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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8화

“예정이 이모랑 지금 셋째 작은 아버지 집에 간 거야?”

하예진은 아들이 말하는 셋째 작은 아버지가 전호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빈은 대답했다.

“네, 지금 셋째 작은 아버지 집에 있어요. 조금 있으면 비행기 타는데 어디로 가는지 몰라요. 우리는 태 할머니와 작은이모가 계획하신 대로 움직이거든요.”

우빈이는 작은 이모와 태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먹고 마시고 놀면 되었다.

하예진은 또 물었다.

“작은 이모의 새 휴대전화로 어머니에게 전화 한 거야?”

“아뇨, 셋째 작은 아버지 거예요.”

하예진이 말했다.

“그랬구나. 이모는? 이모 좀 바꿔봐.”

“제가 이모를 찾아볼게요. 엄마, 잠시만요.”

우빈은 휴대전화를 향해 말을 하면서 뛰어가 하예정을 찾았다.

전호영은 우빈이가 너무 빨리 뛰어다녀 넘어질까 봐 뒤를 따라다녔다.

“이모, 엄마가 이모 찾아요.”

우빈이는 하예정을 찾아서 바로 휴대전화를 건네주었다.

하예정은 전화를 이내 받았다.

“응, 언니.”

“예정아, 새로 산 핸드폰으로 전태윤한테 메시지 보내거나 전화라도 해봐. 너도 참... 여행 가가 전에 제부에게 미리 말이라고 해주면 얼마나 좋아. 네가 집에 없으니 제부가 시체처럼 걸어 다니는 것 같아.”

“주말에도 놀러 가지 못하고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못 자서 다크써클까지 생겼잖아. 지금 제부가 우리 가게에 있어. 아까 국수를 끓여줬는데 목에 내려가지도 않는대. 네가 엄청나게 보고 싶은 모양이야.”

하예진은 동생에게 몇 마디 꾸지람하고는 전태윤을 떠나 구석에 가서 낮은 소리로 물었다.

“예정아, 너 제부와 싸운 건 아니지? 제부가 자꾸 자신이 뭔가 잘못을 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 전 씨 할머니가 너 대신 골탕 먹이려고 이러는 건 아닌지 너무 고민하고 있어.”

하예정은 남편이 밥도 못 먹고 잠도 잘 못 잔다는 말에 걱정하며 물었다.

“태윤 씨가 정말 아무것도 못 먹어? 내가 처음으로 멀리 있는 길을 떠난 것도 아닌데 왜 그러지? 나 평소에도 출장을 자주 다니는데, 그럴 리가.”

“네가 평소 출장을 가도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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