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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양예슬은 망설여졌다. 신유리와 송지음의 관계는 화인 그룹의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었다.

신유리는 개의치 않고 서류를 들고 올라갔다.

운이 좋게도 올라갔을 때 송지음과 쥴리는 화장실에 가 있었고, 신유리는 서류를 들고 서준혁을 바로 찾았다.

서준혁은 그녀일 줄 몰랐는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신유리는 서류를 건네며 말했다. “사인이 필요해.”

서준혁은 받아서 바로 서류를 펼치고 펜을 들어 서명했다.

신유리는 그의 동작을 바라보며 속눈썹을 떨었다.

서준혁이 그녀에게 가르쳐준 첫 번째 수업은 계약서를 꼼꼼히 읽으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익숙한 사람이 건네더라도 자세히 봐야 한다.

“발목은 좀 어때?” 서준혁은 서명을 하면서 무심코 대화 주제를 찾았다.

신유리가 조용히 “괜찮아졌어.”라고 대답했다.

“단합대회에 참석할 수 있어?”

“응.” 신유리는 그가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건네주는 것을 받아들고 막 떠나려는데 서준혁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재무팀에 가서 청구해. 의료비는 회사에서 처리할 거야.”

신유리는 제자리에 서서 서준혁을 바라봤다.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 “누가 동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는데, 회사에서 이번 일을 가지고 홍보하려는 것 같아.”

그의 눈빛은 매우 담담했고, 신유리에게 조금의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신유리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더니 잠시 후 조용히 말했다. “그래도 아프냐고 한 마디쯤은 물어볼 줄 알았어.”

서준혁은 펜을 든 손을 잠시 멈추었다가 말했다. “보상은 두 배로 해줄 수 있고, 유급휴가도 가능해.”

“...그래.”

신유리가 사무실에서 나오자 돌아오는 송지음이랑 쥴리와 마주쳤다.

송지음은 신유리가 서준혁의 사무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눈에 담긴 긴장과 경계를

숨기지 못한 채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유리 언니, 무슨 일로 올라오셨어요?”

신유리는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는 그냥 지나쳤다.

송지음은 대답을 듣지 못하자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돌려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화인의 이번 단합대회는 온천 호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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