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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 화

작가: 레드애플
‘아이고 됐어, 잠들었든 아니든 마음대로 하라고 해.’.

‘함부로 행동하지만 않으면 돼.’

부시혁이 그녀의 어깨에 기대어 잠든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말이다.

윤슬은 한숨을 쉬며 부시혁을 외면하고 안경을 쓰고 영화를 보았다.

한 시간여 만에 영화가 끝나자 상영관의 불빛이 켜졌다.

안경을 벗은 윤슬은 새빨갛고, 속눈썹과 눈시울이 마르지 않은 눈을 드러냈다.

이 영화는 막장 로맨스물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확실히 감동적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녀뿐만 아니라 상영관의 많은 사람들이 울었다. 다들 상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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