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화

양유나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윤도훈의 시선때문에 버럭 화를 냈고 그에 대한 경멸이 더욱 짙어졌다.

쓸모없는 인간쓰레기가 자신을 자꾸만 쳐다보는 게 그녀는 너무도 싫었다.

만약 상대가 젊은 남자거나 재벌 2세였더라면, 또는 늙은이라 할지라도 그냥 보게 내버려 두었을 것이다. 어쩌면 추파를 던져도 윙크로 답할지 모른다. 그런데 지금은 무능한 데릴사위가 그녀의 글래머한 가슴 쪽을 쳐다보니 기분이 좋을 리가 있겠는가!

옆에 있던 경비원도 그를 무시하긴 마찬가지였다.

“뻔뻔한 것!”

사실 경비원도 이 미녀 비서를 자주 흘끔거렸다. 양유나가 얼굴도 예쁜 데다가 옷까지 섹시하게 입어 저도 모르게 자꾸만 눈길이 갔다.

그때 옆을 지나가던 직원들이 윤도훈을 손가락질하며 수군댔다.

“무슨 일이에요?”

“저 사람이 그러는데 자기가 대표님 남편이래요!”

“대표님의 약혼남이 또 바뀌었어요?”

“약혼남은 무슨, 그냥 키우는 개겠죠, 뭐! 하하...”

“참 불쌍하네요. 명목상으로는 대표님의 약혼남이지만 대표님의 손가락도 터치하지 못하겠으니!”

“저 여자에 굶주린 꼴 좀 봐봐요. 양 비서님한테서 눈을 떼지 못하네요!”

“쯧쯧...”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에 윤도훈의 낯빛이 확 어두워졌다. 그는 말로 자신에게 온갖 모욕을 준 양유나에게 되받아쳤다.

“양 비서님, 내가 회사로 온 건 대표님이 불러서 온 거예요. 비서라는 사람이 대표님의 지시사항까지 안 듣는 겁니까? 내가 대표님한테 전화라도 해서 한마디 좀 할까요?”

그의 말에 윤도훈을 보는 양유나의 눈빛에 경멸이 더욱 짙어졌다.

“정말 못났네, 못났어. 사내자식이 일러바치기나 하고.”

한참 실랑이 끝에 그녀는 결국 경비원에게 손을 흔들었다.

“됐어요, 그냥 들여보내요! 여기서 창피하게 굴지 말고!”

그러고는 요염한 걸음으로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 윤도훈은 코웃음을 치고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양유나가 먼저 타고 윤도훈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 미녀 비서는 잔뜩 찌푸린 얼굴로 윤도훈을 혐오스럽게 보고는 고개를 홱 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