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42화

작가: 고능비
정일범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 이윤정은 그의 품에 안겨 펑펑 울기 시작했다.

자신도 피해자인데 무엇을 잘못했다고 이런 일까지 당해야 하는지 그녀는 이해가 안 갔다.

정일범은 그녀를 안아주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울지 마. 저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서 너한테 무슨 짓 할지 모르니까 일단 여기서 나가야 해. 지금 저 사람들이 너에 대한 불만이 가득해서 기회만 잡으면 널 계속해서 괴롭히려고 할 거야.”

이윤정은 오빠들의 편에 섰단 이유로 그의 아내의 미움을 샀다.

그녀가 아무리 같은 여자라고 해도 그들의 여동생으로서 그녀는 당연히 오빠들 편이었다. 시누이로서 형수 편에 서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이윤미가 세 형수의 편에 선 것은 그녀의 정의로움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오빠들에 대한 정이 없어서였다.

“오빠, 나 안가.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서 다 설명해 드릴 거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난 정말 모르겠어. 난 피해자고 누군가 날 해치려고 하는 게 분명해. 어젯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 왜 하필이면 나일까?”

“누군가가 나를 망가뜨리려고 꾸민 짓인 게 틀림없어.”

그녀를 해친 사람은 그녀보다 훨씬 더 악랄했다.

어젯밤에 일어난 일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게 분명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분석해 보면 누가 그랬는지 짐작이 가긴 했다.

하지만 정일범은 차마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아버지와 이윤정이 마신 반병의 술은 그가 자신의 방에서 다 마시지 못하고 술장에 넣어뒀던 거였다.

그날 아버지는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에게 술 한 병을 달라고 하셨다.

그는 아버지가 취하실까 봐 걱정되어 한 병 통째로 드리지 않고 그가 마셨던 걸로 드렸다.

그 술에 누군가가 약을 타서 아버지와 이윤정을 해치려고 한 거였다.

누구일까?

그가 아니라면 그의 아내일 것이다.

그의 아내가 왜 약을 탔을까?

그날 밤 정일범은 술 한 병을 따서 잔을 채우고 두 모금 마신 후 소변이 급해서 화장실에 갔다. 그가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아내가 섹시한 잠옷을 입고 바에 앉아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43화

    “오빠, 난 이제 빈털터리인데 어디로 갈 수 있을까? ”정일범은 그래도 이윤정을 많이 아꼈다. 그는 지갑을 꺼내서 연 후 안에 있는 모든 현금을 꺼내 이윤정의 손에 쥐여주고 또 카드 한 장을 꺼내 이윤정에게 쥐여주면서 말했다.“오빠가 줄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 비밀번호는 내 생일이야. 비록 돈은 많지 않지만 당장 눈앞의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충분할 거야.”“일단 호텔을 찾아서 머물고 몸조리를 해. 며칠 후에 엄마 화가 풀리면 내가 네 상황을 엄마한테 설명해 볼게.”이윤정은 현금과 카드를 받고 울면서 말했다.“오빠 정말 고마워. 역시 오빠밖에 없어.”정일범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얼른 가봐. 그 사람들이 내가 너한테 돈을 준 걸 알면 다시 뺏어올 거야. 그때 가서 넌 진짜 빈털터리 되는 거야.”이윤정은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녀가 여기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세 형수로부터 온갖 수모와 모욕을 당할 거란 걸 알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하인들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과 이윤미의 고고한 자태만으로도 그녀의 가슴을 찌르기에는 충분했다.“정일범!”큰 사모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녀는 곧바로 이윤정한테 달려들어 현금과 카드를 뺏어갔다.정일범이 아내를 끌어당기려고 손을 뻗자 그녀는 돌아서서 그의 뺨을 내리쳤다.“정일범, 나랑 애들이 집에서 쫓겨나게 하고 싶어? 어젯밤에 어머님이 이 년을 쫓아내라고 할 때 뭐라고 했는지 당신도 들었잖아! 근데 감히 어머님의 말씀을 어기고 이년한테 돈과 카드를 주다니! 죽고 싶은 거면 당신 혼자 죽어. 나랑 애들을 끌어내리지 마!”아내한테 화를 내려고 했던 정일범은 욕을 얻어먹은 후 찍소리 못했다.큰 사모님은 남편이 더 이상 이윤정을 돕지 못하도록 끌고 갔다.오늘과 같은 결과는 그녀가 열심히 판을 짜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얻은 속 시원한 결과였다. 그래서 이대로 남편이 이윤정을 도와 어려움을 헤쳐나가게 할 수는 없었다.“꺼져. 당장 안 꺼지면 사람 불러서 쫓아낼 거야!”큰 사모님은 남편을 끌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44화

    모연정네 다섯 식구는 저녁에 전용기를 타고 A시로 돌아갈 계획이었다.예준성도 거대한 예진 그룹을 관리하느라 매우 바빴다.“언니가 어젯밤에 늦게 잠들어서 아직도 엄청나게 졸려. 언니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나 조금만 더 잘게.”하예진은 정신이 몽롱했고 머리도 약간 아팠다. 그녀는 동생한테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뒤 계속 잠을 청하기로 했다.“언니, 앞으로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꼭 나한테 먼저 말해줘. 알았지?”“난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넌 집에서 몸조리 잘하고 맘 편히 일하면서 우리 우빈이를 잘 돌봐주면 돼. 언니 걱정은 하지 마. 얼른 일 봐.”하예정은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언니, 나랑 우빈이는 언니가 돌아오기를 항상 기다리고 있어.”하예진은 웃으면서 말했다.“이모가 맡기신 일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너희 보러 돌아갈 테니까 걱정하지 마. 조카가 태어나면 꼭 보러 돌아갈 거야.”그녀의 유일한 여동생이 아이를 낳으면 그녀는 반드시 돌아가 지킬 것이다.그녀는 동생의 가족이니까.“내년에야 출산할 수 있을 거야. 아직 배도 안 나왔어.”하예진은 웃으면서 말했다.“2개월이 지나면 배가 나오기 시작할 거야. 다시 출근하더라도 조심해야 해. 중요한 일이 없으면 집에서 태교하면서 쉬어. 어차피 세 사람이 공동으로 출자한 회사니까 소현이가 주요하게 관리할 거고 너랑 효진 씨는 태교에 집중하면 돼.”“나 아직 움직일 수 없는 단계는 아니야. 뭔가 하긴 해야 해. 매일 집에만 있으면 지루하고 짜증만 나서 태교에 더 안 좋아.”전태윤은 그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서 태교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임신 후기에 집에서 태교해도 너무 늦지 않았고 임신 8개월까지 회사에 나가겠다고 요구하는 사람들도 많았다.“알았어. 네가 좋을 대로 해. 아무튼 몸조심하고 절대 무리하지 마. 무리하면 언니가 가만있지 않을 거야.”“나 임산부인데 자꾸 뭐라고 할 거야?”“당연히 해야지. 넌 분명히 나 때와 달리 집에서 편안하게 태교할 수 있단 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45화

    게다가 노동명은 하예진 모자한테 진심으로 잘해줬고 그는 우빈이를 자기 자식처럼 여겼다.그녀가 노동명을 거부하고 재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을 때 그녀는 단지 재혼하면 다시 불 구덩이에 빠질까 봐 걱정됐고 또한 우빈이가 괴롭힘을 당할까 봐 두려웠다.하지만 노동명은 그녀를 도와 모든 장애물을 제거했다. 노씨 가문은 그녀를 받아들였고 그녀가 노동명과 결혼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었다. 우빈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더더욱 필요가 없었다. 노동명은 친아빠인 주형인보다 우빈이를 더 아끼고 사랑해 주었다.만약 그녀가 다시 결혼한다면 노동명이 가장 적합한 후보일 것이다.“동명 오빠도 언니한테 피해 줄까 봐 두려워서 그러는 거야. 언니한테 피해보다 행복을 주고 싶은 거지. 그러니까 언니가 좀 더 기다려줘. 동명 오빠가 곧 일어설 거라고 난 믿어.”“알아. 그래서 몇 년이 걸리더라도 그 사람을 기다릴 거야. 기다리는 동안 내 사업도 열심히 발전시키는 중이야.”지금의 그녀는 관성의 3대 재벌 가문의 투자, 후원 및 지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이익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이익보다도 그 속에서 얻은 경험은 돈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다.“언니 화이팅! 우리 언니가 최고야. 난 항상 언니가 자랑스러워.”하예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언니가 많이 힘낼게.”“언니, 수다 그만 떨고 얼른 잠 좀 자.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꼭 알려줘야 해. 안 알려주면 걱정만 할 테지만 알려 주면 적어도 우리가 해결 방법을 같이 생각하고 모두가 같이 부담하면 훨씬 더 편해지잖아.”“그래 알았어.”자매가 통화를 마친 후 하예진은 계속 자려고 했으나 잠이 오질 않았다.그녀는 일어나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뭐 좀 먹으러 나갈 준비를 했다.이 시간에 호텔 1층 뷔페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그녀는 밖으로 나가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온 하예진은 여전히 머리가 아파서 캐리어에서 진통제를 꺼냈다. 그녀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46화

    하예진이 위험에 처해 사고가 일어나야만 경호원들이 주동적으로 노동명에게 보고했다.“괜찮으면 됐어. 그럼 됐어. 너무 놀랐잖아. 예진아, 내가 이따가 강성으로 갈 건데 아마 오후 2시 전에 도착할 것 같아.”하예진이 대답했다.“전 괜찮아요. 여기까지 올 필요 없어요.”노동명이 외출하는 것이 너무 불편했기 때문에 하예진은 늘 그를 걱정했다.“내 두 눈으로 네가 멀쩡한 모습을 보고야 말겠어. 네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해야 내가 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저는 정말 괜찮아요. 경호원들에게 물어보면 되잖아요. 우린 다 괜찮아요. 동명 씨가 외출하기 불편하실 텐데 너무 멀리 오면 안 돼요.”노동명은 기어코 가겠다고 고집했다.“네가 보고 싶어서 그래. 너무너무 보고 싶어. 네가 괜찮은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그래.”하예진은 반박하지 못했다.“그럼 조심히 오세요. 만약 몸이 불편하면 고집하지 마시고. 동명 씨, 우리는 각자가 서로를 위해서 자신의 건강을 잘 챙겨야 해요. 아시겠죠?”노동명은 부드러운 어조로 나지막이 대답했다.“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몸이 불편하면 외출하지도 않아. 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 오후에 봐.”“네, 오후에 봐요.”하예진은 전화를 끊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노동명이 하예진에게 주고 있는 것은 전남편이 줄 수 없는 것들이었다.어쩌면, 노동명이 그녀에 대한 사랑이 진정한 사랑일지도 모른다. 주형인도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적 있었겠지만, 나중에 복잡한 일들이 많이 끼는 바람에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하예진이 지금 묵고 있는 호텔은 강성에 있는 전씨 가문의 사업 중 하나이며 전호영이 맡은 부분이다.하예진은 쉽게 전호영을 만날 수 있었다.그녀는 잠을 더 자려고 해도 더는 잠이 오지 않았다.약을 몇 알 먹은 하예진은 이내 두통이 사라지게 되었고 휴대전화를 들고 일어나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더니 전호영의 사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47화

    “이 대표님께서도 크게 노하셨을 거예요. 정군호 씨는 잘 모르지만, 이윤정 씨는 그날 밤 쫓겨났어요. 한밤중에 정군호 씨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실려 갔다고 들었는데, 이 대표님은 아무도 병원에 따라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정군호 씨의 상처에 관해 묻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셨대요.”전호영은 여기까지 말하다가 문득 말을 멈추었다.하예진은 아직 다 마시지 못한 물잔을 들고 두 모금 더 마시더니 다시 잔을 내려놓고는 조용히 전호영을 바라보며 그가 말을 이어나갈 때까지 기다렸다.전호영이 말을 이었다.“사람을 보내 병원에 가서 알아보게 했어요.”“이모할아버지의 부상 상황은 어떻게 되셨대요? 이모할머니가 벌인 일이래요?”그러자 전호영이 대답했다.“이 대표님께서 저지른 일이 아니라 정군호 씨가 스스로 그 부위를 자른 거래요.”전호영은 정군호가 벌인 일이 이은화의 핍박이라고 추측했다.정군호는 절대로 스스로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이은화가 아마도 정군호에게 두 가지 길을 준 것 같았다.정군호 배후의 정씨 집안은 여전히 이씨 가문에 의지하여 살아가야 했기에 정군호는 절대로 이혼하지 않을 것이다. 이혼하지 않으면 정군호는 이은화를 안심시킬 수 없기에 칼을 휘둘러 스스로 그런 짓을 해야만 이은화를 안심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하예진이가 깜빡이며 의아했다. 그녀는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전호영도 정군호의 부상에 대해 계속해서 말하지 않았고 그냥 말 한마디만 내뱉었다.“정군호 씨는 죽지 않았어요. 정군호 씨의 부상은 알아보기 어려울 거예요. 이 대표님께서 엄밀하게 숨기고 있거든요. 남자들에게는 특히 데릴사위인 정군호 씨에게는 존엄 없는 짓이나 다름없으니까요.”하예진은 담담하게 말을 꺼냈다.“데릴사위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바로 재벌 가문으로 시집가는 여자들이 당하고 있는 일 아닌가요? 성별이 바뀌었을 뿐이죠.”전호영은 순간 말문이 막혀 말을 잇지 못했다.잠시 후, 전호영이 말했다.“누나, 우리 동명 형은 좋은 사람이에요. 과거의 일은 지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48화

    다행히도 이 모든 악몽은 이미 끝났다.하예진은 이미 다시 일어서서 사업을 일으켰다.“호영 씨, 이만 가볼게요. 저도 나가서 일해야 하거든요. 회사를 설립하는 일을 아직 다 마치지 못해서 나가봐야 할 것 같아요.”회사가 강성에 있어야 다른 회사와 협력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동명 형이 오시는 길일 텐데 더 기다리지 않으려고요?”전호영은 장난치고 싶었다.하예진도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제가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야 도착할 거에요. 동명 씨가 먼저 오면 저 대신 먼저 대접해 주세요. 호영 씨와 동명 씨가 더 친하잖아요.”“저도 좀 이따가 고씨 그룹에 갈 거예요.”“알겠어요. 그럼, 제가 빨리 돌아오죠. 미래의 아내가 더 중요한 법이죠. 호영 씨 둘째 형도 혼인신고 했다면서요. 호영 씨가 설을 쇠러 갈 때면 운초 씨는 아마 임신했을걸요. 힘내셔야겠는데요.”전호영은 그의 잘생긴 얼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누나, 저도 필사적으로 힘을 내는 중이거든요. 우리 현이 씨는 둘째 형수님보다 따르기가 훨씬 어렵거든요.”여운초는 겉으로 보기에는 작고 하얀 꽃처럼 부드럽고 연약해 보였다.여운초가 여씨 그룹을 단단히 장악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전호영도 여운초가 계략과 수단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전혀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끈질긴 열정을 이기는 사람이 없다고 하잖아요.”하예진은 말을 마치고 일어나 전호영의 일을 방해하지 않도록 작별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전호영의 사무실에서 나왔을 때, 하예진은 마침 이경혜의 전화를 받았다.이경혜와 하예진은 전화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하예진이 떠난 지 30분 만에 전호영은 일을 끝내고 호텔을 떠나 고씨 그룹으로 향했다.전호영은 이씨 가문의 뒷일을 고현에게도 알려주려고 했다.이번에 전호영은 꽃도, 보석도 사지 않았다. 고현은 비록 여자이지만, 어려서부터 남장을 하고 성격도 남성적이라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전호영은 그녀에게 손목시계를 하나 사줬다.고씨 그룹의 사람들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49화

    고진호도 고현이 여자였기 때문에 며느리가 아닌 사위가 필요했고 따라서 재벌가 딸들에게 희망을 품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전호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꼭대기 층에 올라가서 엘리베이터를 막 빠져나오자마자 고현이 고객을 배웅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 뒤에는 단정하게 양복을 입은 젊은 여성 몇 명이 따르고 있었는데 아마도 고객의 비서일 것이다.전호영과 고객들은 서로를 잘 몰랐다.고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전호영은 말없이 한쪽으로 비켜섰다.고현은 직접 고객을 아래층으로 배웅했다.남 비서가 전호영을 쳐다보자 전호영은 눈빛으로 고현을 따라가라고 신호를 보냈다.전호영은 이미 고현의 사무실에 대해 매우 익숙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 비서가 그에게 예의를 갖출 필요 없었다.고현의 사무실과 휴게실에 관해 전호영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고현 일행이 엘리베이터에 들어간 후, 전호영은 스스로 고현의 사무실로 갔고 바로 문을 밀고 들어갔다.사무실에 들어선 전호영은 먼저 커피 한 잔을 타고 소파에 앉았다. 그때 고현이 돌아왔다.“어젯밤 일은 어떻게 됐어요?”고현은 그에게 다가가 나지막이 물었다.“예진 누나를 대신해서 죽은 경호원 가족들이 와서 뒷일을 처리했어요. 이씨 가문도 가족에게 보상을 해주고 보험회사에서도 가족들에게 보상해 줄 거예요. 이씨 가문의 모든 경호원은 거액 보험에 가입했거든요. 저도 이따가 예진 누나에게 전화해서 오늘 오후에 그 경호원의 가족들을 보러 가자고 해야겠어요. 그 경호원은 비록 이씨 가문의 희생 품이지만 그래도 예의는 갖추어야 하는걸요.”현재, 그 차 사고는 잠시 의외 사고로 단정 지어졌다.이씨 가문의 음모라는 증거가 없어서 이씨 가문은 충분한 연기를 해야 만이 사람들의 비난을 받지 않았다.죽은 그 이씨 가문의 경호원은 스스로 재수 없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이은화의 마음이 그토록 모질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하예진을 이씨 가문의 가족 연회에 처음 초대한 당일에 그녀를 죽이려고 했으니 말이다.하예진이 경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750화

    “괜찮아요. 누나는 일 보러 나갔어요. 우리 예진 누나를 너무 과소평가하면 안 돼요. 누나는 이미 온갖 피바람을 겪은 사람이거든요. 15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사람 잡아먹을 정도의 친척들을 상대하면서 열 살짜리 여동생을 잘 가르치면서 살아오셨어요. 삶의 고초를 겪은 사람의 의지는 엄청나게 강한 법이죠.”전호영은 이경혜가 왜 하예진을 선택하고 강성으로 보내 이윤미와 경쟁하게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놀라지 않았다니, 안심이 되네요.”전호영도 웃으며 말을 이었다.“이제 퇴근해도 될까요? 참, 현이 씨에게 선물을 준비했어요.”그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작은 케이스를 꺼내 고현에게 건넸다.고현은 케이스를 받아 열어 보지도 않고 일어나서 그녀의 책상 앞으로 다가가더니 서랍을 열어 서랍 안에 넣었다.“열어 보지 않을래요?”“볼 필요 없어요. 호영 씨가 준 물건은 모두 최고이기 때문에 제가 한가할 때 천천히 열어보면서 호영 씨의 사랑을 느껴볼게요.”전호영은 고현을 보면서 오늘의 그녀가 좀 부드러워진 것 같다고 느꼈다. 고현은 전호영의 감정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전호영의 이 고된 사랑의 길에서 드디어 또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전호영은 너무 뿌듯했다.병원.어느 고급 병실에서 이은화가 창가에 서서 창밖의 고층 빌딩들을 바라보고 있었다.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은 정군호였다. 정군호는 얼굴이 창백해 보였고 표정도 고통스러웠다.그는 눈을 감고 있다가 가끔 눈을 뜨고 그러다가 창가에 서 있는 이은화를 보더니 또 재빨리 눈을 감았다.아무도 정군호를 방문하러 오지 않았다.그가 칼을 휘둘러 그런 일을 저지른 소식을 이은화가 억눌러 소문이 퍼지지 않게 했다.그의 체면을 살려준 셈이다.이은화는 정군호가 아들딸 앞에서 그의 유일한 존엄을 잃지는 않도록 했다.시간이 한참 흘러 이은화가 돌아앉아 자는 척하는 정군호를 보며 말을 건넸다.“당신이 잠들지 않았다는 것을 나도 알아.”그녀는 정군호가 아파서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진통제

최신 챕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6화

    전현민은 자리를 옮기며 그의 옆자리를 툭툭 치며 전이진에게 그의 옆에 앉으라고 손짓했다.전이진은 소파에 앉아 명해은 앞에 있는 큰 상자를 보더니 조용히 전현민에게 물었다.“아빠, 엄마가 또 뭘 구해서 운초 씨에게 주려고 그러신대요?”“혼수함이야. 복고풍이지. 네 엄마가 젊었을 적 착용하셨던 건데 소장해두었다가 오늘 밤 생각나셔서 꺼내서 운초에게 주려는 참이야. 운초는 타고난 몸매로 귀티 나는 분위기를 가졌기에 분명 어울릴 거야.”전이진이 함박웃음 지으며 말했다.“엄마의 훈수함에 들어있는 보석들을 이미 운초 씨에게 몇 세트나 주었는데 아직도 주시려고요? 제 밑에 아직 두 명의 남동생이나 있는데 앞으로 며느리 두 명이 또 생길 텐데.”명해은은 좋은 물건이 생기기만 하면 여운초에게 선물하곤 했다. 전이진은 물론 너무 좋지만 앞으로 두 제수에게도 남겨두어야 한다고 명해은을 설득했다.앞으로 두 제수가 명해은이 너무 편파적이라고 말하지 않도록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제지하려 했다.전이진은 자신의 아내가 보석 액세서리들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또 그가 여운초에게 준 보석 액세서리들만 해도 이미 너무 많다고 여겼다.전현민이 말을 이었다.“네 엄마와 큰어머니 그리고 숙모들이 그녀들만의 보물 창고가 있는 거 몰라서 그래? 엄청 많아. 네 엄마가 나에게 시집올 때 방을 가득 채울 정도로 정말 많았거든. 넌 우리 장남이고 운초도 우리 첫 번째 며느리기 때문에 네 엄마가 가장 아끼시는 거든. 그러니 그 보석들도 세 며느리가 물려받을 것이지만 당연히 첫째 며느리에게 더 많이 줘야지. 네 미래의 두 제수는 아마 개의치도 않을걸. 네 할머니께서 며느릿감을 고르실 때 인품을 가장 중요시하니까. 만약 마음이 좁고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네 할머니께서는 아마 마음에 들어 하지도 않으실 거야. 걱정하지 마.”전이진은 입을 삐죽거리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빠, 엄마가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다 뺏앗아간 것 같지 않아요? 엄마는 항상 그렇게 보석 액세서리들을 제 아내에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5화

    “지율이도 곧 겨울방학이겠네. 방학인데 형으로서 같이 놀러 나가. 지금 애들이 얼마나 스트레슬 받으며 공부하는데.”여운초는 전지율의 성적이 매우 좋다고 전해 들었다.대학 입시에서 실패하지 않는 한 중점 대학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방학이 되면 학원도 다녀야 할 거야. 며칠 지나면 설인데, 당신도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방학 때 데리고 나가서 며칠 놀아줘야겠어.”나가서 논다고 생각하던 전이진은 또 흥미진진하게 물었다.“여보, 우리 눈 보러 갈래? 진짜 눈을 본 적이 있어?”“본 적은 없지만, 추위를 느껴본 적이 있어. 예전에 작은고모가 나를 데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유명한 의사를 찾아다녔거든. 그때는 볼 수 없었지만 느낄 수는 있었어.”시력을 잃기 전에는 추미자의 요구 때문에 여운초는 함께 여행을 갈 수 없었고 따라서 눈을 본 적도 없었다.빛이 보이지 않기 전에 여운초가 가장 멀리 가보았던 곳이 바로 작은고모 여준희의 집이었다. 그러나 여준희의 집 구역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우리 설날에 눈을 보러 갈까?”여운초는 꽤 마음이 흔들렸지만, 자신의 상황을 떠올리며 말했다.“내년에 다시 계획하는 게 좋겠어. 지금은 볼 수 있지만, 거리가 좀 멀면 여전히 잘 보이지 않아. 놀러 가면 눈앞의 경치만 볼 수 있기에 너무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거야. 빙설 세계가 엄청 아름답다고 하던데, 아마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거야.”전이진은 여운초의 눈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그녀는 웃으며 말을 건넸다.“여보, 그렇게 쳐다볼 필요 없어. 난 지금도 충분히 행복해. 정말이야. 난 내가 정말로 남은 인생을 어둠 속에서 보낼 줄 알았는데, 언젠가 다시 빛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여운초는 멈춰 서서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만지자 전이진은 눈을 지그시 감고 그녀를 만지게 했다.전이진의 눈을 만지다가 여운초는 다시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예전에 전이진의 얼굴을 만지는 것을 통해 그의 얼굴을 상상하곤 했다.전이진은 그녀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4화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저에게 잘해주시는데 저도 빨리 아이를 낳고 싶어. 아이를 엄청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여운초는 말하면서 자신의 아랫배를 만졌다.여운초가 임신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이진은 밤마다 전투력이 특히 강했다.정상적인 여자였으면 전이진의 노력으로 아마 심효진처럼 결혼 한 달 만에 임신할 수 있을 것이다.“서두르지 마. 우린 아직 젊고 결혼식도 치르지 않았잖아. 먼저 몸조리부터 하고 우리 몇 년 동안 우리만의 세상을 갖자.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전이진은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급급하지 않았다.설령 여운초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너무 일찍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었다. 빠르면 결혼 후 1년 후에 아이를 한 명 낳는 것을 고려했다.“여보, 당신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사실 난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남들이 아리를 보기엔 너무 귀여울지 몰라도 당신이 아기를 낳고 돌본다면 미쳐버릴 수도 있어. 누구나 다 우빈처럼 철든 건 아니거든. 예전에 형수님께서 말씀하신 적 있는데 우빈처럼 말을 잘 듣는 아이도 저녁이 되면 안고 걸어 다녀야 잘 수 있대. 잠이 들고 침대에 놓으면 또 깨어나서 보채서 다시 안고 방안에서 돌아다니면서 재워야 했대.”“형수님께서는 예진 누나의 산후조리 할 때 거의 10킬로나 빠졌다고 했거든. 얼마나 힘들었겠어. 우리 집 같은 경우는 그래도 낳은 편이지. 어르신들 모두 모두 한가하고 보모가 도와주기도 하면 그뿐인걸.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 엄마가 스스로 돌보며 감정을 키울 수밖에 없대. 비록 친자식일지라도 감정은 키워야 하거든. 아기를 돌보는 것이 엄청 힘들대. 우린 마음껏 놀고 다시 아기 낳자.”여운초는 그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마치 아기를 키워본 듯한 어조로 말하네! 아기를 키워본 사람조차 만나보지 못한 건 아니고?”“내가 아홉째 지율이를 키워본 적 있거든. 지율이가 나보다 열몇 살이나 어려. 지율이가 막 태어났을 때, 우리 형제들이 데려다 키운 적 있어. 너무 귀여웠는데 울면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3화

    전이진이 대답했다.“나 같았으면 일전 한 푼도 주지 않았을 텐데.”“매일 돈을 물 쓰듯 하고 일도 안 하는데, 돈 몇만 원만 주어서 굶겨 죽이지만 않으면 돼. 단번에 죽으면 내가 점점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없잖아. 운별은 날 부러워하면서도 질투할 거야. 예전에 이진 씨에게 시집가고 싶어 했거든.. 내가 당신을 알기 전에 난 우리 엄마가 운별에게 어느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 그녀와 어울리는지를 분석해 주는 것을 들은 적 있어. 한참을 생각하더니 결국 이진 씨를 고르게 된 거지. 운별은 어리고 기세가 넘치며 사랑도 많이 받으면서 자라 우리 엄마가 이진 씨를 고르게 되면 반드시 이진 씨에게 시집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거든. 반드시 전씨 가문으로 시집갈 수 있는 줄로만 알고 이미 이진 씨에게 마음을 주었거든. 그래서 지금 나를 엄청나게 미워하고 있어.”여운초는 피식 웃으며 계속해서 말했다.“운별이가 나를 미워할수록 나는 운별이를 더 살려놔야 해. 운별이가 시집가고 싶어 하는 남자에게 내가 시집가서 사랑받으며 보호받는 모습을 보여주어 화를 돋우고 싶어.”한 사람에게 복수하려면 그의 목숨을 단칼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을 조금씩 잃게 하는 것이다.이런 보복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괴롭히는 방법이다.전이진은 여운초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여보, 난 당신만 사랑해. 내 눈에는 당신밖에 안 보여!”여운초는 그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내가 질투하는 것도 아니고 이진 씨 마음을 의심하지 않아.”전이진은 여운별을 위해 묵묵히 많은 일을 해주었고 모든 정력을 쏟아부었다.그녀가 다시 빛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깊은 사랑 덕분이다.전이진은 정겨울 이에게 여운초의 눈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예진 리조트를 얼마나 많이 다녔고 예씨 가문의 넷째 도련님의 눈치를 얼마나 보았는지 모른다.“난 그냥 고백하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려주려고 말했어. 난 영원히 당신 한 사람만 사랑할 거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2화

    여운별은 눈앞의 지폐를 보더니 전부 합쳐도 20만 원도 안 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라 즉시 여운초에게 전화를 걸었다.“여운초! 이게 무슨 뜻이야? 날 모욕하는 거야? 내가 거지야? 거지라고 해도 이 돈이 너무 적다고 받지 않을걸!”여운초는 차갑게 대답했다.“밥값을 달라며? 그건 밥값이야. 5원이든 10원이든 다 돈이야. 잘 세어보면 20만 원은 될 거야. 밖에서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한동안 버틸 수는 있을 거야. 혹은 너 스스로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한다면 더 아낄 수 있고. 그 돈은 우리 어머님께서 리조트 전체 노동자들의 돈을 모아서 가져다준 거야. 우리 어머님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거야. 나라면 너에게 한 푼도 주지 않았을 거야. 역시 우리 어머님이 마음씨도 고우셔. 뭐라고 해도 네가 내 친여동생이라고 하면서 네가 밥 먹을 돈도 없으면 안 된다고, 밖에서 굶어 죽기라도 하면 길 가던 사람들을 놀라게 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어.”여운별은 고래고래 소리쳤다.“여운초!! 너 정말 이렇게 지독한 사람이었어?”그녀는 화가 나서 전화를 끊어버리고 모든 돈을 쓰레기통에 쓸어 넣었다. 여운초의 동정 따위 필요 없었다!너무 화가 났다!사람을 이토록 괴롭히다니!여운별은 소파에 앉아 한참 동안 화를 내더니 여미란에 전화를 걸었다.아무리 적은 돈이라 할지라도 그 돈들을 여미란에 주어 천천히 세어보라고 말하려고 했다. 일전 한 푼이라도 돈이기 때문에 한 끼라도 잘 먹으면 여미란 자매가 좋아할 것이니까.여운별은 여미란에 쓰레기통까지 다 가져가라고 하고 싶었다.“지금 거신 전화는 꺼져 있습니다...”여미란의 휴대전화가 꺼져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왜 꺼졌지?여운별은 자신이 잘못 걸었다고 생각해 휴대전화를 귓가에서 떼고 전화 화면을 확인하고는 다시 걸어보았다.그러나 여전히 휴대전화가 꺼져있다는 소리만 들려왔다.여미정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 꺼져있었다.여운별의 사촌들 전부 전원이 꺼져있었다.아무리 둔한 여운별이라 할지라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1화

    연예 기자는 가차 없이 여운별의 전화를 끊었다.여운별은 화가 나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싶었지만, 여운초 때문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망가뜨릴 필요 없다고 생각하더니 다시 내려놓았다.기자들이 안 오면 그들의 손해일 뿐 나중에 후회할 때가 있을 것이다.여운별은 리조트 입구로 달려가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여운초가 안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여운초와 함께 걸어오는 사람은 전이진이였다. 이 남자는 여운별이 진작부터 찜해놓은 사람이다.여태웅 부부가 사고가 나기 전에 추미자가 여운별과 전이진을 맺어주려고 계획한 적 있었다.결국! 전이진은 여운초의 남자로 되었다!여운별은 정말 부러웠고 또 질투 났다.특히 자신이 용태호에게 유린당해 어쩔 수 없이 그의 내연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여운별은 여운초에 대한 원망이 더더욱 깊어졌다.여운별은 또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여운초! 드디어 나왔구나. 네가 감히 나오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돈 줘! 지금 굶어 죽게 생겼어! 넌 우리 집 재산도 혼자 차지하고 천우를 부추겨 우리 부모님 재산도 천우 명의로 전이하게 했어. 천우를 통해 우리 여씨 가문의 재산을 얻으려는 속셈 아니야? 네 속셈을 모를 줄 알아? 천우 그 멍청한 자식!”여운별은 여천우까지 끌어들여 욕했다.여천우는 그의 부모님 재산을 정말로 여운초에게 주어 관리하도록 하고 싶었지만, 여운초가 거절했다.여운초는 단지 그녀의 몫만 챙기고 싶었을 뿐이다. 그녀는 자신의 것이 아니면 절대로 손에 넣지 않을 것이니까.여운초가 그녀의 몫을 챙겨가면 여천우 남매에게 남겨진 재산을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앞에서 말했듯이 여씨 가문의 대동맥은 여전히 여운초의 손에 쥐어졌다.“밥 먹을 돈이 없었구나. 우리가 같은 엄마 밑에서 자란 것을 고려해서라도 굶겨 죽일 수는 없지. 돈 좀 준비했어. 너 스스로 돈을 세어보아야 할 거야. 양씨 아저씨, 얼른 운별에게 돈 주고 꺼지게 해주세요.”여운별은 그제야 여운초 부부와 함께 나온 사람이 서원 리조트의 집사라는 것을 발견했다.집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00화

    여운별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그것이 고급 차라는 것을 그제야 똑똑히 보았다.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 돌아왔을 것으로 추측한 여운별은 신이 나서 재빨리 길 한가운데 서서 상대방을 멈추게 하려고 했다.전씨 가문의 도련님 중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전태윤뿐이다.전태윤이 나타나면 종종 여러 대의 차가 뒤따르고 있는데 지금 산으로 올라오는 차는 한 대뿐이었다.분명 전태윤이 아닐 것이다.하여 여운별은 겁 없이 길 한가운데 서서 차를 막았다.차량은 여운별과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추어 섰다.여운초는 차창을 눌러 고개를 내밀어 살펴보았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 여운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다른 사람은 그녀의 차를 막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여운초! 드디어 돌아왔구나! 차에서 내려, 당장 돈 줘. 네가 우리 부모님이 재산을 횡령하여 날 집으로 들어가서 살게도 못하고 카드도 정지시켰는데 날 굶겨 죽일 작정이야? 잘 들어! 돈 안 주면 나 여기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못해! 난 모든 사람에게 네가 얼마나 차갑고 악랄한 사람인지 알게 할 거야!”전씨 가문의 모든 어르신이 여운초의 차갑고 음흉한 성격을 알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였다.전씨 가문 사람은 전부 화목한 분위를 이루고 있는 대가족으로 냉혈하고 무정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여운별은 전씨 가문의 가족 앞에서 여운초의 무정한 면을 보여주려 했다!여운초는 고개를 숙여 차 안으로 들어갔고 차창을 올리고는 남편에게 말했다.“여보, 가자!”전이진은 다시 차를 움직였다.“여운초! 여운초! 배짱이 있으면 어서 덤벼! 정말 날 차로 치려고? 어디 한 번 덤벼봐!”여운별은 여운초가 자신을 감히 부딪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며 길 한복판에 서서 허리에 두 손을 걸치고 소리를 질렀다.그러나 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계속 앞으로 속도를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을 보자 여운별은 화들짝 놀라 재빨리 한편으로 뛰어가며 피했다.장주희와 이국주는 진작 의자를 치우고 길가에 서서 전이진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99화

    이때 누군가가 다가왔다.리조트에서 일하고 있는 하인들이다.그들은 두 명의 하인에게 의자 두 개를 가져다주면서 앉으라고 인사하면서 음식을 가져다주었다.“주희 언니, 국주 언니! 둘째 사모님께서 두 분이 너무 고생이 많으시다고. 의자와 저녁 음식도 가져다드리라고 분부하셨어요. 그리고 여기에서 사람을 지키실 때 한 시간당 하루 월급으로 계산해 드린다고 하셨어요.”두 하인 장주희와 이국주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힘들지도 않은데. 고마워요.”두 사람은 산기슭의 꽃밭에서 일하고 있는데 매일 바쁘게 일한 덕으로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여운별과 같은 가녀린 여자를 상대하기에는 거뜬했다.여운초가 이런 임무를 맡기자 그녀들은 너무 기뻤다. 이 일은 꽃밭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할 뿐만 아니라 시급도 그녀들의 월급보다 훨씬 높았다.한 시간에 하루치 월급이라니! 맞은편의 여운별이 될수록 열흘이나 보름 정도 버티고 있으면 올해 집으로 돌아가 설을 쇨 때 아마 돈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하다.게다가 여운초는 그녀들의 식사도 책임지고 보내주었다!여운별은 몇 번이나 토했는데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 이상했다.지금은 춥지도 덥지도 않지만 해가 지면 기온이 내려가 관성의 밤은 조금 으스스했다.이국주 일행은 여운별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보고 싶었다. 뻔뻔스럽게 여운초에게 돈을 요구하러 오다니, 돈을 요구하려면 적어도 그럴만한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장주희와 이국주에게 의자와 저녁 음식을 가져다준 두 하인은 여운별을 쳐다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장주희에게 물었다.“저분은 아직 떠날 생각 없나 봐요?”장주희는 도시락 뚜껑을 열더니 매우 풍성한 음식을 보며 한탄했다. 그녀들은 평소에 직접 장을 보고 집에서 요리를 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식단은 늘 평범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서원 리조트에서 식비를 주긴 하지만 그들은 늘 절약하면서 살기 때문에 리조트의 동료들처럼 풍성하게 먹지는 않았다.“아니요. 정말 고집이 세요. 꼭 우리 둘째 사모님한테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898화

    비록 여운별은 지금 여천우가 준 생활비로 생활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로 신분을 회복해서 돈을 써야 할 때가 있다.설마, 여운별은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정말 일자리를 찾으려 하는 건가?여운별은 여미란과 여미정 가족이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직장까지 잃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여미란이 여운별에게 계략을 제안해준 바람에 온 가족은 다시 수입을 얻지 못하게 되었고 심지어 쓰레기를 줍는 일까지 못 하게 될 줄 더욱 몰랐을 것이다.여미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녀의 남편과 아들, 그리고 여동생의 온 가족은 그녀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그리고 여미란이 울며 빌딩 꼭대기 층에서 뛰어내리려 하자 모두의 욕설이 멈췄다.여미란 자매의 두 가족은 오랜 상의 끝에 관성에 계속 머무르면 여전히 여운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여 관성을 떠나 외딴 작은 도시로 가서 살기로 했다. 아무도 알지 못했고, 외딴 작은 곳으로 이사해야만 전씨 가문의 세력 범위를 벗어날 수 있어 일자리를 다시 찾고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하여 그들은 여운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문자도 보내지 않고 부랴부랴 물건을 정리하고 셋집을 내놓고 그날 밤 관성을 떠났다.여운별은 또 한 번 이용당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서서 전씨 가문의 두 하인과 맞서 싸우고 있었다.여운별이 여운초를 욕하기만 하면 두 중년 아줌마는 달려들어 그녀를 잡고 입에 양말을 쑤셔 넣었고 여운별은 미친 듯이 토했다.그녀는 이길 수도 없고 빨리 달릴 수도 없었으며 싸움에서 이기지도 못했다.두 아줌마의 전투력이 너무 강했다.여운별처럼 이렇게 건방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두 아줌마의 앞에서는 여전히 열세에 처했다.“돈을 주지 않으면 가지 않을 거야!”여운별이 큰소리로 외쳤다.어두운 밤이 되도록 그녀는 여전히 이기지 자신이 졌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싸움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아니다. 여운별은 그녀만의 끈기로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