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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작가: 라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5-01-04 19:00:00
연정훈은 가만히 양시연을 바라만 볼 뿐 움직이지 않았다.

양시연도 다급해하지 않고 미소를 지은 채로 연정훈과 시선을 마주했다.

연정훈은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목을 가다듬었다. 양시연의 페이스에 말릴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그래서 먼저 입을 열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양시연은 여전히 말없이 연정훈을 향해 손을 젓고 있었다.

“...”

그렇게 한참 실랑이가 이어지고 연정훈은 양시연의 옆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양시연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서로의 호흡이 섞이고 닿을락 말락 가까이 붙었다.

양시연의 시선은 연정훈의 입술로 고정되고 그 시선은 심히 도발적이었다.

연정훈은 침을 꿀꺽 넘기고 숨까지 멎은 채로 이어질 양시연의 행동을 기다렸다.

양시연의 시선은 입술에서 코까지,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두 눈으로 향했다.

양시연은 자세를 바로 하고 턱을 살짝 치켜들어 당장이라도 연정훈에게 키스할 것처럼 굴었다.

그러자 연정훈은 온몸이 굳어버렸다.

양시연의 호흡이 점점 더 가깝게 느껴졌으나 곧 허공에 멈춰 섰다.

연정훈은 멈칫했고 웃음기 섞인 양시연을 발견했다.

“...”

그제야 당한 걸 알아차린 연정훈은 이를 꽉 깨물었다. 그리고 두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휙 돌렸다.

양시연은 웃음이 터졌고 연정훈이 고개를 돌리는 찰나 머리를 잡고 입술에 키스했다.

쪽.

선명한 소리에 연정훈은 이게 꿈이 아닌지 의심이 갔다.

방금까지 털을 바짝 세우고 있던 고양이가 순식간에 장화 신은 고양이로 변해버렸다.

양시연은 속으로 웃고 있었지만, 티를 내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링거를 톡톡 두드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연정훈은 양시연의 몸에 위치추적기라도 단 듯 시선으로 졸졸 따라갔다.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다.

한참 뒤 연정훈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꽤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소리만 크고 실속은 없네...”

양시연은 뒷짐을 진 채로 말했다.

“계속 그러면 뽀뽀도 없어요.”

“...”

연정훈은 방금 사이에 코피를 얼마나 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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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재의 소파 옆에는 옷들이 흐트러져 있었다.양시연은 연정훈의 품에 기대어 숨을 고르며 눈을 감았다. 이마에 맺힌 땀이 흘러내렸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입가에 가볍게 달라붙었다.방금 침대에서 벗어났는데 어느새 다시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머릿속이 터질 듯 복잡해서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책상 위 전화가 계속 울렸지만 연정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양시연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다듬는 데만 열중했다.양시연은 눈을 뜨지 않은 채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전화 좀 받아요. 계속 울리잖아요.”연정훈은 심드렁하게 고개를 들더니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시간 없어.”“뭐예요.”양시연은 연정훈의 어깨를 툭 치며 투덜거렸다.“할 일도 없잖아요...”게으름을 피우는 게 뻔했지만 연정훈은 태연하게 말했다.“좀 쉴래. 하던 거 마저 하자.”양시연은 당황했다!‘연정훈 씨 정말 이렇게까지 목말라 있었단 말이야?’그녀가 믿기지 않는 듯 그를 바라보자 연정훈은 장난스레 웃으며 그녀의 코를 살짝 찔렀다.“힘들어?”양시연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돌렸고 더 이상 그를 노려보는 것도 지쳤다.여전히 전화벨은 끊임없이 울리고 있었다.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그녀는 결국 연정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투정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전화선 좀 뽑아줄래요? 너무 시끄러워요.”연정훈도 괜찮다고 생각한 듯연정훈은 가볍게 양시연의 허리를 두드리더니 일어나서 전화선을 뽑아버렸다.양시연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그는 당연히 전화를 받을 줄 알았는데 돌아온 연정훈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를 다시 안았다.“혹시 급한 일일지도 몰라요.”“급한 일이어도 상관없어.”“하지만...”“지금은 네 옆에만 있고 싶어.”양시연의 심장 박동이 조금씩 느려지며 진정되었고 그녀의 입가에는 작게 미소가 번졌다. 무의식적으로 연정훈의 목을 감싸 안았다.사실 그녀도 원하고 있었다.어젯밤 이후 모든 것이 그녀가 예상했던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버렸으며 상황이 고요해지자 양시연의 머릿속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719화

    대낮의 키스 장면에 놀란 가정부들은 하나둘 도망쳤고 양시연은 이 상황이 너무 창피해 얼굴이 화끈거렸다.서재로 들어와 문이 닫히자마자 연정훈이 그녀를 문에 밀어붙였고 양시연은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두 손을 들어 둘 사이를 막았다.“정훈 씨, 진짜 좀 자제할 수 없어요?!”연정훈은 양시연의 붉어진 얼굴과 화난 눈빛을 보며 태도를 살짝 고쳐 잡았다. 그는 그녀에게서 물러나며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난 아무것도 안 했어.”“아무것도 안 했다고요?”양시연은 연정훈을 노려보며 단호하게 말했다.“가정부들이 놀라서 도망갔잖아요.”연정훈은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그건 가정부들이 멘탈이 약한 거겠지.”양시연은 기막혀 쏘아붙였다.“그건 당신이 너무 뻔뻔해서 그렇거든요!”“내가 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대낮에...대낮엔 집에서 와이프랑 키스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어?”양시연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기가 막힌 웃음이 터진 양시연은 연정훈을 밀어내며 두 손을 얼른 뒤로 감추고 문에 기대섰다.“헛소리하지 말아요. 나 아직 당신이랑 따질 게 남았거든요.”연정훈은 그녀의 손길에 두 발짝 뒤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입꼬리에 여유로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양시연은 손을 빼려 했지만 이미 연정훈에게 끌려 그의 책상 앞으로 갔고 이내 의자에 눌러 앉혔다.그녀는 곧바로 일어서려 했지만 연정훈이 한 발 앞으로 다가서며 양시연의 앞을 막았다. 결국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둘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양시연은 그를 노려보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눈빛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양시연은 손가락으로 연정훈을 가리키며 이를 악물고 물었다.“어젯밤 규칙 어긴 거 맞죠?”연정훈은 미련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어겼지.”양시연은 뭐라고 더 말하려 했으나 이미 할 말을 잃은 채 입만 벙긋거렸다.그는 그녀의 이마에 흩어진 앞머리를 슬며시 넘기며 부드럽게 물었다.“그래서 날 어떻게 벌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718화

    양시연은 연정훈이 계속 쳐다보는 게 불편해서 눈을 흘기며 잠시 후 거울을 조금 돌렸다.뒤에서 연정훈은 작은 소리로 살짝 웃었다.양시연은 어이없었다.“...”‘웃어? 뭐가 웃긴 거지?’양시연은 속으로 투덜거리며 손길을 더 빠르게 움직였다. 끝에 머리를 조금 남긴 채 묶고는 일어섰다.“나 먼저 내려갈게요.”양시연이 연정훈에게 통보하자 연정훈이 말했다.“아주머니에게 잔치국수 한 그릇 만들어 달라고 해줘.”양시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누가 정훈 씨 말을 전해주겠다고 했나요? 게으른 사람은 배고프면 참아야죠.”연정훈은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응. 그래.”양시연은 입꼬리를 올리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먼저 내려갔다.주방은 한창 바쁠 때였다. 양시연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은 간식을 몇 가지 주문한 후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이렇게 말했다.“잔치국수를 야채 많이 넣고 하나 만들어 주세요.”“알겠습니다.”양시연은 주방에서 나왔고 거실에는 햇살이 적당하게 들어와 있었다.그녀는 기분이 좋았고 잠시 나비를 보러 돌아다녔다. 그 후 식탁에 앉아 음식을 기다렸으며 연정훈은 곧바로 내려왔다.두 사람은 마주 앉아서 연정훈은 면을 먹고 양시연은 그녀가 주문한 디저트를 먹었다.처음에는 서로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양시연은 어젯밤의 일을 계속 생각하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일부러 연정훈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중간에 연정훈은 연속해서 그녀의 음식을 세 번이나 집어 갔고 양시연은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연정훈을 째려봤다.연정훈은 얼굴에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그녀의 그릇에서 음식을 집어 갔다.양시연은 참지 못하고 식탁 아래에서 연정훈의 다리를 발로 찼다.그는 다리를 앞으로 내밀어 그녀가 쉽게 차도록 만들었다.양시연은 어이없었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연정훈의 진지한 얼굴을 마주쳤고 낮은 목소리로 디스했다.“정훈 씨, 진짜 유치하네요.”연정훈은 그제야 입꼬리를 올리며 여유롭게 말했다.“너만큼 유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717화

    새벽 침실에서 양시연은 이불 속에 엎드려 온몸을 파묻고 있었다.입안엔 가글 후 남은 민트 향이 맴돌았지만 여전히 연정훈의 느낌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얼굴은 계속 화끈거렸고 내내 식지 않았다.‘연정훈, 이 뻔뻔한 인간’연정훈은 그녀의 등 뒤에서 이불이 들추어지더니 뒤에서 양시연을 안았다.양시연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싫다는 듯 앞으로 몸을 조금 더 움직여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 했다.그러나 연정훈은 팔에 살짝 힘을 주어 양시연을 단단히 끌어안았고 양시연은 한숨을 내쉬며 이불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정훈 씨는 안 더워요? 나 잘 거예요!”‘귀찮아 죽겠네’“안고 자고 싶어.”“싫어요. 나 혼자 잘래요.”“알았어.”연정훈은 순순히 대답하면서도 그녀의 몸을 돌려 자신과 마주 보게 한 뒤 손으로 머리를 가슴 쪽으로 부드럽게 밀어 넣었다.양시연은 당황했다.???양시연은 불만스럽게 이불 속에서 몸을 불편하게 꿈틀댔다.그러자 연정훈은 몸을 돌려 익숙하게 그녀를 제어했고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얼굴을 잡더니 그대로 입술을 덮쳤다.“음...”양시연의 어깨가 긴장한 듯 움츠러들었다. 입술은 연정훈의 키스에 마비되는 듯했고 머릿속에는 조금 전의 기억들이 또다시 떠올랐다. 연정훈을 밀어내려 했지만 손은 어느새 그의 손에 잡혀 그의 가슴 위에 올려졌다.연정훈의 심장 박동이 손바닥에 느껴지자 양시연의 마음도 미세하게 흔들렸고 자연스레 힘이 빠져 손이 그의 가슴 위에 고정됐다.그와 몇 번이나 키스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고 연정훈에게서 떨어졌을 땐 양시연은 이미 숨이 가빠 있었다. 그녀는 이불 속에서 그를 발로 툭툭 찼다.연정훈은 입꼬리를 올리며 그녀의 얼굴을 살짝 만졌다.“잘래. 안 잘래?”양시연은 어이없었다.“...”양시연이 싫다고 하면 또 괴롭힐 게 분명했다.“조금만 풀어줘요...”양시연의 말투는 다소 부드러워졌다.연정훈은 기분이 좋아진 듯 양시연을 품에 안고 다시 누웠다. 양시연이 등을 돌리든 말든 상관없이 꼭 끌어안고 한 팔은 그녀의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716화

    욕실에서 물소리가 부드럽게 퍼지고 있었다. 양시연은 큰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고 연정훈은 조금 떨어진 그곳에서 샤워하고 있었다.조명이 은은하게 빛나 욕실은 아늑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양시연은 물줄기를 마사지 모드로 바꾸고 물의 부드러운 압력에 몸이 노곤해지며 마치 물속에 녹아드는 듯했다.그런데 뒤에서 갑자기 샤워 소리가 멈췄다.타일 위에 맨발이 닿는 소리가 하나씩 울릴 때마다 양시연의 심장도 덩달아 쿵쿵 뛰었다.얼마 후 그녀가 고개를 돌렸을 때 연정훈은 이미 가운을 걸치고 축축한 머리카락을 빗어 내리며 서 있었다.그는 양시연을 보며 부드럽게 물었다.“뭐 마실래?”“...물 주세요.”“알겠어.”연정훈이 이렇게 순순히 물러나자 양시연은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잠시 뒤 욕조 끝에 몸을 기대고 있던 양시연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나른한 눈길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연정훈은 물 한 잔을 들고 천천히 다가왔다. 양시연이 손을 내밀어 받으려 했지만 그는 물을 건네지 않고 욕조 옆의 검은색 모던 의자에 느긋하게 몸을 기대며 앉았다.그 의자는 욕조와 가까운 곳에 있어 팔을 살짝 뻗으면 욕조 가장자리에 닿을 거리였다. 연정훈은 물잔을 들어 양시연의 입가에 가져다 댔고 컵 안에는 빨대가 꽂혀 있었다.몇 시간 전 병원에서 자신이 연정훈을 이렇게 챙겼던 기억이 스쳤다. 그땐 오히려 양시연이 연정훈을 쥐락펴락하며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터였다.‘쯧.’그녀는 불만스러운 마음에 눈을 감고 빨대를 꽉 물었다. 예상치 못하게 컵 안에는 달고 시원한 꿀물이 담겨 있었다.양시연은 반쯤 마시고 빨대를 빼낸 뒤 욕조 가장자리에 몸을 기대었다.연정훈은 컵을 거두고 의자에 기대어 앉아 양시연을 바라보며 떠날 생각이 없는 듯했다.딱 그 순간 양시연은 연정훈의 눈빛에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렴풋이 알아차렸고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참다 못한 그녀는 손으로 물을 퍼 올려 그의 얼굴에 튀겼다.연정훈은 고개를 살짝 돌리며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더니 여전히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715화

    “안돼...”방안에는 잠시 소란이 있었지만 곧 뜨거운 숨소리가 들려왔다.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에 두 사람은 온몸이 바짝 긴장되었다.이젠 막다른 골목까지 내몰린 양시연은 연정훈의 어깨를 살짝 깨무는 것으로 반항을 포기했다.너무 오랫동안 잠자리를 가지지 않았다 보니 처음 관계를 가진 그날만큼이나 긴장이 되었다.시간이 얼마나 흘렀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저 눈을 뜨면 눈 앞의 전등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키스는 쉴 새 없이 몰려왔고 숨이 벅찬 양시연이 밀어내려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다.‘연정훈 이 나쁜 자식! 풀에 죽은 강아지 모습을 연기한 늑대가 따로 없어! 이러다가 정말 복상사라도 나면 어떡해!’몇 년 동안 닿지 못해 급한 연정훈의 마음을 알겠으나 양시연은 정말 이러다가 죽지 않을 까 걱정이 되었다.과거 연정훈과 처음 만났던 시절에도 이렇게 급했던 적은 없었다. 양시연은 초반에만 반항이라는 걸 시도했고 그 뒤로는 연정훈의 페이스에 겨우 맞춰갈 뿐이었다.그리고 현재, 두 손목은 연정훈의 목에 감겨 있었고 입술을 잡혀 먹힐 것처럼 키스를 하고 있었다.양시연의 머릿속은 텅 비어버렸다.이제 몸도 제 것이 아닌 것 같고 마치 연정훈과 한 몸이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다시 눈을 뜨자 두 사람은 자세를 바꿔 양시연이 연정훈의 위로 올라갔다.연정훈의 호흡 소리에 맞춰 양시연도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그러다가 연정훈이 한 손으로 양시연의 머리를 감싸쥐고 또 다른 한 손으로 턱을 쥔 채로 키스를 이어갔다. 그렇게 둘은 또 한 몸이 되었다.겨우 끝나가나 싶었는데 다시 불씨가 보이자 양시연은 연정훈의 가슴팍을 꼬집었다.갑작스러운 고통에 연정훈이 앓는 소리를 냈다.그리고 그 틈을 타 양시연은 빠르게 연정훈의 품에서 떨어졌다.그렇게 허둥지둥 도망을 가다가 방의 전등이 꺼졌다.하지만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연정훈은 정확하게 양시연을 찾아 다시 품에 꽉 껴안았다.양시연은 살짝 인상을 구긴 채로 머리를 굴려 가볍게 연정훈을 밀어냈다.이미 한바탕 체력을 써버린 터라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714화

    주변 공기는 3초 동안 얼어붙었다.양시연은 크게 숨을 들이쉬고 도망가려 몸을 움직였다.그러나 연정훈의 품안에서 도망갈 구멍은 없었고 어느새 두 손이 잡히고 다리까지 포획된 채로 키스가 이어졌다.“읍!”도망은커녕 호흡까지 뺏겨버렸다.병원에서의 키스는 감히 키스라고 불리울 수도 없었다.강렬한 키스는 양시연을 삼켜버릴 것 같았다. 양시연이 고개를 돌리려 하면 연정훈이 손을 뻗어 턱을 잡고 입을 벌리게 했다. 입술을 할짝이고 깊게 감아오는 바람에 양시연은 온 몸에 짜릿짜릿 전율이 울렸다. 양시연은 어느새 이성을 잃고 힘이 스르르 풀려버렸다.양시연이 반항할 의지가 없어 보이자 연정훈은 잡았던 손을 놓고 겁없이 이불 안으로 들어왔다.그 사이 양시연의 입술에서 잠시 멀어져 이마 위로 거친 숨소리를 늘어놨다. 그리고 콧등, 볼, 귀, 쇄골까지 키스를 이어갔다.양시연은 연정훈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심장이 콩닥콩닥거렸다.연정훈은 절대 틈을 보이지 않고 양시연을 점점 더 옭아맸다. 그래서 양시연은 연정훈이 오늘을 위해 오랫동안 계획을 세웠던 건 아닌 지 의심이 갔다.양시연은 두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쳐든 채로 키스를 순순히 받아드렸다.“정훈 씨...”그 소리에 연정훈도 두 눈을 감고 지금 이 순간을 몸으로 느꼈다.“왜?”양시연은 침을 꿀꺽 삼키고 양 손을 연정훈의 어깨 위로 올렸다. 그리고 살짝 밀어내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나랑 약속했잖아요... 음...”말이 끝나기도 전에 쇄골에서 짧은 고통이 찾아왔다.연정훈은 고개를 들어 다시 양시연의 콧등에 키스를 하며 말했다.“며칠 동안 날 애달게 한 거로 아직 부족해?”양시연은 온 몸에 개미가 기어다니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고 나른한 얼굴로 연정훈을 노려보며 말했다.“누가 애달게 했다고... 그래요?”“널 건드리게도 하지 못하게 했잖아.”“그건...”“안된다는 말은 하지마.”연정훈은 양시연의 입술에 입을 맞췄고 양시연은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리고 연정훈은 양시연의 귓가에 대고 낮은 소리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713화

    병원에서 나오자 벌써 저녁 11시가 넘었다.그러나 연정훈은 전혀 졸린 기색 없이 되려 활력이 넘쳤다.그건 양시연도 마찬가지였다. 집에 도착한 양시연은 여 아주머니에게 연정훈의 상태를 알려주고 또 나비를 찾았다.드디어 침대에 누운 두 사람은 그제야 긴 한숨을 내쉬었다.샤워를 마치고 나니 안방 공기에 달콤한 바디 워시 향이 맴돌았다.양시연은 이불을 쭉 당겼고 이불에서 상대의 체온이 느껴졌다.양시연이 고개를 돌려 연정훈에게 물었다.“아직도 불편해요?”어둠 속에서 연정훈은 바로 대답을 하지 않았고 조금 뒤척이다가 거친 호흡을 내쉬었다.이상을 눈치 챈 양시연이 물었다.“어디 아파요?”연정훈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위가 조금 아프네.”양시연은 큰일이라는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연정훈의 옆으로 다가갔다.“팥빙수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덥고 차고 반복하니까 위가 아픈거죠.”그리고 빠르게 연정훈 주변의 무드등을 켰다.어두운 불빛이 연정훈의 얼굴을 비췄고 연정훈의 안색이 평소보다 창백한게 보였다. 게다가 눈만 꿈뻑거리는 모습에 공격력은 제로로 보였다.“약 챙겨 올 게요.”양시연은 서둘러 침대에서 내려가려 했다.그러나 이불 속에서 연정훈이 손을 뻗어 양시연을 잡았다.연정훈의 손바닥은 아직도 비정상적으로 뜨거웠고 그 온도에 양시연은 심장이 철렁했다.“왜 그래요?”양시연이 낮은 목소리로 묻자 연정훈이 덤덤하게 대답했다.“약 먹을 필요 없어. 그냥 위가 조금 쓰릴 뿐이야.”양시연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소화가 안돼서 그래요. 소화제 가지고 올 게요.”그러나 연정훈은 대답 대신 양시연을 침대에 도로 눕게 했다.“약 바로 저기 있는데...”양시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정훈은 이불을 덮어주고 양 팔로 양시연을 품에 가두었다.“...”양시연은 두 눈을 감고 이를 꽉 깨물었다.‘정말...’그리고 고개를 돌려 연정훈을 힐끗 노려봤다.“또 힘이 솟아나는 거죠?”“그래.”연정훈이 솔직하게 대답하자 양시연은 어이가 없어

  • 교수님의 독점적 사랑   제712화

    연정훈은 가만히 양시연을 바라만 볼 뿐 움직이지 않았다.양시연도 다급해하지 않고 미소를 지은 채로 연정훈과 시선을 마주했다.연정훈은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목을 가다듬었다. 양시연의 페이스에 말릴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그래서 먼저 입을 열었다.“지금 뭐 하는 거야?”양시연은 여전히 말없이 연정훈을 향해 손을 젓고 있었다.“...”그렇게 한참 실랑이가 이어지고 연정훈은 양시연의 옆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양시연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서로의 호흡이 섞이고 닿을락 말락 가까이 붙었다.양시연의 시선은 연정훈의 입술로 고정되고 그 시선은 심히 도발적이었다.연정훈은 침을 꿀꺽 넘기고 숨까지 멎은 채로 이어질 양시연의 행동을 기다렸다.양시연의 시선은 입술에서 코까지,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두 눈으로 향했다.양시연은 자세를 바로 하고 턱을 살짝 치켜들어 당장이라도 연정훈에게 키스할 것처럼 굴었다.그러자 연정훈은 온몸이 굳어버렸다.양시연의 호흡이 점점 더 가깝게 느껴졌으나 곧 허공에 멈춰 섰다.연정훈은 멈칫했고 웃음기 섞인 양시연을 발견했다.“...”그제야 당한 걸 알아차린 연정훈은 이를 꽉 깨물었다. 그리고 두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휙 돌렸다.양시연은 웃음이 터졌고 연정훈이 고개를 돌리는 찰나 머리를 잡고 입술에 키스했다.쪽.선명한 소리에 연정훈은 이게 꿈이 아닌지 의심이 갔다.방금까지 털을 바짝 세우고 있던 고양이가 순식간에 장화 신은 고양이로 변해버렸다.양시연은 속으로 웃고 있었지만, 티를 내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링거를 톡톡 두드렸다.“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연정훈은 양시연의 몸에 위치추적기라도 단 듯 시선으로 졸졸 따라갔다.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몰랐다.한참 뒤 연정훈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꽤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소리만 크고 실속은 없네...”양시연은 뒷짐을 진 채로 말했다.“계속 그러면 뽀뽀도 없어요.”“...”연정훈은 방금 사이에 코피를 얼마나 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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