥 오해라고 설명하면 안 될까요?””그가 말하자마자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은 벌떡 일어나서 패기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종주님, 저희 태일종은 태일성지의 하급 세력이고 천남의 우두머리인데 조씨 가문을두려워할 필요가 있어요? 그냥 무시하세요.”옆에 있는 제5봉의 연태건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전에 창망산맥에 갔을 때 이태호는 신소문의 천교를 격살해서 우리 태일종은 신소문과 이미 원수를 맺었는데 이번에 또 조씨 가문을 건드렸습니다. 조씨 가문과 신소문의 성왕이 손을 잡으면 큰 문제가 될 겁니다.”연태건의 말을 들은 맹동석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연 봉주, 무슨 말이야? 그럼 조씨 가문의 성왕이 찾아온다면 우린 제자를 순순히 내줘야 한단 말인가?”맹동석에게 꾸중을 들은 연태건도 난감한 기색을 띠면서 급히 손사래를 쳤다.“그런 뜻은 아니네. 다만 실사구시대로 얘기할 뿐이야. 만일 그 조씨 가문의 성왕이 정말 직접 나서서 신소문과 손을 잡으면 우리 태일종이 아마...”연태건은 뒷말을 잇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뜻을 알아챘을 리라고 생각했다. 또한, 그는 이태호가 상대방을 죽인 행위가 너무 무모했다고 여겼다. 그냥 상대방이 다치게 했으면 종문에게 이렇게 큰 폐를 끼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중주의 태일성지로 가기는커녕, 이태호가 성공 전장에 들어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조씨 가문의 성왕이 그렇게 만만한가?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연태건의 말에 안색이 어두워졌다.특히 이태호와 같은 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1화

    잠시 후, 조씨 가문의 상공에서 조정운은 음침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꼿꼿이 비행선 위에 서 있었다. 그는 출발 준비를 한 수십 명의 조씨 장로들을 바라보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나와 같이 태일종에 갑시다.”지금 조정운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조씨 가문의 체면은 이번에 백수산맥에서 발생한 일로 인해 완전히 구겨졌다.천교뿐만 아니라 장로 세 명이나 죽었다.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조씨 가문은 천남 4대 종문과 같은 최정상 세력이 아니지만 그래도 성왕급 수사가 있는 대가문이었다. 온 천남 지역에서 조씨 가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계속 이태호에게서 낭패를 보았다.지난 창망산맥에서 이태호는 조광학의 팔을 잘랐다. 이에 조씨 가문은 화났지만 동부 유적지에서 일어난 일은 젊은 세대들 간의 싸움이기에 성왕급 수사가 관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조씨 가문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했다.이번에도 가만히 있으면 앞으로 개나 소나 조씨 가문의 머리 위에서 날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조정운은 태일종에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비행선을 몰고 별똥별처럼 하늘을 스쳐 지나가면서 그의 눈에 섬뜩한 살기를 띠었다....이와 동시에.태일종의 제1봉 대전에서 선우정혁은 상석에 앉았고 그의 좌우 양쪽에는 9대 봉주들이 모였다.제7봉 봉주 맹동석은 선우정혁의 정중한 표정과 동료들이 모두 모인 것을 보고 무슨 심각한 일이 일어났음을 눈치챘다.왜냐하면 대사건이 터졌을 때마다 종주는 9대 봉주를 이곳에 불러서 논의했기 때문이다.그래서 맹동석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종주님, 종문에 무슨 큰일이 생겨서 저희를 이곳이 부르신 겁니까?”맹동석의 말에 주변에 있는 다른 봉주들도 일제히 선우정혁을 바라보았다.그들도 속으로 똑같은 의문을 품었다.의자에 앉은 선우정혁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이번에 확실히 큰일이 있어서 자네들을 부른 거네.”그러고 나서 그는 이태호가 백수산맥에서 천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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