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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3 화

작가: 레드애플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9-19 19:00:00
그녀가 자기를 너무 높게 본 게 아니라 지금 부시혁이 그녀에 대한 감정이 한창 뜨거울 때였다.

그녀는 그럴 자신이 있었다. 자기가 입만 열면 그는 뭐든지 들어줄 것이다.

그게 소유를 놓아달라는 요구일지라도.

하지만 그녀가 소유를 놓아줄 리는 없었다.

절대로!

그렇기에 소유 뒤에 있는 사람은 잘 못 계산했다.

아니나 다를까 부시혁은 이 변호사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그러자 변호사는 코끝을 만지며 먼저 입을 열었다.

"물론 저도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요. 대표님과 친분이 있긴 하지만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 친분이죠. 그러니까 대표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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