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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송지음을 보며 뱉은 말이니 어르신이 누구를 겨냥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송지음은 입술을 깨물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눈에 드리운 애원을 간신히 감췄다.

서준혁은 차분하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몸이 아파서 회사에서 쓰러질 뻔했어요."

어르신은 성가시다는 듯이 말을 뱉었다.

"그건 걔 사정이고, 가족도 친구도 없고 택시비도 없단 말이냐?"

어르신은 견결한 태도로 말했다.

"류 사부님, 송 비서보고 이 2 만원으로 직접 택시 타고 집에 가도록 하세요!"

굴욕에 가까운 말에 송지음은 온몸을 떨었고 손은 허벅지에 느슨히 떨어진 채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서준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침묵했다. 그의 어두운 눈동자는 더욱 깊어졌다.

그는 신유리를 향해 말했다.

“데려다줘야 해?”

마치 의견을 묻는 것 같았지만 신유리가 알고 있는 서준혁은 진짜로 데려다 줄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물어보지 않을 것이다.

그냥 그녀가 거절하길 바랐을 뿐이었다.

그녀도 여기 남아 더 이상 송지음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창문을 통해 건네받은 약을 류 사부님에게 줬다.

“할아버지 약이에요. 복용 방법도 적혀 있으니 사부님께서 잘 보관해 주세요.”

그녀는 아직 분노에 가득 찬 어르신을 쳐다보며 말했다.

“할아버지, 전 잠시 후에 미팅이 있어서 그만 가봐야 해요. 편히 쉬세요. 의사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은 다 기억하고 있어요.”

어르신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녀를 잡고 싶었지만 냉담한 태도에 말을 삼켰다.

신유리가 떠난 뒤에야 그는 분노에 찬 눈으로 서준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멍청한 놈, 뭔 짓거리를 한 거냐.”

서준혁은 류 사부님한테서 약을 건네받으며 물었다.

“할아버지 검사보고서는요?”

송지음은 이 상황에서 완전히 배제되었고 그녀는 어르신이 빈정거릴까 봐 두려워서 감히 앞으로 다가가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무시당하는 것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서준혁의 옷을 살짝 잡아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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