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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작가: 가빛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2-11 17:49:00
지연은 너무 아파 기절하기 직전이었지만, 아빠는 멈추지 않았고 지연은 계속 비명을 질렀다.

“아! 살려주세요!”

애원하는 목소리가 정원을 꽉 채웠고 지연을 따라왔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몸을 떨었다.

경찰이 정원에 도착했을 때, 지연의 얼굴에는 피고 범벅이 되어 있었고 기절한 상태였다.

경찰은 정원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나는 방송에 모든 장면을 다 내보내지 않고 그저 지연과 옆에 있던 여자의 모습만 내보냈다.

그러나 사실 그 사람들 말고 지연이 그때 데리고 왔던 경호원까지 아빠는 다 무릎을 꿇게 했고 내보내지 않았다.

“사람이 좀 많아요, 수고하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사람들이 하나씩 경찰차에 태워지는 모습을 바라봤다.

지연은 나를 보며 어디서 생긴 힘인지, 죽일 듯이 나를 노려보았다.

“고안혜, 너 죽일 거야!”

지연은 온 힘을 다해 소리쳤고 경찰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아등바등했다. 그러나 경찰의 상대가 되지 못했기에 경찰은 단숨에 지연을 바닥에 눌러버렸다.

나는 지연을 보며 웃었다.

‘각오해’라는 말은 그냥 한 말이 아니다. 나는 항상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다.

다시 취조실에서 지연을 보았을 때, 그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고, 나를 봤을 때만 눈에서 인간다운 빛이 났다.

지연은 아빠 비서 자리에 들어가 잘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부잣집 사모님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고, 영업비밀을 불법적으로 유포한 일까지 연루됐다.

지연은 혼자 힘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망쳐버린 셈이다.

지연이 나를 삼켜버릴 듯이 노려보았지만, 곧 웃기 시작했다.

“고안혜, 네 지금 모습 좀 봐, 무슨 내가 널 망쳤다고 그래?”

내 손은 다시 이어졌지만, 얼굴은 돌아오지 못했다.

붕대를 금방 풀었을 때, 좌, 우로 늘어진 칼자국이 얼굴 전체를 덮고 있어 내가 봐도 무서웠다.

나는 지연의 얼굴에 난 비슷한 칼자국을 보고 우스웠다.

“그게 뭐 어때서?”

나는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

“난 돈 많아, 지금 성형 기술이 그렇게 발전했는데, 회복 못 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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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연은 너무 아파 기절하기 직전이었지만, 아빠는 멈추지 않았고 지연은 계속 비명을 질렀다.“아! 살려주세요!”애원하는 목소리가 정원을 꽉 채웠고 지연을 따라왔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몸을 떨었다.경찰이 정원에 도착했을 때, 지연의 얼굴에는 피고 범벅이 되어 있었고 기절한 상태였다.경찰은 정원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나는 방송에 모든 장면을 다 내보내지 않고 그저 지연과 옆에 있던 여자의 모습만 내보냈다.그러나 사실 그 사람들 말고 지연이 그때 데리고 왔던 경호원까지 아빠는 다 무릎을 꿇게 했고 내보내지 않았다.“사람이 좀 많아요, 수고하세요.”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사람들이 하나씩 경찰차에 태워지는 모습을 바라봤다.지연은 나를 보며 어디서 생긴 힘인지, 죽일 듯이 나를 노려보았다.“고안혜, 너 죽일 거야!”지연은 온 힘을 다해 소리쳤고 경찰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아등바등했다. 그러나 경찰의 상대가 되지 못했기에 경찰은 단숨에 지연을 바닥에 눌러버렸다.나는 지연을 보며 웃었다.‘각오해’라는 말은 그냥 한 말이 아니다. 나는 항상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다.다시 취조실에서 지연을 보았을 때, 그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고, 나를 봤을 때만 눈에서 인간다운 빛이 났다.지연은 아빠 비서 자리에 들어가 잘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부잣집 사모님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고, 영업비밀을 불법적으로 유포한 일까지 연루됐다.지연은 혼자 힘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망쳐버린 셈이다.지연이 나를 삼켜버릴 듯이 노려보았지만, 곧 웃기 시작했다.“고안혜, 네 지금 모습 좀 봐, 무슨 내가 널 망쳤다고 그래?”내 손은 다시 이어졌지만, 얼굴은 돌아오지 못했다.붕대를 금방 풀었을 때, 좌, 우로 늘어진 칼자국이 얼굴 전체를 덮고 있어 내가 봐도 무서웠다.나는 지연의 얼굴에 난 비슷한 칼자국을 보고 우스웠다.“그게 뭐 어때서?”나는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난 돈 많아, 지금 성형 기술이 그렇게 발전했는데, 회복 못 할까 봐?”“

  • 나를 내연녀라고 하는 비서   제7화

    지연은 고개를 저으며 다급히 설명했다.“아니에요,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이건 다 이 여자가 지어낸 거예요. 제가 사장님 비서가 된 게 질투 나서 절 끌어내리려는 거라고요!”“절대 믿지 마세요!”지연이 인정하게 되면 업계에서 발붙일 곳이 사라지게 된다.그래서 지연은 모든 일을 친구에게 덮어씌웠다.지연은 무릎을 꿇고 아빠에게로 다가갔다.“사장님, 믿어주세요, 저는 정말 그럴 마음이 없었어요! 저는 다 회사를 위해서 그렇게 한 거예요. 사장님께서 여자에게 넘어가서 회사를 신경 쓰지 못할까 봐서요!”“그리고!”지연은 날 보며 화가 난 눈으로 말했다.“제가 사장님 딸 신분을 모르고 그런 건데, 다 따님께서 일부러 저한테 그런 거예요!”지연은 모든 책임을 나에게로 돌렸고 아빠의 마음속 지위를 되돌리려고 했다. 그러나 아빠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 말을 믿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도 책임을 안혜에게로 돌려? 내가 바보인 줄 알아?”나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이런 말도 입 밖에 내다니, 내가 너한테 설명 안 했어?”이때 ‘저는 고 사장의 내연녀가 아니라 그의 딸입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오자, 지연은 숨이 막히는 듯 얼굴색이 변해버렸다. 나는 그런 모습을 재밌게 바라보았다.[손이 너무 더럽네, 역시 내연녀는 달라.][징그러워, 이런 사람은 좀 빨리 죽으면 안 돼?]네티즌의 댓글을 전임 비서가 한 구절씩 읽자, 지연은 이미 바닥에 쓰러진 상태였다.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전임 비서의 조사에 따르면, 지연이 회사 기밀을 불법적으로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했다.그녀의 이전 회사는 강원도에서 유명한 기업이었지만, 반년 전에 갑자기 경제적 위기가 생겨 외국 회사에 인수를 당했다.이 일은 당시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었다.그 회사가 곧 발매할 신제품 계획서를 경쟁 외국계 기업에 줬기 때문이다.이 회사의 사장님과 인수한 기업의 사장님도 생방송에 나왔다.전임 비서가 증거를 수집한 지 불과 이틀밖에 안 됐는데도

  • 나를 내연녀라고 하는 비서   제6화

    생방송을 보는 사람들의 조롱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아이고, 여우 년이라는 단어는 저 여자한테 쓰는 것이 더 적합할 텐데.][설마 비서라는 직업이 그런 짓을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겠지?][파리가 이유 없이 달라붙지는 않았을 텐데, 고 사장님도 결백하지는 않아 보이네. 아니면 다른 사람이 왜 오해하겠어?”]...방송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고 나는 쏜살같이 지나가는 마지막 댓글을 보며 소리 없이 웃었다.“임지연 씨, 왜 아직도 울어? 네가 처음에 사람을 데리고 나를 때렸을 때, 계속 웃지 않았어?”CCTV 영상이 아직도 방송되고 있었고 이때 마침 ‘우리 언니는 앞으로 고 사모님이 될 사람인데, 네가 뭔데?’라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뒤에 있던 여자는 깜짝 놀라 땀을 뻘뻘 흘렸고 기절하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했다.“너희 둘이 절친이야? 아니었으면 너를 데려오지 않았겠지. 평소에 사장님에 대해 어떻게 얘기했는지 말해 봐.”네티즌들은 밖에서 칼을 쥐고 흔들었다.‘너희가 말을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그 여자는 지연을 바라보았고 지연은 말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냈다.그 여자는 눈을 꼭 감고 결심한 듯 말을 시작했다.“언니가 말씀하시길, 사장님의 비서가 되면 고 사모님 자리에 오르기까지 멀지 않다고 했어요. 그리고 사장님께서 언니를 좋아한다고, 자기가 사모님이 되면 생활을 잘 누려서 그때까지...!”여기까지 말한 여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사장님이 죽을 때까지 기다려서 그 돈으로 잘생긴 모델을 키워서 데리고 놀겠다고 했어요.”아빠의 표정이 나빠졌다.나는 아빠의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비록 아빠가 30살 가까이에 날 낳았지만, 내가 올해에 이미 스무 살이 넘었으니, 아빠는 이미 50살이 넘었지.’비록 잘 가꿨지만, 시간의 흔적은 감출 수 없었다.‘돈이 아니었다면, 임지연이 아빠를 꼬셨을까?’아빠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연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러나 내가 생방송을 켠 상태여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

  • 나를 내연녀라고 하는 비서   제5화

    나는 성격이 좋은 사람이 아니고 몇 년 동안 몸이 좋지 않아 집에서 쉬어야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각오하라는 말도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오늘에 나는 지연과 나를 괴롭힌 사람들에게 내가 받았던 고통을 그대로 돌려줄 것이다.‘내연녀’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켰고 나는 이 생방송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돈을 투자했다. 그래서 이 생방송 관련 기사가 곧바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되었다.나를 지지하기 위해 아빠는 회사 사이트에도 공지를 올렸다.점차 많은 네티즌이 생방송을 지켜보았다.[내연녀 때리는 거 보는 게 제일 재밌어! 이번에는 또 어디 일이지?][뒤에 보니까, 돈이 많아 보이네? 내연녀가 집에 들어갔다가 진짜 아내한테 맞는 건가?][GO 그룹 사이트에 올라오다니, 미친 거 아니야?]다른 사람이 잘되는 꼴을 못 보는 것이 인간이다. 곧 생방송을 보는 인원이 만 명을 돌파했다.생방송을 보고 있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을 보고, 나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날 건드린 결과가 어떤지 보여주지!’나는 얼굴을 내놓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생방송으로 나가고 있었다.“저는 고 사장님의 딸, 고안혜입니다. 이 몇 년 동안 우리 아버지가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가 없다는 소문이 돌았었어요.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죠, 아버지는 결혼했고 아이가 있습니다.”“엊그제 아버지 비서라는 여자가 제 방에 들이닥쳐 염치없는 내연녀라고 욕하고 아버지를 꼬시고 저를 때리기까지 했습니다.”나는 거즈를 감싼 손목을 드러냈다.“이 사람이 바로 임지연이고, 두 달 전에 입사한 새 비서입니다.”전에 좋은 마음으로 나에게 새 비서를 조심하라고 했던 전임 비서가 카메라를 지연에게 돌렸고 사람들이 잘 볼 수 있게 했다.지연이 무서움에 벌벌 떨었다.“뭐 하는 거예요?”“제가 사장님께 물어보겠습니다, 사장님은 이 일을 어떻게 보십니까?”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아빠는 그 많은 사람 중에서 하필이면 엄마와 매우 비슷한 얼

  • 나를 내연녀라고 하는 비서   제4화

    지연은 빠른 속도로 나를 힐끔 쳐다보고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마 그 스파이가 살려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아빠는 고개를 끄덕이고 정원에 사람을 훑어보았다.“그럼, 먼저 들어가, 정원은 깔끔하게 처리하고.”아빠가 그들을 돌려보내자, 지연은 아쉬웠다.“사장님, 무슨 일 있으세요? 제가 옆에 있을까요?”“괜찮아.”아빠는 바로 거절했고 성큼성큼 집으로 들어갔다.아빠는 나를 찾으러 간 것이다.그러나 곧이어 아빠가 집에서 나왔다.“집에 있던 사람 못 봤어?”지연과 옆에 여자들이 눈빛을 교류했다.“아니요? 사장님, 저희는 이 스파이만 봤어요.”“어디 있어?”아빠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지연은 무서웠지만 바닥에 있는 나를 가리켰다.“저기 있어요.”아빠가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오늘은 엄마의 기일이라 나는 엄마가 하늘에서 내가 지금 잘 지내는 모습을 봤으면 해서 예쁘게 꾸몄다. 그러나 아까 너무 공격을 당해서 입고 있던 옷도 알아볼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아빠.”나는 힘겹게 작은 목소리로 아빠를 불렀다.아빠의 두 눈이 커지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안혜야.”나의 이름은 고안혜이고 평안하고 행복하라는 의미다.아빠가 나에게 이 이름을 지어줬을 때는 내가 한평생 평안하고 아프지 말고 잘 크길 바랬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나는 온몸에 상처가 났다.아빠는 손을 뻗어 나를 만지려고 했는데, 내 모습을 보고 함부로 다치면 안 될 것 같아 움직이지 않았다.아빠는 몸을 돌려 지연의 뺨을 때렸고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죽고 싶어 환장했어?”지연은 뺨을 맞고 바닥에 주저앉았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그녀를 부축해 줄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지연이 데리고 온 여자들도 아무 말도 못 하고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었다.지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사장님, 스파이 하나 가지고 절 때리세요?”“그래, 너 때렸다, 왜! 어떻게 감히 우리 딸을!”아빠가 한 명씩 훑어봤고, 아빠와 눈이 마주친 사람들은

  • 나를 내연녀라고 하는 비서   제3화

    지연이 손을 흔들었고 나는 비명을 질렀다.차갑고 작은 칼로 내 피부를 이리저리 휘저었고 나는 뜨거운 액체가 내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피는 내 볼을 타고 내 몸에 흘러내렸고 바닥에 떨어졌다.피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한 번, 두 번, 세 번, 이제는 몇 번 했는지 헬 수조차 없었다.한 여자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언니, 저희 일을 너무 크게 벌이는 건 아닐까요? 혹시 사장님께서 알게 되면 어떡해요?”“무슨 말을 하는 거야!”다른 여자가 그 여자의 머리를 때렸다.“사장님께서 가장 믿는 언니인데, 알았다고 해도 언니를 어떻게 하시진 못하실 거야.”지연은 피가 질퍽한 곳에 서서 팔짱을 끼고 턱을 들고 말했다.“사장님이 유일하게 마음에 들어 한 사람이 난데, 사장님께서 날 위해 원래 비서도 쫓아냈어. 이런 내연녀가 뭐라고!”나는 이제는 어디가 아픈지 구별도 할 수 없었고 기절하고 싶었다.‘아빠, 안 오면 진짜 죽을지도 몰라요.’내가 죽어가는 모습에 지연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러나 아직도 성에 차지 않는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두 사람 더 와서 얘 손 끊어버려!”나는 다리를 이미 쓸 수 없는데, 손까지 자르려 했다.나는 발버둥 쳤다.“임지연이지? 나, 너 기억했어!”“너 말하는 것 좀 봐라? 우리 언니 이름이 네가 그렇게 함부로 부를 수 있는 거야?”그 여자는 지연에게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나는 이를 악물고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너희 꼭 천벌 받을 거야, 각오해!”엄마는 나를 낳을 때 돌아가셨고 나는 항상 엄마가 가장 보고 싶었다.그러나 지금 어떤 여자가 엄마의 얼굴을 이용해 아빠에게 접근해서 사모님 자리까지 탐내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오늘 내가 죽지 않으면, 이 사람들 다 대가를 치러야 해!’“우리를 협박해?”지연은 바닥에 놓인 칼을 들고 내 얼굴을 툭툭 쳤다. 힘을 주자, 내 얼굴에 또 상처가 났다.곧이어 지연은 칼을 들고 내 손을 잘랐다.‘너무

  • 나를 내연녀라고 하는 비서   제2화

    지연은 내 머리끄덩이를 잡고 강제로 자기 눈을 보게 했다.“얼굴도 정말 두껍네, 사장님 곁에 내가 있는 걸 알면서 사장님을 꼬시려고 했어? 죽고 싶어?”지연의 뒤에 있던 한 여자가 말했다.“맞아, 우리 언니는 앞으로 고 사모님이 될 사람인데, 너 같은 게 뭐라도 돼?”그들은 아니꼽다는 듯이 날 바라보았고 곧바로 내 껍질을 뜯어버릴 기세였다.‘전임 비서가 말한 게 맞았네, 이 여자는 비서라는 이름을 걸고 아빠를 꼬시려고 했던 거야.’똑똑한 여자는 눈앞의 손해를 보지 않는다.나는 고통을 덜 받기 위해 화를 참고 설명했다.“난 사장님 내연녀가 아니라 딸이야.”지연은 우스운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웃었다.“날 바보로 아나? 나랑 이렇게 닮았는데, 딸이라고? 무슨 거짓말을 이렇게 해?”나는 엄마를 무척 닮아,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연도 엄마를 닮았다.지연 뒤에 있던 여자가 지연의 옷을 잡아당겼다.“언니, 사장님께 확실히 딸이 한 명 있다고 들었어요, 진짜 일수도요?”지연이 크게 웃었다.“딸은 무슨, 사장님이 솔로라는 건 다 알고 있잖아,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장님 곁에 아이가 있는 거 봤어?”내가 몸이 안 좋아서 계속 병원에 있었고 아빠도 일이 바빠서 날 보러올 시간이 없었다.오랜 시간 아빠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곁에 있던 비서만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나에 대한 일은 다 비서가 안배해 주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연이 회사에 들어왔을 때, 내가 마침 병원에 있었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아빠가 내가 퇴원한다고 일도 잠시 미뤄두고 내 곁에 있어 줬다.그래서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록 우리가 만난 적이 없었다.“언니, 설마 언니가 사장님 곁에 있으니까, 언니처럼 성형한 거 아니에요? 그렇게 해서 언니 자리 빼앗으려고!”옆에 있던 다른 여자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 여자가 언니 자리 뺏으려는 거네!”이 말을 들은 지연은 화가 나 내 배를 발로 찼고 나는 휠체어와 함께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하,

  • 나를 내연녀라고 하는 비서   제1화

    내가 퇴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의 기일이 다가왔다.그러나 아빠가 갑자기 외국에 가서 비즈니스 건을 해결해야 한다고 해서 내가 뾰로통해 있자, 아빠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2날 지나면 아빠 돌아올 거야, 아빠, 믿어!”엄마가 돌아가신 뒤, 아빠는 내 병 치료를 위해 이리저리 뛰면서 돈을 벌었고 지금은 드디어 재산이 조가 넘는 사장님이 되었다.나에게는 병을 치료할 만큼의 돈이 생겼는데, 아빠는 점차 바빠졌고 이제는 엄마의 기일까지 놓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그러나 나는 아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아빠가 바쁘니까, 걱정시킬 수 없었다.엄마 기일이 되고 문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사장님께서 이틀이나 나타나지 않으셨잖아, 도대체 어느 여우 년이 나 몰래 사장님을 꼬셨는지 봐야겠어!”“맞아, 그 여자를 혼쭐 내! 그 사람들이 사장님을 꼬시면 어떤 나쁜 결과가 생기는지 알게 해야지!”“나도 네 말에 동의해, 그 여자에게 본때를 보여줘서 도대체 누가 사장님께서 가장 사랑하는 여자인지 알게 하는 게 맞아!”주고받는 말소리가 문을 밖에서 들려왔고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문을 발로 차는 소리가 들렸다.‘쾅’하는 소리와 동시에 문이 열렸고 사람 중 가장 앞에 있던 여자가 내 몸 아래에 있는 휠체어를 보고 숨을 들이쉬었다.“너 같은 장애인이 사장님을 꼬신 거야?”나는 엄마와 70% 정도 닮은 여자를 보고 조금 놀랐다.“누구시죠?”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내가 누구냐고? 너 때리러 온 사람이다!”그 여자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날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사장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꼬시려 한 거야? 죽으려고 작정했구나! 내가 오늘 너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나는 눈썹을 찌푸리고 머리를 다급히 굴렸다. 눈앞의 여자는 아빠가 얼마 전에 새로 뽑은 비서 임지연이었다.아빠가 비서를 뽑을 때, 지연이 엄마랑 너무 닮아서 나도 눈길이 갔었다.그래서 전임 비서가 가기 전에 나에게 지연을 조심하라고, 아빠에게 다른 목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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