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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아가씨,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사회자가 열정적으로 물었다.

“......”

"아가씨?"

그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모습을 본 사회자는 또 한 번 그녀를 불렀다.

"……”

문득 정신을 차린 강시유는 그를 한 번 쳐다보았다.

“저는……”

입을 열자 그녀의 목은 잠겨 있었고, 얼른 목청을 가다듬고 나서 그녀는 마이크를 꽉 쥐었지만 머릿속이 하얘졌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상을 받고 칭찬과 박수를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당황해 손발이 시리고 몸이 가늘게 떨렸다.

만약 잘못 말하면 창피를 당하지 않을까?

게다가 한소은 앞에서 창피를 당하다니, 이건……그녀는 원하지 않았다!

"아가씨께서 조금 긴장을 하셨나 봅니다. 괜찮으니 피곤하면 잠시 쉬어도 됩니다, 저희는 다른 사람……”

원만하게 수습하려던 사회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시유는 말을 꺼냈다.

“죄송합니다, 제가 순간 멍을 때려서요.”

그녀는 가능한 한 자신의 미소를 자연스럽게 보이게 했다.

“저는 강 씨이고요, 소성에 있는 시원 웨이브라는 회사에서 왔고, 조향사입니다.”

그녀가 이전에 아무리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해도 이 순간만큼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자 MC는 황급히 말을 이어갔다.

"강 아가씨셨군요,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르 가지셨습니다. 방금 전 그……한소은 씨도 소성에서 온 걸로 알고 있는데, 소성에는 조향사뿐만 아니라 미녀도 많나 보군요!”

사람들은 모두 웃기 시작했고, 어떤 사람들은 강시유를 쳐다보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한소은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강시유는 자연스럽게 한소은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맞아요, 저와 한소은 씨는 동창이기도 합니다.”

"아, 그랬군요!"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MC는 곧바로 화제를 돌려 본론으로 들어갔다.

"방금 전 한소은 씨가 아주 멋지게 해내셨으니 강 아가씨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다음으로 품평할 이 향수는 신인 고급 조향사가 만든 것입니다. 비록 이 조향사는 어리지만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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