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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그의 기억 속에 용혼소울링, 용황경 그리고 용안관철술 말고 다른 복잡한 것들이 더 있었는데 그중에는 여자에게 적합한 공법도 적지 않았다.

“정말이야?”

지연의 두 눈이 반짝였고 윤도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한 번만 널 믿을게! 날 속였다간 죽여버릴 줄 알아! 전화번호 뭐야?”

지연이 입술을 꽉 깨물고 사나운 척했다.

...

윤도훈이 송씨 저택을 나설 땐 이미 밤 8시가 다 되었다.

송가네 할아버지가 기어코 밥을 먹고 가라고 하는 바람에 식사를 마친 뒤에야 은표가 윤도훈과 율이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그런데 아쉬운 건 윤도훈이 송 씨 저택의 약 창고를 다 찾아봤지만 용수초는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현재 율이의 상태가 괜찮아 그리 급한 건 아니었다.

또 이틀이 지났다!

요 이틀 동안에는 율이의 입학 문제로 분주히 돌아쳤다. 송씨 가문에서 사람을 찾아 도와준 덕에 현이와 같은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날, 두 아이는 아주 재밌게 놀면서 하루를 보냈다. 유치원에 가면 다른 어린이들과도 함께 놀 수 있다는 생각에 율이는 요 이틀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았다.

입학 첫날 아침, 윤도훈은 율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 후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부터 ‘부임’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진희는 윤도훈에게 바로 회사로 나오면 된다고 했다. 윤도훈이 택시를 타고 회사 앞으로 왔는데 경비원이 그의 앞을 막아섰다.

“거기 서! 당신 누구야?”

한 경비원이 윤도훈을 아래위로 훑으며 물었다.

“이진희 대표님의 새 비서입니다.”

윤도훈이 대답했다.

“난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는데? 대표님 옆에 이런 비서가 있었나? 신분증 있어? 없으면 당장 꺼져!”

경비원의 태도는 무척이나 무례했다. 경비원의 말에 윤도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날 이진희는 윤도훈이 앞으로 자신의 운전기사 겸 비서라고 분명히 얘기했었다. 하지만 그에게 증명 같은 건 주진 않았다.

그가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어 경비원에게 얘기 잘해달라고 부탁하려던 그때 한 예쁜 여인이 나타났다. 그녀는 바로 이진희의 비서 양유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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