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357 화

작가: 레드애플
"괜찮은 거 같은데요?"

윤슬은 고개를 돌리고 자기 머리 옆에 붙어있는 남자를 보며 대답했다.

"진짜?"

윤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요. 플레이팅은 아직 서툴지만 그래도 괜찮은 거 같아요. 초보자로서 칭찬받을 만하죠."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엄지를 세웠다.

그가 요리를 배웠다고 해도 제대로 못 할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그녀의 생각이 틀렸다.

먹어 보지 않아서 맛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냄새와 빛깔만 봐도 절대로 맛이 없을 리가 없었다.

윤슬이 그의 요리 실력에 감탄하자 부시혁은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허리를 감싸던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358 화

    윤슬은 그를 잠시 쳐다보더니 다시 엄지를 세웠다."이거에요. 맛있어요!"여자가 내민 엄지를 본 부시혁은 드디어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자신의 실력에 자신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녀 입에 안 맞을까 봐 걱정했다.아무래도 사람마다의 기준이 다르니까.다행히 결과는 좋았다. 그녀가 맛있다고 했다.부시혁은 참고 싶었지만 아무리 억제해도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갔다.어쩔 수 없이 그는 주먹으로 올라간 입꼬리를 가리며 가벼운 기침을 했다. 그리고 일부러 덤덤한 척 말했다."맛있으면 됐어. 먹자."말을 마친 그는 또 그녀의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359 화

    이건 십 년 전, 와인 원 공장에서 심은 첫 자연산 포도로 만든 와인이었다.당시 그 자연산 포도의 양이 적어서 만들어진 와인도 매우 적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겨우 100병밖에 안 되었고, 출시하자마자 매진되었다.와인의 수가 적다 보니 가격도 엄청 높았다. 먼저 판매한 50병은 9억 정도 되었고 그다음 출시한 50병은 가격이 조금 낮아졌지만 그래도 7억 정도 했다.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는 돈 많은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비싸다는 이유로 안 사는 사람은 없었다.부시혁도 와인 원 공장의 연락받았을 때 10병을 주문했다.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360 화

    그녀는 재벌 집의 아가씨라서 부유하게 살았고 당연히 비싼 술도 마셔봤다. 하지만 저대로 오천만 원이 넘는 술을 마셔본 적이 없었다.사실은 오천만 원의 술도 너무 비싸다고 느껴졌다. 더구나 이 와인은 9억짜리였다.아무튼 그녀는 단 한 모금도 목에 넘어가지 않았다.부시혁은 와인의 가격을 확인한 그녀가 이런 반응일 거라고 전혀 생각 못 했다. 그녀는 와인을 다시 병에 부으려 했고 심지어 자기 것까지 뺏으려고 했다.'그럼 안 되지.'부시혁은 그녀의 손이 자기 앞에 닿기도 전에 고개를 들어 와인을 원샷했다.그러자 윤슬의 두 눈이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361 화

    그녀는 아주 시원하게 마셨지만, 표정은 아직 아까워하고 있었다. 그녀의 그런 모습에 부시혁은 웃고 말았다."천천히 마셔. 사레들리겠다.""괜찮아요!"윤슬은 와인잔을 식탁에 탁 내려놓고 그의 앞으로 밀었다."한 잔 더요."부시혁은 눈썹을 들어 올렸다."이젠 아깝지 않아?"윤슬은 그를 한번 보더니 대답했다."그럴 리가요. 아깝긴 한데 유통기한이 지나는 것보다 낫죠. 그래서 빨리 마시려고요. 빨리 따라줘요."그녀가 재촉했다.부시혁이 또 웃으며 말했다."알았어. 따라줄게."말을 마친 그는 와인을 들고 그녀의 잔에 따라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362 화

    "싫어요."남자의 마시지 말라는 말에 윤슬은 더욱 기분이 나빠졌다. 그녀는 이마를 찌푸리고 조금 까다로워진 목소리로 말했다."마실 거예요. 이 와인 맛이 괜찮네요. 더 마시고 싶어요.""그래도 안 돼."부시혁은 그녀를 거절하며 와인병을 치우려고 했다.그러자 윤슬은 식탁을 탁 치며 일어섰다."와인 가져가지 마요. 들었어요? 가져가지만 해봐요. 안 그러면…… 안 그러면…….""안 그러면 뭐?"부시혁은 걸음을 멈추고 그녀는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이 반짝하더니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윤슬은 조금 멍해진 두 눈을 한번 깜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363 화

    여기까지 말한 그녀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술을 마시면 겁이 없어진다는 말, 진짜인가 봐요. 제가 지금 얼마나 겁 없는지 봤죠? 만약 맨정신이었다면 무조건 이런 말 못 했을 거예요.""응, 확실히 겁이 없어진 것 같긴 해."부시혁은 그녀는 살포시 안았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다.그녀가 이미 자기를 그에게 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그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을 내어주기 위해 술을 마시는 방법으로 마음의 고비를 극복하는 걸 선택했다.확실히 이 방법이 제일 똑똑한 방법이었다."빨리 시작 안 하고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364 화

    "할 거야. 이렇게 조급해서 날 재촉하는데 내가 아무것도 안 하면 네가 날 남자라고 생각 안 할 거 아니야.""알면 됐어요."윤슬은 그에게 콧방귀를 뀌었다.부시혁은 눈을 가늘게 떴다."그래? 그럼 알게 해주지. 내가 남자인지 아닌지."말을 마친 그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을 깨물었다.방금 여자가 한 말에 벌칙이라도 하듯 부시혁은 아주 거칠게 키스했다. 그가 물고 빨면서 키스하자 여자는 불편한 신음을 내었다. 부시혁의 행동은 그제야 부드러워지면서 그녀와 입을 맞추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이날 밤은 정말 두 사람을 미치게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1365 화

    그녀의 가여운 모습을 보자, 부시혁은 그녀를 괴롭히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짙어졌다.하지만 그녀가 정말 힘들다는 걸 알기에 그는 숨을 한번 깊게 들이마시며 그 생각을 억눌렀다. 그리고 그녀의 뜨거운 얼굴을 만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누구 건데? 이름을 말해. 이름 말 안 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남자가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윤슬이 모를 리 없었다. 만약 힘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면 그녀는 진작 이 남자를 침대에서 쫓아냈을 것이다. 무조건!"응?"윤슬이 눈알을 굴리며 대답이 없자 부시혁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에

최신 챕터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8 화

    “당연히 그런 일에 관한 거지!‘이 구제불능과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그런 의도로 선생님이라고 부른 게 아니었는데 부시혁은 이것마저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있었다.‘골치 아파.처음에 부시혁이 보던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선생님이라고 부른 사람들도 충분히 이상한데.거기서 배운 게 아니면 이 구제불능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겠어?’윤슬이 말한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일반적인 선생님이라는 뜻이었다.‘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이렇게 불경스럽다니.’“그만 좀 해요, 부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7 화

    부시혁의 이런 눈빛을 볼 때마다 윤슬은 마음이 굉장히 평안해졌다. 그녀는 부시혁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을 믿어요. 당신이 부씨그룹의 대표 말고 선생님이 되면 틀림없이 학생들에게 엄청 환영받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바로 당신처럼 학생들에게서 잘못을 찾지 않고, 학생들에게 맞추는 선생님이라구요.”부시혁은 윤슬의 머리를 만지며 가볍게 웃었다.“어쩌지? 나는 선생님 되는 건 별로야. 그냥 너만 가르치는 거지, 다른 사람한테는 좋은 선생님이 아니야.”이 말이 너무 웃겨서 윤슬은 자기도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6 화

    그렇기 때문에 윤슬은 반드시 공부하고 더 공부해서 더욱 강하고 더욱 유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는 자신에 대한 책임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천강그룹 경영에 대한 책임이며 천강그룹의 수백 수천의 직원들에 대한 책임이다.그렇지 않으면 천강그룹이 무너지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생존해야 하는 이런 종업원들 또한 앞길이 막막해진다.그래서 윤슬은 부시혁이 자신을 가르치겠다는 제의에 매우 감격하고 기뻐하며 기대했다.필경 부시혁과 같은 수준의 인물이 자신을 가르치게 되면 자신은 꿈에서도 좋아서 웃음이 나와 마땅하다. 다른 사람들은 감히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5 화

    이 점은 틀림없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그러나 그런 학생들과 윤슬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것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부시혁에게 윤슬만큼은 예외였다.윤슬을 대할 때 부시혁 역시 평소와는 달리 늘 부드러운 남자였다.비록 이 순간 잠시 윤슬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지만 부시혁은 여전히 온화하고 꽤 인내심을 발휘했다.부시혁에게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윤슬은 배운 내용을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해서 부시혁이 자신을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인내심을 잃으면 어쩌나 걱정했다.부시혁이 그다지 훌륭한 인내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그녀도 잘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4 화

    부시혁이 말했다.윤슬이 웃으며 말했다.“당신에게 알려준다는 걸 깜빡 잊었네요. 고택에 가져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부시혁이 윤슬이 이마를 살며시 눌렀다. 부시혁에게 윤슬의 이 말은 무엇이든 잊을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리는 듯했다. “대체 얼마나 큰 뼈길래, 이모께서 직접 친정이 있는 곳까지 가서 구해오신 거야? 우리도 사고 싶다고, 거기가 어디인지 알려달라고 하면 안 되는 건가?” 부시혁이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만년필을 돌리며 호기심을 표시했다.‘혹시 야생동물의 뼈는 아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3 화

    윤슬이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부시혁을 향해 말했다. 부시혁은 자신이 윤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윤슬이 분명 본인의 마음대로 행동할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윤슬을 확실히 그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지금과 같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지라도, 윤슬은 부시혁으로 하여금 어떠한 이득도 취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 알았어, 당신 말대로 하면 되잖아!”부시혁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윤슬의 사무용 의자에 앉았다. “이제 됐지?”“됐어요.”윤슬이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2 화

    하지만, 이처럼 윤슬의 허락을 구한다는 것은 부시혁이 윤슬에 대한 존중뿐만 아니라, 천강그룹에 대한 존중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부시혁은 회사의 규묘가 작다는 이유로 천강그룹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부시혁은 윤슬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윤슬의 말을 듣고는 낮은 웃음을 지었다.“왜 천강그룹이 나한테 가치가 없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당신이 여기 있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천강그룹은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곳이지.” 갑작스러운 부시혁 말에 얼굴이 붉어진 윤슬이 부시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1 화

    윤슬의 눈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이를 알아차린 부시혁이 윤슬을 놀렸다. “왜? 난 여기 올라오면 안 돼?”“아니에요.” 윤슬은 다가가서 부시혁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천강그룹에 오면 직원들이 나보다 당신을 더 친절하게 대하는 거 알아요? 오죽하면 내가 당신이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를 내려도, 직원들은 내 말을 듣지 않을 정도예요. 물론 당신이 몰래 올라오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내가 당신을 올라오지 못하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아무 소용 없지.”부시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 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   2100 화

    전화 너머에서, 윤슬이가 박희서를 언급하자 육재원의 얼굴은 삽시에 굳어졌다.윤슬이 말한 자신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그 이야기가 바로 박희서에 관한 것이었다니. 육재원은 조금 듣고 싶지 않았다.육재원이 침묵하자, 윤슬은 자신이 박희서를 언급한 것이 육재원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임을 알고는 한숨을 쉬었다.“재원아, 박 비서가 해외로 연수를 간다는 걸 알고 있었어?”물론 윤슬은 이렇게 물었지만, 사실 그녀는 육재원이 그 사실을 알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육재원의 예상외 대답은 윤슬을 놀라게 했다.“알고 있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