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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4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2-30 17:30:06
지금 제이크 한은 배호영의 납치 사건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엄청난 스캔들이 터지면, 이는 미국 국민의 페이셔스 그룹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법 집행 시스템에 대한 실망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렇게 많은 무고한 여성들이 비정상적으로 사망했음에도 경찰은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이 사건을 폭로한 사람은 바로 이전에 모두가 증오했던 배호영의 납치범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제 납치범은 단숨에 세상 사람들이 칭송하는 영웅이 되었고, 사람들의 동정을 받았던 배호영은 전 세계가 조롱하고 비난하는 대상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페이셔스 그룹뿐만 아니라 뉴욕 경찰도 마찬가지로 명성이 급락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제이크 한은 자신의 상사와 동료들과 함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뉴욕 경찰의 체면을 조금이라도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경찰서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제이크 한은 마음이 복잡했고, 너무나도 많은 단서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오랜 친구 안충주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제이크 한에게 안충주는 단순한 오래된 친구가 아니라 오히려 훌륭한 스승이자 동료였다. 제이크 한은 성격이 급한 반면, 안충주는 비교적 온화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 잘 통했을 뿐만 아니라, 사고 방식에서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이전에 나누었던 대화 중 두 사람은 누군가가 페이셔스 그룹을 공개적으로 처형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했는데, 이 추측은 결국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제이크 한은 현재의 상황 변화를 안충주와 이야기하며 그의 다른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전화를 거는 것이 다소 성급하다고 느꼈다. 더군다나 안충주의 아버지가 아직 상황을 버텨냈는지 알 수 없었기에, 이 시간에 전화를 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휴대폰을 다시 내려놓았다.

하지만 제이크 한은 이 시간 Samson 그룹 사람들이 고은서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시후의 외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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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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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좀 많은 양을 써주셨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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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하의 보고에 제이크 한은 즉각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다. 배호영과 제임스가 막 목숨을 잃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뉴욕에서 이렇게 많은 시체가 발견될 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모두가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라니.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물었다. "법의학자는 장소로 갔나?!"부하가 대답했다. "예 갔습니다. FBI도 이미 정보를 듣고 현장에 조사팀을 보냈다고 합니다."제이크 한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물었다. "이들의 사망 시간은 언제라고 하던가?!""어젯밤입니다." 부하가 서둘러 답했다. "법의학자가 말하길, 사망 시간이 8시간을 넘지 않았다고 합니다.""젠장!" 제이크 한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틀림없이 배호영을 죽인 자들과 같은 놈들 짓이야..." 그는 그런 뒤 즉시 지시를 내렸다. "당장 모든 시체를 부검 센터의 영안실로 옮기도록 해. 어떤 언론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누구도 기자들과 인터뷰하지 못하게 해! 만약 몰래 정보를 흘리는 놈이 있다면, 잡히는 즉시 내가 가만두지 않겠어!"부하는 황급히 말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전달하겠습니다!"부하가 나가자마자, 제이크 한은 탁자 위에 있던 유리 재떨이를 바닥에 내던졌다. 유리 재떨이는 바닥에 부딪히며 산산조각이 났다.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뉴욕에서 더 이상 사망자가 나와선 안 된다고 말한 지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그 말의 메아리가 방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동안에 또 이런 대규모 살인 사건이 터진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이 놈들이 감히 뉴욕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뉴욕 경찰을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였다! 그는 이 상황을 맞이하자 얼마 전 도쿄 경찰청이 겪었던 일들이 생각났다. 도쿄에서 대혼란이 일어났을 그 당시, 도쿄 경찰청이 겪었던 상황이 지금 자신의 처지와 비슷했을 것이다.그는 이내 배원중과 배유현과 함께 입국했던 소이연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는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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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크 한이 말했다. "봐봐, 만약 그 고은서 양이 네 아버지를 살릴 약을 가지고 있었고, 또 네가 바로 아래층에 있다는 걸 알았다면, 왜 약을 직접 너한테 주지 않은 거지..?" 그러고는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말이야, 네가 떠난 뒤 바로 따라 나간 게 아니라 내가 떠난 다음에야 그녀가 식당에서 나왔어.. 마치 일부러 너를 피하려고 한 것처럼 말이야.""그건..." 안충주도 정확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아 잠시 멈칫했다가 말했다. "아무래도 약을 직접 주지 않은 건, 아마 내가 믿지 않을까 봐 그랬을지도 몰라. 내가 그 약에 대한 설명을 안 믿으면 그 약을 받을지도 의문이고, 받더라도 아버지께 먹일지 역시도 또 다른 문제잖아."제이크 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난 여전히 이 모든 일이 논리적으로 완벽히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안충주가 말했다. "됐어,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아, 조금 전 기사에 대한 푸시 알림을 받았는데, 페이셔스 그룹의 대변인이 아침 8시에 기자회견을 연다고 발표했더라고. 전 채널에 동시 생중계라던데.. 아마 새로 취임한 배유현 양이 이번 난국을 해결하려고 나설 것 같아."제이크 한은 비웃으며 말했다. "난국을 해결한다고? 이 엉망진창인 상황을 누가 와도 해결 못 할 걸?"안충주는 말했다.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손절한다면 기회는 있을 거야. 문제는 그 친구가 그만한 배짱이 있는가 하는 거지."제이크 한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나도 한번 보자고. 그 친구가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가졌는지. 만약 민심을 조금이라도 가라앉힌다면, 나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받는 셈이니까. 그렇지 않으면 난 정말 골치 아파 죽을 거야..." 그러고 나서 제이크 한은 한탄했다. "배호영이 죽었지, 제임스도 죽었지, 게다가 수십 명의 젊은 여성들이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으니, 이 사건으로 뉴욕 경찰의 체면이 완전히 바닥에 떨어졌다고.."안충주가 말했다. "다행히 그 젊은 여성들은 뉴욕에서 실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30장

    제이크 한은 이런 생각이 들자, 그 청년이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강해졌다. 그는 사람이 자신감이 넘치거나 강해 보이려면 그만한 이유와 배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청년이 어떻게 배한빈과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는지 알아내고 싶었다. 그의 판단으로는, 그 청년이 중요한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컸다.하지만 지금 그를 가장 난처하게 만든 것은, 그 청년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적당한 명분이 없이 누군가에게 성급하게 접근하면 상대는 당연히 의도를 의심할 것이고, 영리한 사람일수록 낌새를 알아차리면 즉시 대처 방안을 세워 상대가 더 이상 다가갈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제이크 한이 이 문제로 고민하던 중, 안충주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제이크 한은 망설임 없이 전화를 받았다.전화 너머에서 안충주가 다짜고짜 물었다. “제이크, 어젯밤에 새로운 단서는 찾았어?” 사실, 안충주는 어젯밤 내내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고은서가 어떻게 아버지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는지에 대한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자신이 고은서를 조사하고 싶지 않다고 제이크 한에게 말했기에, 그는 직접적으로 묻기가 꺼려져 애매하게 새로운 단서가 있냐고 물은 것이다.제이크 한은 오랜 친구였던 안충주의 속내를 바로 알아챘다. 그래서 곧바로 답했다. “내가 JFK 공항 쪽에서 역추적을 좀 해봤는데, 네가 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한인타운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 고은서 양도 거기에 있었어.”“뭐라고?!” 안충주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그녀가 거기 있었다고? 그럴 리가 없어. 그때 가게 안에는 사장과 직원 외에는 우리 둘 밖에 없었잖아.”제이크 한은 말했다. “네가 못 봤을 수도 있어. 그런데 내가 자세히 기억을 떠올려보니까, 우리가 가게에 들어갔을 때 두 사람이 우리보다 먼저 계단 위로 올라갔어. 그 두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고은서야.”안충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29장

    제이크 한은 이를 갈며 영상을 보다가 부하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다른 CCTV는 찾지 못했나? 반대편에서 사람을 제대로 찍은 카메라가 있으면 좋겠는데.”상대방이 대답했다. “없습니다. 식당을 찍을 수 있는 CCTV는 이것 하나 뿐이었습니다.”제이크 한은 욕을 내뱉으며 말했다. “젠장, 내가 시장한테 뉴욕에 스카이넷 시스템 구축 예산을 승인해 달라고 몇 번이나 건의했는데, 망설이기만 하더니 결국 안 하더군.. 이것 보라고, 한국은 주요 도시의 CCTV 커버리지가 벌써 95%를 넘었다는데, 뉴욕은 어떠냐고? 겨우 작년에야 지하철역 전체에 CCTV를 설치했을 정도니 원...”부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경감님, 뉴욕에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해도 쓸모가 없었을 겁니다. 하룻밤 사이에 CCTV 10만 대를 설치한다 해도, 다음 날이면 갱단이 반쯤 부수고, 나머지 절반은 노숙자들이 뜯어서 담배랑 햄버거로 바꿔 먹었을 테니까요...”제이크 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됐어, 그럼 다른 단서가 있는지 계속 찾아봐.”부하가 물었다. “식당 사장에게 직접 물어볼까요? 가게 안에 자체 CCTV가 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제이크 한은 즉시 말했다. “지금은 가지 마. 혜리가 커뮤니티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인데, 일부러 이 가게에 와서 식사를 했다면 사장과 아는 사이일 가능성이 높아. 그러니 무턱대고 물으면 괜히 경계심만 줄 거야.” 그러자 제이크 한은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렇게 하지. 식당이 문을 열면 먼저 가서 식사를 해봐. 안에 CCTV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있다면, 오후에 근처에서 누군가 핸드폰을 강탈하도록 연극을 꾸미고, 다른 팀원을 보내 그 사건 조사를 핑계로 CCTV 영상을 요청하자고. 그러면 영상이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바로 가져오면 되겠군.”부하가 웃으며 말했다. “와... 경감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식당이 오픈하자마자 바로 가 보겠습니다!”제이크 한은 만족스럽게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28장

    부하의 말에 제이크 한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서둘러 물었다. “뭘 좀 찾았나?!”부하는 즉시 보고했다. “어제 혜리가 공항에 가기 전에 동선을 추적한 결과, 그녀와 경감님께서 공간적 교차점을 가지고 있었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뭐라고?!” 제이크 한은 경찰로서 공간적 교차라는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이는 자신과 혜리가 같은 물리적 공간에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사실은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디에서 공간적 교차가 있었나?!”부하는 답했다. “어제 점심에 먼저 페이셔스 그룹에 들렀다가, 페이셔스 그룹에서 한인 타운의 고기집으로 갔습니다. 그녀가 식당에 도착한 직후, 경감님과 안 대표님도 그 식당에 가셨더군요!”“젠장!” 제이크 한은 욕설을 내뱉으며 말했다. “그래서 그런 거였군!” 제이크 한은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약간 실망한 기분이 들었다. 원래 그는 혜리의 동선을 철저히 조사해 그녀를 보호하는 배후의 미스터리의 인물을 밝혀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혜리가 매우 강력한 정보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늘 의심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안산 회장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알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하의 보고를 들은 후, 그는 이것이 단순한 우연임을 깨달았다. 당시 혜리가 그 식당에 있었기 때문에 안충추와 자신이 나눈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던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이렇게 생각한 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다시 물었다. “혜리는 누구와 함께 있었지? 그리고 언제 떠났나?”부하는 재빨리 답했다. “주변 감시 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혜리는 당시 한 젊은 남성과 함께 그곳에 갔습니다. 떠날 때는 안 대표님이 먼저 나오셨고, 경감님께서 약 2~3분 정도 뒤에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혜리는 경감님께서 나오신 뒤 1~2분 뒤에 나왔고요. 그 젊은 남성과 함께 공항으로 갔습니다.”제이크 한은 말했다. “그 영상 나에게 보내 줘!”“알겠습니다.”곧 제이크 한의 휴대폰으로 영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27장

    만약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모든 사람이 크게 불만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정체불명의 납치범들이 이 두 인간 쓰레기를 제거했으니, 이보다도 통쾌한 일이 있겠는가?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정체불명의 납치범들을 더 이상 단순히 납치범이라 부르지 않고, 의적이라 부르며 칭송하기 시작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에게, 이 미스터리 의적들이 배호영을 납치하고 그의 악행을 폭로하지 않았다면, 배호영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얼마나 많은 무고한 여성들을 해쳤겠는가. 따라서, 이 의적들은 잔혹행위를 막아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그 범죄자를 지옥으로 보냈으니 그 공적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이와 함께,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며 ‘인과응보’라는 말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한국어를 모르는 수많은 미국인들이 이 글자의 의미를 검색한 후 큰 감동을 받았고, 자신의 SNS 프로필 서명에 이 문구를 추가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문신 마니아들은 이른 아침부터 타투 아티스트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구를 자신의 몸에 새기고 싶다며 성급히 요청하기도 했다.이때,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제이크 한은 막 커피 한 잔을 타며 자신을 달래려 하고 있었다. 사건을 빨리 해결하고 싶었던 그는 밤새 자신의 사무실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부하들이 가져올 조사 결과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다.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고, 한 부하가 다급하게 뛰어들어오며 외쳤다. “경감님, 큰일 났습니다!”밤새 잠을 못 잔 제이크 한은 이 말을 듣자마자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번엔 또 무슨 일이야?”부하는 황급히 대답했다. “배호영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제임스도 죽었습니다!”“뭐라고?!” 제이크 한은 이 말을 듣고 놀라며 물었다. “언제 일어난 일이냐?”“조금 전입니다!” 부하는 설명했다. “영상이 올라왔는데, 영상 속에서 배호영과 제임스가 이미 화장되었습니다!”제이크 한은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을 받으며 서둘러 말했다. “어서, 나도 보자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26장

    제이크 한의 부하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미국과 같이 법 집행 권한이 명확하고 제한된 나라에서, 상급자의 허가 없이 공인을 마음대로 추적 조사하다가 들키면 엄청난 여론의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그는 제이크 한의 가장 신뢰받는 심복으로서 그의 명령에 철저히 복종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말했다. “팀장님, 그렇다면 지금 바로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제이크 한은 당부했다. “절대 어떤 단서도 놓쳐서는 안 돼! 사소한 발견 하나가 사건 전체의 해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말이야!”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경감님과 함께 일한 지가 몇 년인데, 제 일 처리 방식을 모르십니까?” 그는 시간을 확인한 뒤 말했다. “지금은 새벽 2시가 넘었습니다. 아침 9시까지는 경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단서를 가져오겠습니다!”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수고 좀 해줘!”부하가 떠나자, 제이크 한은 내심 은근한 흥분을 느꼈다. 배호영이 납치된 이후 단서를 찾지 못해 오랫동안 답답함을 느꼈던 그는, 이제 비로소 한 줄기 희망을 잡은 듯했기 때문이다.한편, 뉴욕은 이미 깊은 밤이었지만, 이 도시는 아직 잠들지 않았다. 배호영의 영상은 여전히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다. 수많은 뉴욕 시민들이 이 영상에 충격을 받아 잠들지 못하고 있었고, 이 사건을 둘러싼 감정도 매우 복잡했다. 누군가는 분노하고, 누군가는 긴장하며, 또 누군가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사람들은 끊임없이 온라인에서 의견을 나누며, 동시에 페이셔스 그룹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 모든 일이 배호영 개인의 행동임을 알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이러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페이셔스 그룹의 권위와 재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은 곤두박질쳤고, 모두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대중들이 보기에 아직 페이셔스 그룹의 공식적인 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25장

    제이크 한은 안충주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드디어 실마리를 하나 잡았다! 내가 공항의 정보와 CCTV를 철저히 조사해서 이 고은서라는 여성이 대체 어떤 능력을 가졌길래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소식을 알 수 있었는지 밝혀내고 말겠어!”안충주는 순간 당황하며 급히 말했다. “제이크, 이 일은 여기서 그만두자. 더 이상 조사하지 않는 게 좋겠어.”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왜? 이게 지금 우리가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데? 게다가 나는 점점 내 판단이 맞다는 확신이 들어. 네 아버지가 위독하셨던 상황이 너무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고은서 양도 자신이 남긴 흔적을 제대로 처리할 시간이 없었을 거야. 만약 시간이 충분했다면, 뒤에 숨어있는 누군가가 철저히 계획을 세웠을 거고, 우리가 지금 이 단서조차 잡지 못했겠지!” 그러면서 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설마 너 고은서 양이 대체 어떤 경로로 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지 궁금하지 않다는 거야?”안충주는 서둘러 대답했다. “제이크, 고은서 양이 어떤 경로로 아버지의 위독 소식을 알게 됐든 간에, 나는 그녀가 우리 집안에 결코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확신해. 적대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녀는 우리 Samson 그룹의 엄청난 은인이야. 만약 그녀가 그 먼 길을 날아오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나셨을 거라고.” 안충주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이어서 말했다. “이렇게 큰 은혜를 아직 갚지도 못했는데, 그녀를 조사한다는 건 말이 안 돼. 이 일이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사람들이 우리 Samson 그룹을 정도 없는 집안이라고 생각할 거야.”제이크 한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진지하게 말했다. “충주, 이건 너희 Samson 그룹을 위해서만 조사하는 게 아니야.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조사가 필요해. 내가 이미 말했듯이, 고은서 양이 배호영의 함정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데다, 오히려 배호영이 자업자득한 걸 보면 그녀 곁에는 분명히 강력한 누군가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24장

    제이크 한의 말에 안충주는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그는 즉시 속으로 이 사건의 합리성을 따져보기 시작했다. 곰곰이 생각해본 끝에, 그는 제이크 한의 의견이 매우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만약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우연이라면, 아버지가 살아남은 것을 단순히 운이 좋다고 표현하기도 부족했다. 이 일은 마치 신이 도운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은서의 타이밍은 너무도 완벽했다. 만약 그녀가 10분만 늦었더라도, 아버지의 뇌는 산소 부족으로 뇌사에 이르게 되었을 것이고, 그 누가 와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더욱이, 그녀가 오늘 밤 갑자기 뉴욕에서 이렇게 먼 거리를 날아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것도 분명히 수상한 일이었다. 미국 동부와 서부 해안 간의 거리는 4000km가 넘는다. 이는 서울과 부산의 직선 거리가 300km 정도 되는 것을 생각할 때 10배가 넘는 먼 거리였다. 하지만 이처럼 늦은 밤에 이런 거리를 방문한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 더구나, 고은서는 이미 미국에 머문 지 며칠이 지났다. 만약 그녀가 Samson 그룹을 방문할 계획이었다면, 더 일찍 일정을 잡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 아니면 나중에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을 할 때 들르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굳이 이 시점을 택해서 그들 가족을 만나러 왔다. 이는 아마도 제이크 한이 말한 대로,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생각하니, 안충주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고은서 양은 대체 어디서 이런 소식을 들은 걸까? Samson 그룹의 식구들이 많고, 내가 모든 사람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이렇게까지 빨리 유출되었을 리는 없어."제이크 한이 말했다. "정말 알고 싶다면, 그녀가 Samson 그룹에 도착한 순간부터 역으로 그녀의 전체 동선을 추적해 봐야 할 거야. 예를 들어 그녀가 어떤 공항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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