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은 너무 두려워서 그 자리에서 바지에 소변을 지리며 소리쳤다. “아이고!!! 형님!! 형.. 형님!! 제가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이후 선장은 숨이 막히는 듯 흐느껴 울며 말했다. "저는 늘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님을 위해 배를 몰았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회장님이 보내신 거죠. 오늘 밤.. 회장님은 사실 소이연 양을 구출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를 구하면 돈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그는 의도적으로 상황을 설정한 것이죠..."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상황을 설정했다는 거지..?”"음.. 계획대로라면 오늘 밤 출항한 뒤, 공해상의 지정된 위치까지 배를 직접 몰아가면 이미 해상자위대가 매복해 있는 겁니다.. 배가 지정된 위치에 도착하면, 그들은 즉시 소이연 양을 포위하고 다시 체포할 겁니다..”시후는 더욱 놀랐다. "이 여자를 다시 잡아 간다고? 이 여자를 구하는 데 그렇게 많은 힘을 썼으면서.. 다시 체포한다는 게 무슨 말이야??”선장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그건 저도 모릅니다.. 일단 회장님께서는 우리에게 명령만 내리셨어요..”시후가 다시 물었다. "그럼 그 석궁병은 뭐지?”선장은 급히 말했다. “그.. 그 사람은 서 씨라고 하는데.. 이름은 서지욱입니다. 그는 킬러로 유명한 사람인데.. 회장님께서 그를 비장의 무기로 쓰라고 하더군요..”시후가 다시 물었다. "비장의 무기는 언제 쓰려고 한 거지? 당장 대답해! 안 그럼 바다에 던져 버릴 거다!”선장은 겁에 질려 외쳤다. "아악!!! 제..!!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확실히 말씀드리죠! 그건 만약 자위대가 소이연 양을 잡지 못하면 서지욱이 소이연 양을 죽이도록 하는 겁니다..! 그리고 시신을 자위대에 넘기는 것이죠!”이 말이 나오자 소이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소리쳤다. "무슨 말이야?! 회장님이 나를 죽이려고 하셨다고!?”"그렇습니다..." 선장은 몇 번이
이 순간, 선장은 오직 살아남고 싶었기 때문에 시후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저 형님.. 그럼 형님의 말을 들으면 제 목숨을 살려 주시는 겁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다. "그래, 네가 순종적으로 협력하는 한 나는 당신 목숨을 살려줄 수 있지. 때가 되면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해주죠.”상대방은 이 말을 듣자마자 말했다. "형님, 말씀만 하십시오. 제가 귀기울이겠습니다..!”시후는 만족스럽게 말했다. "좋아요. 그러면 내가 말한대로 준비해 주시죠.” 그런 뒤 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 늙은이가 비장의 무기를 숨겨 두었으니, 그럼 소이연 양이 그의 계획에 따라 목숨을 잃었다고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그는 곧바로 상대방의 귀에 몇 마디 속삭였다. 선장은 시후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계속 고개를 끄덕였고, 즉시 위성 전화를 들고 긴 안테나를 꺼내서 소성봉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재 소성봉은 자신의 대저택에서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소성봉은 급히 물었다. "지금 상황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 조금 전 소이연이 시후에게 제압된 후 선장이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지금 소성봉은 상황이 예기치 않게 바뀔까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시후의 설명에 따라 선장은 소 회장에게 답했다. "회장님, 소이연 양은 조금 전 서 씨의 석궁 화살에 심장을 찔려 죽었습니다..."소성봉이 물었다. "소이연이 죽었다고 확신하나?"선장은 황급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석궁 화살에 맞은 후 몇 초 안에 중독되어 죽은 것을 우리 모두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습니다."소성봉은 서둘러 다시 물었다. "그럼 시신은? 아직 그 놈의 손에 있나?""그 놈은 이미 시신을 바다에 던졌습니다. 혹시라도 그 놈이 와서 우리를 죽일까 봐 우리는 먼저 대피했습니다...""뭐?! 먼저 대피를 해??!" 소성봉은 선장의 말을 듣자 화를 내며 소리쳤다. "아주 간도 크군! 어떻게 소이연의
이때 선장은 다급하게 말했다. “회장님.. 지금 가겠습니다.. 그리고 꼭 시신을 찾아 일본에게 넘기겠습니다..!”소성봉은 말했다. "이 문제를 처리 못하면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마!”"예 알겠습니다..! 회장은 계속해서 동의를 했고, 전화를 끊고는 시후를 바라보며 애원하듯 말했다. “저.. 형님.. 소성봉 회장이 제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면 틀림없이 저를 찢어 발길 겁니다..”시후는 가볍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내 명령에 따라 작업을 마쳤으니 자연스럽게 약속한 대로 해줄 테니까!" 시후는 다시 말했다. “당신들은 오늘 밤 나와 함께 한국으로 들어갈 겁니다. 그리고 서울에 도착하면 당신들을 절대적으로 안전한 장소에 데려다 줄 텐데, 그 때 당신들은 일정 기간 동안 은밀하게 지내다가 내가 엘에이치 그룹과 관련된 일을 해결한 뒤에 안정되면 자유로운 신분을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선장은 이 말을 듣고 황홀함에 무릎을 꿇고 시후에게 절을 했다. “저.. 형님.. 그럼 앞으로 형님만 믿겠습니다..!”그러자 다른 선원들도 차례로 시후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시후가 기꺼이 자신들의 목숨을 구해준다고 하니 너무나도 고마웠고, 이러한 상황이라면 모든 것을 시후의 지시와 안배를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시후는 이 순간 소이연을 바라보며 가볍게 말했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 내가 한 말이 사실이지? 소성봉 회장은 당신을 구할 생각이 전혀 없고, 이 모든 것은 당신을 죽이기 위한 하나의 쇼에 불과해.”소이연의 눈은 빨개지고 퉁퉁 부어올랐고, 그녀는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은 잿빛이었지만, 아직도 약간의 의심을 가지고 물었다. “하지만.. 아직 난 이해가 안 가는 게 있어. 회장님은 왜 이런 일을 꾸미신 거지...? 사실 내가 바다에서 죽든 자위대에 산 채로 포획 되든, 나는 살아남을 수 없었는데.. 굳이 이런 의도적인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 이유가 뭐야?”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를 지었다. "연극이니
소이연의 호기심 가득한 얼굴을 본 시후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이 이야기는 말이지.. 얼굴 예쁜 아가씨들만 쫓아 다니는 재벌 2세 이야기인데.. 이 재벌 2세가 좀 인색했지.. 어느 날 예쁜 아가씨를 봤는데..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싶지는 않았던 거야.. 하지만, 말로는 이 미녀에게 페라리를 사주겠다고 말하고 다녔지.. 그러자 이 재벌 2세는 페라리 영업사원에게 뇌물을 주고 세일즈맨에게 쇼를 해달라고 부탁했어. 자신이 여자를 데리고 차를 보러 갈 때, 영업사원은 지금 당장 주문할 수 있는 차가 없다고 하는 거지. 결국 먼저 계약금을 걸고 예약만 하면, 재벌 2세는 미인 앞에서 100달러를 내는 척하고, 구두 계약을 맺는 것이지.. 하지만, 아가씨는 재벌 2세가 계약금을 준 페라리가 확실히 받을 수 있는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그날 밤 재벌 2세와 잠자리를 가지는 거야.. 그럼 재벌 2세는 그녀를 얻는 데 성공하겠지..?”“재벌 2세는 여자를 얻는 것을 성공하자 곧바로 페라리 판매원에게 가서 보너스를 줬지... 근데 그 여자는 몰랐던 거야. 재벌 2세가 구두로 한 계약은 매장과의 정식 계약서가 아니라 세일즈맨과 개인적으로 맺은 가짜 계약서라는 걸 .. 결국 재벌 2세는 여자를 위해서 페라리를 주문한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과 잠자리를 한 번 갖기 위해 이렇게 연기를 한 거야.. 사실 페라리의 가격은 몇 억이 넘는데.. 이 재벌 2세는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돈을 별로 들이지도 않고 미녀와 잠자리를 가지게 된 거야..”소이연은 무표정하게 물었다. "이...이 이야기를 나에게 말하는 이유가 뭐야?”시후는 약간 미소를 지으며 힘없이 한숨을 쉬었다. "하아.. 당신은 정말 아름답기는 하지만, 놀랍도록 멍청하군..”소이연은 조금 짜증이 났지만 감히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에게 물었다. "그럼 조금만 더 명확하게 설명해주면 되잖아?”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이 재벌 2세는 당신을 구하는 척 한 엘에이치 그룹의
이때 송민정도 갑판에 올라 시후에게 물었다. “은 선생님.. 혹시 이 사람들이 저를 쫓아온 건가요..?”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나를 미행했죠..?”송민정은 석궁 화살이 다리에 박힌 채 움직이지 않는 소이연을 보고 더욱 놀랐고 서둘러 물었다. "은 스승님, 이 여성분은..?”시후는 소이연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 분은 이전에는 적이었지만 지금은 아닌 그런 분이죠.” 말을 마친 그는 다시 소이연에게 눈썹을 치켜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쵸?”소이연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녀는 비록 엘에이치 그룹의 진정한 얼굴을 보았고, 시후가 그녀의 생명을 구했지만 여전히 시후에 대해 좋은 감정이 없었다. 왜냐하면 결국 그녀와 동료들을 자위대에 신고한 사람은 시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동료들 중에는 그녀처럼 많은 사람들이 전주 하씨 출신이며,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형제이자 사촌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시후에 대한 좋은 인상은 없었지만, 모든 일의 진상이 알려지면서 시후에 대한 미움도 많이 사라진 소이연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그녀는 시후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쀼루퉁하게 고개를 옆으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그녀의 분개하는 모습을 본 시후는 몇 번이나 웃으며 말했다. “어이, 일단 엘에이치 그룹은 당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모르고 당신이 나에게 잡혀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같이 먼저 나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겁니다.”소이연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 당신과 함께 돌아 가지 않을 거야!!!”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내 배를 탔는데.. 나와 함께 가고 싶지 않다고..? 그럼 지금 이 배에서 내리고 싶은 거야?”소이연은 즉시 당황했다. 그녀는 속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내가 그들의 손에 넘어가면 반드시 죽을 거야.. 게다가, 나 혼자서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어... 일단 이 넓은 바다는 더 말할 것도 없고.. 혼자서는 돌아갈 수 없어.. 돌아가더라도 엘에
지금 소이연은 속으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에는 모든 것의 진실을 찾아야 할 것이었다. 현재 그녀는 엘에이치 그룹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차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지막으로 남은 희망 한 줄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이 일이 그저 자신의 할아버지 소성봉에 의해서만 계획된 것이었고, 아버지 소수도는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만 하다면, 그녀는 안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성봉과 자신의 아버지 소수도가 이 문제에 관여했다면, 자신은 앞으로 엘에이치 그룹과 완전히 연을 끊을 것이었다. 이 시점에서 소이연은 시후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애원했다. “저.. 당신과 함께 서울에 가겠지만.. 제 어머니께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안 될까요..?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어머니께 알려 드리고 싶은데..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매우 걱정할 텐데요..”시후는 1초의 망설임 없이 소리쳤다. “안 됩니다.”소이연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살아 남았음을 보고하기를 바랄 뿐이었기에, 그가 이렇게 단칼에 거절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화를 내며 물었다. “왜 안 된다는 거예요! 엘에이치 그룹 모두가 내가 죽기를 바라더라도 우리 어머니께서는 그러실 분이 아닌데!”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딸이 정말 죽었다고 들은 엄마와, 딸이 죽지 않고 사실 살아있다는 걸 들은 엄마의 외부인에 대한 반응은 완전히 다를 걸요?! 당신의 어머니가 당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그녀는 분명히 매우 자연스럽게 슬퍼할 거야.. 하지만, 엘에이치 그룹은 어떤 단서도 찾지 못하겠지. 하지만, 지금 상황을 어머니에게 말씀드리면 당신이 죽지 않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사랑하는 딸을 잃은 척하기 어려울 울 거라고.. 그럼 엘에이치 그룹에게 들키겠지.." 시후는 날카롭게 비웃었다. “어쨌든 당신의 엘에이치 그룹은 일을 꽤 잘하니까 말이야.. 당신이 사람들을 이끌고 마츠모토 그룹 전체를 다 전멸 시켰고.. 소성봉 회장은 일본에
선장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시후에 의해 바다에 던져진 여섯 사람은 모두 익사하고 말았다. 그들 중 몇몇의 시신은 이미 바다 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시후는 선장을 반대편 배로 데려왔고, 선장이 항로를 정한 후 시후는 선장을 먼저 배로 돌아가게 했다. 그 후 그는 배의 엔진을 최대 출력으로 설정했고, 배는 즉시 다른 방향으로 돌진했다.송민정은 옆 갑판에서 배가 항해하는 것을 보고 걱정스럽게 소리쳤다. "은 선생님..!”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한 인물이 갑자기 배에서 뛰어올라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후, 그녀는 시후가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유유히 배 옆으로 헤엄치는 것을 보았다.송민정은 시후가 걱정되어 재빨리 큰 타월을 가져 갔고, 시후가 배에 오르는 순간 즉시 그에게 건네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은 선생님.. 어서 물기를 닦으셔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요..” 시후는 "상관없어요. 나중에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으면 되니까.."라고 말한 뒤, 살짝 웃었다. 그는 말하면서 옆에 있는 선장에게 "지금 출항하여 가능한 한 빨리 넓은 바다로 들어갑시다!”"알겠습니다!" 선장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가서 먼저 옷을 갈아입으십시오. 바로 출항하겠습니다!"...시후는 객실로 돌아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승무원은 바닷물에 젖은 옷을 세탁기에 넣어 몇 시간 안에 세탁하고 건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이때 소이연은 1층에 큰 침대가 있는 방에 배치됐다. 시후가 조금 전에 그녀의 경락을 봉인했기 때문에, 그녀는 소파에 앉아 움직일 수만 있었다.시후는 정중하게 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고 들어와 소이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몸은 어때요?”소이연은 다소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저는...괜찮습니다..." 말을 마친 후 그녀는 매우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런데.. 저를 어떻게 한 건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뭘 어떻게 했다는 건지?”라고 물었다."어떻게 내
무예는 몸에 내력을 축적, 작용, 사용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단전에 모이는 기(氣), 영적 에너지의 전체적인 논리는 내력과 유사하지만, 가장 분명한 차이점은 바로 영기 자체는 축적을 할 수도 있고 작동 및 사용 외에도 외부로 방출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내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은 자신의 몸에 달려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한 번의 펀치로 소 한 마리를 한방에 죽일 수 있고, 심지어 코끼리 한 마리도 한방에 죽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멀리서 쥐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은 얻을 수 없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몸 안에 있는 내력을 외부로 방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내력이라는 것은 실제로 영기의 입문 버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기는 내력보다 훨씬 더 뛰어난 것이다.둘 사이의 차이는 영장류와 인간의 차이와 같은데, 영장류와 인간의 DNA는 거의 99% 유사하지만 둘 사이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왜냐하면 침팬지가 아무리 똑똑해도 인간이 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간극이 있기 때문이다. 무술 수련자 중에서는 내력을 능숙하게 마스터할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수만 명은 있다. 그러나, 수만 명의 사람들 가운데 이 내력을 영기로 키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었다.만약 시후가 이전에 『구현보감』과 영기를 품고 있는 돌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시후가 아무리 회춘단을 먹었더라도 그의 몸에서 영기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시후가 겪었던 일련의 일들은 평범한 사람들은 결코 얻을 수 없는 엄청난 기회였다..!시후가 소이연에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말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시후가 비유한 말들은 이미 소이연을 마음 깊은 곳에서 두려워하게 만들었다. 이 말을 듣고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아.. 알고 보니 그가 가진 내력이 더 높은 수준에 이르렀던 것이로군.. 아마도 저 남자의 힘은 비정상적으로 강할 것이니.. 나를 쉽게 살릴 수 있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