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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도씨 회장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한 건지 인지하고 순간 얼굴에 미안함이 서리며 설명했다.

“다른 뜻이 아니라 나는...”

“맞아요. 걔는 진실을 아니까 나를 인정하지 않을거예요.”

낮은 목소리에 실망감이 어려있었다.

도씨 회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주위에 사람이 많지 않으면 자신을 한대 내리치고 싶었다.

입이 방정이였다.

육시준은 강유리를 이끌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뒤에는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신부 들러리들이 따라붙었다.

신랑 들러리들은 어디서 나왔는지 이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점점 많아졌다.

사회자도 정신을 차리고 다시 멘트를 내뱉으며 다음 절차를 밟았다.

전통 혼례에서 삼배는 중요한 절차였다.

양가 부모님을 앉으라고 할 때 어르신들이 많아서 자리 안배에서 불만이 생겼다.

강씨 어르신은 정중앙에 앉고 송일 그룹과 도씨 어르신은 양측에 앉았다. 이에는 누구도 항의가 없었다.

그러나 도씨 회장과 공작중 누가 도씨 어르신의 옆자리에 앉을지는 큰 난제로 되였다.

“어제 리허설에서 다 설명했잖아요? 말을 다시 바꾸는 건 아니죠?”

“누구랑 말하신 거죠?”

바론 공작은 그를 밀치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원래 가장 가까운 사인데 옆에 앉아야죠. 왜 여기서 혼란을 피워?”

어제 의논을 할때 확실히 도씨 회장은 도씨 어르신의 곁에 앉기로 했었다.

바론 공작은 그 다음 자리였다.

그때 도씨 회장이 오지 않았지만 바론 공작은 이미 허락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사회자도 이 장면을 보고 선뜻 나서지 못했다.

이 두 거물이 이렇게 유치한데 밉보였다가는 좋은 일이 없었다.

도씨 회장은 눈앞의 사람이 이렇게 염치없는 모습을 보며 알아차렸다. 이 절차는 취소되었으나 그가 다시 보충하려는 건가?

빠르게 몸을 피하고 의자를 내리 끌었다. 공작은 민첩하게 내리앉아 땅에 내려앉는 건 면했다.

두 사람의 눈에 띄는 다툼에 강유리는 앞으로 가 저지했다.

“그만 하시죠, 사람들도 많은데!”

그녀는 그들이 아는 사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쉽지 않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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