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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7화

Penulis: 잔영
“염 선생님, 오해 마십시오. 저희는 악의가 없습니다!”

“텍서는 독단적으로 행동하다 죽은 것이니, 선생님 탓이 아닙니다.”

아타는 다급히 휠체어를 밀며 앞으로 나와 더 깊은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해 서둘러 설명했다.

이렇게 강한 반보천인을 건드리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 말 진짜인 게 좋을 겁니다. 괜히 또 오늘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 마시고요.”

염구준은 검을 거두고 검집을 등에 매고는 아무 미련도 없이 비휴산장 밖을 향해 걸어 나갔다.

산처럼 쌓인 황금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말이다.

그 앞에 서 있던 10대 세력 대표자들은 염구준이 나오는 걸 보고 재빨리 양옆으로 길을 비켰다. 그들의 눈에는 모두 공포감이 어려있었다.

염구준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그제야 그들의 탐욕스러운 본성이 드러났다.

“아타 장로, 저 금산은 어떻게 나눌 겁니까?”

‘나눈다고?’

이 말을 듣자마자 아타의 흐려있던 눈이 순식간에 날카롭게 바뀌었다. 그는 위엄 있게 말했다.

“저 금산은 염 선생님의 전리품이야. 죽기 싫으면 아무도 손 대지 마.”

“나는 저 금산을 현금으로 환전한 뒤, 전부 염 선생님께 전달할 거야.”

바로 눈앞에 놓여있는 금산을 가지지 못한다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얼굴이 굳어졌다.

바로 이때, 유일하게 남은 반보천인이 아타를 지지하며 나섰다.

“저도 아타 장로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사람이 너무 탐욕스러우면 화를 부르는 법이죠.”

...

그의 지지에 분위기는 단번에 가라앉았다. 텍서가 죽은 지금, 그를 감당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염구준은 손씨 그룹의 지사로 돌아가 모든 직원들에게 잠시 나오지 말라고 한 뒤, 손가을에게 후속 인력을 보내도록 했다.

제임스의 배신 때문에 이곳의 직원들을 더 이상 믿을 수가 없어서 전면적으로 조사할 생각이었다.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 이상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통화를 하며 그는 아내와 긴 대화를 나누었고, 다음 날이면 집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남편이 무사하다는 말에 손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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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적이 죽고 천기문에서 이겼다.“다들 도망쳐!”완강하게 버티던 스텔라성의 무술인들은 그 소리를 듣고 도망치기 바빴다.벨이 죽었으니 계속 싸워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쫓아라! 한 명도 놓치지 마!”천기문에서 우위를 차지하자 신이 난 부하들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쫓아갔다.스텔라성에도 사상자가 많이 나와서 피맺힌 원한을 맺게 되었다.“그만 쫓아!”그때 노신기는 승리했다고 교만하지 않고 오히려 부하들을 제지했다.가문의 무술 실력이 원래 약해서 지금까지 버티고 싸운 것은 모두 암기 덕분이었다.천기문 부하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바닥에 널브러진 사상자를 보고 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이 새끼들은 죽어 마땅해!”“습격하는 바람에 대비 못하고 죽은 동료들도 많아.”“스텔라성에게 원수를 갚지 않으면 천기문 소속도 아니야!”그들은 분개하며 자신의 손으로 스텔라성에게 복수하고 싶었다.하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커서 복수도 상상일 뿐, 실현하기 어려웠다.이어서 노신기는 부하들에게 몇 마디 당부하고 갑옷을 벗더니 그레이에게 다가갔다.“그레이, 도와줘서 고마워요.”아직 전신지상인 노신기도 염구준의 공격을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그레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운기조식했다.염구준이 여기 없었다면 천기문을 도와주지도 않았을 것이다.노신기는 무시를 당해도 도와준 은인이라 생각하며 화내지 않았다.“해가 뜨겁구나. 그레이한테 우산을 챙겨주고 축하 파티를 준비하자.”이번에 참담한 희생을 치러서 승리한 전쟁이니 부하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전을 축하해야 했다.타닥!그때 염구준이 멀리 도망가는 스텔라성의 부하들을 보며 가볍게 착지했다.만약 그가 나섰다면 저들은 한 명도 도망가지 못했을 것이다.“이분은 누구십니까?”노신기가 예의를 갖추며 다가가 물었다.그레이와 함께 온 이상 실력이 어떤지는 몰라도 체면은 줘야 했다.“문주님, 저는…”그런데 염구준이 자기소개를 하기 전에 노희연이 나서서 말을 잘라버렸다.“아빠,

  • 군신의 귀환   제2421화

    “젠장, 목숨까지 걸 필요 있어?”벨은 상대방이 죽기 살기로 달려들자 어쩔 수 없이 전력으로 맞섰다.두 사람은 한동안 싸워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천기문의 사람들은 격렬하고 자극적인 싸움을 구경하느라 눈을 떼지 못했다.진정한 반보천인의 대결은 처음 보기 때문이었다.“햇병아리들 싸움이 뭐가 볼 게 있어.”지붕 위에서 지켜보던 염구준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초보 반보천인 실력이지만 폭발력이 정말 약했다.그가 이 단계에 도달했을 때 혼자서 세 명을 상대해도 큰 부담이 없었다.“누가 큰소리야?”구경하던 천기문 일행은 염구준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염구준은 아직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모르는 그들에게 설명하기도 귀찮았다.“그레이, 내가 도와줄게요.”노신기는 딸을 안전한 곳에 보내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벨을 향해 다가갔다.천기문을 통틀어 감히 이 싸움에 끼어들 사람이 없었다.혼자서 2 명을 상대하게 된 벨은 점점 열세에 처했다.한참을 지켜보던 염구준이 나지막하게 말했다.“갑옷은 좋은데 너무 무겁네.”검은 갑옷은 방어력이 강한 것 외에 작은 기관들이 많아서 어떤 공격도 철통 같이 방어했다.특히 근거리 싸움에서 적에게 더 치명적이었다.그때 염구준의 말을 들은 노희연이 홱 돌아보며 소리를 질렀다.“이봐, 대단한 것처럼 평가하지 마.”부도 갑옷은 천기문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보물로 취급되고 있는데 저런 말을 들어서 몹시 불쾌했다.전에 염구준에게 한방 먹은 후로 그녀는 아니 고운 시선으로 보았다.“끝났네.”염구준은 노희연이 생트집을 잡기 좋아하는 타입인 걸 알아채고 대꾸도 하지 않았다.쿵.그때 전쟁터에 변고가 생겼다.노신기가 갑옷으로 강력한 공격을 막더니 갑자기 벨의 두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기회를 잡은 그레이는 쏜살같이 달려 벨의 옆에 다가가 미친듯이 공격을 퍼부었다.벨은 피동적인 상황에 처했다.“꺼져!”생사의 갈림길에서 벨은 온 힘을 다해 한 손을 당기고는 다른 팔을 잘라버렸다.그리고 독연기를 뿜어서 두 사

  • 군신의 귀환   제2420화

    그때 한 노인이 뒤를 따르며 위에서 지시한 임무를 언급했다.“하지만 문주께서 저희더러 외부를 책임지고 사기가 아가씨를 데리고 철수하라 명하셨어요.”“그만하세요!”노희연은 가녀린 목소리로 싸늘하게 대답하며 말을 듣지 않았다.다들 아가씨의 성격이 제멋대로인 것을 알기에 더는 설득하지 않고 말없이 뒤를 따랐다.마당에서 고수들끼리 격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벨 님, 저희 천기문은 항상 지시를 따랐는데 왜 스텔라성이 저희 가문을 멸망 시키려는 겁니까?”검은 갑옷을 입은 천기문의 문주 노신기가 반보천인과 격하게 싸우는 중이었다.천기문은 각종 기관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전반적인 무술 실력이 강하지 못했다.만약 방어력이 강한 갑옷이 없었다면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거북이 등처럼 딱딱하군.”벨은 일련의 공격을 퍼부었지만 노신기를 물리칠 뿐 죽이지 못해서 속으로 몹시 분했다.“개소리는 닥쳐. 이 구역에서 스텔라성이 너희들을 몰살시킨다면 그냥 받아들이면 돼.”솔직히 스텔라성에서 각종 핑계로 한 가문을 멸망시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이번에 천기문을 노린 것은 바로 한 상자 때문이었다.“아버지, 제가 도울게요.”격전을 벌이는 전쟁터에 한 여자의 목소리가 모두의 주목을 끌었다.바로 노희연이었다.벨은 그녀가 나타날 줄을 알고 즉시 명령을 내렸다.“하하하, 저년을 잡아!”노신기는 늙은 나이에 딸을 봐서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몰랐다.그러니 노희연은 그가 가장 아끼는 보물이자 유일한 약점이었다.노신기는 부하들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왜 돌아왔어? 희연을 데리고 도망쳐!”그와 싸우던 벨은 공격을 멈추고 방향을 노희연에게로 돌렸다.딸을 인질로 삼는다면 노신기를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왔는데 돌아가는 법이 어디 있어.”벨은 반보천인의 강력한 실력을 발휘하면서 앞을 막는 상대를 가차 없이 죽여버렸다.아무도 견제하지 않으니 점점 흥분했다.“나쁜 자식, 나한테 덤벼!”노신기가 분노했지만 갑옷이 너무 무거워서 빨리 움직일

  • 군신의 귀환   제2419화

    천기문 안에서 피비린 냄새가 확 풍기는 것이었다.예민한 코로 냄새를 맡은 염구준은 마음 속에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설마 누가 먼저 다녀갔나?’같은 반보천인인 그레이도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염구준을 돌아보았다.지금 그는 염구준의 지휘를 따르고 있어서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나머지는 밖에서 대기하고 우리 둘이 들어가서 보자.”염구준은 곁눈질로 천기문의 담벽을 훑어보았다.왠지 그곳에서 위험한 기운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이곳의 구조는 용하 고택의 규격대로 만들어져서 비휴산장보다 작지는 않을 것이다.염구준이 지시한 후, 그는 정문으로 그레이는 후문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은 아무리 반보천인 고수지만 그래도 방심하지 않았다.스스슥!정문에 도착한 염구준은 발끝을 가볍게 들어 문턱을 건너서 마당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눈앞에 화살에 맞은 시체들이 즐비하게 누워 있었다.누군지 몰라도 죽은 모습은 차마 두 눈을 뜨고 볼 수 없었다.‘살기야.’염구준은 갑자기 위험한 기운을 감지했다.기운은 한 곳이 아니라 사방에서 느껴졌는데, 왠지 자신들이 포위된 것 같았다.촤아아악!그가 막 일어섰을 때 주변에서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적들이 얼마나 많은 화살을 쏘았는지 사방에서 동시에 그를 향해 날아왔다.수많은 화살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하늘의 태양마저 가려서 밀집 공포증이 재발할 것 같았다.“특이한 기관이네.”화살 끝에서 기운을 느낀 그는 감탄을 금지 못했다.이 수법은 황계웅이 주로 사용했던 암기와 같은 맥락이었다.슥! 슥!순식간에 화살들이 염구준의 몸을 공격하며 맑은 소리를 내더니 이내 부러지고 말았다.그렇게 10분쯤 지났을 때 화살 공격은 멈추고 염구준은 아예 화살 더미에 묻히고 말았다.기다렸는지 주변에서 매복한 사람들이 나타났다.“염구준은 강철로 만들진 거야? 이렇게 많은 화살에 맞았는데도 죽지 않잖아.”“대단한 방탄 옷이라도 입었겠지. 그런데 움직이지 않은 걸 보니까 죽은 거 같은데?”천기문의 후대로서 조상들이 만든

  • 군신의 귀환   제2418화

    “우와!!”“야호!”현장에서 다들 부러운 시선을 보내며 환호성을 쳤다.녹이 쓴 상자를 찾았다고 2000만 원을 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시간으로 따지면 3시간도 안 되는데 말이다.지금 그들은 상자 안에 꼭 옥패가 있길 간절히 기도했다.염구준은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안고 철제 상자로 다가갔다.단단한 철제 상자에 쓰레기를 담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러니 열어봐야 알 수 있었다.염구준은 자물쇠를 잡더니 갑자기 힘을 주면서 강제로 떼어내려고 했다.바로 그때 누군가 나서서 바로 제지했다.“염 선생님, 안 됩니다.”긴장한 분위기를 깨트린 사람은 바로 아타였다.“왜 안 됩니까?”염구준은 손을 떼며 되물었다.타인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관찰해 보니 이 자물쇠는 바라해에서 잃어버린 천기폭이네요. 일단 강제로 열면 기관이 작동되면서 안에 물건이 전부 타게 됩니다.”휠체어에 앉은 아타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차분하게 설명했다.염구준은 상자를 발견한 일행에게 물었다.“열쇠는 있어?”“없습니다.”아타의 말을 듣던 일행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면서 염구준이 돈을 내놓으라 할까 봐 걱정했다.‘열쇠가 없어도 무조건 열어야 해.’염구준은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초상비에게 연락했다.그는 문따기 고수라 분명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다.“세상의 기관, 자물쇠 90% 이상은 열 자신이 있는데 천기폭은 열지 못 하겠어. 그 물건은 노 문주의 보물이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거든.”휴대폰 너머로 초상비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그러고 보면 이 상자에 보물이 들어 있는 것은 확실했다.아무런 대책이 없어서 막막할 때 아타가 웃으면서 해결 방법을 말했다.“염 선생님, 바라해에 천기문이라는 세력이 있는데 여기서 멀지 않아요. 그 사람들이 천기폭을 열 수 있을 겁니다.”염구준은 어이가 없어서 인상을 찌푸렸다.이 늙은이가 방법이 있으면서 지금까지 말하지 않은 것이었다.“그럼 길을 안내하세요. 자물쇠를 열면 신

  • 군신의 귀환   제2417화

    예전에 싸울 때 스텔라성의 사람들은 계속 숨어서 무엇을 하려는지 몰랐었다. 그래서 경계를 늦출 수가 없었다.“염 선생님, 조심하세요.”아타는 어쩔 수 없이 주의를 주었다.“하하하. 부성주는 이제 내 거야!”앞장선 대장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두 손에 비수를 들고 염구준에게 돌진했다.그는 단번에 죽이려는 생각이었다.쿵!그런데 비수가 염구준의 이마를 공격했지만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버렸다.“어떻게 이럴 수가.”대장은 염구준의 육신이 이 정도로 단단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역시 수련을 하면서도 만단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계속 공격할까 망설이던 대장은 미련을 버리고 단호하게 돌아서서 떠났다.윙!바로 그때, 염구준이 두 눈을 번쩍 뜨고는 주먹으로 대장의 등을 내리쳐서 죽였다.“도망쳐!”뒤를 쫓아오던 전신 경지의 부하들은 염구준이 일어선 것을 보고 깜짝 놀라 고함을 질렀다.상대방이 움직이지 않는 틈을 타 죽이려고 했을 뿐, 이제 일어났으니 싸울 용기가 없었다.“도망치려고?”염구준은 오로지 육신의 힘으로 힌 명씩 죽였다.고작 전신 경지의 실력으로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했다.“실력이 너무 약해서 제대로 시험하지도 못하겠네.”그는 자신의 몸이 아직도 실력을 올릴 여유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극한 반보천인의 육신은 아니지만 돌파 지경까지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아버지, 저 왔습니다.”마침 도착한 그레이는 실력이 강한 부하들을 이끌고 온실로 들어왔다.갑자기 열세에 처한 스텔라성의 사람들은 더는 싸움에 미련을 두지 않고 각자 흩어졌다.그 상황을 살펴보던 염구준은 안색이 어두워졌다.잠깐 수련하는 사이에 적들의 계략에 말려든 것 같았다.“그레이, 루카는 어디 있어?”염구준이 물었다.그 사람에게 아직 물어볼 게 많아서 꽤 신경이 쓰였다.“루카요?”그레이는 그제야 반응하고 전화를 걸었다.통화를 마친 그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염 선생님, 제가 떠난 사이에 누군가 구해서 도망쳤답니다.”이것은 전형적인 성동

  • 군신의 귀환   제2416화

    구렁이는 피의 양이 줄어들자 혀를 날름거리며 멀리 가버렸다.이렇게 세상 만물들은 각자 타고난 지혜가 있었다.염구준은 구렁이의 피로 육신을 강화하여 극한 경지를 돌파하려고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다들 조용히 물러가거라.”아타도 무술인이라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잘 알고 조용히 부하들에게 일렀다.만약 염구준의 수련에 방해가 된다면 그의 목숨을 내놓아도 배상할 수 없을 것이다.온실 내에서 염구준은 모든 세포를 열고 혈액 속에 정수를 흡수했다.한 번씩 흡수할 때마다 전신이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팠지만 극한 육신을 위해 참았다.난폭한 에너지가 황금 구렁이의 피와 섞이면서 몸속에서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몸에서 땀이 줄줄 흘렀다.그렇게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르고 수련에 집중했다.신기한 장면을 본 일행은 궁금해서 온실 입구에 모여들더니 점점 무료했는지 하나둘씩 흩어지기 시작했다.타인이 수련하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역시나 현상금 10억이 더 유혹적이었다.그들에 비해 아타는 인내심 있게 곁을 지켰다.그는 염구준이 도와주든 아니든 진심을 보여줘서 감동시키려고 마음먹었다.“습격이다!”바로 그때, 조용하던 비휴산장에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다.인기척은 사방에서 들리고 무전기를 통해 시끄러운 욕소리와 고함소리가 들렸다.“아타 장로님, 산장 북쪽에 습격자가 나타났는데 저희 실력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남쪽에 쳐들어온 놈들은 이미 해결했습니다. 스텔라성 사람들입니다.”상대방이 대체 얼마나 왔는지 몰라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아타의 곁에 있던 측근들은 바로 경각심을 높여 주변을 살펴보았다.그들 중에서도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은 단진 무성밖에 되지 않아 스텔라성을 상대하기 한참이나 부족했다.“아타 장로님, 염 선생님을 깨울까요?”마음이 급한 한 측근이 입을 열었다.“안 된다. 이 경지에 도달한 반보천인은 실력을 제고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아서 어떤 기회도 놓치면 안 돼.”아타가 단호하게 거부하자 측근들은 차마 반박하지 못했다.아직 산

  • 군신의 귀환   제2415화

    황금 구렁이는 상체를 올려서 휠체어에 타고 있는 아타를 내려다보았다.“에휴.”죽음 앞에서 아타는 한숨을 내쉬며 두 눈을 감았다.그는 죽음이 두려운 게 아니라 소원을 이루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스스슥!황금 구렁이가 큰 아가리를 벌리고 맹렬하게 공격했다.“응?”그런데 아무런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아타가 마음을 추스르고 눈꺼풀을 슬며시 뜨고 봤떠니, 눈앞에 누군가 황금 구렁이의 꼬리를 안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 사람이 바로 염구준이었다.황금 구렁이는 안간힘을 쓰면서 발버둥을 치더니 전략을 바꿔 염구준을 물려고 달려들었다.날카로운 이빨은 쳐다만 봐도 간담이 서늘했다.“하, 전신지상에 도달한 구렁이구나.”염구준은 짐승의 실력을 판단하고는 위로 번쩍 뛰어올라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쳤다.구렁이는 단번에 큰 타격을 입었다.“염 선생님은 신 같은 존재입니다.”아타는 저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아직도 몸이 떨리지만 죽음을 면해서 참 다행이었다.자신에게 아첨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염구준은 주의력을 구렁이에게 집중했다.“황계웅이 참 특이한 취향을 갖고 있네요. 구렁이를 키우다니.”황금 구렁이는 장독대만큼 굵고 온몸에 황금빛이 감돌고 있으며 정수리가 살짝 뾰족한 것이 아주 귀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마치 구렁이 무리에서 왕이라도 되는 것 같았다.아쉽게도 구렁이의 가장 약한 부위에 침이 달린 목줄을 걸어놓은 탓에 침이 침투하면서 애완동물처럼 제압하고 있었다.아타는 흥분한 염구준을 보며 앞으로 다가가 설명했다.“황계웅은 구렁이를 기르기 좋아했어요. 염 선생님이 마음에 든다면 아랫것들 시켜 구렁이를 보내줄게요.”그는 시기를 봐가면서 계속 아첨했지만 염구준은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구렁이는 원래 이곳에 속하지 않는데 뭐 하러 강제로 묶어두는 거죠?”왠지 구렁이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눈앞에 있는 황금 구렁이는 황계웅의 사리사욕 때문에 이곳에 갇혔을 뿐이었다.그 말에 아타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체 무슨 뜻인지 갈피를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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