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황한 마음에 고개를 저으며 부모님을 향해 기어갔다.“아빠, 엄마, 아니에요...”부모님은 한 걸음 물러서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만해, 처음부터 넌 집안의 이익을 위해 태어난 아이야. 회사 일도 지원이보다 못하고 우리 친딸도 아니니까 넌 이제 이용 가치도 없어. 당장 네 아이 데리고 우리 집에서 나가. 너 같은 딸은 없었던 걸로 할 거야!”한편 시댁에서도 나를 방탕한 여자로 취급하며, 주씨 가문에 영향 줄까 봐 주민혁과 나를 당장 이혼시키고, 임씨 가문의 진짜 아가씨인 박지원과 결혼시키려 했다. 그날, 나는 아이와 함께 두 집에서 쫓겨나 거리를 떠돌았다.나는 목이 터져라 울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모두 예외 없이 나를 차단했다.11월의 눈이 내리던 날, 나는 돈 한 푼 없이 거리에 서 있었다. 아이를 품에 안고, 길거리에 웅크려 앉아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을 때, 길거리를 떠도는 노숙자가 나를 발견했다. 그는 내 아이를 강제로 빼앗아갔고, 나는 그 자리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모욕을 당했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죽음을 맞이했다.죽은 후, 나는 저승에 갔고, 마왕이 내게 진실을 알려주었다. 그제야 나는 이 모든 일이 박지원의 음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나와 인생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내게 복주머니를 주었던 것이다. 그 후 마왕이 내게 말했다. “네가 원한다면 다시 태어나 복수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어. 네 뱃속의 아이는 귀신으로 변할 거야.”죽기 전 겪은 모욕과 다시 돌아오지 못할 내 아이를 생각하니, 가슴속에서 분노가 끓어올랐다. 나는 당장 박지원과 주민혁을 죽여버리고 싶었다.하지만 나는 마음을 다잡고 반드시 차분해야 했다.박지원은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급히 내 손을 잡았다.“수정아, 이건...”내가 본능적으로 그녀의 손을 내치자, 그녀가 들고 있던 복주머니가 바닥에 떨어지게 되었다.박지원은 당황하며 복주머니를 주웠고, 주민혁은 이미 분노에 차 있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12-18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