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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8화

전태윤은 어쩔 수 없이 노동명을 서늘한 곳으로 데려갔다. 그는 휄체어를 밀며 말했다.

“너 여기 계속 혼자 있다가 이제 해가 점점 더 강렬해지거든 더위를 먹을 거야.”

“아까 내가 왔을 때만 해도 그늘이 져 있었어.”

다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해가 점점 중천으로 떴다.

“휠체어 뒤에 물과 휴지가 있어.”

노동명의 말에 전태윤은 급히 휠체어 뒤에 달린 주머니에서 물 한 병을 꺼내어 친구에게 건네주었다. 또 휴지를 꺼내어 땀을 닦게 했다.

“너 연습하는 건 좋은데 시간을 가려서 해. 아침과 저녁이 가장 적합한 것 같아. 그때는 해가 그렇게 맵지 않고 시원하잖아.”

노씨 일가의 뒷마당에는 나무가 많아 녹음이 우거진 데가 많고 비교적 시원한 편이었다.

“그리고 너 이렇게 혼자 있으면 안 돼. 만약 무슨 일이 생겨도 아무도 몰라.”

노동명은 땀을 닦고 물을 반병쯤 마신 후 말했다.

“휴대폰 가지고 있어 괜찮아. 버티기 힘들거든 전화하면 돼. 그럼 날 집에 데려다줄 거야. 나 빨리 회복해서 스스로 일어나서 걷고 싶어, 다시 예진이 가까이 가고 싶어.”

하예진을 생각하자 노동명은 또다시 마음이 급해졌다.

주형인은 현재 ICU에 누워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하예진을 빼앗아 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하예진이 점점 더 우수해짐에 따라 그가 재활치료를 하는 동안 그녀에게 대시하는 다른 남자가 나타날까 봐 걱정됐다.

하루라도 하예진을 데려오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었다.

“동명아, 나도 네가 빨리 회복하여 평소와 같이 일어서고 싶어 한다는 것은 알지만, 너무 조급해해서는 안 되는 거야. 의사 말 못 들었어? 한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잖아. 이렇게 조급해하다가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

“...”

“그리고 처형 쪽도 걱정할 필요 없어, 당분간 옆에 새로운 남자가 나타날 리 없으니까. 처형은 지금 돈벌이하느라 바빠서 전혀 감정에 관한 일을 생각할 시간이 없거든. 게다가 처형은 자기가 재혼할 마음이 없다고 계속 강조하거든.”

전태윤은 열심히 친구를 달랬다.

하지만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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