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한 잔 한 후 그들은 그제야 아래층으로 내려가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문을 나서자 이태호의 앞쪽에는 이미 7, 80명의 사람이 앞에 서서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장청아 등에게 말했다.“너희들은 여기 있어. 너희들까지 갈 필요 없이 나 혼자 가면 돼. 너희들의 내공으로 지금 달려들어도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걸리적거릴 거야.”장청아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계의당 당주로서 처음 듣는 말이라 힘이 빠진 느낌이었다.몇몇 장로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들은 마음속으로 이 김씨 가문의 강자들 앞에서 그들의 3급이나 2급 무왕의 내공은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김문석은 먼발치 앞을 바라보다가 옆에 있는 황석호에게 말했다.“허허, 석호야, 너 안목이 정말 좋구나. 이 안에 미녀가 확실히 적지 않아. 저 세 미녀는 모두 보기 힘든데, 계의당의 당주와 그 귀여운 미녀가 더욱 눈에 띄어.”황석호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문석 아저씨, 전 미녀도 많이 봤고 많이 사귀었어요. 그러니 미녀인지 아닌지 의심하실 필요 없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제 안목은 매우 높아요.”“하하, 가자, 저놈이 혼자 오다니 배짱이 대단한데. 혼자서 우리를 막아내려는 것이냐?”김씨 가문의 한 노인이 하하 웃으며 십여 미터나 번쩍 날아가 이태호의 멀지 않은 곳에 서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 자식, 네가 우리 도련님을 죽였어? 난 김씨 가문의 마장로인데 5급 무왕의 내공을 갖고 있지. 오늘 네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지 한 번 봐야겠어.”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허허, 그렇게 서두르다니, 뭐가 그렇게 급해?”그러자 그 영감은 미간을 찌푸리고 이태호에게 물었다.“무슨 말이야?”이태호는 그제야 설명했다.“허허, 네가 이렇게 급히 날아온 것은 다른 네 명의 장로들이 나를 죽였을 때, 네가 나와 싸울 기회가 없을까 봐 두려운 것 아니냐? 이 점은 충분히 이해해. 넌 4급 무왕에서 5급 무왕으로
그 말을 들은 노인은 순간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이태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자식, 안목이 좋구나. 맞아, 이게 바로 현품 중급의 무기라는 거야. 이제 네가 받아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달렸어.”뒤에 있던 황석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문석 아저씨, 이 자식은 죽었어요. 보아하니 계의당의 고수들도 겁을 먹었네요. 이 자식의 내공이 가장 높을 거예요. 그렇지 않았다면 혼자서 이렇게 나서지 못했을 거예요.”그 김문석은 주먹을 쥔 채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계의당 쪽 실력은 우리가 다 아는 것이니 말할 가치도 없다. 하지만 이 녀석의 내공을 아직 잘 모르니 방심할 수도 없어.”황석호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이 자식은 나이가 많지 않은 것 같으니, 내공이 그리 높지 않을 거예요. 아저씨네 장로가 쓰는 무기는 아주 훌륭해요. 아마 일부 6급 무왕이 마주쳐도 머리가 아플 건데 나는 이 자식이 7급 무왕의 내공을 지니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상대의 거친 공격에 오히려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한 손을 들어 앞쪽을 가리키며 말했다.“마침 나도 얼마 전에 사람을 죽이고 괜찮은 무기를 얻었어. 이 현품 저급의 무기인 클라우드 지법을 시험해봐야겠네. 허허, 이 무기와 너의 무기는 이름에 모두 클라우드라는 단어가 들어있으니, 설마 같은 사람이 만든 무기는 아니겠지?”“허허, 현품 저급 무기도 좋은 편이지만, 네가 나보다 내공이 높거나, 수련 공법이 뛰어나지 않다면, 이 무기는 아마 내 클라우드 펀치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야.”이태호의 무기 레벨이 그의 무기 레벨보다 낮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장로는 허허 웃으며 더욱 득의양양했다.그러나 이태호가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자 그의 앞에는 크고 긴 손가락이 나타났다. 심지어 이 굵은 손가락은 엄청나게 단단하여 마치 진실한 것처럼 휙휙 바람 소리를 내며 앞으로 달려갔다.“굉장히 강한 파동이군. 이 무기의 레벨은 마장로보다 높진 않을 거야. 하지만 이 공격력도 약하진
“대단해요, 역시 주인님이 대단하세요, 하하!”계의당 쪽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흥분한 기색을 보였다. 몇 년 동안 억울함을 참아왔던 그녀들도 지금, 이 순간은 자부심을 느껴졌다.“빌어먹을, 이 자식의 내공은 낮지 않은 것 같아요. 7품 무왕 정도 될 것 같은데. 장로 여러분, 한 명도 빠짐없이, 함께 달려듭시다.”김문석은 이태호가 죽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장로 한 명을 잃어 화가 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다 같이 달려들어, 저 자식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당할 수는 없을 거야.”한 노인이 소리쳤다.순간, 김씨 가문의 강자들이 하나둘씩 몸을 날려 기세를 몰아붙였다.이태호는 차갑게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어 영기로 만들어진 보검을 꺼냈다.“너희들이 사람이 많다는 거로 나를 괴롭히려 하다니,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겠다.”말을 마친 후 이태호는 직접 그 보검에 영기를 주입했다.보검이 맑고 깨끗한 소리를 냈는데, 듣기에 아주 묘했다.“장미꽃비!”이태호는 덤덤하게 웃더니 앞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이태호가 검을 휘날리자 거대한 장미꽃잎이 허공에 떠서 화려하게 보였다.“뭐야, 장미꽃잎? 이게 무슨 무기야?”김문석의 내공도 만만치 않았는데 이미 5급 무왕의 내공에 이르렀다. 하지만 앞에 있는 이 꽃잎들을 보고 있자니 순간 멍해졌다.여러 장로도 이렇게 많은 꽃잎을 보고 멈칫했다. 그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태호와 싸우면 이태호도 대처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그러나 이태호의 무기는 공간을 뒤덮고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모두 조심해, 이 장미꽃잎들은 아마 뭔가 있을 거야. 파동이 별로 없다고 방심해서는 안 돼. 이 녀석은 매우 똑똑해.”김씨 가문의 장로는 장미꽃잎을 보고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를 시키었다.“자신의 가장 뛰어난 무기를 펼친 거지? 우리가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이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는 안 믿어.”나장로는 이를 악물고 고함을 질렀다.“죽여라!”모두 하나같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무기를 펼치며 앞을 향
“꽃잎이 너무 센데?”누군가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반항하는 것을 잠시 잊었다."안돼, 날 향해 날아오고 있어!”대장로는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지만, 자신의 뒤에 장미꽃잎이 두 개 더 있다는 것을 뒤늦게 눈치챘다.“아니! 죽고 싶지 않아!”대장로가 히스테리적인 고함을 질렀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것은 이미 늦었다. 몇 장의 꽃잎이 그의 몸에 붙어 굉음을 냈다.곧, 대장로는 피와 살이 흩어져 날아갔고, 공중에서 그대로 떨어졌다.“대장로님!”그 광경을 본 나장로는 놀라서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7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강자가 이렇게 쉽게 죽임을 당할 줄은 몰랐다.그는 소리를 지른 후 도망갈 준비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앞쪽에도 여러 장의 꽃잎이 그의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쾅쾅!”다가서자 다시 굉음이 울렸고, 나장로도 공중에서 떨어졌다.6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다장로와 라장로도 곧 공중에서 떨어졌고, 숨 몇 번 고르는 동안 김씨 가문의 강자들은 벌써 다섯 명이나 죽었다.곧 서너 명의 2급 무왕 내공을 지닌 사람들도 바로 죽임을 당하고 공중에서 떨어졌습니다.“도망가!”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태호의 장미 꽃잎은 힘이 이미 많이 상쇄되었고, 이태호의 남은 꽃잎은 모두 표적 공격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번 공격에서 벗어나 뿔뿔이 흩어졌다.이태호도 이 사람들을 추격하기 귀찮았다. 어차피 이 사람들의 내공은 그리 높지 않아 계의당을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갑자기 김씨 가문의 가준인 김문석을 쫓아갔다.“자식, 너, 너는 나를 죽일 수 없어. 왜냐하면, 나는 황씨 가문의 가주와 사이가 좋거든.”이태호에게 잡힌 김문석은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땅바닥에 있는 김씨 가문의 대장로 등의 시신을 보고는 목소리가 자기도 모르게 떨렸다.“허허, 내가 그 황씨 가문을 두려워할 것 같으냐?”이태호는 허허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김문석은 전에 황석호와 경호원이 서 있던 곳을 바라보며 상대방이 나서서 스스로 몇 마디 해주길 바랐다.하
그러나 그의 속도는 이태호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조심해요!”장청아 등은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장청아는 이를 악문 채 맨 앞에 서서 주먹을 불끈 쥐고 영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그때 이태호가 잽싸게 쫓아와 그의 뒤에 나타났다. 손바닥 위에서 영기가 솟구치더니 손바닥으로 그의 등을 때렸다.‘턱!’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곧 김문석이 실 끊어진 연처럼 공중에서 떨어져 그대로 죽어버렸다.“맙소사. 김씨 가문의 강자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고, 얼마 안 되는 수련자만이 도망쳤어. 그 7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대장로와 나장로도 죽임을 당하다니, 이 이태호는 정말 너무 강한 것 같아...”이때 호텔 로비 앞에서는 호텔 지배인과 사장이 모두 고개를 내밀고 구경하다가 이 광경에 하나같이 충격을 받았다.방금 이태호의 내공은 9급 무왕의 내공과 비슷했다. 어쨌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동시에 그를 공격했는데도 그는 많은 강자를 죽였다. 이런 전투력은 8급 무왕 내공을 지닌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세상에, 저 녀석은 도대체 무슨 레벨이지? 강해도 너무 강해!”이때 황석호는 자신의 롤스로이스에 앉아 너무 놀라 이마에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도련님, 어떡하죠? 방금 그가 대장로와 나장로를 쉽게 죽인 것을 보니 아마 9급 무왕인 것 같아요. 우리도 그에게 미움을 산 셈인데 만약 찾아온다면 우리 황씨 가문 전체가 달려들어도 상대가 되지 않을 거예요.”황석호 옆에 있던 경호원 중 한 명도 얼굴을 찡그리며 일그러진 표정으로 주의를 시키었다.황석호는 식은땀을 흘리며 되물었다.“그가 우리를 귀찮게 할 것 같아? 우리는 그 사람과의 원한이 그렇게 깊지는 않겠지? 게다가, 우리는 이미 진혁이 죽었잖아?”경호원은 쓴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진정한 강자들은 기분이 나쁘면 쉽게 가문을 멸망시킬 수 있어요. 어느 강자의 손에 수많은 피가 묻지 않았겠어요.”잠시 뜸을 들이던 그는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그런데 감히 도전해 볼 건가요? 황씨 가문의 목숨을 걸고 도전
“하하, 이렇게 강한 주인님이 계시니 있으니 앞으로 우리 계의당도 다른 사람에게 당하지 않아도 되겠어요!”대장로도 저도 모르게 크게 웃었다. 전에 식사할 때 마음속으로 조금 걱정했었다. 이태호의 실력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그녀들도 이태호와 백지연 두 사람이 큰소리치는 건 아닌 지 걱정했다.방금 이태호의 실력을 본 후, 그녀들은 그제야 마음속으로 확신이 생겼다.“이따가 돌아가면, 먼저 주인님이 우리에게 준 단약을 정련합시다. 자신이 강해야 정말 강한 거예요. 우리는 자신의 내공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장청아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이태호는 잠시 생각 끝에 한마디 했다.“이따가 돌아가면 이 사물 반지 안에 있는 것들을 점검해 볼게. 그 안에 든 물건중, 단약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재료 외에 다른 것들은 모두 너희에게 줄 테니, 그때 가서 네가 쓰기에 적합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돼.”그러자 장청아는 기뻐하며 이태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그럼 주인님 감사합니다.”이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내 편이니까 사양하지 말아라.”곧 일행은 차를 몰고 돌아갈 준비를 했다.이태호 등이 탄 차가 문 앞에 도착하자 한 중년 남자가 차 앞을 막아 나섰다.차에서 내린 장청아는 순간 쓴웃음을 지었다. 양무현의 아버지인 성진당의 장로였다.상대방이 이렇게 빨리 찾아와서 그들이 찾아와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장청아 당주님, 잘 드셨습니까?”양웅걸은 차갑게 웃으며 장청아에게 물었다.장청아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양 장로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우리 집에 무슨 일로 오셨어요?”양웅걸은 이미 차에서 내린 이태호를 보고 웃으며 대답했다.“장당주님, 당신이 이렇게 대담할 줄이야, 오늘 내 아들에게 상으로 준놈을 감히 받아주다니요. 허허, 설마, 이 5급 무왕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요?”이 양웅걸은 5급 무왕의 내공을 갖고 있었는데 성진당 안에서도 대단한 존재라고 할 수 있었고 그들 당주의 오른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
“휴!”상대의 공격에 이태호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주먹을 쥐었다. 그는 영기로 주먹을 덮은 뒤 양웅걸의 주먹과 맞부딪쳤다.‘쾅!’거대한 굉음이 울렸고, 곧 양웅걸은 그대로 거꾸로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져 피를 한 모금 토했다.“아!”그는 일어서서 이를 악물었다. 팔뼈가 여러 동강 났는데 부러진 듯했다.이태호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도 놀라움이 더해졌다. 방금 이태호의 전투력으로 볼 때 그는 자신이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태호의 내공은 이미 7급 무왕에 이르렀을지도 모른다.“가거라, 네가 계의당에 와서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내 탓만 하는 걸 봐서 약속대로 목숨은 살려주겠다.”이태호는 길을 비켜주며 양웅걸에게 떠나라고 했다.양웅걸은 이태호가 그를 죽이려 한다면, 그는 이미 죽었을 것이고, 목숨을 되찾기도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죽이지 않아서 고마워.”양웅걸은 이를 악물고 이태호를 한 번 의미심장하게 보고는 비로소 이곳을 떠났다.“이 양웅걸은 사실 사람 됨됨이가 좋은 편이에요. 다만 아들을 너무 예뻐해서 양무현이 부도덕한 일을 자주 하는 거예요. 이번 일을 통해 그가 깨달았으면 좋겠어요.”양웅걸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장청아는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그렇구나!”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장청아에게 말했다.“너희들에게 3일을 주겠다. 3일 안에 너희는 내가 준 단약을 정제하여 내공을 높이고 또 이곳의 산업을 잘 처리하도록 해. 팔 수 있는 것은 팔아야 한다. 그때 같이 남군에 있는 남운시로 갈 거야. 마의당과 구의당 등 파벌들도 모두 거기에 있다.”그러자 장청아의 얼굴에 희색이 만면했다.“잘됐네요, 드디어 다른 파벌의 사람들을 볼 수 있네요. 남운시는 정말 괜찮은 곳이에요.”옆에 있던 백지연이 입을 열었다.“걱정하지 마세요, 남운시는 우리 땅이에요. 저쪽에 가면 아무도 감히 장청아 씨를 괴롭힐 수 없을 거예요. 당신들의 주인님은 남군 군주님이시거든요!”“그래요? 주인님은 정
백지연이 자진해서 안마하려고 하는 걸 보니 이태호도 순간적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한 행동 뒤에는 다른 문제가 있는 법이다.그래서 그는 백지연을 향해 웃으며 물었다.“왜 그래? 지연아, 너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여보, 정말 아무것도 숨길 수 없어요. 사실, 오빠의 그 비밀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다른 사람의 내공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그 비밀 기술 말이에요. 지금 가르쳐 주면 안 돼요?”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말했다.“그건 당연히 문제없지만, 지금은 아니야. 적어도 네가 기사의 내공에 도달한 후에야 가르쳐 줄 수 있어. 그리고 이 비밀 기술은 주로 내공이 자기보다 낮은 사람의 경지를 꿰뚫어 볼 수 있어. 그건 한 번 보면 정확한데 거의 아무런 차이가 없어. 심지어 상대방이 내공의 절정에 있는지, 아니면 이 내공을 막 돌파했는지도 꿰뚫어 볼 수 있어.”잠시 뜸을 들이던 이태호가 말을 이었다.“만약 상대방의 내공이 너보다 높지 않다면, 큰 경지 안에서도 대충 상대방의 실력을 간파할 수 있지만, 너무 차이가 나. 상대방의 내공이 너보다 높다면, 상대의 경지를 간파하기 어려워. 그리고 배웠다고 해도 처음에는 잘 못 볼 수도 있으니 많이 사용해서, 많은 경험을 한 후에야 점점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어.”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오빠 말은, 내가 아직 기사의 내공을 돌파하지 못했으니, 그건 배울 수 없다는 거죠? 하지만 이 비밀 기술이 너무 좋아서 빨리 기사의 내공을 돌파해 보고 싶어요.”말을 마친 후 백지연은 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참, 장청아 당주도 이 비밀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던데, 왜 나는 오빠가 가르치고 싶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죠? 남들이 오빠한테 물어볼 때 일부러 화제를 딴 데로 돌리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잖아요.”이태호는 그제야 솔직히 대답했다.“내가 가르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이 비밀 기술이 좀 특이해서 가르하기 전에 반드시 내가 은침으로 상대에게 침을 놓고 혈맥
순식간에 주변 10여 리에 있는 허공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났고 수많은 거미줄 같은 공간의 틈새가 나타났다.깨진 틈새에서 지수풍화(地水風火)가 쏟아져 나왔고 그중에서 어둡고 허무한 공간을 드러냈다.조시환의 눈에서 서늘한 빛이 번뜩거렸고 살기가 극에 이르렀다. 이태호의 종적을 알게 되고 나서 조시환은 곧바로 날아왔다. 그러나 그가 도착하자마자 조보성이 격살당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엄청난 충격을 받은 조시환의 분노가 최고조로 차올랐고 이태호에 대한 살기가 더욱 깊어졌다.조보성이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인데 또 이태호의 손에 죽다니!조시환의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그는 강렬한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네 이놈! 오늘 내가 꼭 네 놈을 죽일 거야!”조시환은 이를 갈면서 노기어린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9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팽배한 영기가 빛기둥처럼 뿜어져 나왔고 허공에서 공포스러운 굉음을 냈다.격렬한 충격파는 주변의 모래와 자갈을 휩쓸고 화살처럼 사방으로 날아갔다.이태호가 반응하기도 전에 격렬한 음폭 소리가 들려왔다.위기가 다가온 것을 느낀 이태호는 주저 없이 단전 내의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바로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주입하였다.손바닥만 한 현황종이 ‘땡’ 소리를 내면서 고막을 찢을 것 같은 우렁찬 종소리를 냈고 사방에서 들끓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은 순식간에 진압되어 가루로 되었다.이어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내려오면서 이태호의 주변에 보호캡을 형성했다.“펑!”조시환이 날린 주먹 공격들이 현황종의 보호캡에 부딪히면서 보호캡이 흔들렸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9급 성자 경지의 내공은 이태호를 훨씬 능가했기 때문이다.보잘것없는 중급 영보는 그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현황종에서 도자기에 금이 가는 소리처럼 청아가 소리가 들려왔다.이윽고 이태호는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균열이 촘촘히 난 것을 발견했고 수시로 깨질 것처럼 보였다. 그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조보성은 용처럼 강한 기운을 발산한 긴 창을 휘두르고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그의 창법이 강력하고 화산을 꺾을 기세를 내뿜었으며 창살은 진룡처럼 스쳐 지나가는 모든 물건을 부숴버렸다.주변의 공간마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찢어져서 수많은 거미줄 같은 틈새가 나타났다.눈 깜짝할 사이에 조보성은 이태호의 눈앞에 다가왔다. 이태호의 안색이 확 변했고 적소검을 들고 앞으로 내리찍자 천 장이나 높고 금선(金線)과 같은 검기가 생성되면서 허공을 가르며 덮쳐온 창끝을 내리쳤다.“챙! 챙!...”하늘에서 병기가 격돌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번 부딪힐 때마다 생성한 거대한 충격파는 마치 여름의 천둥소리와 같은 굉음을 냈다.주변 수 리 내에 있는 대지나 골짜기를 모두 초토화시켰다.조보성은 이태호와 싸울수록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는 이미 전력을 다했으나 이태호는 표정조차 변하지 않았다.오히려 이태호가 날린 일격에 그가 창대를 쥐고 있는 손아귀가 아팠고 온몸의 기혈이 솟구쳐 올랐다.조보성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고 또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으며 자신보다 경지가 높은 수사와 싸울 수 있는 천교의 특성 때문에 일반 수사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이 점을 알아챈 조보성은 조시환이 올 때까지 이태호를 붙잡으려고 하였다.이태호도 조보성의 의도를 눈치챘다.그의 신식은 수십 리 밖에서 엄청난 기운을 내뿜으면서 빠르게 이쪽으로 날아온 10여 명의 수사가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그래서 이태호는 속으로 더욱 초조해졌다.‘젠장! 이대로 가다간 내 체내의 영기가 바닥이 날 거고 오래 버틸 수 없어! 일단 이 사람을 해결한 다음 대허공전송부로 도망치자!’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마음이 아팠다. 대허공전송부를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로 사용해야 한다니.그러나 지금 전투 중에 있어서 정신을 분산시켜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가 들고 있는 작은 산봉우리와 같은 현황봉이 점점 커지면서 웅장한 신산(神山)으로 되어
조부성은 허공에 서서 이태호가 자신의 기습 공격을 피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의아해했다.자신의 내공은 3급 성자 경지이고 또 몰래 습격한 것인데 같은 경지의 수사라도 한순간에 반응하기 힘들 것이다.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기운을 느끼면서 조부성의 표정이 굳어졌고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창망산맥에서 돌아온 가문 장로들과 제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그때 이태호는 8급 존황 경지의 수사에 불과했다.그러나 그는 두 달 만에 2급 성자 경지의 수사로 되었다.조부성은 수련 속도가 이렇게 빠른 수사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이와 동시에.긴 창의 치명적인 공격을 피한 이태호도 지금 이 백수산맥의 곳곳에 조씨 가문의 수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내가 소홀했군. 조씨 가문의 반응이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어. 반나절 만에 2천 리 밖에서 여기로 찾아왔다니.’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감히 방심하지 못하고 적소검과 현황 이화봉 두 영보를 바로 꺼냈다.영보를 꺼내서 계속 싸우겠다는 자세를 취한 이태호를 보면서 조보성의 얼굴에 화난 기색이 역력했고 냉소를 흘리면서 말했다.“이태호, 순순히 항복하면 살려줄 수 있어!”조보성은 거만하고 경멸한 말투로 말했지만 실은 이태호를 감히 무시하지 못했다.어쨌든 2급 성자 경지의 조명곤과 조해룡이 모두 이태호의 손에 죽었으니까.그는 말하면서 몰래 영패로 수십 리 밖에 있는 조시환에게 연락하였다.수십 리 밖의 비행선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은 조시환은 갑자기 허리에 찬 영패의 진동을 느꼈다.그가 신식으로 영패를 한번 훑어보고 나서 눈을 번쩍 뜨고 갑판에서 벌떡 일어섰다.“드디어 찾았군!”조시환은 흥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곧바로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조보성이 있는 쪽으로 날아갔다.동시에 기타 조씨 가문의 장로들도 연달아 정보를 받고 급속히 날아왔다....산골짜기 상공에서. 영보를 꺼낸 이태호는 조보성의 말을 듣고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이태호는 헛소리하지 않고 온몸의 검의를 내뿜
이태호는 옥부를 단련하기 위해 많은 영기를 소모했다. 그는 신식으로 단전 내를 들여다보니 원래 황금빛으로 일렁거리는 바다가 다소 어두워졌다.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단약 두 알을 꺼냈고, 엄지손가락만 한 단약을 주저 없이 입에 넣었다. 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효가 그의 온몸에 퍼졌다.엄청난 약효가 순식간에 단전 내의 천지 영기를 끊임없이 순환시켰고 솟구치는 영기는 경맥을 따라서 운행하면서 경맥의 장벽에 내리쳤다.이태호는 오심조천(五心朝天)의 자체를 취하고 천천히 수련하기 시작했다.한 시간 후, 그가 영단의 약효를 완전히 흡수하고 나서 공법의 운행을 멈추었다.지금 이태호의 기운은 산악처럼 웅장하였고 주변에 피어오르는 하얀 안개에 공기를 가를 수 있는 힘이 들어 있다. 그의 호흡에 따라서 하얀 안개는 모두 그의 코로 빨려 들어갔다.체내에 남긴 약효를 깨끗하게 흡수하고 나서야 그는 눈을 떴다.이태호는 기력을 회복하였고 기혈이 뜨거운 도가니처럼 왕성한 것을 느끼면서 백수산맥을 떠날 때가 왔음을 깨달았다.이번에 천지의 영화를 찾으러 왔다가 영화뿐만 아니라 많은 보물을 얻었다.혼돈 마수, 유명마경, 대허공전송부 등을 보면 어느 것이든 창란 세계에서 모두 값진 보물이었다.이제 계속 산골짜기에 있어도 무의미해졌다. 자칫하면 백수산맥의 깊숙한 곳에 있는 성자급 흉수나 수왕의 주의를 끌지도 모른다. 그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그리고 전에 이태호가 조광학 등을 격살했기에 지금쯤 조씨 가문이 이 소식을 듣고 격노에 처했을 것이다. 지금 떠나지 않다가 조씨 가문이 여기까지 쫓아오면 큰일 날 수도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가 하늘로 솟아오른 후 곧바로 산골짜기 밖으로 날아갔다.그는 원래 왔던 길로 되돌아가려고 상고 마도 수사의 유적에서 빠져나온온 후 산골짜기에서 나와버렸다.그러나 이태호가 산골짜기에서 나가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살기가 충만한 신식이 그를 노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이
조시환의 말을 들은 비행선에 있는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모두 차오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외쳤다.“대장로님,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이 백수산맥의 땅을 세 자 깊이로 파서라도 그놈을 꼭 찾아내겠습니다!”“감히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이다니, 우리 가문을 만만하게 여기는 거야?!”“빌어먹을 이태호! 지난번에 태일종 종주가 제때 오지 않았다면 벌써 대장로님의 손에 죽었을 겁니다.”“...”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공동의 적개심을 가지고 눈빛이 살기로 이글이글 타올랐다.대부분 사람은 이태호를 본 적이 없었지만 모두 그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지난번에 창망산맥에서 가문의 천교 조광학은 이태호에 의해 팔이 잘렸고 황급하게 꽁무니를 빼고 달아났다.이건 제자 간의 정상적인 대결로 볼 수 있기에 각 문파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조광학이 대결에서 졌고 한쪽 팔이 잘렸지만 목숨은 유지하였다.게다가 선우정혁이 제때 도착해서 조시환은 할 수 없이 이태호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이 일 때문에 천남 지역에서 조씨 가문의 위신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예상 밖으로 이태호는 조씨 가문의 천교뿐만 아니라 성자급 장로 두 명을 격살하였다. 천교 한 명, 장로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는 조씨 가문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혀주었다.이태호를 징벌하지 않으면 조씨 가문 수사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다.주변에 있는 10여 명 성자급 장로들이 적개심에 불타오르는 모습을 본 조시환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조광학은 혼돈 마수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온 것이었고 남아 있는 흔적을 통해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전투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로부터 조시환은 이태호가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멀리 가지 않았다고 추측하였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지시를 내렸다.“따로따로 움직여. 이곳을 중심으로 백 리 범위 내에서 찾아. 백수산맥을 샅샅이 뒤져서 꼭 그놈을 찾아내야 해!”“네!!”조씨 가문의 장로들이 하나둘씩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날아갔다. 그들은 전투의
물론 조씨 가문의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바로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 그는 옥부를 쥐고 자신의 몸에 있는 천지의 힘을 천천히 옥부에 주입해서 단련하기 시작했다.수많은 천지의 힘이 들어가면서 대허공전송부는 점차 초록색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다.이 빛 속에 마치 기이한 힘이 들어있는 것처럼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졌고 부서졌다. ...이와 동시에.백수산맥 외곽의 상공에 어느새 거대한 비행선 한 척이 나타났다.비행선 위에서 조씨 가문의 대장로 조시환이 지금 어두운 표정으로 초록색 독장에 뒤덮인 백수산맥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옆에 있는 3급 성자 경지의 중년 남자가 그에게 물었다.“형님, 명곤과 소주는 혼돈 마수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왔다가 봉변을 당했소.”조시환은 그의 말을 듣고 미간이 더욱 좁아졌다.조시환은 속으로 끊임없이 추측했다. 그들은 수왕의 습격을 받았는지 아니면 다른 수사의 격살을 당했을까?조광학 등이 사고를 당했을 때 조씨 가문에서 2천여 리 떨어져 있었다.조씨 가문의 성왕급 수사가 나서도 조광학 등을 죽인 것이 인간인지 흉수인지 구분해 낼 수가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조시환은 비행선을 몰고 백수산맥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산골짜기에서 백 리쯤 떨어진 곳에서 그의 미간이 더욱 찌푸려졌다.왜냐하면 그는 공기에 남아 있는 조광학 등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아니나 다를까.비행선이 산골짜기에서 50리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조시환은 드디어 무언가를 발견했다.그는 이곳의 땅이 갈아엎은 것처럼 여기저기 돌이 나뒹굴었고 나무가 쓰러져 있었다.특히 수십 장이나 깊은 구덩이 같은 것이 가로놓여 있었다.이 구덩이에서 조시환은 조광학의 기운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공포스러운 검의도 감지했다.이 남아 있는 검기는 지극히 날카로웠다. 비행선이 수 리나 떨어져 있어도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여전히 피부가 바늘에 콕콕 찔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심지어 조시환의 신식마저 오래
대허공전송부의 가격은 외부 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지금 이태호가 들고 있는 옥부를 밖에서 판다면 필연코 수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뺏으려고 할 것이다.완전한 대허공전송부를 깨뜨리면 순식간에 천리 밖으로 보낼 수 있는 목숨을 부지하는 신기(神器)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물건을 만들기가 까다로웠다. 구천의 청기(淸氣)를 채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성왕급 수사가 자신의 도운을 융합해서 공간계의 전송 부문(符文)을 새겨야 한다. 전후로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어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 창란 세계에서 여러 성지와 상고 세가(世家) 외에 다른 곳에서 이런 전송부를 보기가 어려웠다.태일종은 천남 지역의 우두머리라 할 수 있고 선우정혁 같은 7급 성왕 경지의 강자가 있더라도 이런 전송부가 없었다.대허공전송부에서 시선을 거둔 후 이태호는 옆에 있는 약간 마르고 짙은 살기와 검은 기운을 내뿜은 혼돈 마수를 바라보았다.그가 신식으로 자세히 살펴본 후, 눈앞의 혼돈 마수에 팽배한 생명력이 내포되어 있으며 부패하고 피비린내 나는 날카로운 살기도 느낄 수 있었다.이태호는 만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혼돈 마수에 아직 이렇게 강한 위력이 있는 사실에 놀랐다.어떻게 이런 일이!“아쉽지만 난 마공을 수련하지 않아. 나에게 쓸모가 없는 물건이야!”마도 수사가 이 혼돈 마수를 가지게 된다면 그의 자질을 순식간에 향상시킬 수 있고 앞으로 각종 마구를 수련해도 수련 속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심지어 각종 사악한 공법을 수련할 때도 혼돈 마수의 도움을 받으면 위력을 많이 높일 수 있다.그러나 이태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할 수 없이 혼돈 마수를 사물 반지에 넣고 이후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대전을 둘러본 후 다른 물건을 발견하지 못하자 이태호는 궁전 밖으로 나가서 기타 미지의 곳을 탐색하였다.반나절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이 폐허가 된 동부, 그리고 주변의 궁전을 모두 자세히 탐색한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고 다시 제단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그
진법은 이태호의 주먹 한 방을 먹었지만 끄덕하지도 않았다.표정이 어두워진 그는 바로 단전에서 적소검을 꺼냈다.장검이 칼집에서 나오자 어두운 공간에서 검빛이 번쩍 빛났고 날카로운 검빛이 공간을 갈기갈기 찢었다.검빛이 번쩍이면서 싸늘한 기운을 발산했고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검기가 적소검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광막에 매섭게 내리쳤다.“콰르릉!”격렬한 폭발음이 천둥처럼 울렸고 거친 충격파는 땅에 있는 황사와 먼지를 일으켜서 사방으로 날렸다.불빛이 사라지자 이태호는 그 광막 위에 드디어 구멍이 뚫린 것을 보았다.이에 이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손을 빠르게 놀렸다.“촤악! 최악! 촤악!...”여러 가닥의 검기가 날아와서 광막을 산산조각으로 깨뜨렸다. 결국 대전 밖의 진법은 이태호의 공격을 감당할 수 없어서 붕괴하였고 폭파하였다.진법을 해결한 후 이태호는 다급히 신식을 방출해서 대전 내부의 상황을 살펴보았다.그의 신식이 대전에 들어간 후 대전의 중앙에 높은 단상 두 개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단상 위에는 금제가 있는데 연한 푸른색의 광막은 그 위에 놓인 물품이 세월의 침식을 받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있었다.이태호는 첫 번째 단상 위에 놓인 먹물처럼 새까만 팔뚝을 보았다. 팔뚝에서 주변의 공간마저 뒤틀어지게 만들 수 있는 짙은 살기(煞氣)를 내뿜었다.혼돈 마수가 정말 존재한 것을 보자 이태호는 무척 기뻐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신식으로 다른 단상에 놓인 물건을 살펴보았다.다른 단상에는 손바닥만 한 청록색 옥부(玉符)가 놓여 있었다.옥부 위에 고대 전서(篆文)이 새겨져 있다. 마치 상고 시대에 있는 천지의 이치처럼 짙은 도운을 발산하였고 범상치 않아 보였다.이태호는 신식으로 한바퀴 둘러보고 나서 대전에서 아무런 위험도 발견하지 않자 성큼성큼 대전 내로 들어갔다.그는 두 단상 앞에 다가가서 손바닥에 많은 영기를 내뿜고 허공에서 큰 손을 형성하였다. 그러고 나서 보물을 보호한 방어 금제를 부수고 두 물건을 꺼냈다.손바닥만 한 옥부를
이태호가 구유이화를 정복한 후 제자리에서 잠시 쉬었다.정력을 회복하고 정신을 가다듬은 후, 그는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동부의 다른 곳을 계속 살펴보았다.조광학의 설명에 따르면 이 동부에 이태호가 알고 있는 구유이화 외에 혼돈 마수도 있다.이태호에게 이 혼돈 마수는 소용이 없지만 가치가 높은 물건이었다. 유명과 황천 두 성지의 천교 제자들이 마구(魔軀)를 수련해 내야만 혼돈 마수를 형성할 수 있었다.이것을 가질 수 있다면 나중에 팔아도 일부 7급 영약, 심지어 8급 영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태호는 당연히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그가 하늘로 올라간 후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았다.동시에 그는 손바닥을 뒤집고 다섯 손가락을 오므리자 크기가 머리만 한 불덩어리가 손바닥에 나타났다.밝은 불빛을 빌어서 주변의 어두움을 천천히 몰아냈고 이태호는 동부를 점점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이 동부는 웅장하고 거대하며 약 수 리나 되는 공간을 차지했다.그의 발밑에 있는 검은 제단 외에 주변에 10여 개의 대전이 있는데 ‘품(品)’ 자 모양으로 제단을 겹겹이 감싸고 있었다.이태호는 신식으로 이 대전들을 차례대로 탐색하였다.이윽고 그의 신식은 수 리 밖에 떨어진 한 대전 앞에서 방해를 받았다.금제 진법의 존재를 느낀 이태호는 속으로 기뻐했다.대전에 진법의 방어가 있다는 것은 필연코 무슨 보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여기에 매장한 마수 구상수는 나주 마문 성지인 유명 성지의 천교 성자(聖子)로서 죽을 때 7급이나 8급의 성자 경지에 이르는 내공을 갖고 있었다.이런 성자급 천교가 죽은 후에 사물 반지에 보관한 보물들은 일반 수사들이 눈독을 들이기에 충분했다.방금 이태호가 구상수의 유골 옆에서 살펴보았을 때 사물 반지와 같은 공간 영보를 발견하지 못했다.다시 말하면, 구상수가 죽기 전에 가치 있는 보물과 영물들을 다른 곳에 보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그 대전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그 대전의 문 앞에 이르자 문득 연한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