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인과응보라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그 여자의 결국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 달 뒤 왕지연의 이름이 다시 인터넷상에서 거론되었다. [헉! 왕지연 또 아이 살해!][여자가 얼마나 악랄해질 수 있는가?]이번에 왕지연은 직접 가영이를 계단 아래로 밀어,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버렸다. 뉴스에서는 가영이가 계모 왕지연에게 불만이 있어 계단에서 말다툼이 벌어졌고, 화가 난 왕지연이 아이를 밀어버렸다고 했다. 나는 전 장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의 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왕지연이 과실치사로 형을 선고받은 후부터 박명우는 그녀를 부담스러워했다. 전에 그녀는 라이브로 돈이라도 벌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디를 가든 욕을 먹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매일 싸웠고, 박명우는 그녀를 때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박명우를 사랑했던 왕지연은 뱃속의 아이로 그를 위협해서 결국 혼인신고까지 했다. 결혼 후, 왕지연은 더 이상 이전처럼 가영이를 예뻐하지 않았고, 뱃속의 아들만 신경 썼다. 냉대를 느낀 가영이는 매일 집에서 성질을 부리고, 왕지연을 못된 계모라고 말했다. 친모녀같던 두 사람은 서로를 원망하고 미워하기 시작했다. 사건 당일, 가영이는 왕지연 뱃속의 아이를 유산시킬 목적으로 그녀를 계단 아래로 밀어버리려 했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리 없는 왕지연이 오히려 가영이를 밀어버렸고, 자신도 배를 계단 철제 난간에 부딪혔다. 마침 이 장면을 목격한 이웃이 119에 전화를 했지만, 왕지연 뱃속의 아이는 유산되어 버렸고, 가영이는 식물인간이 되었다. 감옥 이외의 기관에서 감시를 받으며 형기를 살고 있던 왕지연이 재범을 저질렀기 때문에 형기는 7년이 가중되었고, 아이가 유산된 지금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곧 감옥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내가 그녀를 보러 병원에 갔을 때, 그녀는 기분 좋게 사과를 먹고 있었는데, 내가 들어서자 이맛살을 찌푸렸다. “내 우스운 꼴을 보러 온 거예요?”나는 움푹 팬 그
Last Updated : 2024-12-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