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984 챕터

제131화

강하리의 말이 끝나자 구승훈은 가볍게 웃었다. 그의 표정에는 경멸과 조롱이 가득했다.“강 부장은 자기가 나와 협상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강하리는 눈을 들어 그와 시선을 마주쳤다.“구 대표님이 얘기 나누자고 하셨잖아요? 말해도 되는 줄 알았죠.”구승훈의 시선은 그녀의 하얗고 부드러운 귓볼로 향했다.분명 연약한 여지일 뿐이지만 여전히 이런 일로 그와 싸웠다.그는 그 모습에 가슴에서 분노가 치솟았다.강하리의 허리를 잡고 더 가까이 당겨 그녀의 귓볼을 세게 깨물었다. 강하리는 귀에서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고 이어 그의 목소리라 귓가에서 들려왔다.“나하고 협상한 뒤 또 그 임정원을 도와주겠다는 거야?”그의 목소리에서는 강한 한기가 느껴졌다.강하리는 그가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았지만 부인하지 않았다. 임정원을 돕고 싶은 것이 맞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임정원에게 대답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돈과 그녀만의 커리어를 위해서였다.먼저 커리어는 제쳐두더라도 돈을 벌 기회를 그녀는 거절할 수 없었다. 그녀 어머니의 병원비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았기에 많은 돈이 필요했다.구승훈도 매달 그녀에게 돈을 주지만 그녀는 이제 그를 떠날 준비를 해야 했다. 미래의 계획들을 잘 세우는 것이 맞았다.“네, 나 돈 필요해요. 그리고 임 변호사님 쪽뿐만 아니라 앞으로 난 더 많은 아르바이트할 거예요. 만약 내가 회사 일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되면 바로 날 잘라요. 난 의견 없으니까.”구승훈이 비웃음을 날렸다.“강 부장 너무 좋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해서 100억에 달하는 위약금을 아끼겠다는 거야?”강하리의 입술이 움찔했다. 그것이 그녀의 계획이었기 때문이었다.구승훈이 그녀의 사직을 막는다면 그녀는 회사를 출근하면서 아르바이트할 수밖에 없었다.만약 구승훈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바로 그녀를 자르면 된다.구승훈의 표정이 일그러졌다.“꼭 그렇게 해야겠어?”강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구 대표님은 사업가이시니까 신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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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강하리는 구승훈을 바라보며 핸드폰을 그에게 건넸다.구승훈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그가 말하기도 전에 강천수가 먼저 말했다.“강하리 너 정말 네 엄마 죽게 할 거야?”구승훈은 눈을 가늘게 뜨며 한참 뒤에 물었다.“강천수, 내가 누군지 알지?”강천수가 멈칫했다.“구, 구승훈?”“앞으로 감히 강하리를 계속 괴롭힌다면 이미 잘린 한 손으로는 부족할 거야.”그는 잔인한 목소리로 말한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강하리는 눈살을 찌푸렸다.“손을 잘랐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구승훈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본 다음 대답하진 않고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너희 어머니는 도대체 강천수 어디를 보고 만난 거야?”강하리는 입수를 깨물었다.강천수의 어디를 보고 만난 거냐고?아마도 처음에는 강처수의 외모에 반했을 것이다.처음에는 강천수도 아주 친절했다. 그때도 돈은 없었지만 매일 퇴근하면 정서원이 일하는 곳으로 그녀를 마중 왔고 그녀가 좋아하지만 돈을 아끼느라 사 먹지 못한 음식을 사줬다.매일 시간을 맞춰 데리러 오고 날씨가 변하면 항상 춥지 않은지 물어보는 그런 따뜻함이 오랜 세월 떠돌며 지낸 정서원의 마음을 녹였다.강천수의 애정 공세에 결국 정서원도 동의했다.하지만 강하리는 항상 자기가 정서원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다.어렸을 때 그녀는 철이 없어 다른 아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매번 부럽다며 정서원에게 말했었다. 나중에 정서원은 강찬수를 알게 된 뒤로 사람이 괜찮아 보여 빠르게 결혼했다.직후 그녀의 가족들은 장진영과 송동혁의 괴롭힘을 당했고 수년 동안 그녀는 증오했다.강천수가 원래부터 나쁜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장진영과 송동혁의 괴롭힘에 그녀의 가족들은 지금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하지만 그녀는 힘이 없었다. 그녀는 언젠간 송동혁과 장진영에게도 죽음의 고통을 선사할 것이라고 믿었다.강하리의 표정이 안 좋아지는 것을 본 구승훈은 더 이상 대답을 듣고 싶지 않았다.“좀 수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강하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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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승훈 씨 운전 조심해요.”구승훈은 눈썹을 치켜뜨고서는 그녀를 바라보며 손에 들린 넥타이를 건네주었다.“립서비스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야지.”강하리는 넥타이를 받은 뒤 침묵하다가 그에게 다가가서 넥타이를 매주었다.넥타이를 다 맨 뒤 그녀는 물러나려고 했지만 구승훈은 그녀의 허리를 단단하게 잡고 있었다.그의 시선은 그녀의 마른 쇄골에 떨어졌다.“요즘 많이 먹어. 너무 말랐어.”강하리는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구승훈은 여전히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고 강하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에게 더 얘기할 것이 있냐고 물으려는데 그가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뜨거운 입술 그녀의 입술에 떨어졌다.구승훈은 그녀의 입술을 벌리며 더 깊은 곳으로 들어왔다. 강하리가 몸부림을 치자 그제야 그녀를 놓아주었다.강하리는 그의 키스에 숨을 헐떡였다. 구승훈은 가볍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문질렀다.“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강하리는 그녀의 손길을 피하며 대답했다.“네.”구승훈은 피하는 그녀의 움직임에 다시 그녀를 당겨 입술을 문질렀다.“앞으로는 피하지 마.”강하리는 이 남자가 왜 또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다시 피하지는 않았다.그녀는 시간을 내어 정서원을 보러 다녀온 뒤로 다시 외출하지 않았다.거의 한 달 동안 집에서 쉰 그녀는 안색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적어도 예전처럼 얼굴이 창백하진 않았다. 그동안 임정원 쪽의 일을 제외하고도 그녀는 인터넷에서 번역 아르바이트를 많이 찾았다.은행 카드에 돈이 조금씩 쌓이는 것을 보고 그녀는 전에 느껴보지 못한 만족감을 느꼈다. 비록 이 돈들은 구승훈이 주는 것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했지만 그녀는 마음이 편안했다.구승훈은 요즘 많이 바빴다. 가끔 그녀와 함께 식사하고 잠을 자고 갈 뿐이었다.인터넷에서는 여전히 그와 송유라에 관한 기사가 떠돌았다. 강하리는 매번 그것을 보면 빠르게 지나갔다.보지 않으면 기분이 상할 일도 없었다.정서적으로도 많이 안정되었을 때 임정원의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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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안현우가 문 앞에 서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강 부장님, 오랜만이에요.”강하리는 이곳에서 안현우를 우연히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그녀는 지금 이 남자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안타깝지만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나가 보겠습니다.”안현우는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최근 그녀는 골치 아픈 사건들을 겪고 있었다. 오늘도 그 일 때문에 상담을 나누러 온 것이었는데 우연히 강하리를 만났다.이렇게 만났으니 그는 그녀를 그냥 보낼 수가 없었다.“강 부장님 이게 무슨 뜻이에요? 나 피하는 건가?”강하리는 마음속으로 짜증이 몰려왔다. 그녀는 지금 안현우를 보면 구역질이 났다.그녀는 도대체 자기가 이 남자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설마 그녀가 그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기에 이렇게 계속 그녀를 괴롭히는 걸까?그것도 아니면 그녀가 송유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송유라를 위해 그녀와 맞서 싸우는 걸까?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강하리는 이 남자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안 대표님도 제가 왜 이러는지 잘 아실 텐데요.”그녀는 말을 마친 뒤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강하리는 기분이 좋지 않았기에 더 이상 좋은 말투로 말할 수가 없었다.안현우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고 매번 강하리를 잡았다.“그날 내가 한 제안 생각해 봤어요? 걱정하지 마요. 돈을 얼마든지 협상 가능하니까.”강하리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화가 나서 입꼬리가 미세하게 떨렸다.“안현우 씨 도대체 날 뭐로 생각하는 거예요?”안현우는 순간 웃음을 터트렸다.“강 부장 그렇게 고상한 척할 필요 없어. 그저 돈 있는 남자와 잠자리를 갖는 것뿐이잖아?”강하리는 입술을 깨물었다.“하지만 적어도 인간이 여야죠.”이번에는 안현우도 화를 냈다. 그는 앞으로 나서서 강하리의 목을 잡았다.“강하리, 좋게 대해줄 때 잘해. 앙탈 부리지 말고.”강하리는 그에게 목이 졸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안현우, 난 당신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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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한순간에 모든 인내심이 사라졌다.“임 변호사님 못 본 걸로 하시죠.”그는 임정원을 뿌리치며 다시 강하리에게 다가가려고 했다.임정원은 주변 사람들에게 재빨리 눈짓했다.“신고해.”안현우는 비웃음을 날렸다.“임 변호사님, 연성시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요?”임정원이 웃었다.“당연히 일하고 싶죠. 하지만 너도 이런 상황이 저의 사무실에서 일어날 줄은 몰랐는데요?”안현우는 코웃음을 쳤다. 그는 한 번도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었다.특히 방금 강하리에게 맞은 뺨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강하리 같은 여자가 감히 그에게 손을 대다니.그는 임정원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내가 못 본 척하면 된다고 했지. 못 알아들었어?”임정원은 한 치의 표정 변화도 없이 담담하게 안현우를 바라보았다.“안 대표님, 여기에는 감시 카메라가 다 설치되어 있습니다.”안현우는 비웃으며 임정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감시 카메라가 있으면 뭘 어쩔 건데? 그렇다고 내가 널 못 때릴 것 같아?”그는 요즘 회사 일 때문에 원래부터 화를 많이 참은 상태였다. 방금 강하리 같은 여자에게도 맞았으니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회의실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 강하리는 재빨리 앞으로 나와 임정원을 부축했다.“임 변호사님 괜찮으세요?”임정원은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강하리는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며 물었다.“신고하셨어요?”“네 신고했습니다.”안현우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안씨 가문의 세력은 구씨 가문 보다는 약했지만 이런 사람들 앞에서 기가 죽을 정도로 약하진 않았다.그는 강하리를 바라보며 말했다.“강 부장, 내가 지금 승훈이한테 당장 너하고 잠자리를 갖는다고 하면 승훈이가 어떤 반응일 것 같아?”“안현우, 그만해.”강하리의 눈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두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임정원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안현우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안현우는 임정원이 주먹을 휘두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신을 차린 뒤 바로 다시 주먹을 날렸다. 순간 응접실 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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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남자는 회색 코트를 입고 몸에는 바깥의 산들바람이 묻어있는 듯했다. 그가 그냥 거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강하리의 모든 신경이 곤두섰다. 그녀는 머리가 어질어질해 났다. 그녀는 분명 구승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구승훈이 여기에 올 줄은 몰랐다.게다가 방금 임정원과 나눈 얘기를 구승훈이 들었을지 확신을 할수 없었다. 임정원은 구승훈을 보자마자 이마를 찌푸렸다. 이건 너무 우연이었다. 오히려 안현우는 구승훈을 보자 얼굴에는 얄미운 미소가 번져 나왔다. "승훈아 들었지? 이건 내가 꾸민 일이 아니야. 연성 시에서 못 돌아다닐지 걱정되지도 않는지 오늘 임 변호사가 강 부장을 위한답시고 날 때리기까지 했어." 구승훈은 안현우를 봤다가 눈길을 강하리에게 돌렸다. 잠시 후, 그는 가볍게 웃었다. "하여간 강 부장은 문제 일으키는 데는 뭐 있어." 강하리의 얼굴은 잔뜩 얼어붙어 있었다. 구승훈은 다가가서 따뜻한 손으로 그녀의 목을 쓰다듬었다.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너 때문에 다퉜다고?" "아니에요!" 강하리는 바로 부인해 나섰다. "그럼 뭔데? 설명해 봐." 강하리는 안현우를 째려봤다."안 대표님이 저를 성추행 하려고 하셔서 임 변호사님께서는 저를 지키려고 손을 댄 것뿐이에요." 안현우는 한발 물러서면서 웃었다. "강 부장이 나한테 꼬리 치는데 내가 어떻게 참아." "안현우!" 강하리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한평생 이렇게 악마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강하리는 도무지 그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전에도 원활하게 협력하는 사이였는데 말이다. 지금 강하리 눈에 안현우는 그저 변태로밖에 안 보였다. 안현우는 그녀를 괴롭히지 않으면 안달 난 사람 같았다.그녀가 불행하고 화를 내야만 속이 후련해 보였다. 안현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왜요? 강 부장님, 인정하기 싫으세요?" 강하리의 입술은 깨물었다. 그녀는 구승훈을 한 번 쳐다보고는 그런 적 없다고 하소연했다.안현우는 계속해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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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구승훈의 눈섭은 한껏 위로 치켜올랐다.그는 미소를 머금고 강하리를 쳐다봤지만 어떤 기쁨도 그의 표정에서 찾을 수 없었다.“강 부장, 나랑 단둘이 하고 싶은 말이 뭔데?”강하리는 옆에 있던 임정원한테 눈짓을 하며 밖에서 기다리라고 말했다.임정원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강하리를 져다봤다.“오래 걸리지 않을 거에요.”강하리가 다그치자 임정원은 마지 못해 머리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다.임정원이 나간 후, 강하리는 구승훈에게 시선을 돌렸다.“대표님, 임 변호사님께서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남으셔서요.”구승훈은 재미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듯, 되려 강하리의 손목을 꽉 잡고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쇄골을 조심스레 쓰다듬었다.“그래서?”강하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니까 임 변호사님께서 먼저 가시게 하는게 좋지 않을가요?”구승훈은 비웃듯 말했다.“강 부장,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데?”강하리는 임정원이 구승훈의 두번째 도우미가 될까 두려웠다.도우미는 구승훈의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해고된거로 끝났지만, 만약 구승훈이 진심으로 화를 내면 임정원은 더 이상 보경시에 남을수 없을 것 같았다. 그녀는 임정원에게 그런 희생을 강요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강하리는 사실 구승훈의 의도를 이해했다. 구승훈은 그녀에게 자발적으로 포기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이었다. 구승훈의 악의적인 미소를 보며 강하리는 씁쓸한 미소를 띠었다. "곧 개정이라 지금 번역사를 바꾸는 것은 어려워요." "나와 뭔 상관인데? 강하리, 이 사람은 너가 아니면 안되는거야?" 강하리는 속이 부글부글 타올랐지만 지금은 구승훈의 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속에서 불타오르는 화를 꾹 참고 말했다."대표님께서 전에 제가 이 알바를 하는 걸 허락해 주셨잖아요."구승훈의 얼굴은 점차 굳어갔다. 그는 강하리를 보며 기쁨과 분노가 공존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강 부장이 어떤 알바를 하던 간섭하지 않을게. 하지만 강 부장도 내가 뭘 하든간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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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강하리는 발버둥치기 시작했다.방금 그런 일을 겪은 상황에서 그녀는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구승훈은 그녀에게 반항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구승훈은 평소 강압적이지만, 이런 면에서는 더 잘 표현된다.강하리는 그의 품에 안긴 채 몸 곳곳이 뜨거워졌다.구승훈은 그녀의 몸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잠시 후, 강하리의 몸은 나른해졌다.구승훈의 늘씬한 허벅지도 그 틈을 타서 그녀의 다리 사이로 힘껏 파고 들어갔다.두 사람의 애정행각이 엘리베이터 거울에 환히 비춰지고 있었다.강하리는 눈을 떴다가 인츰 다시 감았다.구승훈은 피식 웃고는 뻔뻔하게 그녀를 놀려댔다."강 부장, 몸이 왜 이렇게 나른해졌어?”구승훈은 침대 위에서 그야말로 개자식이었다.잠자리를 가질때마다 강하리에게 얼굴을 붉히는 말들을 퍼부었다.그러나 오늘날 강하리는 수치심을 느꼈다.마음은 원하지 않았지만 몸은 마음과 달리 저절로 반응했다.구승훈도 그녀의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기분이 좋아졌다.강하리는 아마 전에 춤을 배웠어서 유연한 편이었다.하여 구승훈이 침대 위에서 어떤 자세를 요구하던지 그에게 맞춰줄 수 있었다.사실 오늘 그 두 남자가 강하리를 두고 싸운게 구승훈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강하리는 누가 봐도 정말 매력적이었다.그러나 구승훈은 그녀의 목에 있는 손자국을 보고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그의 여자가 다른 남자한테 낙인찍혔다니.구승훈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오늘 어떻게 안현우한테 꼬리를 치셨나? 강 부장?”안현우의 이름 석자를 듣자 강하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녀는 한참 후에야 비로소 구승훈의 말 속에 담긴 악랄함을 알아차렸다."대표님은 제가 정말 그를 꼬셨다고 생각하세요?”구승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그는 당연히 강하리가 안현우를 꼬시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마음에 응어리가 떨어지지 않자 강하리 한테 태클을 걸고 싶었다."안 꼬셨어?"구승훈이 턱을 꼬집으며 힘을 주자 그녀의 얼굴은 점차 일그러졌다.강하리는 썩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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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구승훈이 들고 온건 음기 붓기 제거제였다."미안, 아까는 내가 급해서, 좀 거칠었지?”강하리의 표정은 잔뜩 어색해 졌다.잠시 후, 평소의 공손함과 거리감이 다시 회복되었다."제가 직접 바르면 돼요.”구승훈은 실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너 혼자서 되겠어?”강하리는 그 약을 슬쩍 보았다."네."하지만 구승훈은 약을 내주지 않고 그녀를 자기 앞으로 잡아당겼다."뭘 부끄러워하고 그래? 본적 없는 것도 아닌데.”강하리의 표정은 삐걱거렸다. 그녀와 구승훈의 관계는 거리감이 있었다.어쨌든 그녀는 여전히 구승훈 한테 돈을 받고 있으니, 그와 잠자리를 갖는 것까지는 괜찮았다.하지만 그와 이런 친밀한 행위를 하고 싶지 않았다."진짜 저 혼자 바를 수 있어요.”그녀는 그 약을 손에 넣으려 시도를 했지만, 구승훈은 끝내 주지 않았다.구승훈의 표정이 점차 어두워지자, 강하리는 결국 포기했다.그는 약을 다 발라주고는 화장실로 들어가 손을 씻었다."잠깐 누워 쉬고있어. 조금 후 다른 약 또 먹어야 해.”강하리는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약이요?”"피임약.”강하리는 그제서야 방금 구승훈이 콘돔을 끼지 않았던 것이 어렴풋이 생각났다.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짓고는 알겠다고 대답했다.사실 지금은 약을 먹든 안 먹든 상관이 없었다.어차피 임신도 못 하는 상황이다.하지만 아마 구승훈이 마음이 놓이지 않나 보다.지난번 예상치 못한 임신은 이미 그의 금기를 어긴 셈이다.이런 마당에 구승훈은 그녀가 또 임신을 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다.얼마 지나지 않아 피임약이 배달되었다.강하리는 세상 평온하게 약을 목구멍으로 넘궜다.구승훈은 그녀의 기분이 상했다는 걸 대충 알아차렸다."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말자.”강하리는 어이없는 듯 픽 웃었다. 그런 실수는 다시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고 일어날 기회조차 없었다."네, 알아요.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두 번 다시 임신하지 않을 거예요.”구승훈은 그녀가 토라진 줄만 알고 비아냥댔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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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강하리는 슬며시 눈을 떴다.구승훈은 주섬주섬 그녀한테 옷을 입혀줬다."왜 또 열이 나는 거지? 어디가 불편해?”강남은 가슴이 심하게 출렁거려 온몸이 찌뿌드드했다.숨이 가빠지고 뭔가 목구멍에 막힌 것 같았다."승훈 씨, 저 숨을 못 쉬겠어요.”그녀는 갑자기 기침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구역질하다가 구토를 하였다.구승훈은 한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안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구승훈은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하리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의사는 그녀의 상태를 이해한 후 바로 알레르겐을 검사하더니 물었다."혹시 피임약 드셨어요?”구승훈은 강하리를 바라보고는 한 번 먹은 적 있다고 답했다.의사는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말했다. "네, 그래, 환자분은 피임약 알레르기가 있으세요. 약은 이미 처방했고, 이따가 수액을 맞으면 괜찮아질 겁니다. 환자분의 알레르기 반응은 매우 심각하니까 가능한 피임약을 복용하지 마세요.”구승훈은 머리를 푹 숙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의사가 떠난 후 병실은 조용해졌다.구승훈은 침대 옆에 앉아서 한참 그녀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다음부터는 꼭 콘돔 낄게.”강하리가 임신하면 안 되는 것은 그의 마지노선이었기에 줄곧 콘돔을 잘 꼈었다.지난번은 뜻밖의 사고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너무 급했다."네, 감사합니다.”강하리의 목소리는 몹시 차분했다.말투에는 거리감이 잔뜩 느껴졌다.구승훈은 그녀의 감사하다는 말을 듣기만 해도 거슬렸다.사실 그동안 강하리의 태도는 늘 그랬다.예의는 있지만 항상 거리를 뒀다.일부러 삐딱하게 구는 것 같았다.구승훈은 한동안 그런 강하리가 신경이 쓰였지만 나중에는 그냥 내버려뒀다.충분히 짜증 내다가 자연스레 넘어갈 꺼라 생각했다.구승훈도 늘 이만한 일로 화를 내고 싶지 않았다.다만 한 달이 지나도록 그녀가 계속 이런 태도를 보일 줄은 몰랐다.구승훈은 기분이 언짢았지만 침대에 누워 숨쉬기도 힘들어 하는 그녀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참 후 간호사가 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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