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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복잡한 생각이 전화벨 소리로 인해 끊겨졌다.

신유리가 휴대폰을 꺼내보니 전화를 건 당사자는 임아중이었다.

밖에 나가서 전화를 받으려던 신유리였지만 갑자기 룸의 불이 꺼졌다.

시력이 좋지 않아 움직일 수 없었던 그녀는 그 자리에서 전화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 솔직하게 말해.”

임아중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신유리가 멈칫했다.

“밖이야.”

“이신과 같이 있어? 전화를 넘겨 봐. 아까 나와 경천이가 여러 번 전화 했는데 한 통도 받지 않았어. 급한 일이란 말이야.”

“함께 있지 않아.”

임아중은 의아했다.

“그럼 왜 전화를 받지 않는 거지? 이미 수십 통은 걸었는데.. 휴, 그럼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

이신은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는 사람이 아니였기에 더욱 의문이 들었다.

눈쌀으르 찌푸리며 잠시 생각하던 심유리가 말했다.

“아마 바쁜가 보지.”

신유리는 순간 오전에 하성쪽에서 거절했다며 시무룩해하던 이선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그렇게 의기소침한 이신은 처음이었다.

그때 그녀는 마음이 안 좋았어서 이신을 챙길 여유가 없었다.

입술을 깨물던 신유리가 임아중에게 말했다.

“내가 한 번 전화해 볼게.”

임아중과의 통화를 마치고 신유리는 이신에게 전화하려 했다.

그때 서준혁의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많이 아끼나 봐?”

신유리의 휴대폰 화면은 아직 연락처화면에 머물러 있었다.

서준혁은 다시 입을 열었다.

“진도는 어디까지 나간 거야?”

그는 그녀와 이신과의 관계를 말하고 있었다.

신유리는 시선을 내리 깔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신과의 관계에 대해선 신유리가 여러 번 해명했지만 그는 전혀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그녀가 더 궁금한 것은 어떻게 해야 서준혁이 만족하는가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녀에 서준혁이 냉소를 지으며 술잔을 들어 그녀의 앞에 가져갔다.

그리고 턱을 살짝 들어 올린 그가 거만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것까지 내가 가르쳐 줘야 해? 멍청하면 어떻게 되는 지는 잘 알고 있지 않나?”

멈칫한 신유리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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