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 나는 묘지에 가서 아이들을 보았다.묘비 앞에 많은 과일이 놓여 있었는데 이미 말라 버린 것을 발견하였다.울트라맨과 곰돌이 푸의 피규어, 그리고 편지 한 통.위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서진아, 아중아, 미안, 아빠가 너무 나빴지? 너희가 아빠를 용서하길 바라지는 않지만, 아빠가 너희를 위해 복수할 거라는 건 알아줘!”재웅은 뉴질랜드로 도망갔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재판에 성공하여 법원은 우리 부모님의 집을 나에게 돌려주었다.집을 받으러 간 날, 나는 진성의 글씨가 적힌 쪽지를 발견했다.“아직 한 달 남았다. 아직 한 달 남았어. 두 명만 채우자.”글씨를 채 못 쓴 것 같았지만, 나는 그 답을 알았다.‘어쩐지 진성이 한 달 후에 현영을 집에서 밀치려고 하더라니, 주현영이 허재웅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겠지.’진성은 현영의 두 아이의 목숨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갚아주려고 했던 모양이다.그날 낡은 집을 나오자,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다.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자, 어디선가 날아온 나비 두 마리가 내 어깨에 내려앉아 좀처럼 떠나려 하지 않았다.“성재 오빠! 이것 좀 봐요! 나비 두 마리예요!”“응, 사랑하는 사람이 나비가 되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던데 혹시 아이들이 다시 찾아온 건가?”나의 눈이 빨개졌다.“아이들이 저를 다시 엄마로 선택할까요?”나비 두 마리가 날개를 흔들며 날아갔다. 나비를 쫓아가려고 하는데 성재가 내 손을 꼭 잡았다.“성재 오빠?”“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네가 결혼했을 때 너를 막지 않은 거야, 만약 내가 네가 이렇게 고생할 줄 알았다면, 그때...! 내가 내 속마음을 너에게 말해줄게.”“윤경아, 고등학교 때부터 널 좋아했어. 난 널 15년 동안 가슴에 품고 있었어...!”하늘은 파랬고 이번에는 나는 성재의 손을 꼭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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