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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그렇게 말하면서 소채은은 눈물을 흘렸다.

“채은아, 슬퍼하지 마. 그 세 사람은 이미 대가를 치렀거든.”

윤구주가 그녀를 위로했다.

“하지만 우리 고모할머니가 죽었는걸. 그리고 우리 결혼식은 또 어떡해?”

소채은은 눈이 벌게진 채로 고개를 들어 윤구주를 바라봐다.

“걱정하지 마. 널 다 치료하게 되면 결혼식을 치를 거야!”

윤구주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정말?”

“그럼! 우리 결혼식은 치르지 못했지만 내 마음속에서 넌 이미 내 아내야!”

윤구주가 아내라고 하자 소채은은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누가 네 아내라는 거야?”

말을 그렇게 했지만 사실 너무도 행복했다.

윤구주와 소채은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세 명의 사람이 소채은의 시야에 들어왔다.

연규비, 백경재, 시괴 동산 말이다.

“왕비님, 드디어 깨셨군요!”

백경재는 멀리서 아름다운 소채은이 정신을 차린 걸 보고 곧바로 달려오며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네? 뭐라고요?”

소채은은 처음으로 왕비님이라는 말을 듣고 당황했다.

백경재는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고 서둘러 자신의 입을 때렸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불렀군요. 소채은 씨라고 불렀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백경재는 윤구주의 신분을 쉽게 누설할 수는 없었기에 서둘러 말을 바꿨다.

“안녕하세요, 채은 씨.”

이때 연규비가 웃으면서 다가왔다.

흰 치마를 입은, 여신처럼 아름다운 연규비가 갑자기 앞에 나타나자 소채은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엄청난 미인이었다.

그것이 연규비의 첫 번째 인상이었다.

연규비는 정말로 너무 아름다웠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외부로 발산되는 아름다움이었다.

같은 여자지만 소채은은 저도 모르게 그녀가 부러웠다.

“누구시죠?”

소채은은 놀란 얼굴로 눈앞의 여신처럼 아름다운 연규비를 바라봤다.

“전 연규비라고 해요.”

연규비는 미소 띤 얼굴로 흰 손을 뻗었다.

“전... 전 소채은이라고 해요!”

소채은은 서둘러 손을 뻗어서 악수했다.

“채은 씨는 이제 막 깨어났죠.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나한테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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