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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강유리는 진지하게 설명했다.

“들러리는 신부의 옆에서 대기해야 해.”

조보희는 그제야 반응했다.

“알아! 근데 너는 들러리가 많잖아! 금방 돌아올게.”

강유리는 그 자리에 딱딱하게 서 있었다.

조보희는 웃음을 천천히 거두고 목소리도 커졌다.

“그래, 근데 나는 네 베스트 프렌드야. 내가 가면 다른 사람들이 금방 알아챌 거야.”

두 사람이 같이 메이크업실로 갔다.

“둘이 이제야 왔네! 중요한 시간대에 이렇게 돌아다니면 어떡해! 옷 안 갈아입으면 시간 늦어!”

도희는 말하며 레드브라이드를 꺼내 들었다.

그때 구원의 책임자도 전통 의복을 꺼내왔다.

두 사람의 호흡에 옷과 악세사리가 빨리 준비되었다.

메이크업을 조금 손보자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이 뿜어져 나왔다.

강유리는 예전에 이 복장을 입어 보았기에 조금은 담담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아니었다.

소안영과 신주리는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시종일관 강유리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옷을 바꿔입는 모습을 두 사람은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머나, 너무 예뻐!”

“그러게! 냉정하게 보이던 강 회장이 이런 여성스러운 옷을 입네!”

“...”

강유리는 거울을 통해 두 사람을 바라보며 작게 말했다.

“정확하게 말해줄래? 내가 평상시에 이런 옷을 안 입었어?”

“입었지! 근데 대부분은 오피스룩이지. 치마를 입어도 밖에는 정장이었잖아.”

조보희는 여기까지 말하고 멈추었다.

“아니야, 너도 자주 꾸몄지. 매번 출국할 때마다 더욱 성숙해져 돌아왔어.”

“하하, 그래도 다 예뻐. 네가 제일 예뻐.”

강유리는 진지하게 답했다.

“너는 내 제일 친한 친구잖아. 그래서 나를 다 기억하는 거야.”

조보희는 작은 칭찬에 어깨를 으쓱했다.

옷을 바꿔 입으며 화장을 고칠 때도 웃음을 지었다.

메이크업실을 나와 홀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알아차렸다.

“강유리! 너 아까 내가 너를 따라 한다고 놀린 거지?”

“이제야 알아차린 거야?”

소안영이 그녀의 옆을 지나며 작게 경고했다.

조보희의 작은 얼굴이 뚱해지며 강유리에게 달려가 따지려 들었다.

소안영과 신주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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