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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음모

그녀의 음모

나와 남편의 첫사랑이 동시에 납치당했다. 협상 전문가인 남편은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해 우리를 구하려 했다. 하지만 범죄자들이 한 명의 인질만 풀어주겠다고 했을 때 남편은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나를 대신 선택했다. 나는 무릎을 꿇고 간절히 그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아무 표정 없이 나를 바라봤다. “보라는 아직 순수해. 만약 더럽혀지면 견딜 수 없을 거야.” “넌 달라. 넌 내 아내니까, 더럽혀져도 난 상관없어.” 그는 나를 범죄자의 발 앞에 밀어 넣었다. 남편은 내가 임신 세 달이 되었고 곧 아빠가 될 것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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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운명

뒤바뀐 운명

시어머니가 올케랑 나의 딸을 몰래 바꿔 버렸다. 그 이유는 시어머니가 자기 딸이 고생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은 이 모든 것을 눈감아 주었다. 그런데 내가 몰래 아이를 다시 돌려놨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 딸은 금이야 옥이야 잘 자랐고 올케는 학대를 받고 집을 나갔다. 오랜 시간이 지나 시어머니가 암에 걸렸고 친자 확인서를 꺼내 딸보고 효도하라고 했다. 나는 득의양양해하는 남편을 보고 말했다. “좋아! 바뀌었으면 다시 바꾸면 되지, 네 딸 돌려줄 테니까 내 딸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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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의 꿈, 그리고 나의 길

재벌가의 꿈, 그리고 나의 길

명문가 아가씨 교육을 마친 후 동생은 반드시 재벌 집에 시집가겠다고 다짐했다. 우연한 만남을 만들기 위해 동생은 내 새 차를 몰고 재벌집 도련님인 하우재와 고의로 추돌하려 했다. 나는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하씨 집안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야. 저 차는 우리가 전 재산을 털어도 배상할 수 없어.” 그 후, 하우재는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결혼식을 열었다. 동생은 질투에 미쳐서 그때 내가 막지 않았더라면 신부는 분명 자기라며 분노를 표했다. 그 후 그녀는 차로 나를 쳐서 죽였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동생은 자신 있게 입가에 미소를 띠며 전방의 고급차를 주시하고 있었다. “한번 만나면 하우재는 분명 나에게 빠질 거야.” “그때는 이런 고물 차를 절대 안 타.” 이번엔 나는 걔를 막지 않았다. 동생은 급히 가속페달을 밟았고 차는 10억 원짜리 슈퍼카와 강하게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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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수호천사

내 백혈구, 줄기세포, 골수, 오빠가 필요하다면 전부 줄 것이다. 이제 오빠는 신장이 필요하다. “신장을 주면 죽는다고 하던데, 무서워요.” “엄마, 아빠, 나 죽고 싶지 않아요.” 내가 울며불며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며 큰 화제가 됐다. 이 온라인 폭풍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고, 엄마는 내 뺨을 때린 후 날 집에 가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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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과자

피로 물든 과자

남편은 첫사랑과 딸을 데리고 초원에 놀러 갔다가 도중에 딸을 버리고 첫사랑과 단둘이 떠났다. 딸이 차 안에서 늑대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동안 나는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도착했을 때 차 안은 텅 비어 있었고 과자만 피가 묻은 채 남아 있었다. 남편의 전화가 왔을 때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명절날 왜 분위기를 망쳐.] 허, 명절? 그래, 피로 물든 과자를 선물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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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대체 왜 이러세요?

어머님, 대체 왜 이러세요?

시어머니는 왜 말귀를 못 알아들을까? 출장 가기 전에 서재에 있는 물건은 절대 만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기어코 중요한 계약서에 손을 댔다. 결국 수억 원에 달하는 거래가 물거품이 되어 책임을 묻고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시어머니는 아이를 잘 돌봐주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라고 부추겼다. 나는 모유를 냉동실에 얼려두고 언제 얼마만큼 먹어야 하는지, 각종 주의사항까지 포스트잇에 꼼꼼히 적어서 붙여놓았다. 나중에 아이가 병원에 실려 가고 나서야 모유를 전부 버리고 유통기한이 지난 시니어 분유를 먹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갓난아기한테 몰래 싹이 튼 땅콩을 줘서 질식사로 목숨까지 잃게 했다. 시어머니는 울며불며 하소연했다. “내 외손녀이기도 한데 당연히 마음이 아프지 않겠어? 이 늙은이라도 따라가서 같이 있어 줘야지...” 남편은 나를 흠씬 두들겨 패며 말했다. “기껏 힘들게 애를 봐준 엄마를 죽이려고 작정한 거야? 나이 드신 분이 뒷바라지하느라 얼마나 고생하는 줄 알아?” 시누이도 찾아와서 배은망덕한 년이라는 둥, 어른을 공경하지 않은 탓에 아이를 잃었다는 둥 막말을 퍼부었다. 하지만 오누이는 자기 엄마의 만행으로부터 살아남은 게 전부 내 덕분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그들은 우울증에 시달린 나를 정신병원에 보냈고, 그러다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다시 태어나는 순간, 내 자식과 나 자신을 1순위에 두고 시어머니가 누구한테 무슨 행패를 부리든 절대로 막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생에는 시어머니 한 명 때문에 모두가 봉변당하는 꼴을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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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연하남과 결혼하기

짝사랑 연하남과 결혼하기

처음으로 남자와 한 침대에서 자게 되었는데, 가운에 하필이면 친한 친구가 누워 있다. 이른 아침 남자는 나에게 몰래 입 맞추고 나를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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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진 운명, 엇갈린 사랑

바꿔진 운명, 엇갈린 사랑

나는 진짜 딸, 가짜 딸 이야기에서 아무도 원하지 않는 진짜 딸이었다. 내가 여동생과 함께 납치되었을 때, 납치범들은 내 손가락 하나를 잘라 부모님께 보냈지만 부모님은 그 손가락이 여동생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들은 여동생의 암시를 받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사실은 납치범들에게 발각되었고 부모님은 여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납치 장소를 발설했다고 거짓말했다. 그래서 나는 납치범들에게 고문당해 죽었고 여동생은 성공적으로 구출되었다. 하지만 내 훼손된 시신을 본 부모님은 완전히 무너져 내리며 여동생과 납치범들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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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피는 계절

해당화 피는 계절

최도진과 연애한 지 어언 3년이 되었음에도 최도진은 나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는 내 의붓동생에게 한눈에 반했고 대놓고 따라다니며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 모습을 봐도 나는 울지 않았고 전처럼 놀다 질리면 다시 돌아오겠지 생각하면서 기다리지도 않았다. 그저 묵묵히 그가 줬던 선물을 버리고 몰래 산 웨딩드레스를 갈가리 찢어버렸다. 최도진의 생일날 나는 몸만 챙겨 혜민시를 떠나버렸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갑자기 최도진에게서 문자가 왔다. [왜 아직도 안 와. 다들 너만 기다리고 있어.]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씹은 뒤 그의 모든 연락처를 차단해버렸다. 최도진은 모른다. 내가 보름 전에 대학교 선배였던 강윤우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하고 새로운 도시에 발을 디디면 나는 선배와 결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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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 진심

얼음 속 진심

내가 죽은 지 삼 개월이 지났을 무렵, 남동생이 백혈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가족들은 그제야 나를 떠올렸다. 언니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정한 투로 메시지를 보냈다. “동생이 매우 아파. 집으로 돌아와서 동생에게 골수이식 좀 해줘. 그러면 엄마, 아빠도 네가 훔친 돈 문제는 더 이상 꺼내지 않을 거야.” 아버지가 몇 번이나 전화를 걸어왔지만, 나는 끝내 그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낮은 목소리로 차가운 욕설을 뱉으며 말했다. “그래, 이제 날개라도 달았다고 생각하는 건가? 내쫓았더니 연락 한번 없구나.” 어머니는 계속되는 통증에 괴로워서 우는 남동생을 달래면서, 속으로는 씁쓸하고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를 삼키지 못했다. “네 누나 같은 배은망덕한 자식이 널 위해 숨어 있다가 나타나지 않을 테니, 엄마가 땅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반드시 찾아낼 거야.” 하지만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았다. 내가 집에서 쫓겨나던 그날 밤, 얼마나 거센 눈보라가 몰아쳤는지. 그 긴 밤을, 맨발로 마당에 서서 현관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는지. 문은 결국 열리지 않았고, 나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리고 얼마 후, 가족들은 정말로 땅을 파헤쳐 나를 찾아냈다. 두꺼운 얼음 밑에 갇혀 차갑게 굳어버린 내 시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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