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너뿐이야
2년 전, 그는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그녀와 결혼했다.
그에게 그녀는 동생의 사랑을 빼앗은 비열하고 뻔뻔한 여자일 뿐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가장 차갑고 무정한 모습만을 보여주며, 미움과 냉대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좋아하는 여자의 앞에서는 언제나 한없이 따뜻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10년 동안 묵묵히 그의 옆자리를 지키며 그를 사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지칠 대로 지친 그녀는 결국 이 관계를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가 등을 돌리려 하자 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의 아이를 품은 채 생명이 위태로운 순간이 닥치자, 그는 비로소 깨달았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였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