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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신유리는 서준혁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서준혁은 눈빛이 살짝 흔들리더니 무표정으로 신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원하는 대로 해."

그의 말투는 매우 차분했고, 기분이 가라앉은 것 같았다.

하지만 신유리는 서준혁의 뜻을 이해하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정말 실적대로 송지음을 내보낸다면, 서준혁도 그녀를 가만 두지 않을 것 같았다.

신유리는 고개를 숙이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

그녀는 말을 마친 후 돌아서 사무실을 나갔다.

송지음은 아직 밖에 있었고 신유리를 보아도 표정에 큰 변화가 없었다. 이제 자신이 정직원이 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예전처럼 조심하지 않았다.

신유리가 그녀 옆을 지나가다 잠시 멈춰 서서 옆을 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정규직 신청서를 제출하는 걸 잊지 마. 기한이 지나면 나도 기다리지 않을 거니까."

송지음의 표정은 약간 굳어 있었다. 이미 쥴리가 그녀에게 정규직 신청을 비서실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한 적 있었다.

그녀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유리 언니. 내일 넘겨드릴게요."

 신유리는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나갔다. 그녀는 외할아버지를 만나러 병원에 가야 했다.

화연의 업무강도가 높아서, 비서실로 돌아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근하지도 않고 야근을 하고 있었다.

양예슬은 그녀가 오후에 병원에 간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들어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유리 언니, 응급 상황인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으니 빨리 가보세요."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가려던 중 생각난 것이 있어 양예슬에게 말했다. "너무 늦게까지 야근하지 마세요. 다들 나중에 커피라도 주문하세요 비용은 제가 계산할게요."

"유리 언니, 왜 이렇게까지 해주세요?" 양예슬은 다소 화난 말투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회사를 나섰을 때는 이미 조금 늦었기에 지체하지 않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외할아버지는 식사 중이었다. 그의 상태는 매우 호전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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