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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4화

Author: 고능비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2-02 19:00:00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전씨 할머니를 건드릴 엄두도 못 내요. 그 할머니의 인맥이 얼마다 대단한지 몰라요. 당신도 앞으로 하예정 씨랑 자주 접촉하면서 익숙해지면 알게 되겠지만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보통을 뛰어넘는 사람들입니다.”

대가족들끼리는 거의 다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심지어 부분 가족은 동맹이었다.

“윤하 씨, 만일 당신이 언젠가 나에게 연루된다면, 당신은 계속해서 나랑 만날 겁니까? 아니면 나랑 일도양단할 겁니까?”

정혁주가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

“우리 윤하를 뭐로 보고요? 내 여동생은 진작부터 당신을 친구로 생각했어요. 얘는 사람을 아주 진심으로 대해요. 친구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앤데 어떻게 당신과 일도양단을 할 수 있겠어요?”

“물론 전제 조건은 당신이 범죄행위를 해서 우리 윤하를 끌어들이는 건 아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과의 인연을 끊을 뿐만 아니라 당신을 한바탕 패줄 겁니다.”

정혁주는 또한 여동생을 보면서 말했다.

“너는 왜 소 대표님의 농담을 진담으로 듣고 그래? 이분이 정말 그렇게 위험한 처지에 처했다면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한테 누를 끼칠까 봐 진작 우리와의 연락을 끊었겠지. 지금처럼 남 보라는 듯이 우리 집에 와서 밥도 먹고 잠도 잔다는 것은 이 사람 처지가 위험하지 않다는 말이지.”

“물론 양심 없는 사람이라면 또 다르지.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분이 양심 없는 사람이 절대 아니야.”

소지훈의 덕분에 술을 마시게 된 정혁주는 소지훈을 칭찬했다.

그는 멈춰 서서 소지훈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려서 한쪽 팔을 뻗어 소지훈의 어깨에 올려놓고 익살 궂게 웃으면서 말했다.

“소 대표님, 솔직하게 말해봐요. 당신 우리 윤하를 좋아하지요? 난 어쩐지 방금 당신이 윤하에게 한 말들이 윤하에게 미리 예방 주사를 놓는 것처럼 들려요.”

무술을 닦은 사람들은 성격이 좀 거칠다고는 말할 수 하지만 머리가 둔하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오빠!”

정윤하는 힘을 주어 오빠를 불렀다.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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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32화

    고현은 아직 여자의 신분을 회복할 계획이 없었다.“아직 화려한 프러포즈는 하지 않았어요.”전호영은 솔직하게 대답했다.고빈은 웃으면서 말을 건넸다.“저는 호영 씨가 청혼한 줄 알았잖아요. 이렇게 큰일을 왜 우리한테 말하지 않았나 했는데 제대로 청혼하지 않았군요. 그럼 언제쯤 우리 형한테 청혼할 거예요? 꼭 성대하게 청혼해야 해요. 사람 많은 곳을 골라서 프러포즈도 하세요. 그러면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호영 씨한테 시집가라고 소리칠지도 모르니까요.”전호영이 공개적으로 화려하게 청혼하는 것을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분명 많은 사람이 구경하러 모여들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고현을 전호영에게 시집가라고 응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오히려 전호영을 욕하거나 심지어 달걀을 뿌리는 사람들, 그리고 전호영에게 두 사람이 국내에서 합법적인 부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도 나타날 것이다.고현이 여자의 신분을 회복하지 않는 한 전호영의 청혼은 모두의 축복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전호영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전호영이 말을 이었다.“현이 씨가 저와 결혼하고 싶어 한다면 저는 분명 성대하게 그녀에게 청혼할 거예요. 그리고 화려한 약혼식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거고요. 저는 모든 것들을 전부 고현 씨에게 주어 그녀를 조금도 섭섭하게 만들지 않을 겁니다.”“저는 호영 씨를 믿어요! 호영 씨는 정말 우리 누나한테 진심이네요. 그런데 우리 누나가 호영 씨에 대한 마음은 그렇게 깊지 못한 것 같은데 아직도 더 노력하셔야겠네요.”고빈은 싱글벙글 웃으며 전호영을 격려했다.전호영이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했다.“저는 늘 노력하고 있어요. 내년에 고현 씨가 저에게 마음을 완전히 열게 된다 해도 저는 아주 기쁜걸요.”고빈은 또 전호영을 위로했다.“사실 호영 씨는 너무 대단하세요. 호영 씨와 저의 누나가 겨우 몇 개월밖에 지내지 못했는데도 이미 우리 누나의 마음을 움직였잖아요. 우리 누나가 고씨 그룹을 맡고 나서 많은 젊은 인재들을 만났지만, 누구도 우리 누나의 마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31화

    “그러면 고현 씨도 저에게 쉽게 돌을 던질 수 있잖아요. 제 이마에 피가 나도 저는 상관없어요. 제가 만약 입원하게 되면 현이 씨가 저를 책임지셔야 할 테니까요.”고현이 말을 이었다.“양아치 짓 좀 그만 해요!”전호영은 헤헤 웃으며 입을 열었다.“제가 현이 씨를 사랑하는 마음이 안 보여요?”“네네네... 보이네요!”전호영은 웃기만 했다.“제 맞은편에 앉지 말고 멀리 앉으세요. 저는 일해야 해요.”고현은 자기 맞은편에 앉은 전호영을 내쫓았지만, 그 남자는 수다쟁이여서 쉽게 화제를 찾아 그녀를 끌어들였다. 설령 전호영이 조용히 앉아 있다고 해도 여전히 고현에게 방해될 것이다.전호영은 항상 희귀한 보물을 보듯 그녀를 빤히 쳐다보기 때문이다..“소리 안 낼게요. 현이 씨 업무를 방해 안 할게요.”“호영 씨가 저를 빤히 쳐다보는 것도 저를 방해하는 거나 다름없거든요.”전호영이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물었다.“사실 현이 씨도 저를 사랑하죠? 얼굴이 두껍지 못해서 승인하기 싫은 거죠? 보세요. 제가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데 현이 씨 기분과 업무에 영향 줄 수 있잖아요. 현이 씨는 분명 제가 매우 신경이 쓰이고 저의 행동을 항상 주시하고 있는걸요.”고현은 그를 노려보면서 또 경고했다.“멀리 가지 않으면 제가 전화를 걸어 경비원에게 호영 씨를 내쫓으라고 할 거예요. 앞으로 절대로 고씨 그룹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게 할 거예요!”“너무 가혹한 거 아니에요? 멀리 꺼질게요. 얼른 업무나 처리해요. 저는 고빈 씨를 찾아 허풍 좀 떨어야겠어요. 20분 뒤에 바로 데리러 올게요.”전호영은 몸을 일으키더니 이내 자리를 떠났다.몇 걸음 앞으로 걸어가던 전호영은 다시 되돌아오더니 책상을 에돌아 고현에게 가까이 가더니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고현은 발로 걷어 차버리고 싶었지만, 전호영은 이미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가버렸다.고현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눈빛으로 전호영을 매섭게 쏘아보았다.전호영이 대표 사무실을 떠나자 고현은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30화

    “호영 씨, 또 저를 몰래 찍으면 휴대전화를 부숴버릴 거예요.”문득 고현이 경고하는 말이 들려왔다.전호영 고현을 찍던 핸드폰을 내려놓고 웃으며 말했다.“현이 씨, 왜 열심히 일하지 않으세요? 제가 몰래 사진을 찍는 것조차 알고 있다니. 혹시 현이 씨도 제가 신경 쓰이고 저를 훔쳐보는 거 아니에요?”고현은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호영 씨가 저보다 더 잘생겼어요? 제가 왜 저보다 못생긴 호영 씨를 훔쳐보겠어요?”전호영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전호영은 남자 중에서 잘생긴 편이지만, 남자 분장한 고현에 비하면 그녀만큼 잘생기지는 않았다.“만약 현이 씨가 여성 옷으로 갈아입고 긴 머리를 기르면 그야말로 경국지색일걸요. 아마 너무 아름다워서 제가 눈길조차 떼지 못할 거예요.”고현이 말을 잇지 않았다.전호영은 그녀가 말을 꺼내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더니 몇 분 동안 앉아 있다가 바로 일어나서 그녀의 책상 앞에 앉으며 물었다.“뭐 드실래요? 커피 마실래요?”“지금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이 안 와요.”고현은 일반적으로 아침에 회사에 도착하면 커피 한 잔을 마시곤 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고 점심에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업무를 처리했다.“제 사무실에는 간식이 없어요.”고현이 한마디 덧붙였다.그녀는 어렸을 때 간식을 무척 좋아했지만, 어른이 되어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주변의 성공한 남자들이 간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뒤로 더 남자답게 살기 위해 간식 먹는 습관을 끊어버렸다.“제가 사드린 간식은요?”“고빈에게 줬어요.”전호영이 말을 이었다.“고빈 씨는 남자인데도 간식을 좋아해요? 왜 고현 씨에게 남겨주지도 않고...”고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빈은 아마 그 간식들을 회사 직원들에게 나눠주거나 그의 아름다운 여성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을 가능성이 컸다.고빈은 모든 여성 지인들에게 무척 잘해주었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그녀들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녀들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며 딴마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29화

    “아직도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이 남았어요? 저를 믿는다면 제가 도와드릴까요?”전호영이 물었다.고현이 대답했다.“필요 없어요. 이 대표님께서 강성으로 돌아오셨다고요? 강성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떠나면 40여 분 걸릴 것 같은데.”전호영은 손을 들어 시간을 보더니 말을 이었다.“30분만 더 일하고 호텔로 가면 시간이 딱 맞겠네요.”고현 일행이 호텔에 도착할 때쯤이면 마침 식사 시간이라 이은화는 그들이 우연히 그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생각할 뿐 전호영이 계획했다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갈래요?”전호영이 고현에게 다시 물었다.고현은 전호영을 노려보더니 말을 건넸다.“호영 씨가 다 말해줬는데 제가 안 보러 갈 수 있겠어요? 그렇게 재미있는 볼거리는 당연히 봐야죠. 제가 원래 남의 일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인데, 호영 씨한테서 나쁜 짓만 배우네요.”고현은 다시 전호영을 노려보더니 투덜댔다.결국 고현은 전호영과 함께 구경하러 가기로 약속했다.전호영은 히죽 웃으며 말을 이었다.“왜 그렇게 진지하게 살아요? 인생은 겨우 수십 년밖에 없는데 가볍고 즐겁게 생활해야죠. 정남 씨처럼 이런 볼거리가 있으면 가장 먼저 나서서 보잖아요. 정남 씨는 마음가짐이 좋아서 분명 100세까지 살 수 있을 거예요.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정남 씨는 항상 태연한 자세로 임할 텐데 현이 씨는 너무 엄숙해요.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현이 씨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대범하게 인정하세요. 그래야 앞으로의 삶이 더 편안해질걸요.”고현은 전호영을 꾸지람했다.“제가 몇 마디 좀 했다고 또 저와 인생의 도리를 가르치는 거예요? 빨리 저리로 가서 앉아요. 제 일을 방해하지 마시고.”전호영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알겠어요. 제가 저쪽에 가서 앉을 테니 일단 먼저 일 보세요.”전호영은 몸을 돌려 사무실 입구를 바라보며 그녀에게 물었다.“혹시 누군가 문을 두드리지 않고 들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혹은 저처럼 현이 씨가 대답도 채 하기 전에 문을 열고 들어온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28화

    정군호는 말하다가 결국 불만을 토로했다.이은화는 짜증스럽게 말했다.“알았어. 알았어. 내가 돌아가면 그때 다시 말하자.”그리고는 전화를 끊었다.이은화는 즉시 자신의 비서에게 정군호가 지금 어디에서 바람을 피우고 있는지 알아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이은화는 먼저 집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집사는 정군호가 분명히 집에 없다고 말했다.정군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핸드폰에 배터리가 없으면 1층에 충전기가 있기 때문에 정군호가 굳이 2층에서 핸드폰을 충전할 필요가 없다.요즘 사람들은 단 1분도 휴대전화를 떠날 수 없는데...비서가 곧 이은화에게 답장했다.[지금 하루 호텔에 있어요.]하루 호텔은 전씨 그룹이 강성에서 운영하는 호텔로 맞은편에 고성 호텔과 자주 경쟁을 치르는 호텔이었고 강성의 최고급 호텔이었다.이은화는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고 그녀의 안색도 따라서 점점 어두워졌다.하루 호텔은 소비가 높기 때문에 정군호의 능력으로 그런 고급 호텔에서 소비할 능력이 없을 것이다.지금 정군호가 하루 호텔에 묵고 있는 돈은 아마는 이윤정이 준 돈이 아니면 분명 정일범 형제가 준 돈일 것이다.이게 무슨 일인가!이은화가 집에 없을 때 전부 그녀에게 미안한 짓들만 벌이고 있었다!이은화는 차갑게 택시기사에게 말했다.“기사님, 하루 호텔로 가주세요. 요금을 두 배로 드리겠습니다.”택시기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사실 하루 호텔로 가는 것이 이씨 그룹으로 가는 거리보다 더 가깝거든요.”이은화는 아무 말도 하지 잇지 않았다.그와 동시에 전호영은 또 고씨 그룹으로 달려가 대표실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전호영은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고현은 고개를 들어 전호영은 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이고 일을 했다.“고현 씨, 바쁘세요? 일단 일은 내려놓고 저랑 연극 보러 가요. 엄청 재미있는 연극이요.”고현은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시간이 없어요.”그러나 고현은 멈칫하더니 되물었다.“무슨 볼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27화

    이은화가 대답했다.“알았어. 내가 집에 없는 동안 윤미 뜻대로 움직여. 누가 감히 윤미에게 무례하게 굴면 나에게 무례하게 구는 거나 다름없는 거라고 전해.”집사는 얼굴이 굳어지더니 급히 대답했다.“알겠습니다.”“그럼 먼저 끊을게.”이은화는 전화를 끊은 후 공항에서 나왔다.그녀는 바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지 않고 사람들에게 공항에 마중 나오라고 알리지도 않았다.이은화가 일찍 돌아온 이유는 바로 자신이 집에 없는 동안 이윤미의 일 처리 능력이 어떤지 보기 위해서였다.하여 사람들에게 공항으로 그녀를 데리러 오라고 미리 알리지 않았다.비행기에서 내린 이은화 일행은 공항 밖으로 나와 택시를 불러 이씨 그룹 주소를 알려주었다.이은화는 집에 가지 않고 회사로 가려고 했다.택시에 앉은 지 십여 분 정도 지나서야 이은화는 정군호에게 전화를 걸었고 정군호는 한참 지난 뒤에야 전화를 받았다.“뭐 하고 있었어? 왜 이렇게 늦게 받아?”이은화가 남편에게 물었다.정군호는 헐떡거리며 대답했다.“집 2층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전화 소리를 듣고 빨리 뛰어 올라왔거든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계단 좀 뛰어올랐다고 숨이 차네요.”이은화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당신이 아직도 젊다고 생각하는 거야? 우린 이미 일흔이 넘은 사람이야.”정군호가 물었다.“여보, 언제 와요? 결혼식에 가는 것 뿐인데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예요? 거의 한 달 돼 가는데... 저를 데려가지도 않고.”“난 결혼식에 참석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해야 하거든. 따라와서 뭐 하게? 아직도 볼 일이 좀 있어서 며칠 후에 집으로 돌아갈 거야. 집안일은 당신이 좀 신경 써줘. 윤미가 아직 어려서 다들 윤미를 잘 따르지 않으니까.”“알았어요. 윤미가... 여보, 내가 우리 딸한테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윤미는 정말 우리와 한마음이 아닌 것 같아. 어쨌든 우리와 감정이 없으니까 그런... 휴, 그만 말해요. 더 말하면 사람들이 또 우리 부부가 윤정이를 더 예뻐한다고 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26화

    몇 시간 후.강성.비행기가 땅에 무사히 착륙했다.이은화는 휴대전화를 꺼내 비행 모드를 껐다.곧이어 이은화의 휴대전화에 낯선 메시지가 도착했다.[당신 남편이 나이가 들었지만 그래도 침대에서는 꽤 대단하더군요. 당신은 군호 씨를 더 만족시킬 수 있기나 하겠어요?]그 메시지를 본 이은화의 얼굴은 새까맣게 변했다.이은화는 그 나이에 진작 잠자리에 관한 일을 중히 여기지 않았다.이은화는 바빠서 매일 돌아오면 피곤해서 죽을 지경이었기 때문에 남편과 그런 일에 대해 논의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이은화는 정군호와 스킨십하지 않은 지 얼마나 됐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하지만 그녀는 정군호가 나이가 들었지만, 마음이 늙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는 용돈이 적지만, 집에서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방 아주머니와 한마디만 하면 이내 먹을 수 있었다.하여 보양식을 그렇게 많이 먹은 덕에 신체가 매우 좋았다.젊었을 적 정군호가 바람을 피우려고 했을 때 그는 이은화에게 호되게 혼난 뒤로 겉으로만 얌전한 척했다. 적어도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군호의 몸은 정말 바람을 피운 적이 없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것은 이은화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이은화는그녀가 관성에 간 지 보름밖에 안 됐는데 정군호의 정신과 몸이 모두 바람을 피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은화는 그 메시지에 답장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전화를 했지만, 집사가 전화를 받았다.이은화가 물었다.“군호 씨는 집에 안 계셔?”“안 계세요. 왜 어르신께 직접 전화해보지 않으셨어요?”이은화가 관성에 가서 전태윤 부부의 결혼식에 참가한 뒤로 보름이란 시간이 지났다.정군호는 이은화가 떠난 지 세 번째 날부터 저녁마다 늦게 들어왔고 매일 외출하기 전에 더욱 젊고 멋지게 꾸미곤 했다. 그리고 돌아올 때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들어왔다.집사는 이런 것들을 유심히 보더니 정군호에게 말을 빙빙 돌리며 이은화에게 절대로 미안한 일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였다.정군호는 친구들과 모임만 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25화

    “정현숙이 얼마 전에 관성을 떠났어.”전태윤은 운전하면서 말했다.“하지만 그 사람이 데리고 온 경호원 중 한 사람이 바뀐 거 같아.”“한 사람 바뀌었다고요? 내 기억 속에 그 사람은 여러 명의 경호원을 달고 온 거 같은데요.”“맞아, 그 사람이 여러 명의 경호원을 데리고 왔는데, 강성에 돌아갈 때는 경호원의 인수는 변하지 않았는데 그중 한 사람은 낯선 얼굴이었어. 한 사람을 잘랐든지, 아니면 관성의 정보를 수집하려고 일부러 남겼을 수도 있어.”전태윤이 사람을 붙여서 정현숙을 감시하니 정현숙도 당연히 사람을 남겨서 그들을 감시할 것이었다.하예정은 남편의 옆얼굴을 지켜보았다.전태윤도 그녀를 흘끔 쳐다보고는 계속해서 앞을 보면서 운전했다. 아내를 태운 차를 운전할 시에 그는 한눈도 감히 팔지 못했다.“여보, 자기 눈썰미는 진짜 장난이 아니네요.”하예정이 계속해서 남편을 칭찬했다.“당신이 정현숙을 몇 번 봤다고, 그 여자가 달고 다니는 경호원의 얼굴까지 다 기억해요?”그녀는 정현숙의 얼굴과 달고 다니는 경호원이 몇 명인가만 기억했을 뿐, 그 경호원들의 얼굴이 어떻게 생긴 것까지는 정말 기억하지 못했다.“난 그냥 기억력이 뛰어날 뿐이야.”“나도 기억력이 좋아요.”전태윤이 웃으면서 말했다.“당신 임신했잖아. 다들 임신 한번 하면 뒤 3년은 머리가 둔해진다고 하지 않았어? 당신 지금 기억력이 무조건 나보다 못해.”“나는 하나도 둔하지 않거든요. 그럼 우리 앞으로 정현숙을 계속 감시해도 되나요? 그 사람이 진짜 경호원을 바꾸기까지 하면서 관성에 남겨뒀다는 것은 이미 무슨 기미를 알아채고 우리가 무슨 단서라도 찾아낼까 봐 두려워하는 거 같은데요.”“우리 외할머니도 십중팔구 그 사람이 해쳤어요. 그 자리에 오르려고 친형제마저 깡그리 해쳤어요.”하예정은 자신과 언니가 십여 년 동안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왔는데 언니에 대한 감정이 엄마에 대한 감정과 같을 정도로 깊었기에 자신더러 언니에게 상처 주는 일을 하라고 하면 절대 못 할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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