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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일주일이 지나도 육소유는 아직도 소식이 없었다.

최군성은 나이가 어려서 그 일을 금방 잊어버렸지만, 최군형은 요즘 아빠와 엄마처럼 마음이 무거웠다.

그는 처음으로 수업 중에 멍해져서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고 몇몇 애들에게 웃음과 비웃음을 받았다.

그는 부모님에게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그들의 눈치를 살피며 말이 막혔다.

엄마는 무슨 일이든 우는 것 같고, 아빠는 안절부절 못하고, 방한서 삼촌은 급히 오고 급히 나가고 있었다.

박경실조차도 한숨을 내쉬며 요리도 예전만큼 맛있게 못하게 되었다.

최군형은 조용히 서재로 들어갔다. 그에겐 자신만의 작은 공간이 있었다. 그는 책상 서랍을 열었다. 깊은 곳에 육소유를 안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그것은 육소유가 한 살 생일 때 찍은 것이었다.

작은 여자 아이는 방금 걸음을 배웠고, 이 세상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러나 걸음이 불안해서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앞으로 넘어져가며 걸었고 최군형은 뒤를 쫓아 그녀를 보호했다.

정원에는 작은 돌이 있었는데, 육소유가 실수로 발이 미끄러지자 최군형은 급히 나와서 그녀가 넘어지기 전에 먼저 바닥에 누웠고, 그리고 작은 여자 아이는 그의 품 안으로 안전하게 떨어졌다.

육소유는 오빠가 놀아주는 거라고 생각하며 행복하게 웃었다.

하지만 최군형은 팔을 다쳤다.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행복하게 웃는 것을 보고 그도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때 사진작가가 그 순간을 찍었다.

최군형은 그날 저녁이 특별했다고 기억한다. 노을빛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큰 구름들이 금색과 분홍색으로 물들였다. 육씨 가문 앞에는 조용한 길이 있었는데 그는 육소유의 손을 잡고 그 길 끝에서 하늘과 구름을 바라봤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 벚꽃잎이 떨어졌다.

육소유는 분홍색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정말로 공주처럼 아름다웠다.

최군형은 앉아서 그녀의 아기살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내년에 너 생일날 남양에 가서 반딧불이를 잡자, 좋아?"

육소유는 남양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지만, 반딧불이 소리를 듣자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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