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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여씨 일가 대문 입구, 흰 치마를 입은 연규비는 마치 신과 같은 모습으로 내려와서 사람들을 쓸어버렸다. 두 개의 흰색 능단이 춤을 추는 사이 여씨 일가 구성원들이 그녀의 앞에 쓰러졌다.

시체들이 여기저기 쌓였고 피가 바닥을 빨갛게 물들였다.

이때 수십 명의 3대 가족 장로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3대 가족 장로들이 우르르 몰려들자 윤구주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피어올랐다.

“드디어 왔네!”

곧 수십 명의 귀선경지 장로들이 날아왔다. 여씨 일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죽고 다친 걸 본 그들은 곧바로 분노에 가득 차서 고함을 질렀다.

“어떤 놈이 감히 우리 여씨 일가 자제들을 이렇게나 많이 죽인 거지? 죽어!”

고함과 함께 선두에 서 있던 여씨 일가 장로 세 명이 먼저 공격했다.

그중 두 명은 수인을 맺었다.

삽시에 두 개의 팔뚝만 한 굵기의 검은색 기운이 독사처럼 연규비를 향해 날아들었다.

다른 한 명은 세 개의 검은색 부적을 던졌다.

귀선경지의 여씨 일가 장로들을 마주한 연규비는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갑자기 오른손을 뻗었다. 그 순간 희고 고운 그녀의 손바닥에 청색 현기가 나타났다. 그 현기가 타나고 연규비가 손을 움직이자 커다란 청색 손바닥이 여씨 일가 장로 세 명의 술법 위로 내려앉았다.

쿵, 쿵. 쿵!

귀청을 찢는 듯한 굉음이 주변에 울려 퍼졌다.

연규비의 청색 손바닥은 귀선경지인 연씨 일가 장로 세 명뿐만 아니라 뒤에 있던 집 한 채까지 날렸다.

어마어마한 기세와 힘이었다.

손바닥이 내려앉는 순간, 날아 오던 4대 가족 장로들은 일제히 안색이 돌변하며 매서운 눈빛으로 연규비를 노려보았다.

“당신은... 백화궁의 연 궁주?”

드디어 전씨 일가 장로 한 명이 연규비의 정체를 알아챘다.

연규비는 흰옷을 살랑거리면서 냉소했다.

“야만적인 놈들이 날 알고 있을 줄이야.”

“연 궁주, 우리 여씨 일가는 연 궁주와 아무런 원한도 없어. 그런데 왜 우리 여씨 일가 사람들을 죽이는 거지?”

한 여씨 일가 장로가 외쳤다.

연규비는 흰 치마에 묻은 피를 털어내면서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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