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시집살이 악녀, 가문을 뒤집다: Chapte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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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나는 천천히 몸을 돌려, 서현석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아버님, 저희 어머님은 평생을 아버님을 위해, 그리고 서씨 집안을 위해 살아오셨어요. 하지만 아버님은 단 한 번도 어머님의 헌신을 제대로 본 적이 없죠. 그런데 하경주 같은 낡은 구두가 몇 마디만 속삭인다고, 그게 뭐라고 정신 못 차리고 온갖 걸 다 바쳐요?며느리 된 입장에서 보건대, 당신처럼 옳고 그름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이상 서씨 그룹의 회장직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이 순간, 체면이 구겨진 어른 중 한 명이 나서서 나를 저지하려 했다.그러나 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당당한 기세로 말을 이었다.“사실 따지고 보면, 서씨 그룹과 나 같은 외부인이 큰 관련이 있는 건 아니죠. 하지만 저는 알아요. 서씨 그룹이 수십 년 동안 숱한 풍파를 견뎌내며 오늘날까지 성장해 왔다는 사실을요.여기 계신 여러분, 정말 두 눈 뜨고 보실 거예요? 이렇게 무능한 사람이 서씨 그룹을 쥐락펴락하도록 내버려 두실 거예요?그렇게 된다면, 서씨 그룹이 어떻게 더욱 성장하고 강해지며, 국제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겠어요!”나는 힘차게 외치며, 즉석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서씨 그룹의 주주들은 만장일치로 션쥔을 회장직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서현석은 그 자리에 무너져 앉아, 얼굴에 깊은 후회와 절망을 띠었다. 서현석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하경주를 바라보았지만, 하경주는 그가 해임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서현석에게 단 한 번의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그제야 서현석은 하수련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하수련은 천천히 옷매무새를 정리한 뒤, 무대 위로 올라와 내 손에서 마이크를 건네받았다.“오늘 이 자리에 계신 어른들께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하수련은 오늘부로 션쥔과 이혼을 공식적으로 선언합니다. 또한, 하경주가 부당하게 차지한 우리 부부의 공동 재산을 법적으로 되찾을 것입니다.”그 말이 끝나자, 나는 앞장서서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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