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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정말, 정말 내가 실수로 그은 거야. 누구하고도 관계된 게 아니니까 묻지 마.”

고운란은 이강현을 잡고, 끊임없이 그의 감정을 달래며 말했다.

“이강현, 설마 아직도 나를 믿지 않아?”

이 한 마디에 이강현은 멍해졌다.

그는 고운란이 말하고 싶지 않은데, 그렇다면 상대방의 신분과 지위 때문에, 반드시 그녀가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이강현 그의 여인은 용문의 작은 도련님의 여인이다!

‘세상에 누구도 업신여길 사람이 없어!’

‘그녀를 괴롭히는 사람은 모두 죽어야 해!’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이강현은 손을 뻗어 그녀의 부드러운 볼을 만지며, 부드럽고 친절하게 물었다.

“아프지 않아?”

고운란은 눈시울이 촉촉해지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괜찮아, 약간의 상처니까, 괜찮을 거야. 너 다음에 이렇게 화내지 않으면 안 돼? 무섭다. 나는 아까…….”

바로 방금 전에, 고운란은 이강현이 화가 나자, 마치 건드릴 수 없는 수사자처럼 온몸에서 갑자기 솟아오르는 노여움으로, 그가 전 세계도 찢어버릴 수 있다고 분명히 느꼈다.

‘너무 무서워!’

‘정말 무서워, 이게 여전히 4년 동안 같이 산, 못난 이강현이야?’

이강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이미 놓을 수가 없었다.

이 일은 고운란이 감히 말하지 못하는 이상, 그가 스스로 가서 조사할 것이다.

그래서 오후에 출근할 때, 이강현은 직접 전기차를 타고, 고운란을 회사로 보냈다.

그녀의 아름다운 뒷모습이 회사로 들어가는 걸 보고, 이강현은 비로소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입구에서 감미로운 용모의 여자가 걸어 나왔다.

바로 고운란의 비서, 이소민이다.

이소민은 오늘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멀리서 전동차 옆에 서서, 끊임없이 그녀를 향해 헤벌쭉 웃으며 손을 흔드는 이강현을 보고,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가는 것을 한스러워했다.

‘이 자식은, 정말 너무 바보 같아.’

이소민은 운란 언니의 남편인 이강현을 알고 있다. 철두철미하게 찌질한 놈으로 기둥서방 짓이나 쓰레기다.

그래서 이소민은 이강현에게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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