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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1화

임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여자를 여기 처음 데려온 사람이 나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들이 너를 사모님으로 생각한거야!”

구택은 발걸음을 멈추고,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임구택이든 이디야든, 넌 항상 유일한 존재예요!”

그러자 소희는 바라보며 물었다.

“예전에 여자를 싫어했나?”

구택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 소희를 번쩍 들어올렸다. 화려하고 예술적인 거실을 지나며 웃었다.

“배고파? 배고프지 않다면, 지금 당장 내가 얼마나 여자를, 나의 여자를 좋아하는지 증명해 줄게!”

소희는 구택의 품 안에서 가볍게 몸을 돌려 다리를 구택의 허리에 걸치고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증명할 필요 없어.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잔디밭에 가서 앉아있자.”

구택은 큰 창문 밖의 잔디밭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오늘은 네가 하는 말이 다 맞는 거로 하고 모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구택은 소희를 내려놓지 않고 그대로 안고 옆문을 통해 잔디밭으로 걸어갔다. 소희와 인사했던 아주머니는 다른 하인들에게 잔디밭에 점심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대부분 단맛이 나는 음식들이었는데, 이는 구택이 미리 준비해 둔 것 같았다.

한 마리 고양이가 뛰어왔고, 소희는 접시에서 몇 조각의 생선을 떼어 잔디밭에 놓아주었다. 순백색의 뚱뚱한 고양이는 사람을 겁내지 않고 소희에게 몇 번 울더니 즐겁게 생선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구택이 다가와서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돌아가서 우리 청원에서도 기를 수 있어.”

소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야. 설희와 데이비드만으로 충분해.”

소희는 고개를 들어 구택을 바라보며 물었다.

“여기 데려온 이유가 청원과 비슷해서야?”

이에 구택은 완전히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구택은 몸을 반쯤 굽히고 소희의 머리를 살짝 만지며 애정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그냥 너랑 하루 종일 단둘이 있고 싶어서. 오늘은 네 생일이니까, 완전히 오직 너와의 시간이었으면 해서.”

소희는 맑은 눈빛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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