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통은 보기만 해도 오래되어 보였다.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지저분한 남자들이었는지를 생각하니 소원은 속이 울렁거렸다.그녀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오빠, 다른 통은 없어요?”남자는 짜증이 난 듯 대답했다.“왜 이렇게 요구가 많아? 이것저것 다 가져오라는 거야? 너 씻을 거야 말 거야? 계속 이러면 밖으로 끌고 나가서 처리해버린다!”“알겠어요. 화내지 마요.”소원은 겁먹은 목소리로 낮게 대답했다.남자는 여전히 나갈 생각이 없는 듯했고 소원은 감히 더 묻지 못했다.남자는 그녀를 재촉하며 말했다.“이제 3시간도 안 남았어. 빨리 안 할래?”소원은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네, 네, 지금 바로 씻을게요.”소원은 남자에게서 등을 돌린 채 손을 뻗어 겉옷을 벗었다.이어 작은 민소매까지 벗으니 상체에는 검은색 미니탑 하나만 남았다.뒤에서 드러난 그녀의 매끈한 어깨와 아름다운 날개뼈는 남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남자는 침을 흘리며 말했다.“돌아봐, 나 보고 벗어!”그러자 소원은 부끄러운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오빠, 뭔가 어렴풋이 보여야 더 아름답잖아요. 조금 이따가 멋진 거 보여드릴게요.”남자는 ‘멋진 거’라는 말에 흥분하며 침을 꿀꺽 삼켰다.‘이 여자는 분명 그런 곳에서 일하던 여자일 거야. 보통 겁만 먹는 여자들보다 훨씬 재미있겠는데.’소원은 탑만 남겨둔 상태에서 더 이상 벗지 않고 대신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그녀의 가늘고 긴 팔이 허리춤에 닿았고 하얗고 매끈한 허리가 드러났다.이 모습을 본 남자는 본능적으로 반응하며 초조한 기색을 보였다.하지만 소원은 천천히, 마치 유혹하듯 움직였고 남자는 더욱 흥분하며 그녀의 행동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소원은 바지를 벗는 동작을 하며 손을 뒤에서 앞으로 이동시켰다.그러고는 손에 과일 포크를 단단히 쥐고 천천히 돌아섰다.이를 모르는 남자는 소원의 아름다운 몸매를 보며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왜 멈춰? 계속 벗어봐!”‘역시, 고급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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