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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화

작가: 달코
“온갖 수단을 써서 그 사람을 떠나게 만드니까 속이 시원해? 박서준, 당신이 정말 미워!”

곽서연이 계속 그를 ‘박서준’이라고 부르자 그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미워할 거라는 걸 알았지만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나쁜 사람이 되어야 했다.

박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곽서연이 자신을 욕하는 걸 조용히 듣고 있었다.

욕하다 지친 곽서연의 목소리가 잠잠해지자 그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서연아, 우리 한번 볼 수 있을까? 너한테 할 말이 있어.”

곽서연은 흐느끼며 울었다.

“왜? 날 비웃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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