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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화

Author: 동그라미
지금 이 순간 임슬기는 배정우와 말다툼할 기력조차 없었다.

“당장 놔!”

“말해!”

하지만 배정우는 그녀를 내버려둘 생각이 없었다. 손에 힘을 더 주며 움켜잡았다.

“왜? 그렇게 다인이가 죽길 바라는 거야?”

“아파, 이거 놔!”

“하, 아프다고? 다인이가 죽으려고 손목 그었어. 너 알고나 있어?”

그 말에 임슬기는 잠시 멍해졌다. 하지만 곧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래, 난 걔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어! 걔는 집사님이랑 우리 엄마를 죽였고, 아빠도 죽게 만들었어. 게다가 이제 너까지 빼앗아 갔어. 그런 인간은 죽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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