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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서준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게 뭔 뜻이야?”

신유리는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입가에 가벼운 조소를 띤 채 말했다.

“송지음한테 물어봐, 화인 그룹에 꽤 충성하던데?”

신유리가 한세형에게 설명하려고 할 때 송지음은 바로 옆에서 그녀를 방해하면서 화인 그룹을 증거로 삼았다. 마치 버닝 스타가 화인 그룹을 곤경에 빠뜨리게 한 것처럼 말이다.

신유리는 어젯밤 서준혁이 송지음의 메시지를 받고 황급히 자리를 뜨던 모습을 떠올리며 비아냥거림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거두고 서준혁을 지나쳐 밖으로 나갔다.

서준혁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눈을 내리깔았다. 얼굴은 더없이 차가웠다.

신유리는 밖으로 나가 이신에게 전화를 걸어 한세형의 일을 말하자 이신은 잠시 침묵했다.

한참 후에야 그는 목청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한세형은 인품이 별로 좋지 않으니 접촉하지 않는 게 좋겠어. 가서 다시 얘기하자.”

신유리는 다소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버닝 스타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 같은데 계속 이 상태면 어떡해?”

이신은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홍란의 책임자는 어차피 그가 아니니 걱정하지 마.”

비록 이신은 계속 그녀를 안심시켰지만 그녀는 도무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그녀는 걱정이 가득한 채 다시 회의장으로 갔다.

비록 한세형이 강경하게 거절했지만 신유리는 쉽게 포기할 성격이 아니었다.

한세형은 그녀가 지금까지 만났던 수없는 진상 고객 중의 한 명에 불과했다.

더구나 버닝 스타는 동종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실력이다.

다만 한세형의 태도에 송지음의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소 남다르기도 했다.

장수영은 친분을 믿고 그녀에게 다가와 물었다.

“버닝 스타랑 세형 씨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나 봐요. 고의적인 것 같은데.”

신유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아직 말을 하기도 전에 또 장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지금은 대표님께 신경 쓰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까 비서랑 엄청 다정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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