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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1 화

고유나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실렸지만 일부러 당황한 척 변명했다.

“미영 씨,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전...”

“닥쳐!”

이미영이 코웃음을 쳤다.

“고유나, 내가 이대로 넘어갈 것 같아? 나 혼자 죽을 것 같냐고! 두고 봐!”

말을 마친 이미영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미 어두워진 휴대폰 액정을 바라보는 고유나의 안색도 창백해졌다. 오늘 뉴스를 확인하고 나서 이미영의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다.

그런데 모든 잘못을 그녀에게로 돌릴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비록 가세가 기울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국회의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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