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서는 유선우의 목덜미를 쓰다듬어주었으나 하마터면 그를 놓칠 뻔했다.그의 살갗은 온통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땀방울이 한 방울, 또 한 방울 광택이 나는 목젖을 타고 몸의 접합부로 뚝뚝 떨어져 그곳은 어느새 홍수라도 난 듯 흥건히 젖어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말로 이룰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아냈다.조은서는 결국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선우 씨, 좀 천천히 해요.”천천히 할 수가 없다.그런데도 유선우는 조은서의 마음을 헤아려 그녀의 손목을 잡아 자신의 허리에 감았다.그는 약간 속도를 늦추며 그녀를 응시하더니 조은서더러 자신의 눈을 보라고 강요했다.그리고 그녀의 붉은 입술에 대고 남자와 여자 사이의 낯부끄러운 말을 했다.“은서야, 나 봐. 나를 보면 더 편안하고 더 느낌이 올 거야.”조은서는 감히 그를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녀는 차마 그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고 그들이 접합하는 장면은 더욱 볼 수 없었다...여자의 신중함과 거절은 때로 독약과도 같아서 남자는 더욱 그만두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유선우는 그녀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기에 어제의 횟수로는 전혀 그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그의 욕구는 갈수록 격렬해지기 시작했다.문짝이 심하게 떨리며 거센 파도가 밀려오는 그때, 유선우를 꽉 끌어안고 있던 조은서의 머릿속에 수많은 장면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선우 씨, 나 일하러 나가고 싶어.”“이혼하고 싶어? 유씨 가문이 네가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고 나오고 싶으면 마음대로 나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아?”“사모님, 모든 물건에는 가격이 있듯이 결혼도 예외는 아니야.”...사모님? 무슨 사모님?조은서는 필사적으로 그 기억을 붙잡으려 했지만 순식간에 스쳐 간 기억과 함께 그녀의 눈동자에는 만족감 뒤의 공허함만 남았다.관계가 끝나고 조은서는 유선우의 품속에 쓰러지듯 엎드렸다.두 번의 격렬한 운동 후, 유선우의 가슴은 격렬하게 기복을 이루었고 그는 아직 조금 전의 만족에서 깨어나지 못한듯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그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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