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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1화

“저... 알아요.”

프레드는 중얼거리면서 대답했다.

“안다고?”

여왕의 목소리는 갑자기 변했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알고 있다는 사람이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아직도 그런 짓을 해? 알고 있다는 사람이 지금까지 나에게 말해 주지도 않았어? 내가 의도치 않게 알지 못했다면 도대체 언제까지 나를 속이고 싶은 거야? 프레드, 도대체 뭐 하는 거지? 대체 뭘 하려고 그러는 거냐고?”

여왕은 말하면서 약간 울컥했다. 눈에는 눈물이 핑 돌았고 정말 슬프고 마음이 아팠다.

그 역병은 많은 사람들이 자연재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인위적이라고 의심했고 심지어 여왕도 그렇게 의심한 적이 있지만 자기 나라와 자기 주변 사람을 의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역병은 전 인류에게 있어서 재난이었다.

비록 이미 소멸되고 인류가 승리한 것 같지만 그 역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었고 또 현재 많은 사람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게다가 이 역병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은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사실 당시 여왕도 자신이 역병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자기 몸이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근원이 자신의 곁에 있다는 것은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

“여왕 폐하, 절 믿어 주세요. 저도 마찬가지로 너무 슬프고 마음이 괴로웠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이런 실험은 필연적으로 리스크가 존재하고 희생이 필요해요. 이 모든 게 폐하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

“큰일에 성공하려면 꼭 어느 정도 희생이 필요한 법이에요. 폐하와 우리나라의 미래를 더 좋게 만들 수만 있다면 이런 희생도 안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여왕은 놀란 눈빛으로 프레드를 바라보았다. 마치 몇 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도 눈앞의 사람을 제대로 알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랐다.

“프레드,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어? 그들은 전부 내 백성이고, 우리의 가족이고 친구이며, 서로 피를 나눈 사람이야. 내가 계속 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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