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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3화

여운초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개졌다.

전씨 그룹의 직원들은 진작에 그녀를 사모님으로 보고 있었다.

전이진은 기쁨에 겨워 운초를 차에 태운 후 안전벨트를 매주었고 그녀가 가져온 꽃다발은 여전히 그녀가 안고 있게 했다.

그는 운전석으로 돌아온 후 그녀의 의견을 물었다.

“널 데리고 서원 리조트로 돌아가고 싶은데, 넌 어때?”

전이진의 부모님은 여운초 몰래 몇 번 보러온 적이 있다. 여운초가 줄곧 전이진의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전이진의 부모님도 감히 당당히 찾아올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여운초도 자신이 미래 시부모의 눈에 일찍이 친아들보다 더 귀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전이진의 어머니는 딸이 없어서 여운초처럼 예쁜 며느리를 얻고 싶다고 했었다. 그녀는 여운초를 보자마자 마음에 꼭 들었다며, 첫눈에 곁에서 보살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이번에 전이진이 직접 그녀를 데리고 서원 리조트로 간다는 것은 의미가 남달랐다.

그녀를 데리고 정식으로 가족과 부모님을 만나는 셈이었다.

여운초는 약간 긴장한 듯 말했다.

“나 아무 선물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방금 여자친구가 되겠다고 하자마자 곧 집으로 데려가 부모님을 뵈려고 하다니. 전이진은 마음이 여간 조급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가족들이 이미 그와 그녀의 사이를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운초는 여전히 긴장했다.

그냥 이렇게 가는 것은 아무래도 면목이 없었다.

“선물은 필요 없어. 널 데리고 가기만 하면 선물을 받는 것보다 더 좋아하실걸.”

“그건 아니야, 예의가 없잖아. 네 부모님을 처음 뵈러 가는데 어떻게 빈손으로 갈 수 있겠어. 선물 사러 같이 가줘.”

전이진은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 그럼 당장 쇼핑하러 가자. 먹을 거나 마실 것 아무거나 사면 돼, 딱히 부족한 게 없으니까. 우리 엄마 말로는 제일 부족한 건 며느리라고 하셨어.”

여운초의 얼굴은 또 붉어졌다.

전이진은 휴대폰을 꺼내 가족 채팅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운초를 데리고 서원 리조트에 가서 밥을 먹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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