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서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이미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그는 그녀의 턱을 잡은 채 귓가에 입술을 대고 위험하게 물었다,“몸이라도 팔겠다는 거야?”조은서의 몸이 떨렸다.그녀는 부정하지 않았다.유선우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마치 연인 사이에 속삭이는 것처럼 그녀에게 가까이 몸을 기울였다.“누구한테 팔려고, 이곳 B시에서 네가 유선우 아내라는 걸 모두 알고 있는데 감히 누가 널 건드리겠어? 게다가 다른 사람이 널 만지는 걸 네가 참을 수 있다고? 남자가 여자를 산다는 건 아무런 전희도 없이 바로 하겠다는 거야. 우리 첫날 밤처럼... 아팠던 건 벌써 잊었나 봐?”조은서의 얼굴이 창백해졌다.어떻게 그녀가 잊을 수 있을까? 첫날 밤 유선우는 그녀에게 복수하기 위해 많이 거칠게 대했다.그날 밤, 조은서는 그에게 거의 죽을 뻔했다.유선우는 적당히 겁먹은 그녀를 보고 그만했다. 그는 그녀를 놓아주고 부드럽게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돌아와서 유선우의 아내로 살아. 우리는 예전과 같을 거야.”조은서의 가느다란 목선이 긴장해서 굳었다.갑자기 그녀는 맞은편 책장에 놓여 있는 반짝이는 새 바이올린을 발견했다.YS그룹 대표가 좋아하는 여자의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거금 40억을 들여 바이올린을 샀다는 가십 기사를 조은서는 기억하고 있었다.이것이 바로 그...조은서는 웃었다. ‘예전과 같다고?’예전처럼 그의 잠자리 상대로, 매일 그의 비위를 맞추고 챙겨주면서도 조금의 관심과 존경도 받지 못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 심지어 그의 비서도 그녀를 함부로 대했다. 예전처럼... 다른 여자와 남편을 공유해야 하나.그런 과거 그런 남자 그녀는 모두 원하지 않았다.조은서의 미소는 점점 희미해졌고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말했다.“그런 유선우의 아내라면 다른 사람 찾아봐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다음 순간, 그녀를 껴안았다.유선우는 그녀의 얇은 허리를 안고 잘생긴 얼굴을 그녀의 귀 주위로 가져갔다. 은은
Last Updated : 2023-12-20 Read more