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33화

Penulis: 적매화
김단은 소한의 이런 당당한 말투가 매우 싫다.

그녀가 여기에 있든 말든, 나아가서 어디에 있든 간에 그랑 무슨 상관인가?

그래서 바로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그녀가 이제 떠나려는 마당에 그랑 말다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정암이 생전에 소하 오라버니에게 편지를 남긴 게 있어 가져다주러 왔어요.”

김단은 이렇게 말하고는 소한에게 인사 올렸다.

“소 장군도 바쁘실 텐데,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러고는 빨리 떠나갔다.

그와 더 이상 한마디도 더 섞기 싫다는 뜻이다.

소한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고, 돌아서 보니, 소하는 계속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는 방안에 들어서 소하 앞에 놓인 찻잔을 한 번 보고 나서 물었다.

“단이가 왜 왔어요?”

소하는 소한을 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정암 대신 편지 가져다주러.”

소하는 이렇게 말하고는 의아하듯 소한을 바라봤다.

“김 낭자가 조금 전에 말하지 않았더냐?”

소한의 표정은 여전히 침울했다.

“다른 얘기는 안 했어요?”

소하는 시선을 거두고 찻잔을 탁상 위에 놓았다.

“했어.”

이 말을 듣자, 소한이 급해서 물었다.

“뭐라고 했는데요?”

이번에, 소하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피식 웃더니 되물었다.

“넌 뭐가 그리 급한 건데?”

소한은 갑자기 멍하더니 그제야 그가 조금 전에 김단을 만나고 나서부터 뭔가 모르게 급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소한은 소하 앞에서 승인하기 싫어서 그저 둘러댔다.

“저는 그저 갑자기 형 마당에서 단이를 만나서 이상했을 뿐입니다.”

이 말은 소하의 더 큰 웃음을 자아냈다.

“전에 김 낭자를 내 침대에 보냈을 때는 나중에 내 마당에서 그녀를 볼 수 있다고 예상 안 해봤어?”

소한의 말은 마치 못처럼 정확하게 그가 가장 감추고 싶어하는 곳에 박혔다.

소한의 얼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지만, 그는 여전히 집요하게 물었다.

“단이가 도대체 뭘 말했는데요?”

소하도 자기의 동생이라 어쩔 수 없어서, 긴 한숨을 내쉬고 나서 말했다.

“김 낭자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Komen (1)
goodnovel comment avatar
통통쫀냐미
에궁~~데리고 가자~~~ㅜㅜ
LIHAT SEMUA KOMENTAR

Bab terkait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334화

    김단은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녀는 숙희가 위험에 빠지는 것도 싫지만, 그녀가 떠난 후, 숙희가 이렇게 슬프게 우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을 굳게 먹지 못했다.김단이 대답하지 않자, 숙희는 자신도 모르게 김단을 놓고, 눈물이 가득 담긴 가련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아씨, 저를 버리실 건가요?”숙희의 이런 모습을 보자, 김단은 끝내 숙희에게 졌다.“아니.”“그럼, 제가 가서 짐 쌀게요!”숙희는 바로 김단의 품에서 뛰쳐나가더니, 눈물을 닦으면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김단은 숙희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을 보고, 고개를 흔들었다.데리고 가지 뭐! 잘 보살피면 되지.숙희는 4시간 동안 짐을 쌌다. 중간에 왕철을 찾아서 집 열쇠를 그에게 맡겼다. 두 사람이 말에 탔을 때는 벌써 오후였다.김단은 이미 남장 모습이었고 멋스러워 보였다.숙희도 머슴애로 분장하고 김단을 보고 웃었다.“아씨, 아니지, 도련님, 저희 어디로 가요?”김단은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한양을 떠나 남쪽으로 가면 작은 읍이 있어, 우리가 빨리 가면 저녁 전에는 도착할 거야. 내일 어디로 갈지는 내일 다시 생각하자.”김단은 이렇게 말하고는 말을 타고 숙희랑 함께 성문 쪽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문이 그들의 눈 앞에 펼쳐졌다. 김단은 자기도 모르게 흥분되었다.예전의 일을 잊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흥분한 마음이다!그러나, 흥분된 마음에 누군가 찬물을 뿌렸다.김단은 성문 앞에서 임학과 임원을 만났다.성문에서 막고 있는 임씨네 남매를 보고, 김단은 어쩔 수 없이 말을 세우고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봤다.“두 분, 지금 뭐 하는 것입니까?”“내가 물어야 하는 게 아닌가?”임학은 아주 화가 났다.“하인이 우연히 숙희가 기성복 가게에서 남자 옷을 사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으면, 난 네가 떠나는 줄도 몰랐어!”숙희는 놀라더니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움츠렸다.그녀는 그때 아씨가 그녀를 버릴까 봐 너무 걱정해서 주위에 진산군댁의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335화

    지금은 성을 나서는 사람이 몰릴 시간이다. 더군다나 임원이 조금 전에 감명 깊은 말을 해 주위에 백성들이 모여 수군거리는 사람이 많아졌다.임원은 연극을 벌리고 싶은 심정이 더욱 커졌다. 그녀는 두 줄기의 눈물을 흘리더니, 모든 사람 앞에서 김단에게 무릎을 꿇었다.“원이야!”임학은 놀라서 임원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뭐 하는 짓이야?”그러나 임원은 임학의 말림도 상관하지 않고 계속 꿇으면서 가련해 보이게 흐느끼면서 말했다.“언니, 언니가 계속 내가 언니의 물건, 부모님의 사랑, 오라버니의 총애를 뺏었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있소. 그런 게 아니오.”“부모님과 오라버니는 여전히 언니를 아끼고 있소. 제발 언니 마음대로 하지 말고 우리랑 돌아가면 안 되오? 언니가 싫다고 하면 내가 집에서 나가지오. 모든 것을 언니에게 돌려 주겠소!”“언니는 여자로서 한양을 떠나면 어디로 갈 것이오? 만약에 위험에 닥치면 어떻게 하겠소? 부모님과 오라버니가 얼마나 걱정하실지 생각해 봤소?”임원이 눈물 흘리면서 하소연하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었다.주위에서 질책하는 소리가 더 커졌다.“아이고, 땅에 꿇고 있는 사람은 몇 년 전에 진산군댁으로 돌아온 친딸이 아닌가? 친딸이 어찌 양딸에게 무릎을 꿇어!”“가출하려는 모양인데, 참으로 제멋대로구나. 사랑을 빼앗으려고 그러는 건가? 정말 나가서 뜻밖의 변고를 맞으면 진산군과 마님은 얼마나 슬프겠어?”“참나, 어쨌든 진산군댁의 부귀영화는 원래 친딸의 것인데 어찌 뺏었다고 할 수 있나?”“내가 듣기로는 양딸이 어릴 적부터 횡포했데. 지금 이러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지!”백성들의 질책을 듣고, 숙희는 화가 치밀어올랐다.“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대지 마라! 한마디만 더 하면 입 찢어질 줄 알아!”“봐봐, 양딸 옆에 있는 시녀도 이렇게 사나운데, 쯧쯧...”숙희는 더욱 화가 났다.하지만, 그녀는 혼자서 주위의 몇십 명과 싸워서 이길 수 없어서 그저 ‘네, 네, 네’ 밖에 하지 못했다.김단은 계속 임원을 바라봤고 당연히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336화

    임원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구경꾼들 사이로 한목소리가 들렸다.“진정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인 거야?”“당연한 소리!”김단이 눈썹을 치켜들고 말했다.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임원을 향했다.옆에 있던 숙희도 입을 열었다.“매화당의 매화꽃 나무 한 그루만 해도 삼백 냥은 거뜬하오, 하물며 도련님께서 아씨를 위해 가져 온 야명주도 있소! 임 낭자께서 진정 모든 것을 돌려주실 수 있다 하면, 한 사람당 십 냥은 손톱 밑의 때만큼도 안 되는 것이 아니옵니까?”숙희의 말에 주위의 백성들이 술렁 거렸다.십 냥은 그들이 2-3년을 일해도 얻을 수 없는 돈이다.이때, 김단이 다시 입을 열었다.“그뿐만 아니라, 소 씨 가문의 혼약도 있지 않은가. 소 씨 가문의 안방마님이 되면 임 낭자에게 고마움을 표하겠소.”김단은 혼약마저 빼앗으려 했다.순간 진산군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저지하고 싶었다.이때, 임학이 먼저 나서 김단을 꾸짖었다.“그만해! 원이가 듣기 좋게 설득하는 것을 어찌 모르는가! 더하여 그 혼인은 네 것이 아닌 원이의 것이야!”그의 말에 임원은 두려움이 사라졌다.곧이어 울상을 지어 보였다.“다른 것은 모두 돌려 드릴 수 있나이다. 허나, 소녀와 한이 오라버니의 감정이 두터워 양보..”“하하하!”김단은 참지 못하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양보라 하였소? 결코 듣기 좋은 말이 아니오. 방금 전 낭자께서 모든 것을 돌려준다고 하였는데, 그 안에 혼약이 들어 있지 않소? 어릴 적부터 소한과 혼약을 맺은 이는 바로 이 김단이옵니다. 이십 년의 정이 삼 년의 정을 이길 수 있겠소?”그녀의 말에 구경꾼들이 김단의 편을 들었다.하지만 금방 다른 사람에 의해 저지 당했다.그러자 넓은 성문 앞은 까마귀와 참새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았다.진산군이 찻집에 서있다.눈살은 이미 찌푸려진 지 오래다.그는 김단의 행동이 선을 넘었다 생각했다.심지어 원이를 괴롭히지 않는가.한편, 임원은 안색이 다시 창백해졌다.그리고 눈물을 쏟아냈다.김단은 미소를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337화

    그녀의 말에 임원과 임학이 깜짝 놀랐다.뿐만 아니라 찻집에 있던 진산군도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철저히 숨기려 했던 3년 전의 일이 결국 김단에 의해 밝혀지고 말았다.만약 주상의 귀에 들어가면 관저가 위험해지고 만다!관저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려고 하는 것이 분명하다!주위가 떠들썩해졌다.3년 전, 진산군 관저의 양녀가 잘못을 저질 렀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리고 세답방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진실이 무엇인 지 알지 못했다.오늘에서야 그녀가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주위에서 진산군 관저를 욕하기 시작하자 임학이 다급해졌다.“김단! 함부로 말하지 마!”“함부로?”김단이 임학을 차갑게 노려 보았다.“도련님께서는 제가 진산군 관저를 모함하는 것으로 들리시나 봅니다. 그렇다면 제가 한양 서쪽으로 끌려가, 죽기 전까지 맞은 일에 대해 말해 보십시오. 또 법화사에서 도련님께 얻어맞아, 중상을 입은 것도 같이 설명 해주시지요.”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하지만 명정 대군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그저 진산군 관저의 가식적인 낯을 퍼뜨리고 싶었다.한양 서쪽의 일에 대해 백성들은 들은 바가 없었다.하지만 법화사의 일은 대부분이 알고 있었다.이때, 군중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내가 봤네. 엄청나게 굵은 막대기였는데, 몇 번 만에 부러지고 말았지.어디가 멀쩡 한 곳 인지 알 수가 없었다네, 저 도련님은 아씨를 죽이려고 했을 지도 몰라!”“나도 봤어! 얼마나 잔인하던지!”임학의 안색도 순식간에 달라졌다.그는 이빨을 꽉 깨물고는 고함을 쳤다.“네것들이 알긴 뭘 알아? 계집이 말을 안 들어서 오라버니로써 혼을 내주었을 뿐이다!”“오라버니?”김단이 코웃음을 쳤다.“이 세상에 누이에게 약을 먹이는 오라버니도 있소?”그저 약을 먹였다고 했을 뿐, 자신을 다른 사내의 침상에 올려놓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충분히 임학의 체면을 지켜 준 것이다.임학은 깜짝 놀라 김단을 바라보았다.온몸이 덜덜 떨렸다.그는 김단이 이 사실을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338화

    “아이고, 더러워라! 저런 것도 유명 가문이라고!”곧이어 백성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들을 비난했다.임원과 임학은 마치 길에서 심판을 받은 듯했다.숙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속이 시원했다.한편, 진산군이 찻집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다.그의 마음은 썩어 문들어 가는 것 같았다.한편으로 임원과 임학의 모습이 마음 아팠다.당장이라도 하인을 시켜 그들을 군중 속에서 빼어 내고 싶었다.또 한편으로는 김단의 태도에 마음이 아팠다.그녀의 모습에서는 단 한치의 양보도 없이 단호했다.이때, 김단이 입을 열었다.“잘 들으시오! 내 조모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진산군 대감과의 절연을 위해 손을 쳤소. 그리하여 진산군 관저를 떠났으되, 어찌하여 이 두 사람이 나를 만류하는지 알지 못하겠소. 허나 나는 이제 한양을 떠나, 진산군 관저와는 더 이상 관계를 맺고 싶지 않소.그러므로 모두 물러나 주시오, 부탁하오.”그녀의 말에 백성들이 서둘러 길을 텄다.그들은 진산군 관저의 큰 마님도 김단의 절연을 도왔다는 말에 놀랐다.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힘들었는 지 알 수 있었다.임학이 주먹을 꽉 쥐었다.김단의 차가운 표정에 불안함이 밀려왔다.이때만큼은 주위의 비난이 귀에 들리지 않았다.그는 알고 있었다,만약 이 문을 나가면 앞으로 그녀를 보지 못한다.“단아...”그는 낮게 김단을 불렀다.곧이어 목소리가 떨렸다.“내려와, 오라버니랑 집에 가자.”집?김단의 눈가가 빨갛게 변했다.그녀도 집이 그리웠다.하지만 더 이상 그녀에게 집은 없다.깊게 숨을 들이키고 말 고삐를 땡겼다.찻집에서 지켜보던 진산군은 창틀을 세게 잡았다.자리에서 그녀가 떠나는 것만 지켜볼 뿐, 다른 방법이 없었다.김단과 절연했다.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여식이 아니다.더 이상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군중 속을 빠져 나가자 임학이 다급해졌다.“단아!”그는 혹여나 자신의 외침에 김단이뒤를 돌아 볼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김단은 돌아 보지 않았다.그저 앞으로 달려갔다.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339화

    김단은 여전히 말 고삐를 꽉 잡고 있었다.곧이어 숙희의 말에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아씨, 얼른 내려오십시오.”성지를 보고도 무릎을 꿇지 않는다면,참수형에 처해진다.그제야 김단은 천천히 안장에서 내려왔다.어두운 소한의 눈동자를 보자 복잡한 생각이 가득했다.하지만 지금만큼은 순순히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하늘의 뜻을 받들어, 조상께서 조서를 내리노라. 상부에 아뢰옵건대, 소 씨 가문에 자제가 있다 들은 바. 용맹하고 전쟁에 능하며, 자주 공을 세우고, 참으로 인중지룡이라 할 만하도다. 임 씨 가문의 양녀는 어질고 공손하며, 재덕을 겸비하여, 두 사람이야말로 하늘이 정한 인연이니라. 이에 특별히 두 사람에게 혼인을 하사하노니, 길일을 택하여 혼례를 치르고, 이것이 성지이노라.”곧이어 주위가 떠들썩해졌다.김단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한을 바라보았다.성지를 앞세웠지만 내용이 혼례에 대한 내용 일 줄은 몰랐다.그는 항상 부모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는 가.임원은 성지를 듣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마치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표정이다.임학은 무릎 꿇고 있는 채로 소한에게 소리쳤다.“소한! 자네가 얻어 온 성지의 말을 따라 원이를 버릴 생각이오?!”찻집에 있던 진산군도 놀란 눈치다.이때, 소한이 대답했다.“주상의 뜻은 원이와 단이를 같이 본처로 맞이하는 것이오.”같이?그의 말에 임학은 자리에 얼어붙었다.마음속으로 예상치 못한 안도감을 느꼈다.사실 전부터 소한이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단이가 한양을 떠나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진산군도 똑같은 생각이었다.임원은 계획대로 소 씨 가문에 들어갈 수 있고, 김단은 그들 옆에 남을 수 있게 된다.어쩌면 제일 좋은 결정 일지도 모른다.임원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다.같이 본처가 된다고?임 씨 가문의 친 여식이 어찌 양녀와 본처가 되는가 말인 가.하지만 감히 말할 수 없었다.김단을 위해 소한이 궐에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340화

    김단의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없었다.소한의 눈동자가 다시 한번 더 짙어졌다.잠시 뒤, 그의 시선이 김단의 등을 향했다.고개를 숙인 채 힘껏 웅크리고 있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그제야 소한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마음대로 해도 좋소. 허나, 낭자의 몸종도 같이 참수 당할 것이오.”숙희는 혼자가 아니였다, 그녀에게는 가족이 있었다.엮이게 된다면 무고한 목숨들이 얼마나 끌어들일지 알 수 없다.김단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그녀는 소한을 죽일 듯이 노려 보았다.곧이어 짙은 검은 눈동자에 감춰진 자신만만한 모습이 비쳤다.순간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김단은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이때, 소한이 다시 청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성지를 받으시오!”방금 전보다 말투가 유해졌다.김단은 어렸을 때부터 소한과 혼인을 하고 싶지 않았는 가,그녀는 꿈에서도 소 씨 부인이 되고 싶지 않았는 가.어찌 군공으로 바꿔 온 혼인 성지를 싫어하는 것인가.김단은 역겨움이 올라왔다.하지만 그녀는 숙희를 끌어들일 수 없었다.하물며 그녀의 가족도 끌어들일 수 없다.김단은 하는 수없이 두 손을 들어 성지를 건네받았다.이빨을 꽉 깨물고 말했다.“주상 전하의 은혜에 감사드리옵니다.”소한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혼인의 일은 사람을 시켜 준비하겠소, 걱정하지 마시오.”김단은 자리에서 일어났다.소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말에 올라탔다.그를 보고 싶지도,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멀어져 가는 김단의 뒷모습을 보며 소한은 눈살을 찌푸렸다.결국 미움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다.하지만 그는 괜찮았다,자신의 옆에 남는 것만으로 충분했다.언젠간 이전처럼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 아닌 가.그러니, 미움을 받아도 지금 받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른다.곧이어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소한은 그제야 옆에 있던 임원을 발견했다.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임학의 옆에 서있었다.작은 몸은 덜덜 떨고 있었고, 입술은 세게 물어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341화

    소 씨 가문의 장자?숙희의 심장이 철렁했다.서둘러 그들을 안으로 들였다.소하를 지키는 하인은 딱 한 명 밖에 없다.김단은 오늘 아침에 그를 만나러 갔을 때도 이 하인을 본 기억이 있다.갑작스러운 그의 방문에 김단은 놀란 표정이다.“혹여 정암의 서신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겁니까?”이때, 하인이 그녀에게 예의를 차렸다.곧이어 탁자 위에 있는 성지를 향해 바라보았다.“아씨께서 주상 전하의 성지를 받았다고 들었사옵니다. 큰 도련님께서는 아씨께서 성지를 아끼고, 조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알리기 위해 찾아오신 것뿐이옵니다.”마지막 한 마디가 유난히 느렸다.김단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숙희는 제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성지를 정리했다.“예예예, 걱정 마시옵소서. 지금 바로 성지를 걸어 두겠나이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김단을 타이르기 바빴다.다행히 소하 도련님의 배려 덕에 아씨가 조심히 행동할 것이다.허나..숙희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소 씨 가문의 장자가 사람을 시켜, 그저 성지를 잘 간수하라는 말을 전하는 것뿐인 가.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하인은 예의를 갖추고 걸음을 옮겼다.그가 문밖으로 나가자 김단은 그제야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다.“어서, 그 성지를 가져와!”숙희는 서둘러 성지를 그녀에게 건넸다.김단이 성지를 탁자에 펼쳤다.성지에 적힌 글자를 자세하게 바라보았다.'소 씨 가문에 자제가 있다 들은 바. 용맹하고 전쟁에 능하며, 자주 공을 세우고, 참으로 인중지룡이라 할 만하도다...'소 씨 가문의 자제...순간 김단의 뇌리에 무언가 번쩍거렸다.소 씨 가문의 자제는 소한을 제외하고 장자인 소하도 있지 않은가!김단은 죽음의 문턱에서 희망을 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다. 소한과 혼인을 치르지 않아 기쁜 것은 사실이다.허나, 소 씨 가문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결국 소한과 자주 마주치게 될 것이다.김단은 방금 전 한양을 떠나지 못한 자신이 미웠다

Bab terbaru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762화

    민태훈의 표정을 본 김단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대감께서는 제가 이 일을 공주 마마께 말씀드릴 거라 생각 못 하신 겁니까?”일을 저질렀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정말 고작 몇 개의 무기로 그녀를 겁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걸까?그녀는 사람을 죽여본 적이 있는 여자였다.민태훈은 고개를 숙이고 끝까지 부인했다. “낭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어쨌든 떳떳한 일은 아니었기에 어사대부인 그는 그 누구에게도 자신을 벌할 빌미를 줄 수 없었다.그들에게는 어떠한 증거도 없지 않은가!서원 공주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대감이 부인한다고 해서 내가 자네를 어찌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오?”그녀가 주상에게 말하면 증거가 없더라도 민태훈에게 호된 벌을 내릴 수 있었다!민태훈도 이를 똑똑히 알고 있기에 끝내 고개를 숙였다. “공주 마마께서는 소신이 어찌해야 용서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공주가 그를 불렀음에도 곧장 주상에게 고하지 않은 것을 보니, 공주는 아직 이 일을 주상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그러니 이 일에는 아직 반전의 여지가 남아 있었다.과연 공주는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말했다.“간단하오. 김씨 낭자에게 사과하시오.”이 말을 들은 민태훈은 깜짝 놀랐다.영의정의 손자인 그가, 일개 칠품 의녀에게 사과하라니?그는 죽기보다도 싫었다.하지만 서원 공주의 심술궂은 표정을 본 민태훈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김 낭자, 미안하오.”김단은 대답하지 않았다.그녀는 서원 공주가 굳이 민태훈을 불러낸 이상 단순한 사과만으로 끝낼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서원 공주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성의가 없어서야 되겠소? 사과는 머리를 조아려야 하지 않소?”민태훈은 깜짝 놀랐다. 김단에게 머리를 조아리라고?이는 명백히 그를 모욕하려는 것이 아닌가?!순간 그의 두 눈이 놀라움과 분노로 가득 찼다.김단은 서원 공주의 뒤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서원 공주가 정말로 사람을 모욕하는 방법을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761화

    이 일 때문에 그녀는 주상과 몇 번이나 다투긴 했으나, 민씨 가문 사람들이 맹영지를 이렇게 대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그녀가 맹영지와 가깝든 그렇지 않든, 맹영지는 그녀를 이모라고 불러야 했다.민태훈이 맹영지를 학대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보면 그녀를 학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중전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그녀도 더 이상 공주를 막지 않았다.이에 서원 공주가 입을 열었다. “민태훈을 불러오거라!”“예!”하인 하나가 대답을 한 뒤 물러갔고, 민태훈의 근무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공주의 침소 앞으로 그를 데려갔다.하지만 서원 공주는 그를 바로 만나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였다.민태훈은 꼬박 한 시진을 기다렸으나 끝내 인내심이 바닥나 옆에 있는 소복에게 짜증을 내며 말했다. “공주 마마께서 오늘 신을 뵐 겨를이 없으신 듯합니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국사를 그르칠까 염려되오니, 다음 기회에 다시 오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예를 표하고 떠나려 했다.하지만 소복이 갑자기 호통을 쳤다. “이런 무례한! 공주 마마께서 자네를 보려 하시는데 감히 핑계를 대고 거부하다니, 마마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것이오?”민태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공주 마마께서 한참을 기다려도 안 만나주시지 않습니까! 소인은 아직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남았는데, 국사를 그르친다면 대감께서 어찌 감당하실 겁니까?”하지만 소복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말이 어사대부지, 매일 다른 사람 잘못을 들추거나 약점을 잡아 주상 전하께 아뢰어 이간질이나 하는 자가 무슨 중요한 일이 있단 말이오?”“대감!”민태훈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감히 우리 본관을 모욕하는 것입니까?!”“굳이 내 앞에서까지 관직을 내세워 거들먹거릴 필요 없소. 대감은 영의정 대감의 그늘 아래에 있었기에 조정에서 한자리 차지할 수 있었을 뿐이오. 하지만 아무리 대감이 영의정 대감의 친손자라 할지라도, 우리 공주 마마께서는 주상 전하의 친따님이시자 우리 대정의 유일한 공주 마마시오! 공주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760화

    그의 말이 떨어지자, 밖은 잠잠해졌다.경씨는 경계하며 사방을 둘러보고 아무도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마차 안을 향해 물었다. “낭자, 다치신 곳은 없소?”김단은 아직도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저는 괜찮습니다. 누구의 소행입니까?”경씨는 마차에서 암살 무기 하나를 뽑아 살피고 나서 말했다. “이 무기를 다루는 솜씨가 조잡한 것을 보니, 전문 자객의 소행은 아닌 듯 하오. 게다가 모두 마차에 박혔고, 일부러 휘장을 피한 것을 보니 낭자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던 것 같소.”그럼, 단지 경고하러 온 것이란 말인가?김단은 누가 한 짓인지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 민태훈이 이렇게 성질이 급할 줄은 몰랐다.그녀는 이내 입을 열었다. “번거롭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무기들을 모두 거두어 주십시오. 내일 궁에 들어가 공주 마마께 보여 드려야 합니다.”“알겠소.”경씨는 대답을 하고 사방에 꽂힌 무기들을 모두 거둔 뒤 평양원군 저택으로 돌아갔다.다음 날, 김단은 입궁 후 가장 먼저 어젯밤의 암살 무기들을 서원 공주와 중전 앞에 바쳤다.갑자스럽게 무기를 본 서원 공주와 중전은 미간을 찌푸렸고, 이내 서원 공주가 호통치는 소리가 들렸다. “아주 대담하오! 암살 무기를 가지고 궁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오?”김단은 그제야 말했다. “공주 마마께 아뢰옵니다. 이것은 어젯밤 소신의 마차를 습격한 암살 무기입니다.”이 말을 들은 중전은 깜짝 놀라 물었다. “습격을 당한 것이오?”김단은 사실대로 대답했다. “습격이라기보다는, 누군가가 소신에게 경고를 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일부러 소신을 해치려던 것은 아닌 듯합니다.”서원 공주도 어리석지 않았기에 이를 단번에 알아들었다. “낭자의 말은, 민태훈이 한 짓이라는 것이오?”“증거가 없어 감히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 민 대감 외에는 소신이 감히 악감정을 살 만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습니다...”김단의 말을 듣고 서원 공주는 또다시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759화

    “헤헤, 그 아씨께서 분명 마음속에 도련님을 품고 계셨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희 노점을 보자마자 도련님께 드릴 염주를 사려고 하셨겠습니까!”소하는 고개를 들어 그 노점상을 보며 일부러 차갑게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말하는 동안 허리에서 잔돈을 꺼내 노점상에게 주며 말했다. “날도 저물었으니 어서 집으로 돌아가시오!”노점상은 감격하여 급히 잔돈을 받아들고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도련님, 감사합니다! 도련님, 감사합니다!”소하는 더욱 짙은 미소를 지으며 성큼성큼 떠나갔다.노점상도 기분 좋게 좌판을 정리했다.하지만 갑자기 키가 큰 그림자가 비춰오던 저녁노을을 가로막았다.노점상은 고개를 들었고, 얼굴이 험악하고 무서운 남자가 좌판 앞에 서 있었다.가슴이 철렁했다. 혹시 돈을 빼앗으러 온 건가?하지만 노점상이 반응하기도 전에 남자는 손을 들어 금강보리 염주 한 움큼을 움켜쥐었다.싸늘한 눈빛에는 경멸이 담겨 있었다. “이딴 게 무슨 소용이 있다고.”손에 힘을 주자 금강보리 염주가 부서져 버렸다.노점상은 깜짝 놀라 말했다. “아니, 이 사람이, 지금 무슨...”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큰 덩어리의 은자가 노점상 눈앞에 놓여 졌다.노점상은 순간 눈이 휘둥그래졌다.이는 무려 50냥짜리 은자였다!그는 평생 이렇게 큰 은자는 본 적이 없었다!“이것들 전부 다 사겠소.”소한이 말했다.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남은 금강보리 염주들을 움켜쥐고 뒤돌아 떠났다.표정은 서리가 내린 듯 싸늘했다.방금 전 김단과 소하가 연신 기뻐하는 모습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고, 이내 그의 표정은 점점 더 험악해졌다.그는 김단이 영의정 저택에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온 것인데,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두 사람의 사이는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가까워졌다!어의원에서는 거의 입을 맞출 뻔하더니, 이제는 염주까지 주고받는 사이가 된 것이다!그가 계속 손을 놓고 있는다면 그들은 또다시 혼인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이렇게 생각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758화

    사내 팔찌?소하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그는 김단의 뒷모습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가 왜 갑자기 사내의 팔찌를 사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누구에게 주려고?소한인가, 아니면 최지습인가?미간을 살짝 찌푸린 소하는 무의식적으로 최지습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했다.상인이 말했다. “사내 팔찌는 없습니다만, 염주는 있습니다. 아씨, 한번 보시겠습니까?”“좋소, 보여주시오!”김단은 흔쾌히 대답했고, 노점상은 좌판 밑에서 접시를 하나 더 꺼냈다. 접시 위에는 여러 색깔의 염주가 놓여 있었다. 노점상은 소개했다. “보시지요, 이것들은 모두 금강보리 염주입니다. 귀인들이 차는 것보다는 품질이 좀 떨어지지만, 세공이 정교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무늬를 보시지요!”“딱 보기에도 정말 괜찮군.” 김단은 그 말과 함께 소하를 향해 돌아보았다. “오라버니 생각은 어떠세요?”소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음, 괜찮소.”“그럼 이걸로 하겠네!” 김단은 염주 하나를 집어 들고 돈을 지불한 후, 돌아서서 소하의 왼손을 잡았다. “오라버니께서 늘 저를 돕고 지켜 주셨는데, 저는 오라버니께 아무것도 드린 게 없지 않습니까? 이 염주가 제 작은 성의입니다.”그와 동시에 그녀는 금강보리 염주를 소하의 손목에 채워주었다.소하는 이 염주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것을 예상치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 “나에게 주는 것이오?”“그럼요!” 김단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번져 있었다. “오라버니, 너무 하찮게 여기지 말아주십시오!”소하는 가슴이 약간 떨렸고, 진정하고 난 뒤 에야 말했다. “어찌 그러겠소.”“그럼 됐습니다. 오라버니, 매일 차고 다니셔야 합니다. 제가 확인할 거예요!”김단은 괜히 어기장을 놓았다.그녀는 소하에게 그가 한빙산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지금 말해 봤자 소하를 걱정시키기만 할 뿐이기 때문이다.이에 그녀는 소하의 중독 상황을 자주 확인할 수 있을 구실을 찾아야 했다.염주를 선물한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757화

    더욱이 그 민태훈이라는 자는 성품이 음흉하고 악독하며, 겉으로는 점잖은 척하지만 속으로는 남을 해치고 자신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 짓만 골라서 하니, 영의정이 눌러놓지 않았다면 구서보다 정도가 더 심했을 것이다.소하는 김단이 영의정 쪽 사람들과 민태훈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되어 급히 달려온 것이다.혹여나 무슨 일이 생긴다면 금군 총령인 그의 신분이 마부보다는 훨씬 쓸모가 있을 것이다.하지만 김단은 오히려 더욱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제가 공주 마마의 지위을 빌린 겁니다!”영의정과 서원 공주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는지 김단은 알지 못했지만, 조정 대신이자 일품 벼슬아치로서 버릇없는 공주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부분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영의정이든 태부든, 혹은 그 밖의 명문가들이든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다만 서원 공주가 아직 그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았을 뿐이다.하필 오늘 김단이 서원 공주와 영의정 가문의 첫 정면 충돌을 일으켰으니, 영의정이 참고만 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영의정이 참는다 해도 민태훈은 분명 참지 못할 것이다.소하는 그제야 김단의 속셈을 깨달은 듯했다. “설마 그들을 싸우게 만들려는 것이오?”김단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소하가 말했다. “하지만 결과가 낭자의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소.”어쨌든 서원 공주에게든 영의정 가문에게든 이는 사소한 일일뿐이다.이 사소한 일 하나로 한쪽을 무너뜨리려는 것은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이야기였다. 김단의 두 눈은 정면을 향했다. “모래가 모여 탑이 되고,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처럼, 공주 마마가 주상 전하의 마음속에 그토록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한 번의 공격으로 쓰러뜨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작은 일들이 쌓여 주상 전하께서 공주 마마에 대한 약간의 불만을 가지게 되고 그때 큰 수를 둔 다면, 단번에 끝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김단의 그 작은 ‘계략’에 소하는 놀라워하며 말했다. “내 서재에 있는 병서들을 헛되이 보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756화

    “소 오라버니.”김단도 그를 불렀고, 천천히 소하를 향해 걸어갔다.소하는 고개를 들어 영의정 저택의 높은 현판을 바라보고 나서 김단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같이 걷겠소?”김단은 소하가 분명 자신이 맹영지의 일 때문에 온 것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고개를 끄덕이고 고개를 돌려 평양원군 댁의 마부를 바라보았다.마부의 성은 경이고, 평소 김단은 그를 경씨 도령이라고 불렀다.그는 최지습이 김단을 보호하기 위해 남겨둔 사람이었다.지시를 받은 경씨도 고개를 끄덕였다.이를 본 김단은 다시 고개를 돌려 소하에게 웃으며 말했다. “오라버니, 이쪽으로 가시죠.”소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몸을 돌려 앞으로 걸어갔다.김단은 그를 따라가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맹 낭자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정신이 맑지 않고 반응도 매우 느려요. 몸에 상처가 있는 걸 보니 오랜기간 민태훈에게 학대를 당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민태훈이 제가 맹 낭자를 치료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중전 마마와 공주 마마를 움직이니 민태훈도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이 말을 들은 소하의 얼굴은 매우 심각해졌다. “나는 낭자가 영의정 댁으로 시집을 갔으니 좋은 날만 보냈을 줄 알았소.”누가 알았겠는가, 지난 5년 동안 그녀가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냈을 줄.김단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네, 제가 세답방에 있었을 때보다 더 비참했습니다.”그 말을 하며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그녀는 문득 소하를 보며 말했다. “오라버니, 혹시 맹 낭자를 보고 싶으신겁니까? 제가 내일 영의정 댁에 갈 예정인데, 기회를 봐 두 분을 만나게 해 드릴까요?”김단은 소하와 맹 낭자의 예전 관계를 생각하니 소하가 맹영지를 매우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소하는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어찌됐든 맹 낭자는 민태훈의 아내이니, 정으로 보나 이치로 보나 내가 만나는 것은 옳지 않소.”말을 마친 소하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김단을 보며 말했다. “설마 내가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755화

    “네 이놈! 주인을 믿고 미쳐 날뛰는구나!”참으로 익숙한 말이었다.김단은 며칠 전 자신이 소복을 보며 그렇게 욕했던 것을 떠올렸다.이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저는 공주 마마를 믿고 감히 영의정 댁에서 날뛰는 것입니다! 대감께서 아무리 맹 부인을 치료하지 못하게 막으셔도, 저는 기어코 치료할 것입니다! 어디 한번 저를 쫓아내 보시지요, 공주 마마께서 잘난 당신의 목숨을 가져갈 수 있으실지 없으실지 한번 지켜보시지요! 그리고 잘난 당신의 할아버님께서도 당신의 목숨을 지켜줄 수 있는지 없는지도 봅시다!”“네 이놈!”“지나가겠습니다!”김단은 민태훈을 밀치고 맹영지의 방이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아침에 한 번 와봤기에 가는 길을 알고 있었다.민태훈은 이미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가슴이 답답했다. 그는 차라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며 돌아서서 가버렸다.김단은 몇 걸음 걷다가 뒤돌아 민태훈의 분노한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냉소했다.바로 이거다. 더 화낼수록 좋다. 민태훈이 공주와 개처럼 싸우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일 것이다. 그들이 심하게 싸울수록 그녀는 더욱 기뻤다!맹영지의 어린 하녀는 김단이 돌아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김단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김단은 그녀를 위로할 시간이 없었고, 다시 맹영지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았다.그러다 맹영지의 뒤통수에 작은 혹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건 언제 생긴 것이냐?”김단이 물었다.어린 하녀는 앞으로 나와 한번 보고는 말했다. “오래됐습니다. 아마 3년 전쯤일 거예요. 대감...께서 찻주전자로 뒤통수를 때리셨는데, 부인께서 그 자리에서 기절하셨습니다. 나중에 깨어나셨지만 뒤통수에 혹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인이 부인께 여쭤보니 아프지 않다고 하셔서 의원을 부르지 않았습니다.”김단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민태훈이 맹영지가 3, 4년 동안이나 아팠다고 말한 것과 혹이 생긴 지 3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어쩌면 맹영지가 지금처럼 반응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754화

    한 시진 후, 김단은 다시 영의정 저택으로 돌아갔다.소복이 앞장서 김단을 데려갔다.궁궐에서와는 달리 소복은 영의정 댁 문을 들어서자 거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였다.영의정이 직접 나와 그들을 맞이했고, 소복은 깍듯하게 영의정에게 예를 표하면서도 꽤나 득의양양한 말투로 말했다. “대감, 평안하셨소? 실은 공주 마마께서 사촌 분을 염려하시어 나에게 낭자를 데리고 가 살펴보라고 명하셨네.”맹영지와 서원 공주는 사촌 자매였다.소복의 말이 떨어지자 영의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일이 커졌음을 직감했다.그는 곧장 옆에 있는 민태훈을 노려보았다.민태훈은 굳어진 표정으로 김단을 원망스럽게 쳐다보았고, 이내 앞으로 나와 소복에게 예를 표하며 말했다. “대감께서 모르시는 것이 있으십니다. 제 부인은 이미 병세가 깊어 낭자가 오늘 아침에 와서 보았음에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중전 마마와 공주 마마께서도 이미 낭자가 다녀갔다는 것을 알고 계시오!” 소복은 미소를 지으며 가느다란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심지어 낭자는 그 때문에 중전 마마의 맥을 짚어 드리는 일정에도 늦었소! 하지만 중전 마마께서도 조카 분을 가엾게 여기시어 꾸짖지 않으셨네.”꾸짖지는 않았지만, 민씨 가문 때문에 중전 마마의 일을 그르쳤다고 면전에 대고 말하는 격이었다.민태훈의 표정은 이미 매우 험악해져 있었다.사실 그는 시간을 계산해 두었었다. 김단이 매번 사시쯤 중전의 맥을 짚으러 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침 일찍 사람을 보내 청하면 전혀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더욱이 그는 김단이 궁궐에 먼저 다녀와 일을 본 뒤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렇게 부르자마자 냉큼 올 줄이야!아무래도 역시 영의정 가문의 병을 고치면 자신의 명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서둘러 온 것일 것이다!그 생각에 민태훈의 음흉한 눈빛이 다시 김단을 향했다.김단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아주 태연하게 그와 시선을 마주쳤다.소복이 영의정을 향해 말했다. “중전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