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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3장

Author: 로드 리프
젊은 사내가 시후와 나훈구에게 먼저 가족에게 전화를 걸라고 한 이유는, 바로 차 안에 신호 차단 장비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차가 도시를 벗어나면 그는 곧바로 차단 장비를 가동할 예정이었고, 기지국이 두 사람의 휴대폰 이동 경로를 기록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다.

휴대폰 통신은 모두 지상의 기지국에 의존한다. 많은 수의 지상 기지국들은 넓은 지역이 서로 겹치기 때문에, 도시에서는 사실상 사각지대 없이 통신 범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휴대폰은 항상 신호가 가장 강한 기지국을 자동으로 찾아 연결되며, 이동할 때마다 가장 가까운 기지국으로 접속을 전환한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면, 특정 휴대폰이 언제 어떤 기지국에 접속했는지 기록을 통해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만약 휴대폰을 이용해 누군가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휴대폰과 기지국의 접속시간, 그리고 구체적인 정보만 불러온다면 이동 루트를 상당히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곧 범죄 조직의 은신처의 구체적인 위치가 발각될 수 있다는 위험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 사내는 아까 일부러 멕시코의 인프라가 좋지 않다고 말하며, 신호 차단이 발생할 것을 미리 예고한 것이다. 젊은 사내는 이렇게 하면 나중에 두 사람이 휴대폰 신호가 끊겨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픽업트럭이 공항을 출발해 남쪽으로 향했고, 약 10여 km를 달렸을 때, 젊은 사내는 조용히 조수석 아래쪽을 더듬어 숨겨진 스위치를 눌렀다. 이 스위치는 바로 신호 차단 장치의 전원 버튼이었다.

버튼을 누르자, 차량 주변 5미터 범위 내에서 모든 신호가 완전히 차단되었고, 휴대폰은 물론 위성 신호조차 수신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나훈구는 시후와 이야기하며 아내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나 채팅을 하던 중 갑자기 휴대폰 신호가 서비스 없음으로 바뀌었다.

그는 순간 당황하며 중얼거렸다. "어, 벌써 신호가 끊겼네...?"

젊은 사내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 "아, 이건 멕시코에서는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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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네 발의 총을 맞은 마윤걸은 두 발목이 진흙처럼 으스러진 상태로 바닥에 쿵 쓰러졌다. 그는 본능적으로 손을 써 몸을 지탱하려 했지만, 이미 손이란 게 남아 있지 않았다. 이제 그에게 남아 있는 것은 피범벅이 된 뼈대 같은 손목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끔찍한 상처가 난 손목으로 몸을 지탱하려 했고, 그 순간 엄청난 체중이 그 손목으로 실리며 마윤걸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마치 막 낚여 올라온 참치처럼, 온몸을 땅바닥에 마구 비틀며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질러댔다. 그가 몸부림칠수록 피가 사방으로 튀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옆에 있던 이호량은 마윤걸과 너무 가까이에 있었던 탓에, 피가 얼굴과 옷을 포함한 사방에 튀었고, 즉시 다리가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마윤걸은 고통에 몸을 떨며 시후를 향해 간절히 애원했다. “은시후 선생님... 으악!! 이제 저는 완전히 폐인이 됐습니다... 제발... 제 나이는 이제 예순이 넘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시후는 찌푸린 얼굴로 되물었다. “그동안 네가 속이고 죽게 만든 동포들은? 그들도 네 앞에서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하지 않았냐? 만약 그랬다면, 그들을 어떻게 했지?”마윤걸은 말문이 막혔다. 그동안 그들 조직이 죽게 만든 사람들은 수없이 많았다. 거의 모든 피해자들이 눈물로 애원했지만, 자신은 한 번도 그 사람들을 살려준 적이 없었다. 자신이 해온 짓들을 떠올리자, 마윤걸은 이미 자신의 미래를 직감할 수 있었다. 오늘 자신은, 틀림없이 죽게 될 것이다. 그때, 시후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널 죽이는 것만으론 부족해. 지하에서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분명 아쉬워할 테니까. 걱정 마. 널 죽인 뒤에도, 난 반드시 너에게 피로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 줄 거야.”마윤걸은 이 말을 듣고 깜작 놀랐다. 왜냐하면 자신이 죽고 나면, 대체 어떻게 복수를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설마 자신의 시체를 갈기갈기 찢겠다는 말일까? 마윤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785장

    참을 수 없는 극심한 고통에 후아레스는 이성을 잃고 돼지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그 모습을 본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그 돼지 잡는 소리 같은 비명을 한 번만 더 질러대면, 이번엔 사람을 시켜서 사타구니에 달린 것도 박살내 주겠어!”시후의 말에 후아레스는 온몸을 덜덜 떨며, 그 즉시 입을 꾹 다물었다. 죽음보다도 무서운 위협 앞에서, 그는 고통을 억누르고 숨을 삼켰다.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다시 묻지. 김미희 손에 있던 그 물건들, 네 거 맞지?”후아레스는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하지 못하며, 억지로 고통을 참은 채 말했다. “맞습니다... 내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묻는다. “그럼 또 하나 묻지. 김미희가 미국에서 속여서 멕시코로 데려온 교포들... 그 사람들을 모두 장기 적출한 뒤 죽인 것도 너희 조직이 한 짓인가?”후아레스는 순간 그 사실을 부정하려다 멈칫했다. 상황을 보니 상대는 이미 수술실까지 쳐들어온 상태고, 이제 와서 거짓말을 한다면 그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결국 그는 입술을 떨며 인정했다. “맞… 맞습니다. 우리가 한 것이 맞습니다...”“좋아.” 시후는 쓴웃음을 지으며 계속 말했다. “며칠 전, 김미희가 또 한 명의 교포를 속여서 그녀에게 마약을 들려 공항으로 보냈다. 하지만 운이 나쁘게도, 그 교포는 비행기도 타기 전에 미국 세관과 경찰에게 체포됐지. 이 일을, 알고 있나?”후아레스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 일로 그는 5킬로짜리 ‘물건’을 날려버렸기 때문에, 그날 밤 통째로 이불킥을 하며 밤새 뒤척였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이 사건과 시후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시후는 블랙 골드 카드의 소지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 정상급 용병조직인 블랙 드래곤의 주인이었다. 이런 인물이, 김미희와 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그래서 후아레스는 조심스레 물었다. “은... 은시후 씨… 당신 정도 되시는 분이, 왜 이런 사소한 일 하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784장

    후아레스는 그 순간, 혼이 완전히 빠져나갈 정도로 겁에 질려 있었다!블랙 드래곤이라는 이름은 그가 이미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 조직을 데려다 놓는다 해도, 블랙 드래곤의 상대가 될 수는 없을 것이었다. 블랙 드래곤의 구성원들은 전부 정예 병력으로 훈련되어 있으며, 그 안에는 최정예 고수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한때, 멕시코의 최고 범죄조직의 두목들조차도 블랙 드래곤을 롤모델로 삼았던 적이 있었다. 그들 모두는 자신에게도 블랙 드래곤처럼 강력한 용병 집단이 있기를 갈망했지만, 자신들의 실력은 블랙 드래곤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비교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많은 조직의 두목들은 엄청난 금액을 제시하고, 지극히 겸손한 자세로 블랙 드래곤의 대원들에게 자신들의 부하들을 훈련시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랙 드래곤은 이런 조직들과는 어떤 거래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멕시코 최고의 마약왕이 직접 나서도, 블랙 드래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오히려 이런 태도 때문에 블랙 드래곤의 명성은 멕시코 전역에서 더욱 높아졌다.그 때문에 후아레스에게도 블랙 드래곤은 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은시후라는 젊은이가, 블랙 드래곤의 주인이라니 그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그제서야 그는 이해했다. 시후가 왜 블랙 골드 카드를 가질 수 있었는지. 블랙 드래곤의 가치는 수백 억, 수천 억 달러가 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충격적인 건 오늘 자신의 부하 200여 명이, 그 블랙 드래곤에 의해 전원 전멸당했다는 사실이었다.두려움에 떨며, 후아레스는 무의식적으로 시후에게 물었다. “우리 크레이지 후아레스 조직은, 언제나 블랙 드래곤을 존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우리와 블랙 드래곤은 원한도 없고, 아무런 충돌도 없는데... 블랙 드래곤이 왜 우리 형제 200명 넘게 죽인 겁니까?”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783장

    “젠장, 서쪽이다! 빨리 차 몰아... 으아아...!”후아레스는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소리만으로도 자신의 부하들이 기습을 당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상대는 완벽하게 기습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듯했다.후아레스는 바깥에 있는 부하들을 생각했다. 그들 하나하나가 자신이 기반을 잡고 돈을 벌 수 있게 해준 밑바탕이었는데, 지금은 알 수 없는 적에게 무참히 학살당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자신의 자산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며 그는 절망감에 휩싸였다.그 순간, 그는 분노에 휩싸여 총을 들어 시후를 겨눈 뒤 히스테릭하게 소리쳤다. “부하들에게 당장 멈추라고 해! 아니면 널 당장 쏴 죽여 버릴 테니까!”시후는 비웃으며 냉소를 지었다. 그리고 시후는 단숨에 번개 같은 속도로 움직였다. 후아레스가 아직 반응하기도 전에, 시후는 그의 총을 쥔 오른손 손목을 움켜잡고, 그대로 아래로 강하게 비틀었다.“부드득!” 하고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후아레스의 손목은 180도 뒤로 꺾였고, 손등과 팔뚝이 밀착되었다. 더 끔찍한 것은 바로 꺾인 손목 관절이 피부를 찢고 뚫고 나와, 살점에 매달린 흰 뼈가 밖으로 드러나 그 모습이 너무나도 끔찍했다는 것이다! 경호원들은 즉시 반응해 총을 꺼내 시후에게 발포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은 시후가 총을 피하지도 않고, 오히려 비웃으며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줄은 몰랐다. 경호원들이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그들의 뒤에서 여러 개의 불길이 터져 나왔고, 곧이어 그들은 모두 총알에 벌집처럼 뚫리고 말았다.후아레스와 마윤걸 등은 완전히 겁에 질려 얼어붙었고, 놀란 나머지 뒤를 돌아보았다. 그들의 뒤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성 십여 명이 총을 들고 들이닥치고 있었다. 그들 중 가장 앞에 선 이는 바로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이었다!성도민은 그 자리에서 명령을 내렸다. “저 놈들 잘 감시해. 그 누구라도 공격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즉시 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782장

    마윤걸은 이 말을 듣자마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농담이 너무 과하십니다. 저희와 협력하러 오신 거 아닌가요? 우리 보스는 당신처럼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그가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한편, 후아레스는 차가운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는 학력이 낮고, 외국어도 배우지 않았지만, 멕시코는 미국과 가까운 나라였다. 대부분의 멕시코인은 미국인을 상대로 먹고 살아야 했기에, 어느 정도는 영어를 할 줄 알았다. 그래서 후아레스는 시후가 방금 한 말을 즉시 이해했다.그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시후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는 시후의 눈에서 차가운 살기가 가득 차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후아레스는 이 바닥에서 꽤나 잔뼈가 굵은 깡패였다. 그는 살의를 품은 사람이 어떤 모습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시후의 말을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권총을 꺼내어 시후의 이마에 겨누었고 차갑게 외쳤다. “이 개자식아! 너 대체 누구야?! 무슨 꿍꿍이로 우리를 찾아온 거지?!”마윤걸은 더욱 당황했다. 그는 재빨리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스에게 농담은 금물입니다! 우리 보스는 장난치는 걸 제일 싫어합니다!”하지만 시후는 마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네가 어떻게 알아? 내가 농담하는지 아닌지 말이야.” 그러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방금 했던 말, 다 진지하게 한 건데.”후아레스는 눈살을 잔뜩 찌푸리며 시후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그러고는 낮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는 아무런 원한도 없잖아. 게다가 마윤걸이 말하길, 너는 블랙 골드 카드를 소유한 인물이라던데. 그렇다면 자산이 최소 100억 달러 이상이겠군. 우리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대체 왜 우리를 죽이려 하는 거지?!”시후는 미소를 거두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가 저지른 짓은, 죄악 중에서도 최악이니까. 그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781장

    성도민은 그가 등장하는 순간, 이 남자가 이 범죄 조직의 보스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래서 그는 시후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모든 인원 주의! 즉시 포위망을 좁혀라! 목표가 은 선생님이 있는 마당으로 들어오는 순간, 5분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시간이 끝나면, 외부의 적을 전원 제거한다! 단 한 명도 남겨두지 마!”......몇 분 후.후아레스는 수술실이 있는 마당까지 들어왔다. 엑토르가 이미 정찰을 끝냈기에 그는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곧바로 수술실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이때, 마윤걸은 후아레스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우리 보스가 오셨습니다!” 그는 급히 후아레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서둘러 스페인어로 말했다. “보스! 오늘 오신 이 은 선생님은 정말 엄청난 재력가입니다!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후아레스는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지만, 아무 말없이 곧장 시후에게 다가갔다. 그는 미소를 띠며 스페인어로 말했다. “당신이 은 선생 입니까? 저는 라파엘 후아레스입니다. 그냥 라파엘이라고 불러도 좋습니다.”시후는 스페인어를 몰랐지만, 마윤걸이 옆에서 즉시 통역을 해주었기에 의사소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시후는 후아레스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그는 이 멕시코 남자가 분명 조직의 보스다운 도적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음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후아레스의 키는 크지 않았지만, 몸집이 상당히 다부졌다. 그의 목에는 번쩍이는 굵은 금목걸이가 걸려 있었고, 심지어 치아에도 다이아몬드가 박힌 치아 장식을 끼고 있었다. 짧게 깎은 스포츠형 머리, 얼굴 가득한 흉악한 인상. 누가 봐도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였다.시후는 그를 보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후아레스 씨, 정말 오래 기다리게 하시네요. 도착하고도 바로 나타나지 않고, 먼저 부하를 보내 영상을 찍게 하다니. 이런 방식은... 제 예상 밖이었습니다.”후아레스는 시후가 자신이 너무 신중하고 느리다고 불평하는 것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780장

    이 시각, 후아레스의 여섯 개 팀은 이미 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지정된 위치에서 완전히 집결을 마친 상태였다. 그들은 이동하는 동안 주변을 매우 신중하게 탐색했지만, 특별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그리고, 후아레스의 차량은 여섯 개 팀이 모두 제자리에 도착한 것을 확인한 후, 세 대의 경호 차량의 보호를 받으며 마을 동쪽 입구로 들어섰다.하지만 후아레스는 차에서 곧바로 내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측근 경호원 중 한 명에게 명령을 내렸다. “엑토르, 네가 먼저 들어가 봐라. 영상 촬영을 하면서 이동하고, 내부에 들어가면 신호 방해기를 꺼. 그리고 영상을 내게 보내서 내부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만약 마윤걸 일행이 이미 상대에게 장악 당했다면, 이건 덫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미리 대비해야 한다.”엑토르라고 불린 남자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녹화 버튼을 누른 후, 단독으로 발걸음을 옮겨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수술실 주변에는 감시 요원과 정문 경비가 배치되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엑토르를 알고 있었기에 그가 나타나자 형식적으로 인사만 건넬 뿐이었다.그러나, 엑토르는 끊임없이 주변을 주시하며 마주치는 사람들을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그는 이곳을 지키고 있던 경비 대장에게 말했다. “신호 방해기 꺼. 보스에게 영상을 보내야 한다.”그 경비 대장은 망설이지도 않고 즉시 신호 방해기를 해제했다.그 순간, 엑토르는 녹화한 영상을 후아레스에게 전송했다. 곧바로 후아레스에게서 영상 통화 요청이 들어왔다. 영상이 연결되자, 후아레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놈은 어디 있지?”엑토르가 대답했다. “지하 수술실에 있다고 들었습니다.”후아레스는 신중하게 지시했다. “직접 내려가서 확인해. 영상 통화는 절대 끊지 마.”“네, 알겠습니다!” 엑토르는 응답한 후,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지하실 입구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곧바로 지하로 내려갔다. 한편, 후아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779장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한쪽에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 멍하니 서 있던 나훈구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곧바로 얼굴을 찡그리며 마윤걸에게 말했다. “눈치가 빠른 줄 알았는데, 왜 형님의 케이블 타이는 왜 안 잘라줬지?”마윤걸은 이 말을 듣고서야 번뜩 정신을 차렸다. 원래 그는 시후가 단순히 나훈구를 핑계 삼아 찾아온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속으로는 시후는 건드리면 안 되는 거물이지만, 나훈구는 곧 장기적출 수술을 받을 신체 제공자일 뿐이기에 이 둘은 앞으로 별다른 관계가 없을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시후가 직접 나서서 나훈구를 챙기는 모습을 보니, 그를 반드시 살려두려는 의도가 있음을 깨달았다.마윤걸은 망설이지도 않고 스스로 따귀를 한 대 후려쳤다. 그리고는 후회하며 말했다. “아이고, 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 모시느라 정신이 팔려서, 이 귀한 분을 깜빡했습니다! 전부 제 잘못입니다!”그는 곧바로 이호량에게 명령을 내렸다. “빨리 저 선생님의 결박을 풀어드려!”“알겠습니다!” 이호량은 망설임 없이 허리춤에서 접이식 칼을 꺼내, 나훈구의 손목을 묶고 있던 케이블 타이를 재빨리 잘라냈다.나훈구는 방금 풀려난 양손의 감각을 되찾을 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푹 주저앉더니, 두 무릎을 꿇고 시후 앞에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동생... 아니, 아니... 선생님! 제발 저 좀 살려주십시오! 전 위로 부모님이 계시고, 아래로 어린 자식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멕시코에서 죽을 순 없습니다!”시후는 그의 두 팔을 붙잡아 일으켜 세우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걱정 마세요, 형님. 우리도 이렇게 멕시코에서 다시 만나게 됐으니, 이것도 인연 아니겠습니까? 제가 있는 한, 형님도 살아서 돌아갑니다. 누군가 형님에게 손끝 하나라도 대려 한다면, 내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나훈구는 감동과 안도감이 뒤섞인 채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이 모습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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