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베란다에서 멈춘 아이의 시간: Chapter 1 - Chapter 7

7 Chapters

제1화

청명절 전날, 평소처럼 출근하던 나를 세 살짜리 아들이 안고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아빠, 내일부터 휴가야?”“그래, 아빠 내일부터 사흘 연휴거든. 우리 도시락 싸서 야외로 소풍 가자!”“정말? 그럼, 나 로봇 장난감 안 사줘도 돼. 나는 아빠가 맨날 집에서 나랑 놀아줬으면 좋겠어.”나는 아들을 어깨 높이까지 들어 올려주었고, 아이는 즐거워하며 까르르 웃었다. 아이의 웃음소리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그 행복이 계속될 줄 알았다. 그것이 나와 아들의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전화를 받았을 때, 나는 그대로 멍해졌다. [양 선생님, 댁 베란다에 어린아이가 매달려있습니다. 이미 몸이 반쯤 보호난간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댁에 아무도 안 계신 것 같아요. 우리가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안에서 아무도 대답을 안 합니다. 119를 불렀는데, 아직 오는 중입니다. 우리가 집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아이를 구해도 될까요?]머릿속이 하얘졌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대답했다. 아들을 구하는 일인데, 집을 다 부숴도 상관없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내내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무정한 아내는 번번이 전화를 끊었다.깊은 절망이 마음을 뒤덮었고, 나는 그저 자동차가 좀 더 빨리 달리기만을 바랐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가 다 와 있었다. 나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급히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갔다. 비통한 표정의 할머니 두 분이 내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며 탄식했다. “아이고, 저렇게 어린데... 저 집 어른들은 다 어딜 간 거야? 서너 살밖에 안 된 아이를 혼자 베란다에 가둬놓다니! 말이 돼?”“이건 어른 잘못이야. 베란다 문을 밖에서 잠갔다고 하잖아. 아이가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보호 난간에 매달린 거지. 요즘 젊은 부모들 참...”“그러니까! 난간에 매달려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내 마음이 다 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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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젊은 경찰관이 연민의 눈빛으로 다가와 내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려주더니, 부검 보고서가 그렇게 빨리 나오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잠시 나를 위로한 후, 집으로 보내주었다. 밤 12시쯤 중앙광장을 지나는데, 내일부터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광장에 북적이고 있었다. 나는 전화기를 내려다보았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갑자기 온 세상이 나를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파트마다 온통 불빛이 가득한데, 그중 나를 반기는 불빛은 없다.집으로 돌아온 나는 아들의 선물로 미리 준비해 두었던 로봇 장난감을 품에 안고, 멍하니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텅 빈 집안에서 아들의 숨결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들 유치원의 선생님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입을 열자마자 흐느꼈다. [종현이 아버님, 종현이 일 들었습니다.]전화기 저쪽의 선생님이 울먹이는 소리에 내 마음도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 엄밀히 따지면 남이라고 할 수 있는 선생님도 아내보다 아들에게 더 마음을 쓰고 있었다. 나는 쉰 목소리로 선생님에게 오늘 일어난 일을 말해주었다. 선생님은 아내가 아들을 베란다에 가두었다는 말에 몹시 놀라는 것 같았다. [오늘 종현이가 유치원에서 가영이를 밀어 넘어뜨렸어요. 가영이가 한참을 울었기 때문에, 방과 후에 제가 종현이 어머님께 그 일을 말씀드렸어요. 어머님이 종현이에게 화를 많이 내셨고, 종현이를 많이 나무라셨어요.][사실은 가영이가 먼저 종현이가 쌓아 올린 블록을 밀어 넘어뜨렸고, 종현이를 엄마 없는 아이라고 놀렸거든요. 그걸 제가 다 설명했는데도 종현이를 그렇게 혼내시더라고요.][가영이가 어려서부터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 그런지 성격이 좀 강한 편인데다가, 종현이 어머님이 자기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알고는 자주 종현이를 괴롭히곤 해요. 그때마다 종현이 어머님은 괜찮다고 하시고, 종현이에게 가영이한테 양보하라고 하시더라고요.]...전화를 끊은 나는 마음이 싸해졌다. 이번에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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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내 떨리는 목소리가 공중에서 부서지면서, 문 앞에 서 있던 세 사람을 그 자리에 얼어붙게 했다. 왕지연이 창백한 얼굴로 안고 있던 가영이를 놓아주고, 정신없이 베란다로 걸어가며 중얼거렸다. “말도 안 돼. 보호 난간이 얼마나 높은데, 아이가 어떻게 떨어져? 종현아... 종현아, 엄마 왔어...”“종현아, 어딨니?”그녀는 베란다 문을 열고 두리번거리더니, 다시 아들의 방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차가운 영안실에 누워있는 아들이 여기 나타날 리 없다. “당신 지금 종현이랑 짜고 나 놀리는 거지?”왕지연이 내 어깨를 잡고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그녀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지만, 나는 그녀를 나만큼 아프게 하고 싶었다. 나는 그녀를 잡아끌고 베란다로 가서 보호 난간 위로 그녀를 세게 밀어붙이며 소리쳤다. “놀리냐고? 종현이 오늘 오후에 여기서 저 아래로 떨어졌어. 18층이야! 온몸이 피투성이였다고!”“방금 종현이를 찾았지? 지금 영안실에서 부검을 기다리고 있어. 거기 가서 찾아봐...”나는 눈앞의 여자를 쳐다보며, 이 여자의 심장에는 차가운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자기 친아들을 그렇게 대할 수가 있단 말인가?“아니야, 그럴 리 없어! 양건일 거짓말이지? 종현이가 죽다니,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왕지연은 자기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눈물을 흘리며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더니, 결국 바닥에 꿇어앉아 대성통곡을 했다.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는 문득 모든 것이 너무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울어? 당신이 종현이를 베란다에 가뒀잖아. 그 애가 죽었으니, 당신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니야?”“종현이 살아있을 때, 당신 어떻게 했어? 그 애가 베란다에서 울며 도와달라고 할 때 당신 어디 있었어?”“전 남자친구의 딸 때문에 종현이를 냉대할 때, 그 애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해 봤어?”“왕지연 자신이 엄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왕지연이 멍하니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문 앞에 서 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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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몰라! 지연 아줌마, 나 젤리 먹고 싶단 말이야. 빨리! 빨리 사줘!”왕지연은 난처한 표정으로 아이를 내려다보다가, 다시 장례식장의 친척들을 쳐다보고, 고개를 숙여 가영이에게 말했다. “공주님 착하지! 종현이 장례식 마치면 아줌마랑 같이 가서 젤리 사 먹자. 응?”가영이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듯, 계속 소란을 피웠다. “싫어! 지금 먹고 싶단 말이야! 종현이 그 나쁜 녀석은 왜 죽어서도 아줌마를 차지하려고 난리야? 나 종현이 장례식 참석하기 싫어!”왕지연이 난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가영이 데리고 젤리 사러 갔다 올게요. 금방 올 거예요. 장례식은 당신이 알아서...”그녀가 말을 다 마치기 전에 장모님이 다가오더니 그녀의 뺨을 철썩 때렸다. 장모님은 눈물로 뒤범벅이 된 얼굴로 왕지연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네가 이러고도 사람이야? 내가 어떻게 너 같은 걸 낳았는지 모르겠다.”“내가 너 박명우랑 사귈 때부터 그 녀석 아니라고 했었지? 양 서방, 사람이 얼마나 좋으냐! 이렇게 좋은 사람을 두고 너 무슨 짓이야?”“네 잘못으로 아들이 죽었는데, 무슨 낯짝으로 박명우 딸을 데리고 장례식엘 와!”왕지연은 맞은 뺨을 손으로 가린 채 몇 걸음 비틀거렸다.“엄마,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종현이가 가버려서 나도 힘들어요. 하지만, 그게 명우씨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가영이도 어려서 뭘 몰라 그러는 거지...” “당장 나가!”나는 화가 나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조용히 보내주자는 생각이었는데, 마지막조차 이렇게 구역질 나는 장면을 보여주는구나. “네 그 소중한 딸 데리고 내 아들 장례식에서 썩 꺼져!”왕지연은 내 말에 조금 화가 난 것 같았지만, 가영이의 손을 잡더니 휙 몸을 돌려 장례식장에서 나갔다. 장모님이 그녀의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래 썩 꺼져라! 나도 너 같은 딸 둔 적 없어.”왕지연이 나간 다음, 아들의 장례식은 순조롭게 잘 마무리되었다. 장례식을 마치고 사람들이 모두 돌아갈 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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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그녀와 박명우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후, 나는 첫사랑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나는 그저 어릿광대일 뿐이었던 것이다. 그녀가 유튜브를 통해 동정표를 끌어모아 돈을 버는 것을 지켜보며, 나는 마음이 싸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 어떤 엄마가 자기 아들의 죽음을 이용해 돈을 번다는 말인가? 자기 아들의 피를 빨아먹는 짓이 아닌가?그녀의 눈물 중 몇 방울이 진정으로 아들을 위해 흘리는 것이겠는가?저런 여자를 어떻게 증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나는 라이브를 녹화하여 증거자료로 남기고, 왕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막 라이브를 마친 그녀는 목소리가 좀 쉬어있었다. [무슨 일이죠? 미리 말해두는데, 돌아오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 내가 유명해지니까 다시 합치고 싶은가 본데, 우리 이미 이혼했어요. 앞으로는 전화해서 귀찮게 하지 마세요.]옆에서 듣던 어머니가 참지 못하고 핸드폰을 빼앗아들더니 소리쳤다. “왕지연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무슨 낯짝으로 아들 죽음을 팔아 돈을 벌어?”“양심도 없지. 아들을 죽여놓고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냐?”전화기 저쪽에서도 만만치 않은 목소리가 우리 어머니에게 대들었다. [당신이 좀 도와줬으면 좋았잖아. 당신이 대신 종현이를 좀 봐줬으면 그런 일이 왜 생겨?][종현이는 이미 죽었어. 산 사람은 살아야지! 당신 아들하고 이혼했는데, 내가 돈을 안 벌면 당신이 나를 먹여살릴 거야?]분노가 극에 달한 어머니는 곧 기절이라도 할 것 같았다. 내가 왕지연에게 소리를 질렀다. “입 다물어! 라이브에서 다시 내 아들 언급하지 마. 한 번만 더 아들 이용해서 방송하면 내가 절대로 용서 안 할 테니까 명심하라고!”이혼숙려기간이 지난 다음 왕지연과 나는 이혼신고를 하고 완전히 갈라섰다. 이혼신고를 하고 동사무소에서 나올 때, 왕지연이 나를 막아섰다. 아들이 떠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았는데, 그녀의 얼굴에서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나에게 말했다. “그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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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왕지연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미 한 달 전에 나는 우리 집 거실의 CCTV를 경찰에 넘겼고, 변호사를 의뢰해 왕지연을 과실치사로 고소했다. 나는 그 영상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과 절망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동영상 속에서 왕지연은 가영이를 안고 달래며 딸기 케이크를 먹이고 있었다.내 아들은 손에 내가 선물한 로봇을 들고,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혼자 바닥에 앉아있었다.왕지연은 아들의 모습을 보고 냉담한 얼굴로 꾸짖었다. “왜? 엄마한테 왜 혼났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그러게 유치원에서 왜 여동생을 밀어?”옆에 있던 가영이가 아들을 향해 혀를 쏙 내밀었다. 눈빛이 의기양양했다. 아들이 뛰어가더니 딸기 케이크를 바닥으로 집어던지며 소리쳤다. “나빠! 내 여동생 아니야! 나만 엄마 아기야. 우리 엄마 돌려줘!”가영이가 엉엉 울자, 왕지연이 아들의 팔을 잡아당겨 베란다로 끌고 갔고, 집어던지듯 밀어 넣은 다음, 문을 잠가버렸다. 아들은 손으로 베란다의 유리문을 두드리며 울부짖었지만, 왕지연은 들리지 않는 듯 가영이를 안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텅 빈 거실을 보고 베란다 바닥에 앉아 울던 아들은 아파트 아래에 있는 뭔가를 발견한 듯 보호 난간 밖으로 필사적으로 손을 뻗으며 소리쳤다.“엄마 가지 마, 엄마 가지 마! 종현이 버리지 마...”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의 몸이 절반 가까이 보호난간 밖으로 빠져나갔고, 결국 아들은 아래로 추락했다. “엄마 도와줘! 엄마! 다시는 엄마 안 찾을게...”“아빠...”머릿속에서 내내 아들의 울음소리가 맴돌았다.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았고, 커다란 증오가 나를 삼켰다. 경찰에게 끌려 나오면서 왕지연은 울며 히스테리를 부렸다. “나를 왜 잡아가요? 내가 안 죽였어요. 우리 아들 혼자 떨어져 죽었다고요! 나하고 아무 상관도 없어요.”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는 그녀를 보자 마음속에 가라앉아 있던 분노가 다시 끓어올랐다. 나는 그녀를 향해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그녀의 뺨을 세게 한대 쳤다. 그녀를 만난 이후 처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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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세상에는 인과응보라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그 여자의 결국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 달 뒤 왕지연의 이름이 다시 인터넷상에서 거론되었다. [헉! 왕지연 또 아이 살해!][여자가 얼마나 악랄해질 수 있는가?]이번에 왕지연은 직접 가영이를 계단 아래로 밀어,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버렸다. 뉴스에서는 가영이가 계모 왕지연에게 불만이 있어 계단에서 말다툼이 벌어졌고, 화가 난 왕지연이 아이를 밀어버렸다고 했다. 나는 전 장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의 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왕지연이 과실치사로 형을 선고받은 후부터 박명우는 그녀를 부담스러워했다. 전에 그녀는 라이브로 돈이라도 벌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디를 가든 욕을 먹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매일 싸웠고, 박명우는 그녀를 때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박명우를 사랑했던 왕지연은 뱃속의 아이로 그를 위협해서 결국 혼인신고까지 했다. 결혼 후, 왕지연은 더 이상 이전처럼 가영이를 예뻐하지 않았고, 뱃속의 아들만 신경 썼다. 냉대를 느낀 가영이는 매일 집에서 성질을 부리고, 왕지연을 못된 계모라고 말했다. 친모녀같던 두 사람은 서로를 원망하고 미워하기 시작했다. 사건 당일, 가영이는 왕지연 뱃속의 아이를 유산시킬 목적으로 그녀를 계단 아래로 밀어버리려 했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리 없는 왕지연이 오히려 가영이를 밀어버렸고, 자신도 배를 계단 철제 난간에 부딪혔다. 마침 이 장면을 목격한 이웃이 119에 전화를 했지만, 왕지연 뱃속의 아이는 유산되어 버렸고, 가영이는 식물인간이 되었다. 감옥 이외의 기관에서 감시를 받으며 형기를 살고 있던 왕지연이 재범을 저질렀기 때문에 형기는 7년이 가중되었고, 아이가 유산된 지금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곧 감옥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내가 그녀를 보러 병원에 갔을 때, 그녀는 기분 좋게 사과를 먹고 있었는데, 내가 들어서자 이맛살을 찌푸렸다. “내 우스운 꼴을 보러 온 거예요?”나는 움푹 팬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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